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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 키우기 이렇게나 힘든지 몰랐어요...

매일 전쟁 조회수 : 2,851
작성일 : 2011-06-29 17:14:11

연년생 키우시는 분들..애 둘이상 키우시는 분들.. 직장맘들...
다 무한 존경합니다.ㅠ_ㅠ

저 전업주부인데 이제 갓 한달지난 신생아, 30개월 큰애 데리고 있으려니
매일매일 머리에 꽃 꽂을 지경이예요.

큰애가 말도 늦게 틔이고 기저귀도 못가려서 임신기간 내내 엄마가 어린이집 보내라는거
못들은척하고 그냥 데리고 있으면서 매일매일 아기낳으면 너한테도 잘할께.하고 다짐했는데
이건 뭐.... 매일 작심삼일도 아니고 세시간이네요.ㅜ.ㅜ

신생아는 기관지염에 걸려 입원 일주일하고 집으로 오니 집은 엉망인데 치울 시간이 없어요.
아기잘때 빨래 설겆이 해야하고 저도 좀 쉬어야 젖이 돌아서 먹이는데
30개월 큰애는 낮잠도 안자고 이리저리 말썽피우구요.
집이 진짜.. 더이상 보고있기가 힘들만큼 엉망이예요.
책도 다 꺼내놓고 장난감 블럭 옷.... 보고있음 한숨이 진짜 절로 나요.흑....

오늘도 유리창을 발로 자꾸만 차서 위험하다고 깨지면 큰일난다고 해도
문을 이리저리 발로 밀면서 쾅쾅해대니 갓난쟁이는 깜짝깜짝 놀라서 자다깨고
저는 하지마라고 좋게 말하다 결국 폭발.
허벅지를 마구 꼬집어 버렸어요.

큰애가 엉엉 울면서 엄마 잠이 와요.... 하는데 그 눈빛이..벌써 저를 원망하는 눈빛인거 있죠....
어제도 애 붙들고 왜 이러냐고 같이 울었는데 매일 울고싶어요...

지금 둘 다 잠들어서 집 좀 치워야하는데 그저 한숨만 나와요.
다들...이런 시기를 거치셨을텐데.... 어쩜 그렇게 다들 잘해내신걸까...
나는 왜 이러나..싶어서 맘도 무겁고.

마음과는 달리 매일 혼내고 손한번씩 올라가서 맞는 우리 딸한테도 너무 미안해요.
어린이집 지금이라도 가자고 했더니 싫어요 싫어요 하다가 자는데 맘이 너무 짠해요.ㅠㅠ
IP : 39.113.xxx.24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29 5:15 PM (209.134.xxx.201)

    지금 젤 힘들때구요...
    전 지금 6 살 3살 이런데...
    시간이 약입니다... 좋은날이 곧 옵니다. 힙내세요 화이팅

  • 2. 저도
    '11.6.29 5:18 PM (222.114.xxx.84)

    둘째 출산인데 큰애 어린이집 안보내거든요...
    앞으로 캄캄하네요

  • 3. .
    '11.6.29 5:21 PM (209.134.xxx.201)

    저도 큰애 어린이집 안보내고 버텼습니다.
    다시한번 화이팅!!

  • 4.
    '11.6.29 5:22 PM (203.218.xxx.121)

    일주일에 두 번 반나절 도우미 부르세요.
    엄마가 너무 힘들면 아이들도 힘들어져요.

  • 5. 미미
    '11.6.29 5:24 PM (221.141.xxx.162)

    그때의나를 생각하니 포효하던 한마리 짐승과 같았다고
    표현하고 싶군요

  • 6. ..
    '11.6.29 5:27 PM (175.113.xxx.7)

    애들 잘때 집이 폭탄을 맞건, 우유병이 없건, 일어나서 먹을 밥이 없건 일다 주무세요.
    그럼 예민함도 없어지고, 일이 저절로 해결이 나요. 내가 피곤하면 더욱 아이들에게 피해가 갑니다. 먹는 것은 시켜서 드세요. 집안 치우는 건 같이 자고 일어나서 큰애와 같이 하시구요.
    지금 주무세요. 애들 잘때 언능.

  • 7. 집샌물샌
    '11.6.29 5:28 PM (121.167.xxx.244)

    첫째도 힘들었는데..이제 6개월 되니
    아기가 2시간은 낮잠을 자주니 저도 사람의 형상을 띠게 되었어요
    둘째는 더 힘든가요? 예상은 했지만..상상이 안 되네요 ㅠ_ㅠ

  • 8. 시간이
    '11.6.29 5:32 PM (58.124.xxx.211)

    약이예요...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그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더 잘 지내볼껄.... 하는 후회의 시간이 되더군요...
    저도 아이가 30개월 차이라서 남일 같지 않아요....

    지금도 그때의 사진을 보면 눈물이 난답니다..
    사실... 몇장 되지도 않아요... 난 맨날 미친*처럼 하고 있고....
    아이둘은 맨날 울고 있고... 집은 엉망이고.... 아이가 아프기도 자주 아팠고...

    하지만....아이들은 야금야금 커요 지나가니 ... 힘내시길....

  • 9. ㅡㅡ
    '11.6.29 5:33 PM (220.120.xxx.45)

    그시절..제자신이 암울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여자에게, 엄마에게 특히나 힘든 시절이죠.
    내가 왜 낳았을까..싶을만큼 발등을 찍고 싶은..
    그런데,,그렇게 지나가요..대충 지내세요.
    다만,,,아이는 때리지 마세요..힘들면 엄마 힘들다고 얘기해주세요.

  • 10. 16개월차이
    '11.6.29 5:55 PM (180.182.xxx.229)

    16개월 차이나는 형제를 키우고 있어요.
    지금은 중1,초6...
    저도 그때는 많이 힘들었어요. ㅠㅠ
    우유병 20개 매번 삶고.. 조금만 더러워지면 옷갈아입는 큰아이의 경우는 하루에 내복 9벌 벗어 놓은것 매번 삶고.. 큰애는 무슨 아기가 잠도 정말 안자는지...ㅠㅠ
    지금은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는 지나고,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ㅎㅎ
    제 경우는 둘째 두돌 지나서부터 하루 하루가 조금씩 편해졌어요.
    아이가 말을 알아 들으면서 대화로 풀어가니 쉽더군요.
    지금은 그때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하면서 후회됩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주변에 도움도 요청해보고.. 조금만 참아보세요.^^

  • 11. 저도
    '11.6.29 6:04 PM (112.148.xxx.247)

    위에 점세개님 어쩜 저랑 그렇게 똑같나요....새삼 다시 생각하니 눈물이 나려하네요... 왜 아무도 내게 아이를 낳는 것의 의미를 안 알려준것인지 아님 내가 무시한것인지...일년 징역에 3년 집행유예 정말 맞는 말 같아요...저는 그때 시작된 우울증으로 지금도 고생하고 있네요...병원도 다니고..처음엔 몰랐어요.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나고 모든게 미운지....저는 6년이 흐른 지금에야 알았어요....둘째 낳고 그때가 시작이었다는 걸.... 그리고 원글님 그래도 아이에게는 절대 손대지 마세요....저도 둘째 돌전이고 큰애 다섯살때 제가 너무 힘들어서 큰아이를 때렸었더랬죠...아이들은 그거 못잊어요 엄마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뭐가 못나서 뭘 잘못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해서 자존감이 많이 훼손되고 그 기억은 안지워지더라구요...지금 5학년인 우리 큰애 다섯살때 일은 정말 무서우리 만치 정확히 기억해요...제 아이 인생에 트라우마가 된거죠....다시 눈물이 나네요....아무리 힘들어도 엄마니까 밝게 생각하려고 해보세요....힘내세요...

  • 12.
    '11.6.29 6:39 PM (110.11.xxx.203)

    딸(초3) 하나 맞벌이인데 힘듭니다.
    아이에게 신경써야할 게 너무 많아요.
    오늘 한일: 퇴근해서 아이 기말고사 공부 봐주다가 스팀뿜고, 거기다 요즘 친구문제로 나까지 스트레스, 안과 갔다가, 이빈후과 갔다가, 안경점 갔다가, 지금 와서 밥주고.........
    이런 말하면 나쁜 엄마지만 전 다시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딩크할렵니다.
    남편을 구워삶던, 딴 남자를 만나던 절대 아이 안낳아요.
    현재 자발적 딩크이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어찌 그리 해보지도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하셨을까요?
    주변에서 아이 낳으면 새세상 열리네, 진정한 인생을 아네 이런 말에 흔들리지 마십쇼.

  • 13. 저도
    '11.6.29 7:44 PM (175.116.xxx.251)

    아이둘키우는게 죽을만큼 힘든거냐고 글 올린적 있어요.. 이제 5살 2살인데..정말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둘째 중이염땜에 큰애 유치원까지 안보내다보니 제가 감당이 안되서 아이돌보미 쓰다 요즘엔 시어머니께서 주중엔 와계세요.. 얼마라도 드리구 도움받으니 훨씬 수월하고 살것 같아요..정말 밥도 못먹을만큼 정신없고 너무 힘드니 아무것도 할수없을정도로 무기력해지더라구요

  • 14. .
    '11.6.29 7:55 PM (110.14.xxx.164)

    큰아이를 놀이방 보내고 좀 쉬세요

  • 15.
    '11.6.29 8:05 PM (124.61.xxx.11)

    정말 로그인을 안할수가없네요
    둘째 낳고 젖물리며 잠을 못자 꼬박 새우다시피할때 등이 너무 아파 창밖 보며
    정말 죽고싶단생각했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우울증이었던것같은데 정말 기억하기싫어요
    우리 진짜 고민하는 맘들께 무조건 둘째 권하지맙시다ㅜㅜ
    현재 자발적 딩크이신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어찌 그리 해보지도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하셨을까요?2222222222222

  • 16. 아이 셋 엄마
    '11.6.29 8:18 PM (115.143.xxx.6)

    그래도 꼬물꼬물 귀엽잖아요
    그것들이 내게 준 기쁨이 얼만데요
    아이들 금방 자라요
    그 시기가 지옥 같아도 한편, 그립습니다

  • 17. .
    '11.6.29 8:24 PM (222.239.xxx.168)

    그럴때는 원래 일주일에 한번 집 치우는겁니다.
    정리, 목욕, 설거지 이런건 포기하고 사는거죠. 먹고 살아남는데만 집중!!!!!

  • 18. 둥알라
    '11.6.29 8:52 PM (211.47.xxx.111)

    댓글 하나하나 읽자니 눈물이 날 거 같네요. 하나 키우면서도 감정이입돼 그러는 건지,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둘째 키우는 게 미리 공포스러워서 그러는 건지...
    진짜 둘 이상 그것도 소리 지르지 않고 손 하나 대지 않고 맑고 밝게 키우는 분들, 제일 존경합니다.

  • 19. 초공감..
    '11.6.29 9:35 PM (121.147.xxx.161)

    여기도 한사람 더 있어요. 28개월 2개월 애 둘 집에서 길러요. 큰애 어린이집 안 보내구요.
    저도 딱 그 생각했었어요. 왜 아무도 내게 애 둘 기르기가 얼마나 힘든지 말해주지 않은걸까!! 하는..
    조금 가라앉히고 생각해보니 그들도 애 둘 기르는 동안에는 정신이 없어 말을 못 해줬을테고.
    힘든 시기가 지나고 보면 애들 이쁜짓 하는 것에 그동안의 고생은 다 잊혀서 말을 못 해줬나보다..싶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믿으려구요 ;;;
    제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떠나서.. 큰애가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런 시기에요 저도.
    한창 호기심도 많고 놀고 싶어하는데 다 해 주지 못하고 제재만 자꾸 하게 되고
    저도 혼내고 소리치고 가끔 맴매도 하고 그러면서 밤마다 미안해서 울고 ..

    시간이 약이라잖아요.
    저만 힘든게 아니라 다들 저처럼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에 힘을 얻고 하루하루 버텨요.
    원글님도 힘내시고 우리 화이팅이에요!!!

  • 20. ..
    '11.6.29 10:28 PM (114.203.xxx.5)

    저도 26개월차이 두 아들 키우는데 지금 둘째가 11개월이에요
    오히려 갈수록 더 힘든건 뭐죠 ㅎㅎㅎ
    나만 힘든건 아닐꺼야 나처럼 누군가도 맨날 고민하고 힘들겟지..솔직히
    이런 생각으로 하루하루 지냅니다 큰애도 아직 어디 보내지 않다보니
    맨날 듣는말이 어디 안가요?? 이런말..암튼 지금은 그냥 겨우 살아지는것같아요
    내 스스로 살아가는게 아니고.......

  • 21. ...
    '11.6.29 10:44 PM (121.164.xxx.45)

    힘네세요!!!
    전 애가 셋입니다
    더군다나 집에서 일도 하면서
    삼시 세끼 신랑 밥도 챙기고 있어요
    물론 신랑이 많이 챙겨주진 하지만
    그래도 넘 힘들어요

  • 22. 미치겠다..
    '11.6.29 11:38 PM (59.12.xxx.115)

    지금 19개월 첫째랑 매일 전쟁중인데 뱃속에는 8개월 들어선 둘째...
    댓글들 보니 너무 무서워요~ 저 어뜩해요 ㅠ.ㅠ

  • 23. .
    '11.6.30 2:45 AM (59.17.xxx.7)

    저도 33개월 남아, 5개월 남아 키워요. 첫째 어린이집 안 보내고 데리고 있습니다.

    둘째 젖 먹이고 재우고 하는 시간 외는 첫째 위주로 생활합니다.

    아이 일어나면 밥 먹고 놀이터 나가서 놀다 들어와서 또 밥 먹고 같이 자고...
    제가 집안일 해야 할때 첫째아이는 뽀통령께 맡깁니다.
    집안일은..... 엄마가 먼저 살아야 할 수 있는 겁니다.....
    많이 힘드시면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으셨다가
    엄마가 좀 쉬면서 몸이 회복되면 가사 돌보세요....

  • 24. 세아이엄마
    '11.6.30 5:42 AM (207.216.xxx.220)

    그저 힘 내시라는 말 밖에..
    외국에서 아이셋을 내리 낳았습니다...
    막내가 이제 30개월....
    이제 시작이시니 그지 힘 내시고,
    큰아이에게 잘해주세요.
    하나마나한 소리지만 그래도
    시간이 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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