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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년만에 휴가 나오신 수녀형님..

형님.. 조회수 : 13,360
작성일 : 2011-06-29 01:56:37
남편의 세째누나가 수녀님이세요.
이태리 본원에 계시는데 몇년전엔 러시아에 봉사 몇년가시고
다시 이태리 가 계세요.
러시아 계시다 휴가차 오셨을땐 정말 눈물날뻔 했어요.
얼마나 고생하셨는지..행려병자들 돕는거였다는데
몸이 다 망가지셨더라구요.
언니들 그러니까 시누이 들이 보약도 지어먹이고 건강검진도 하고 치과도 다니고
너무 안쓰러워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결혼하고는 이번이 세번째 한국오시는건데
오늘 우리집에 오셨어요.

십년전에 입던 그 치마 그대로..

우리집 못찾아 오시나..염려되어 차로   마중나갔는데
그 옷땜에 멀리서도 알아봤네요.ㅜ.ㅜ
검소가 뼈에 박히신 분이라... 멀리 지방 가시는데 역시나
젤 싼 고속버스 편을 알아 보시네요.

원래 공무원시험을 우수한성적으로 합격하셨는데
곧 수도자의 길로 가셨네요.  영특하신분이시라 그런지
항상 책을 곁에 하시고  수도원에서 공부도 시켜주셔서 참 엘리트 수녀님이시구요 ㅎ

몇번 못뵈어서 ..아이들이 낼부터 다 시혐인데 밖에서 먹으려다 집에서 간단하게 저녁차렸어요.
너무 성의가 없었나..싶어 후회도 되네요. 더  잘해드릴껄...

세달..휴가 받아 여기저기 건강검진도 하는데... 또 많이 망가진 몸에.. 치아에..
가슴이 아프네요... 정작 자신의 몸 돌볼 여유가 없으신듯..
항상 불만에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던 제가..
너무  보잘것 없네요.

형님..많이 늙으셨는데... 이제 55정도 되셨는데
아무쪼록 다시 뵐때는 더 건강하셨음..싶어요.
참..평온한 맘이 드는 새벽녘 이네요..:)
IP : 180.66.xxx.37
5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훌륭한
    '11.6.29 2:04 AM (211.51.xxx.212)

    형님을 두셨네요.
    짧은 글에서도 향기가 느껴져요.
    부디 건강하셔서 의로운 삶을 오랫동안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2. 훌륭한 분이시네요
    '11.6.29 2:04 AM (110.47.xxx.155)

    가까이에 저런 분 계시면 그 맑은 물이 내게도 흘러들어오는 것 같아요.
    널리널리 퍼지길...

  • 3. 저는
    '11.6.29 2:08 AM (122.32.xxx.30)

    원글님도 훌륭한 분인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저라면 아무리 5년동안 고생하시다가 휴가받아서 온 훌륭한 형님이라고 해도..
    우리애 시험전날인데....하면서 짜증났을 거 같아요.

    원글님 글 읽으니 부끄럽네요. 전 아직 한참 멀었나봐요..

  • 4. 감사합니다
    '11.6.29 2:11 AM (14.33.xxx.198)

    내가 우리 가족에게라도 그 반의 반만한 헌신을 한다면
    우리 가족들이 천국을 살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불현듯
    그냥 요즘 제 복에 겨워... 투정부리고 살았던거 같아요

  • 5. 형님..
    '11.6.29 2:18 AM (180.66.xxx.37)

    왜요...저도 맨첨에는 시험전날인데...으윽.. 했었어요. 하지만 곧..
    할놈은 하고 ..ㅋㅋㅋ 로 바뀌었지요. 밖에서 먹고 집으로 올까..꾀도 내어 봤지만
    이젠 멀리 보고 살자..로 맘을 바꿨어요. ㅋ
    늦은 저녁먹는데 형님의 기도..우린 무종교... 가 아이들은 좀 생소한듯 싱긋 웃던데
    부디 형님의 그 평화로운 기도가 아이들한테 전해져서 세상을 넓게 그리고
    따뜻하게 감싸안는 울 세 아들들이 되었음 싶었답니다.
    고심끝에 팥빵이랑 구라볼... 만쥬를 일산에서 참 잘만드시는 빵집까지 가서 사왔어요.
    역시나 좋아하시더라구요. 형님뵈면 참 기분이 좋아져요. 낼 아침은 한우넣은 미역국과
    혹시 몰라 닭죽도 같이 준비해두었어요. 그러느라 잠이 늦네요. 모두 다 형님의 그 온화한 미소의 기운이 퍼졌음 하고 기원합니다^^

  • 6. 청빈한
    '11.6.29 2:18 AM (175.117.xxx.100)

    성직자의 본 모습이네요. 근데 건강이 상하셨다니 맘이 아프네요. 천주교는 성직자의 복지가 (개신교 제외) 잘 되어 있는 종단 아닌가요? 대다수 스님들은 보험도 없어서 노후 걱정을 은근히 하신다는데...

  • 7. 형님..
    '11.6.29 2:22 AM (180.66.xxx.37)

    그렇군요. 하지만 당장 급한 병아님 이태리에서도 병원 안가신다나봐요. 그러니
    오랜만의 휴가에 아예 건강검진하라고 하셔서 진주에서 서울 오신거더군요.
    그런데 치료를 다 못받고 가실거 같아요. 이도 많이 망가지시고 척추 하악도 교정하셔야 한다는데.... ㅜ.ㅜ

  • 8.
    '11.6.29 2:29 AM (114.201.xxx.75)

    신부님 수녀님은 정말이지...ㅠㅠ 존경스럽다는,,,

  • 9. ..
    '11.6.29 2:31 AM (168.103.xxx.42)

    천주교 내에서도 은퇴하신 성직자들의 노후가 그리 잘 보장되어 있지 않다고 걱정들 하시던데요..
    어쨌든.. 원글님 기원대로 수녀님의 온화한 미소의 기운이 느껴지는 거 같아요.
    수녀님의 노력과 실천하는 삶의 태도는 물론이고
    원글님, 멀리 보고 살자는 말씀, 세상을 넓고 따뜻하게 감싸안는 아이들을 위한 바램,
    모두 너무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0. .
    '11.6.29 4:38 AM (222.110.xxx.174)

    봉쇄수녀원에 우리 조카수녀님 생각납니다.
    수도자의 길 가기전에 백혈병환자의 수혈과 정박아 미술지도를 그리도
    열심히 하시더니 ...우리 가족의 결사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그 길을 가셨지요.
    수녀님 내내 건강하세요. 형님의 시누님도 빨리 건강 되찾기를 기원 합니다.

  • 11. 응?
    '11.6.29 4:51 AM (98.92.xxx.136)

    초보신자님 신부님들은 서약을 하셔야만 해요. 정결과 순명.
    그리고 수도회 소속 사제들과 교구소속 사제는 좀 차이가 있긴 해요.
    하지만, 처자식을 가지지 않고 자신을 버리는 사제들의 삶은
    가까이서 보면 참 짠하기도 해요. 개인차가 분명히 있지만, 사제는 결국 사제
    존경받아 마땅하시죠.

  • 12.
    '11.6.29 5:16 AM (210.205.xxx.247)

    초보신자님.
    수도회 소속 신부님들은 청빈서약 하십니다.
    다만 교구 신부님들에게는 청빈서약이 강요되지 않습니다.
    신부님께 지급되는 생활비가 이것저것 합쳐서 많아야 60~70만원인거 아시죠?
    그걸로 식비, 교통비, 의복비 등등 전부 해결하셔야 합니다.
    게다가 저 월급이 남는다 해도 결국 전부 성당일에 내놓으시잖아요.

    전 오히려 신부님들 은퇴하시고 나면
    생활비와 의료비는 어떻게 되는건지가 걱정입니다.
    처자식도 없이 혼자 생활하셔야 하는데 제대로 지원이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우리 같은 평신도들의 삶에 비하면
    평생 수도와 봉사의 삶을 택한,
    이미 충분히 많은 것을 희생하고 계신 분들인데
    누나한테 선물 받은 것, 1년에 한 번 여행 다녀오는 것까지 뭐라 하는건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거라고 생각되네요.

    또 개인적으로 돈 버시는 것도
    예를 들어 신부님이 책 쓰시면 당연히 인세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전 왜 그게 이해가 어려운 부분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그래봤자 신부님들 버시는거 결국 성당 일에 쓰는게 대부분이에요.

    해외여행도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
    해외로 가는게 보기 안 좋다는 건지, 여행 자체가 안 좋다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원래 부유한 집이면 그 부모님도 기존의 생활 수준이 있을텐데
    아들이 수도자라고 해서 갑자기 여행을 국내로만 가야한다...?
    아니면 아예 여행을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그 분들에겐 어쨌든 아들 자식이잖아요.
    아들이 수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데 얼마나 안쓰러우시겠어요.
    그런데 1년에 한 번 함께 여행도 가지 말라 하는 건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돈 많은 집 자제로 태어나 충분히 누릴 거 누리며 살 수 있었는데
    수도자의 길을 택한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신앙심이고 희생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예전엔 신부님, 수녀님께 아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곤 했었죠.
    근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분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며
    나 같은 평신도는 감히 흉내낼 수 없는 희생과 고행의 길을 택해 걷고 계신 분들이란걸요.
    무슨 비리나 악행, 또는 대단히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면 모를까
    저 정도 누나로부터 선물 받은 것, 부모님과 여행하는 것 마저
    우리 신도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 13. phua
    '11.6.29 7:55 AM (218.52.xxx.110)

    비 오시는 아침에 따듯한 커피를 마신 것 같은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글만 읽어도..
    원글님 아드님들도 앞으로 있는 모든 시험에
    대~~박으로 점수가 나올 것 같다는...

  • 14. .
    '11.6.29 8:19 AM (58.121.xxx.122)

    이땅에 섬김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섬기기위해 오신 예수님의 성품을 닮으신분이네요.
    멋진 형님이시네요.

  • 15. 하니
    '11.6.29 8:42 AM (121.136.xxx.232)

    우리 대모님도 수녀님인데 나는 이러고 살아서ㅜㅜ

  • 16. !!!
    '11.6.29 8:47 AM (121.139.xxx.152)

    이 글을 보니 제가 20여년전에 다니던 수유성당의 신부님이 생각나네요.
    잘은 기억안나지만 그때 무슨 별관인가 뭔가를 지을 때 신부님께서 모으신 돈을
    기부하셨는데 사회자분인가(?)가 신부님이 청춘을 바꿔 모으신돈 500만원을
    쾌척하셨다고 하셔서 재밌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 돈이
    신부님의 전재산 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몇년 지나면 떠날 곳인데
    전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하신 잘 생기신 신부님! 그분이 키도 크고 잘생기셔서
    과부와 산다는 둥 요상한 소문도 돌았던거 같아요. 어디 계시는지 뵙고 싶어요ㅠ,ㅠ

  • 17. 초보신자
    '11.6.29 8:49 AM (121.169.xxx.168)

    훔님.. 제글을 다 이해 못하셨나봐요.
    영세받은지 얼마 안되는 저로서는 신부님이 개인 재산을 소유 할 수 있고 고가 브랜드의 옷을 즐겨 입으며 - 그리고 그 차는 신부님이 결혼선물로 누나에게 드렸다는 말이예요.. 신부님이 받으신 게 아니라 - 이런분 있다는 거 적응안되고 놀랐단 말이예요. 그걸 꼬투리 잡자는 게 아니라.. 지금은 이해 한단 얘기거든요. 성직자들이 다 마더 테레서 같지 않고 다 이태석 신부님 같지 안다는 거 그래도 존경 받음이 마땅하다는 생각 합니다.
    솔직히 돈이 아무리 많으셔도 외제차 선물 하시는 거 것두 아직 적응은 안됩니다만 개인 생활이라서 접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가는 거.. 제가 영세 받은지 얼마 안되고 천주교에 문외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놀랬어요. 그럴 수도 있구나.
    이런 걸 저의 편협한 사고라 여기지 마시고 적응하는 과정이구나 생각 해 주세요.
    님이 그렇게 써아부치듯이 댓글 달아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려는 요지;는 수녀님과 신부님의 차이 이런거 말하고 싶었던 거에요.
    즈히 성당 수녀님들은 뙤약몉에 양산 쓰고 15분도 더 걸어야 하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다니시더라구요.

    그리고 원글님 좋은 글에 이런 댓글 달려 죄송합니다. ^^

  • 18. 초보신자님
    '11.6.29 9:11 AM (116.37.xxx.10)

    (((( 말하려는 요지;는 수녀님과 신부님의 차이 이런거 )))))

    아니에요
    그 신부님이 부유하신 분이신거죠 그 한분을 가지고 신부님 전체를 대변할 수 없지요..
    ..^^

  • 19. 웃음조각*^^*
    '11.6.29 9:17 AM (125.252.xxx.40)

    알게 모르게 이렇게 봉사하시는 분들 뵈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신부님들도 존경스럽지만 음지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하시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수녀님과 수도자들 참 대단하시고 더 존경합니다.

    시누와의 사이에도 저렇듯 마음이 오가는 걸 보니 원글님 성품도 참 좋아보여요^^

    우중중 비오는 아침이지만.. 참 마음 밝아지는 글을 만났네요^^

  • 20. >>>>
    '11.6.29 9:28 AM (175.195.xxx.19)

    위에 초보신자님, 뭔가 전제를 아직 잘 모르시나봐요.
    신부님들은 당연 청빈서약합니다. 그리고, 아주 작은 월급을 받으시지만 그걸로 최소 생활되실 정도입니다. 부잣집 출신의 신부님들 당연히 있습니다. 그 분들은 집안에서 개인적인 자산을 받는 경우가 100% 이구요, 그 돈으로 집안 사람들 경조사비로 쓰겠죠 당연히.
    하지만, 개신교 목사님들이 쓰시는 돈과는 경비의 출처가 달라요. 목사님들은 신도들이 내는 기금에서 떼어서 쓰지만, 천주교 신부님들이 개인적으로 쓰시는 경비는 100% 원래 신부되기 전부터 있던 신부님 개인 자산이랍니다.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할 필요는 없지요. 그 개인자산이 없으신 신부님도 있고, 있으신 부유한 가정 출신의 신부님도 있는 거니까요. 이태석 신부님은 가난한 집 출신이셨으니 당연 개인 자산도 별로 없으시고 게다가 그걸 해외 사업을 한다고 다 털어넣으셨죠, 하지만, 모든 본당 신부님들에게 이태석 신부님의 역할이 소명으로 주어진 것은 아닙니다.
    제가 며칠 전 인사동에서 하는 지인의 개인전에 갔는데, 가장 비싼 작품을 산 분이 스님이시더군요. 스님은 시작하는 작가에게 보시하는 뜻으로 사신 듯 했고, 가령 초보신자님같은 분이 보시기엔 아주 이상할 겁니다 무슨 스님이 *백만원을 턱 작품사는데 내놓나 하구요 ^^
    하지만, 주님이 모두 쓰실 데가 있기에 골프치는 신부님, 이태석 신부님, 부모님 해외 모시고 가는 신부님. . . . 각각의 인간인 신부님들을 부르신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 . 너무나 잘 키운 아들, 온 집의 재산을 물려받을 아들이 신부가 되겠다고 나설 때 그 부모님의 심정을요, 그리고 그 부모님을 위로하기 위해서 부모님이 좋아하실 방법, 즉 해외여행, 으로 맞추어 드리는 그 신부님의 효도를요.
    모든게 하나의 길만 있는게 아니구요, 신부님도 인간이고 누군가의 아들이시랍니다.

  • 21. .
    '11.6.29 9:29 AM (14.55.xxx.168)

    초보신자님,신부님이 누나에게 차를 사줄정도면 누나 나이가 도대체 몇살인가요?
    본당신부님 정도 하시려면,나이가 40 훨 넘는데요
    제 어머니 친구분 아들도 신부님이신데, 울 나라 상위 몇프로 안에 드는 집 아들이세요
    신부님 어머니가 아들 앞으로 재산을 어마어마하게 돌려놨어요
    나중에 노후를 좀 편하게 보냈으면 하는 바램으로요
    나중에 신부님이 알고 펄쩍 뛰었는데, 유언에 죽고나면 교구의 지향대로 써주시라고 써놨대요
    신자들이 이 신부님 집이 어마어마한 부자인지 모른다네요
    어머니가 아들 성당에 미사 한번씩 오셨다가도 기둥뒤에 숨어서 미사하고 영성체도 수녀님 줄에서 하시고 마침성가 전에 슬쩍 나가시고, 주일 봉헌금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 날엔 어머니가 다녀가셨구나 생각한대요.
    초보신자님의 본당신부님은 돈이 많으신가봐요

  • 22. .
    '11.6.29 9:31 AM (14.55.xxx.168)

    제가 다니던 성당 원장수녀님은, 덕지덕지 기운 수도복을 20년째 입고 계세요
    정말 덕지덕지 기웠어요. 바라볼때마다 존경스러워요
    주일, 대축일, 이런때는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으세요
    가난하게 사시는 모습이 아름다워요
    아이들에게도 좋은 모습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행복하세요

  • 23. ..
    '11.6.29 9:37 AM (203.130.xxx.67)

    제 삶을 돌아보게 하네요...
    무슨 대단한 몸인 양 차없는거 불편한거 싫어하고
    내 자신만, 내 자식만, 내 가족만 생각하고 살던
    제가 부끄러워집니다.
    수도자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인다고 하더니
    원글님 댁에 좋은 향기가 퍼지는 듯 할 것 같아요.

  • 24. 초보신자님
    '11.6.29 9:41 AM (123.214.xxx.114)

    신부님이 누님께 차를 선물한다한들 그걸 그렇게 드러내서 말씀하셨을까 조금 우습군요.
    내평생 그런 신부님 뵌적이 없구만.
    혹시 그 신부님 이름이 박홍 이라면 모를까.

  • 25. 초보신자
    '11.6.29 10:43 AM (121.169.xxx.168)

    음.. 댓글들 읽어보니 그럴 수 있겠다 했어요. 전 기독교 말고 성직자들은 다 가난한줄 알았어요.
    그 선물한다는 차는 성당 주차장에 주차해 있어서 신부님 껀지 알았구요. 저희 본당 신부님은 굉장히 젊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굉장히 부잣집 아들의 수재였다는 거 본인이 말씀하고 다니십니다. 암튼 저도 우리본당 신부님 욕하는 거 아닙니다. 나름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그부분은 저도 인정 합니다. 그리고 외제차 사고 뭐 이런게 다가 아니겠지요. 아직 성당에 나간지 얼마 안되서 보이는 걸로만 내가 아는 걸로만 이해 해서 이해가 짧았나 봅니다.

  • 26. 초보신자님!!
    '11.6.29 11:51 AM (116.38.xxx.6)

    저도 본당 신부님 때문에 맘 고생 많이 했던 적이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됩니다.(글이 없어진거 같아 확실히는 모르지만)
    제가 다니던, 전 성당에 신부님을 보면서
    아직도 속세에 한 발을 담그고 계시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요.
    다행히 천주교는 적어도,5년에 한번씩은 신부님이 바뀌잖아요.

    그렇게 이해할 수 없던 신부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고,
    영성으로만 무장하신 신부님이 오셨는데,
    은근히
    더나신 전 신부님의 장점이 보이더라구요.
    그럼에도, 신자들과 거리가 없었구나.
    같이 호흡하시려 하셨구나 같은...

    저의 사촌 동생도, 신부님이신데요.
    집이 너무 어려워서 아직도 차도 없이
    다니십니다.
    누군가가 사주지 않으면, 차를 신부님 월급으로는 살 수가 없거든요.

    저는 여러 신부님들을 만나면서,
    인간이구나.
    참으로 어려운 길을 가는 인간이구나.
    그래서 그 분들도,
    때론 투정도 하고, 화도 내고,
    그러는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정말 모든걸 극복하고,
    오로지 영적인 세상에서 사시는 분도 많지만,


    젊은 보좌 신부님 미사를 드릴 때면,
    그렇게 눈물이 나요.
    내 아들 또래의 젊은 분이
    어찌 저런 어려운 길에 들어섰을까?
    저 자신이 아들만 둘 키우면서
    그 또래 남자들의 생활을 너무나 잘 알기에..
    검은 수단에 가려진 고난이 더욱 느껴져서
    자꾸 눈물이 난답니다.

    초보 신자님!!
    다들 그러면서
    신앙생활하는 거에요.
    힘내세요!!!

  • 27.
    '11.6.29 12:53 PM (115.93.xxx.69)

    몇년전에 아프리카에서 봉사하시다가 돌아가신 신부님 생각나네요. 의대 나오셔서 의료 봉사도 겸하시고 정말 살아있는 성자이셨던 분.
    올초에 티비에서 다큐도 했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너무 눈물났어요.

  • 28. 훌륭한걸
    '11.6.29 12:56 PM (180.67.xxx.11)

    훌륭한 걸 훌륭하게 알아보는 원글님도 좋은 분이네요.

  • 29. ...
    '11.6.29 1:00 PM (114.205.xxx.231)

    가슴이 뭉클하네요..
    사람의 향기가 이리도 가슴깊이 적셔줄수 있는데
    그동안 전 뭐하고 살았나 새삼 반성하게 되네요

  • 30. ..
    '11.6.29 1:13 PM (125.241.xxx.106)

    저희 동생이 다른 종교이지만
    귀의하려 들어가서 교육받고 봉사하다가
    많이 다쳐서 다시 나왔습니다
    생활은 하지만
    고된일은 못하기에
    지금은 집에 머뭅니다
    동생 생각이 나네요
    동생은 서울대 나와서 번듯한 직장 다니다가
    물론 학교 다닐때도 직장 다니면서도 계속 종교쪽에 일은 끊이지 않았고요
    드디어는 결심을 하고 ..
    그러나 그것도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나 보더라고요
    그러나 삶의 모습은 님의 시주이와 똑 같습니다
    속옷도 기워입고 5년이면 5년 10년이면 10년 그대로 입고 있습니다
    옷 하나 사기지고 가면 물리치기 일수이고
    입히기 너무 힘들거든요
    따뜻한 분이십니다

  • 31. ..
    '11.6.29 1:16 PM (175.116.xxx.9)

    수도자분들 존경합니다. 변함없는 관심으로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함께해주심이 가장 좋을 거예요,

  • 32. 저두
    '11.6.29 1:24 PM (118.37.xxx.62)

    영세받은지 얼마안된 신자인데...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울본당 수녀님들도 너무 존경스러워요... 천사가 따로없죠

  • 33. 아~
    '11.6.29 1:38 PM (59.5.xxx.65)

    수녀님 존경합니다,그리고 그런 형님 수녀님을 따뜻하게 맞아 주시고,
    애틋해 하시는 원글님도 존경해요.
    사촌동생이 신부님이세요.
    차 없이 다니시는 게 불편해 보인다고 고모님이 차 사 주셨어요.
    아드님 있는 성당에 가지도 못 하세요, 오시는 거 신자들이 불편해 한다고 신부님이 싫어하신다고.

  • 34. 저는
    '11.6.29 1:48 PM (122.34.xxx.28)

    친정과 시댁이 모두 천주교 집안이고
    저도 아주 어릴때부터 성당다니고, 대학생/청년부때 초등부 주일학교 교사를 하다
    같이 교사하던 지금의 남편을 만나 성당에서 결혼하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제가 성당 안나간지는 7-8년정도 되었고 결혼한지는 12년 되었어요.
    결혼하고 5년정도 지나서부터 지금까지 성당에 나가지 않고 있기때문에
    옛날 이야기일 수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건, 이렇습니다.
    또, 이것은 제가 겪어본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국 수많은 성당의 경우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다들 천주교에 대한 약간의 환상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이태석신부님 같은 신부님 많이 계십니다. 매우 존경받아야 되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천주교도 인간들이 모인 곳이라서 이곳의 사제/수녀님들이 모두 다 천사같지는 않습니다.
    저도 어릴 땐, 주일헌금같은거 모두 모아서 교구로 갔다가 교구에서 우리본당 쓸 것을 보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사제들은 아주 적은 사제월급만으로 청빈하게 생활하신다고 생각 했구요.

    헌금의 문제는,
    본당에서 헌금을 하면 모두 교구로 보냈다가 쓸것만 받는제도가 아니라
    본당에서 헌금을 받아서 쓰고 일부를 교구로 보내고 있습니다.
    본당마다 교구로 보내야 하는 금액이 다르구요
    (예를들어 서울의 잠실본당이면 서울대교구로 일정액수를 보냅니다.)
    본당이 건축을 하거나 무슨 일이 있어 빚을 지게되면 그 금액이 작아지게 되어서
    본당에서 빚을 다 갚을 능력이 되어도 부채를 그대로 보전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성당 사무장님께 직접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 얘기 듣고 약간 치사하다 생각했어요)

    신부님들의 경우
    99.9프로는 정말 청빈하고 경건한 생활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0.01프로는 아닌분도 계세요.
    제가 겪어본 a신부님은
    정말 술고래이셨습니다.
    주일학교 교사 하는 젊은 애들과 2차3ㅊㅏ 노래방에 흥청망청 술 진짜 많이 드셨구요.
    그 술마시는 돈 다 본당 판공비에서 나가는 것이었어요.
    그분 가시고 b라는 분 오셨는데
    이분은 청렴 그 자체
    수녀원의 케이블티비도 다 끊으시고 그 돈으로 어려운 사람들 돕는다는 소문이 돌고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기도 많이하시고, 경건한 분이셨어요.
    근데 제가 이분한테 깬 것은
    저의 결혼식 주례를 서 주셨는데
    원래 주례를 서 주시거나, 새차를 사서 축성을 부탁드리거나
    암튼 신부님이 수고하시는 일이 있을 때
    약간의 돈을 봉투에 담아서 드려요.
    저는 이분이 청렴결백하시니까 제가 돈을드려도 당연히 거절하실 줄 알고
    그래도 혹시나 해서 준비했는데
    너무나 고맙게 얼른 받으시는거에요.
    지금같으면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을텐데
    그땐 10년도 더 전이라, 어린마음에 성직자도 사람이라는걸 이해 못했었어요.

    이후 저는 여러 사건으로 더이상 성당을 다니지 않습니다만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성직자도 사람이라는 거에요.
    거룩하시고 대단하신분들도 많지만 그냥 사람이신분도 있다는 거죠.

    신부/수녀님들이 늙으시면 노후를 보내시는 수도원들이 있어요.
    노후걱정은 안 하셔도 된답니다.
    그러나 호화스러운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간소한 생활을 하는 수도원이에요.

  • 35. 윗님.
    '11.6.29 2:03 PM (59.5.xxx.65)

    한 말씀 드리자면 주례를 서 주시면 당연이 드린다고 생각하면 되지,혹시나 하고 준비를 했고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는데 받으셨다는 말은 참 어이가 없군요.
    주례를 부탁하면 그냥 당연히 감사하다고 드리면 되는 겁니다.

  • 36. 그렇죠
    '11.6.29 2:09 PM (211.54.xxx.82)

    신부님께서 받아서 어려운 사람 도우셨겠죠.

  • 37. 초보신자님과 윗님
    '11.6.29 2:16 PM (121.160.xxx.8)

    결혼식이나 관면 혼배때는 당연히 감사의 뜻으로 봉투 드리지 않나요?
    그걸 받아서 놀라셨다니 그 사실이 놀랐네요.
    그리고 그걸 받아서 어려운 사람을 도우셨다고는 단정지을 수 없죠.
    본인이 쓰셨을 가능성이 더 클듯 합니다.
    신부님들 수입(?) 한정적이라 그런 돈도 쓸 곳이 있을겁니다.

    초보신자님,
    초보신자님이 놀라실만한 신부님이시긴 합니다. ^^
    본인이 부자다라고 본인이 말씀하시는게 어떻게 보면 우습겠지만 성소의 의미나 이런걸 설명할때 간혹 본인이 어떤 연유로 사제의 길에 접어들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식으로 이해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저도 몇해전 사소한 일로(? 제겐 큰일) 본당 신부님이 얄미워서 발길을 끊었던 적 있습니다.
    ㅎㅎㅎ 지금 생각해도 신부님이 얄밉지만 신부님도 사람이신지라...더구나 저는 더더욱 그 분보다 속좁은 사람인지라....
    초보신자님 실망하지마시고 하느님의 사랑과 평온 흠뻑 느끼시는 신앙인 되시길 빕니다.^^

  • 38. 저는님.....
    '11.6.29 2:21 PM (175.193.xxx.212)

    음...잘못알고 계신 것이 있어서요.
    왜냐면 성사는 (혼배성사, 자동차축성도 준성사로 봅니다) 신부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직무거든요. 혼배예물을 할까말까 했다가 그냥 해뒀는데 신부님이 안 받아가실 줄 알았는데 냉큼 가져가셨다고 생각하는건....저는님이 잘못생각하시는 거예요. 당연히 신부님 드려야하는 것이예요.

    천주교도 이런분 저런분 사람이 모인 곳이라는 거 동감합니다. 천사같은 사람이 있는 가하면
    정말 아니신 분도 있는거죠..

    어쨌든 저는님...뭔가 천주교에 실망하신 것도 있고 하셔서 안 다시는 것 같은데
    마음의 짐을 풀으실 수 있는 계기가 있었으면 하네요.

  • 39. ..
    '11.6.29 2:40 PM (210.121.xxx.149)

    예전에 카톨릭 방송에서 하는 시트콤을 본 적이 있어요..
    성당 식구(직원)들 몇을 뽑아서 로마에 보내는 거였는데 철없는 보좌 신부님이 거기 가고 싶어서 잔꾀 부리시다가 배탈인가 나서 못가신 얘기였어요..
    그거 보면서 신부님도 사람이구나 싶었네요..

    제가 친하게 지내는 신부님도 나름 부자세요..
    집에 에스프레소기도 있고..(이거 제가 탐내고 있다는거 신부님이 아실런지^^)
    신부님 좋아하시는 과일과 케이크 사가면 그 집엔 더 맛있는게 있어서 더 잘 얻어먹고 옵니다..
    아크릴 수세미도 얻어오구요..
    신발도 마사이 신발 신으세요.. 추위 많이 타셔서 노스페이스 잠바도 입으시고~
    다른데 돈 쓸 일 없으니 그 정도는 월급에서 쓰셔도 되겠죠..
    하나를 사셔도 좋은거 사셔서 아주아주 오래 입으시는거 같아요..
    신부님이 그러시는데.. 어차피 신부옷은 유행을 안타서 검은색으로 하나 장만하면 뽕을 뽑는다고 하시던데요??

    그나저나 형님 수녀님.. 가시기 전에 건강좀 잘 추스리고 가셨음 좋겠네요..

  • 40. 이태석신부님
    '11.6.29 2:55 PM (124.216.xxx.73)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이해인수녀님... 요즘 건강도 안좋으시다고 들었어요.

  • 41. 음.
    '11.6.29 3:21 PM (59.5.xxx.65)

    이해인 수녀님 글 읽었는데 수녀님 언니도 수녀님이신데 마산 가르멜 수도원에 계신대요.

  • 42. 저절로
    '11.6.29 3:46 PM (114.203.xxx.168)

    마음이 숙연해 지는 글입니다.....
    정말 존경하고 싶은 누님이시고 대접해드리는 부족한 마음 탓하시는 원글님도 본받고 싶어요.
    수녀님들 정말 박봉에 기도생활에 봉사활동까지 하시는거 보고 들었습니다.

    뭐 초보신자님이나 교사생활한 저는 님같은 의외의 일들이 있지만 저도 모태신앙에 그다지 열심신자는 아니나 주위에 어머니나 친척분들,젤 존경하는 저의 수녀님 말씀으로는 수녀님들 대부분이 정말 10원하나 허투로 쓰지 못한다고 규율도 엄격하다고 들었어요.

    신부님들이 술고래신 분들이 간혹있지만 너무 나쁘게 보지 않으셨음 해요.^ ^
    다 이유가 있으시더라고요.

  • 43. 천주교
    '11.6.29 4:13 PM (110.15.xxx.25)

    수녀님, 신부님들은.. 부자로 살만큼은 안되지만...노후는 책임지는 종교가 천주교입니다. 종교 중에서 가장 복지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는 것이 천주교입니다. 검소한 수녀님은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고 계시는 훌륭한 분이시네요. 그런분이 많으면 우리 사회도 훨신 건강한 세상이 될텐데 말이죠...

  • 44. 핑크레이디
    '11.6.29 4:23 PM (121.185.xxx.121)

    어릴때 다니던 성당 신부님이 술고래 셨는데...
    술을 좋아하시긴 했지만 평소엔 정말 엄격하신 분이였어요.
    다달이 받은 월급 적금붓고는 그것을 또 다시 내놓고 다른곳으로 가셨어요.
    다음에 오신분은 한의사 하시다가 그만두신분이셨는데 집안에 돈이많으셔서 그런지
    씀씀이도 크고 세계여행을 많이 하셔서 그 이야기를 자주 듣고 했고...
    다음 분 이탈리아에서 학위을 받은 공부많이 하셨다 하셨는데 결국 공부하시러 외국가시고
    그 후에는 어떤신부님이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냉담자)
    어쨌든...신부님들 대단하신분들많은거 같아요.

  • 45. 핑크레이디
    '11.6.29 4:25 PM (121.185.xxx.121)

    천주교는 복지 정말 잘되있어요.
    어머님이 그와 관련된일은 하셔서 잘 압니다.
    은퇴하시고 거동이 어려워질때까지 그리고 죽어서도 따로 기도드리고...
    끝까지 천주교에서 책임집니다.
    자식도 없는데 그거라고 해줘야하는게 당연하다고 봐요.

  • 46. ^^
    '11.6.29 4:28 PM (211.109.xxx.244)

    신부님 수녀님은 선물 받는 것 많아요.
    주위분들이 참 많이 사드려요.
    수녀님들 의외로 암환자이신 분 많으시구요.
    4,50명쯤 되는 수녀님들이 모여 계신곳을 아는데 10분 이상이 암환자셔요.
    수녀님과 암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인데 어쩐 일인지 모르겠어요.
    이해인수녀님도 암으로 투병중이시잖아요.
    그만큼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될른지...

    신부님은 차가 나오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보좌신부님은 차가 없구요, 본당 신자분께서 자신이 타던 차를 보좌신부님께 드리는걸 봤어요.

    가족부양의 의무가 없는 분들이라 물질적인 욕심은 다른 직업의 사람들보다 없으신 편이지요.

  • 47. 존경합니다
    '11.6.29 4:55 PM (125.185.xxx.183)

    존경합니다 이 세상에서 최고로 아름다운분이시군요

  • 48. ㅇㅇ
    '11.6.29 5:29 PM (61.72.xxx.9)

    두분 다 좋으신분들같네요..

  • 49. 원글
    '11.6.29 6:07 PM (180.66.xxx.37)

    일 다녀왔더니 이런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애고 부끄럽..;;
    아침 호우경부내린 인천엘 가시는데 시외버스타시는 곳까지 모셔다 드렸어요. 비가 ..아주 쏟아 붓는데. 유니클로 접이용 우산을 ..형님 선물..ㅋ 하고 드렸더니 함박웃음 웃으시며 너무 좋아라 합니다. 오히려 제가 더 민망하더라는 ㅎ 너무 가볍다고 고맙단 인사를 몇번씩 하시네요. 휴대전화도 없으셔서 마중나올 사람께 직접 연락 드렸는데 그분도 어찌나 반갑게 고맙단 인사를 계속 하시던지... 뭐 그리 고마운 짓을 내가 했던가..싶어 너무 민망하고 부끄러워 지더라구요.
    많이 늙으신 형님 오랜만에 가족 품으로의 휴가에 정말 담뿍 행복함을 담고 또 떠나시리라..믿어요. 아침엔 그 물난리였던 인천에 잘 도착하셨는지 걱정입니다 여러분 다 평안 하세요...^^

  • 50. ,
    '11.6.29 6:59 PM (110.14.xxx.151)

    저희 성당신부님이 프랑스에서 있다오셨는데 몸이 상하셨어요. 저희 성당오서서 몸을 돌보지않고 일을하셔서 결국 요양겸 연수원쪽으로 가셨는데 거기서도 여전히... 몸좀 돌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걱정됩니다

  • 51. 내일모래
    '11.6.29 8:06 PM (112.72.xxx.36)

    수도회 소신학교에다니는 울 아들들 방학이라 3주간 집에 옵니다.
    이글 보니 눈물이...

  • 52. 저는
    '11.6.29 8:06 PM (122.34.xxx.28)

    쉬고있는 교우 아니구요
    아예 떠난 교우에요.

    제가 지금같으면 당연하게 생각했을텐데
    그때는 신부님에 대한 환상이있어서 놀랐다고 썼는데
    다들 뒤만 읽으시나봐요.

    저도 원글 보고 아 이런분도 있구나 하고 읽다가
    댓글들이 참으로 놀라와서 한마디 했어요.

    대학 때 친하던 남자 동기의 삼촌 되시던 분도 신부님이셨는데
    그분은 땅부자였더랬죠.
    집안의 땅이 아니라...
    뭐 여러가지 방법으로 돈 많이 모으신 분 이었었는데
    지금은 모든 게 다 이해가 가요.
    근데, 그때는 이해를 못했더랬죠.
    아직 어렸으니까요.

    환상 품을수도 있지 않나요?
    사람들이 기독교는 개독이고 천주교는 완전 다른것으로 생각하니까요.
    기독교는 교회마다 다르긴 한데
    대형 교회의 경우, 혹은 교단에서 일정 직급 이상 올라간 경우
    자제들을 미국 유학 보내주고 뭐 이런 일 많아요.
    상식으로 납득 못할 일들이죠.
    천즈교도 마찬가지 이더라 라고 쓴 거에요.
    제가 위에 사무장님이 빚 유지하는거랑
    술 많이 마시고, 판공처리하는 신부님 얘긴 언급하시는 분이 없으시네요 호호

  • 53. .
    '11.6.29 8:26 PM (14.55.xxx.168)

    윗님, 천주교도 마찬가지더라 라는 이야기를 하시는데 덜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천주교는 본당마다 교구비가 책정되어 있어 교구로 보내고 나머지로 본당을 꾸려요
    교구비 책정을 본당신축이나 빚이 많으면 줄어드니 일정액을 빚으로 남겨두는 본당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게 어때서요???
    그리고 술 많이 마시는 사제들도 분명 있어요
    그런데 술 마시는 비용이 본당 판공비에서 나간다고 누가 그럽니까?
    신부님들 급여는 교구별로 다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교구는 70만원이 채 안되고 거기에 미사예물과 차량보조비 합하면 100만원쯤 된다고 해요. 그 돈에서 술 마시는 신부님도 계시겠지요
    술 마신다고 본당 돈 가져다 막 쓰는 곳은 없네요
    그나마 천주교가 있어서 이 놈의 망할놈의 나라에 조금이나마 숨쉴 구멍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 54. ..
    '11.6.29 8:47 PM (121.144.xxx.149)

    수도원에 피정을 가서 음식이 간소하고 청빈과 가난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며 회개의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소비도 적고, 투기도 하지 않으며, 이기심을 위해 누군가를 위협하지 않는 그들의 평온한 생활을 며칠 간 지켜보며 우리 삶의 마지막 보루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글님의 시누가 수도자의 향내를 풍겨 주셔서 아이들이 잘 자랄 것 같네요.

  • 55. 저는
    '11.6.29 9:04 PM (114.203.xxx.168)

    님...그냥 떠나셨다니 이유는 묻고 싶지만 그래도 님께서 당한 일면으로 신부님은 그렇다라고 생각지 마셨으면....어떤 실수가 있어 판공비를 어찌 하는 신부님이 계신들 극히 ,.지극히 일부분입니다.

    많이 상처받으신거 같은데 ....아마 그만큼 애정이 깊으셨던거 같아요.
    저는 달리 신앙심이 아주 깊은세월과 달리 태어나자마자 세례받고 중고등시절을 성당에서
    살았던.... ^^;;얕아요....
    하지만 교리선생님조차 저는 존경해요.요위에 .님처럼 천주교가 없다면 정말 숨쉴곳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거든요.
    좋은 원글에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픈 댓글이라 저도 두번이나 댓글 달아요~~

    성직자는 아니지만 그 개구장이들 초딩이든 중고딩이던,,,한참때 좋은시절을 성당에 봉사하는거니...많이 애정을 갖고 계시다 상처받으신거 같은데 ...

  • 56. ..
    '11.6.29 9:06 PM (96.250.xxx.247)

    전 기독교여서 수녀님들이 그렇게 고생하시는지 몰랐어요.
    정말 그분이 진정한 엘리트이시네요.,
    맘도 따듯하고 찡해지네요.

  • 57. 청빈서약
    '11.6.29 9:55 PM (58.140.xxx.190)

    교구 사제는 청빈서약 하지않습니다. 그러나 수도회 사제는 청빈서약합니다.
    수도회 사제는 교구가 아닌 수도회 소속이기때문에 당연히 정결. 순명. 청빈서약 합니다.

  • 58.
    '11.6.29 9:56 PM (58.140.xxx.190)

    댓글을 읽어보니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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