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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 둘 생각을 하면서...(오지랖일지 몰라도요)

여직원 조회수 : 794
작성일 : 2011-06-28 11:33:22
안녕하세요.^^
전 82에 오랜 회원이고  자게엔 글도 자주 쓰고
정보도 얻고 고민도 나누며 지낸 회원이에요.
아주 예전에 회사 생활 얘기,  일 얘기 종종 올린 적도 있고요.


이 회사에 들어와서 일한지 벌써 7년차가 되었어요.
시간이 어쩜 이리도 빠른지요.

아직 아이는 없고
그 사이 살고 있는 전세집은 두번이나 연장을 했어요.
하지만 내년 초엔 이사를 가야 해요.  
올해 월세로 받고 싶다고 하시는 걸 전세금 일부 올리는걸로
겨우 해결하고 1년만 연장을 했거든요.


회사는 무난하게 잘 유지되었다가  올해는 참 힘들어요.
년초에 급여 두달 밀린 걸 한번 정산 받아다가  지금은 또 급여가 3달째 밀렸어요.
사장님이 돈 있으면서 급여 안주시는 분이 아니고
그간 같이 일해오면서 이런저런 성격을 알기 때문에
자금이 원활하게 융통이 되면 급여나 밀린세금이나 미지급이나 해결이 될 거에요.
물론,  중요한게 자금이고 그 자금이 언제쯤 융통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직원들도 그렇고 세금도, 거래처도 그렇고  힘들지 않게 빨리 자금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말 긍정적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형이긴 한데도
이렇게 자금이 계속 쪼들리고 밀리고 처리되지 않으니 스트레스가
쌓이긴 하더라구요.


참 희안하게도 올 해  회사의 자금란도 심해지고
또 개인적으로 사장님께 실망한 부분도 있고
전세로 살고 있는 집은 이제 반년 정도면 또 이사를 가야 할 상황이고
남편도 남편 회사에 이런저런 부당함이나 회의감에  옮기고 싶어하고
여러가지 상황에 맞딱드려 있는 거 같아요.


양가가 가까운 지방도시로 내려갈까.....이런 생각도 하고 있답니다.


어찌되었든 저는.
회사 자금란이 해결되면 정리를 해야 할까 싶어요.
올 후반기에나 가야 정확할테지만  그럼에도 이런저런 걱정이 드네요.

소규모 사업장이긴 하나
다들 외부에서 일하시고 사무실에서 다 관리하는 제 입장에선
제 업무가 만만하진 않거든요.
어디든 소규모 업체에서 여직원은 담당 업무 외에 하는 일이 상당히 많잖아요.


게다가 업종 특성상  일반 다른 업종보다 정말 할 일이 두세배 더 많아요.
일반 업종에서 서류 하나로 끝날 일들도  여긴  서너장을 넘죠.
인원이 많은 곳이면 업무 분담도,  각자의 해당 업무도 조금 나뉘어져
회사 일을 할 테지만
저는 여기서 외부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관리 업무를 저 혼자 다 담당하고
또 사무실의 업무도 다 담당하고  이런저런 관리업무가 세분화 되어서
이중 삼중으로 세분화 하는 업무도 있고  좀 그래요.


사무실 관리도 해야하고요.


제가 그만두더라도 미리 3개월 전에는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직원을 구해서 인수 인계를 잘 해줘야 할거에요.
물론 그 직원이 성실하게 끝까지 인수인계를 잘 받는다는 가정에요
요즘은 워낙 쉽게 그만두는 사람이 많으니까요.
성실한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잘 해줬다고 해도 전 또 당분간
이런저런 업무 절차에 대해 전화로 자주 통화를 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고요.


제가 이 회사에 입사했을때는
인수인계도 못 받았고 사무실에 기본적인 서류조차 없어서
정말 밤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고 갈 정도로 일이 많았었어요.
지금은 체계가 잡혀서 화일문서도 찾기 쉽게 분류되어 있지만요
그땐 이 업종에서의 일이 처음이라 인수인계도 없이  인터넷이며
각종 협회 전화해서  불친절한 담당자들한테 여러번 통화하면서 일의 절차도 배우고
알아가고 그랬는데...


여튼 여러가지 복잡하긴 해요.
빨리 자금이 원활하게 처리되어야 맘 편히 준비를 할텐데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6.28 11:42 AM (118.34.xxx.86)

    착한 분이시네요. 혹시 70년대 생 아닌가요??
    요즘 80년대, 혹은 90년대분들은 70년대 분 하곤 많이 틀린걸 느껴요..

    저도 이직장에서 6년차고 혼자서 일을 다합니다.. (경리, 사무실 관리정도)
    근데 점점 회사가 커지다 보니, 제 일도 커지고, 공부도 좀 하면서 혼자서 꾸리게 된거죠
    다른업체에선 놀라죠.. 우리회사에선 3명이서 저 혼자의 일을 한다고요..
    (그럼 그때만 울 사장님 뿌듯해 하지요.. 저런 직원을 내 부하로 두고 있다. !!)
    저도 그만둘땐 1년을 (결산까지) 인수인계 하라고 하네요.. ㅎㅎ
    3개월도 많은건데요?? 했더니, 파파 할머니 될때까지 다녀라.. 하시는데..
    성격상, 또 업무상 10년 일하는것도 별 이력이 되지 않는 직종이라, 저도 10년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삽니다..
    마음 가짐이 다르면, 행동도 다르지요.. 어떤식으로 근무하고, 어떤방식으로 일하셨는지
    마음씀에서 느껴지네요.. 그 사장님 人福이 있으셨네요.. 마무리도 잘 하실꺼라 믿습니다

  • 2. 원글
    '11.6.28 11:54 AM (112.168.xxx.63)

    참님도 대단하시네요.^^
    네 저 70년대 생이에요. ^^;
    저도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겸 인사 총부겸 제조쪽으로 따지면 영업관리겸
    뭐..일인 몇 역을 하긴 해요.
    지금은 워낙 익숙해져서 그렇지만 초반엔 정신이 없었지요.
    다행이 기장및 결산은 세무사 사무실을 대행해요. 정확하게 하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제가 또 회계쪽까지 다 할 능력은 안돼어서요. 그래도 세무사 사무실 담당자님이
    저한테 자료 요청할 정도로 세분화하고 정확히 정리하고 관리해요.

    사장님도 저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히 있긴 하세요.
    저희가 직원이 10명 내외인데 이중에서 대표님 다음으로 제가 근속년수가 길고
    그 다음 이사님이 계시구요.
    또 대표님은 이사님과 저를 이 회사 임원처럼 생각을 하세요 (사실 실제로 전 직급은 대리지만요)
    우리 셋은 이 회사 끝까지 같이 가야 한다고도 하시고 저한테 종종
    0대리는 나를 대신하는 사람이다 ..라고 일부러 생각해서 해주시는 말씀일지는 몰라도
    감사하게도 그렇게 말씀 해주시기도 하고요.
    저또한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그래서 회사에도 또 오래 일한 사장님과 이사님과의
    정도 참 쉬운게 아니에요. 제가 단박에 딱 자르고 끊고 이걸 못해요. ㅠ.ㅠ
    잔정이 많은 스타일이라..ㅠ.ㅠ

    한 회사에 들어가면 좀 오래 일하는 스타일이라
    이 직전 회사도 오래 일했고 이 곳도 이렇게 벌써 7년차인데
    제 상황이나 회사 상황이나 희안하게도 올해 조금씩 정리를 해야 할
    상황이 되어 가더군요.

    근데 자금이 빨리 해결되어야 직원도 구하고 대비를 할텐데요..ㅠ.ㅠ
    월급도 못나오는 회사에서 직원만 구해놓고 있을 수도 없구요..ㅠ.ㅠ

  • 3. ...
    '11.6.28 12:19 PM (180.231.xxx.61)

    안녕하세요~
    처음 원글님 글 읽을때가 생각나네요.
    회사일을 내 집안일 처럼 깔끔하게 알뜰하게 하신다던 글 읽으면서
    나도 입사하면 저렇게 해야겠구나.... 생각했던 때가요.

    저 사십 중반에 또 회사에 들어와서 이제 6개월차 되어가고 있어요.
    간간히 그 글 생각하면서 다른 직원들이 편안함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생각하고 일하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그렇게 안보일수도 있겠죠?

    제 생각은 회사에 비전이 있다면 그만두지 마시고 오래 다니셨으면 해요.
    저도 그렇거든요.
    외국의 회사들 보면 머리 하얗고 좀 퉁퉁한 여성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저도 그렇게 나이 먹을때까지 일하면서 업무에 통달하고 싶은...

    만나서 밥 한 번 먹고 싶어요. 진심으로...

  • 4. 원글
    '11.6.28 12:59 PM (112.168.xxx.63)

    ...님 제 글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해요. 꽤 오래 된 내용인데..^^;
    참. 회사 입사하셔서 6개월 되셨다고요?
    정말 축하드리고 대단하세요~
    그만큼 능력이 있으신 거구요.
    저도 집에 있는 거 보단 일할 수 있는 곳이 있음 어디든 (최악의 조건은 빼고요..^^;)
    일을 하는게 제 성격에도 맞는 거 같아요.

    회사에 비전......은 글세요. 참 어렵네요.
    갈수록 더 힘들어지고 회사규모나 경영이나 자금이 튼튼해지기 보단
    겨우 메꾸기 식으로 버텨가고 있어요.
    올 해는 최악이고요.

    또 그런 자금도 문제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사장님께 실망한 것이 있어요.
    이 또한 크게는 자금문제와 연결된 부분이긴 하지만 ..
    글로써는 실망이라고 썼지만 솔직히 올해는 사장과 직원이 서로 뒤바뀐 듯
    행동하고 계시는 것들이 있어서 상당히 많이 실망한 부분이 많답니다.

    만나서 밥 한 번~
    이거 지금 저에게 데이트신청 하시는 거에요? ㅋㅋㅋㅋ
    -----> 웃으시라고 광고 인용 했어요~ ㅎㅎ ^^;

  • 5. 참 입니다^^
    '11.6.28 1:06 PM (118.34.xxx.86)

    어쩌다 보니 댓글러분들이 다 70년대 분이 모였네요.. ^^;;

    저희는 커지고 있어요.. 제가 입사했을때 18억, 23억, 36억, 42억, 62억, 올해 80억에서 100억..
    ㅎㅎ 아무것도 모르지는 않았지만, 경리는 죽어라~ 싫어했던 제가 경리를 하니.. 지금도
    안 믿겨요.. 그러니 애 낳고 10일만에 택시타고 나와서 시재정리해서 급여주고, 외상대주고
    (무슨 영화를 본다고.. )애 낳고 3개월 만에 칼바람 맞으며 회계공부하러 다니고..(5년지난
    지금도 나니고ㅠㅠ) 엑셀 못한다고 엑셀 배우고, 더존 배우러다니고.. 뭐 배움의연속 이었네요

    과장 달은 지금도 혼자서 이리 저리 일하는게 편해요.. 뭐 먹으러 나가는것도 귀찮아서
    야채도시락 싸오고요.. 회계, 사무실 운영, 자금담당, 사외 업무 관리, 중국지사 관리, 공장관리,
    무역, 수출입, 결산도 대충 제가 해놓은거 세무사 넘기고요..
    써놓다 보니 하는일이 꽤 많군요.. 훗훗..

    어째튼.. 회사가 커 나가니 저도 일이 많아도 하게 되네요.. 어려운 상황 보단 훨씬 좋죠

    원글님.. 예전 글 읽었는데.. 저 엄청 가심 찔리면서 읽었거든요.. 원글님 정도면 정말
    대단하신 거였어요.. 찬찬히 읽어보니 그때와 같은 감성이 흐르네요..

    원글님. 멋지세요^^

  • 6. 원글
    '11.6.28 1:28 PM (112.168.xxx.63)

    참님 대단하세요. 진짜로요.
    그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저도 숫자 싫어하고 돈관리 쪽 싫어했는데 결국은 항상 자금담당이 주 업무가
    되었어요. 참 신기한 일이에요.ㅎㅎ
    근데 전 회계를 직접 배우진 않았어요 그래서 더존 사용도 못하고 직접 기장도 안해요.
    그런것들은 세무사 사무실에 맡겨요.
    계정이나 기장은 못하지만 세세하게 따지고 분류하곤 해요
    세무사 사무실도 실수할때가 있어서요.

    그래도 직접 회계 배우고 직접 할 생각은 못했어요. 사실 지금도요.
    그게 능력이고 경력이 된다는 걸. 어딜 가도 회계쪽 프로그램이나 기장 결산을 하면
    일할 곳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무슨 고집인지 그쪽을 전문으로 일하고 싶지는
    않아서요. 어찌보면 다 핑계에요. 배우러 다니고 배우고 할 열정이 없어서
    그럴지도 몰라요.ㅎㅎ

    저희도 결산서상. 재무재표상 매출액은 늘 상승하고 있어요.
    하지만 실질적으론 겨우 유지 혹은 -인 상태죠. ㅠ.ㅠ

    격려를 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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