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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9개월짜리 아기엄마, 저는 언제쯤 혼자서 여행할수 있을까요?
유레일 패스 이야기를 읽다가요...저는 대학때 그런 배낭여행 못 떠나본게 젤 안타까워요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젤 충분한 여행을 할수 있는 나이였는데...
아기가 너무 이뻐요.
아기를 기다리던 시간보다, 임신시절일때보다, 낳아놓으니 진짜 환장하게 이뻐요
근데...이 생활은 너무 답답하네요...
영화 좋아하던 제가 극장냄새까지 그리워지고
맥주가 정말 환장하게 먹고 싶어지고
여행도 진짜 가고 싶어지네요...아기랑 남편이랑 하는 여행말구요.
저 혼자 진짜 아무 걱정없이 떠나는 여행요...
이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가야 할까요?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좀 하고싶은걸 걱정없이 하게 될까요?
지금도 할수는 있는데 제가 마음을 못 먹는걸까요?
휴...아기는 분명 클텐데 왜 창살없는 감옥같은 생활은 몇십년이고 쭉 이어질거 같은
두려움이 드는지...우울해지는 밤이네요...
1. .
'11.6.26 11:48 PM (211.109.xxx.189)ㅎㅎㅎㅎㅎㅎㅎㅎ
아이 9개월 -> 여행은 남의 일이라 치부한다.
아이 3년 -> 여행델고 같이 간다. 가방의 짐 모두(거의) 아이 것이다. 시간은? 물론! ㅎㅎㅎ
아이 7년 -> 여행델고 또 같이 간다. 짐은 절반으로 줄어드나, 잔소리가 갑절로 늘어난다.
아이 11년 -> 여행에 끌려간다... 제발 나를 두고 너네들 모두 다녀오라고 사정해본다. 안되지만..2. 원글녀
'11.6.26 11:49 PM (115.137.xxx.21)무척이나 슬퍼지네요;
아기 6개월때 영화가 너무 보고싶어서 남편한테 아기맡기고 극장갔는데 두시간 내내 스크린에 아기얼굴이랑 우는 환청이 들려서 영화를 봐도본게 아니더군요. 사실 그때 이 증상이 앞으로의 내 인생 전부가 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 시껍했는데, 역시나라면 ㅜㅜㅜㅜㅜ3. .
'11.6.26 11:50 PM (180.67.xxx.17)나름이에요.
제 친구는 아이 5개월때부터 친정에 맡기고 혼자 외국으로 나갔다 오더군요.
남편도 시댁도 그걸 이해하는 스타일..
전 3살, 6살 아이 둘이지만
감히 떼놓고 여행은 못가고..
그냥 큰애끼고 작은애 맡기고 다니는 걸로 만족합니다.4. ..
'11.6.27 12:01 AM (1.225.xxx.24)아기가 더 어려도 혼자 하는 여행은 가능한데요
전 애가 고등학교 가니 걱정이 없이 가지더라고요
그 전엔 가도 애 걱정이 여행에 따라 붙어 왔어요.5. ...
'11.6.27 12:03 AM (222.106.xxx.124)저도 아기엄마지만...
혼자 가는 여행과 아기 데리고 가는 여행은 전혀 달라요. 전혀전혀전혀요.
첫댓글님의 의견에 거의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번 생에서 혼자 하는 자유로운 여행은 끝났다.
억울한 것은, 20대때에는 돈이 없어서 제대로 여행간 적도 없었다는거죠.6. .........
'11.6.27 12:04 AM (216.40.xxx.182)아이 나이 상관없이 혼자는 갈수는 있지만, 어딜가도 온통 애 생각만 날거에요.
적어도 님 나이가 45살 이후는 되어야 좀 가실만 할것 같네요.
저는 그래서..임신기간때나 신혼때 원없이 여행다녔어요. 주변 언니들이나 친구들보니 애낳고 나서는 애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되야 어디 놀러갈 생각 하는거 보구요.7. 30대가 부러워요
'11.6.27 12:13 AM (211.176.xxx.219)제나이 41세. 큰아이 11세.작은아이 10세
아이들 키우다보니 제 30대는 어딜갔는지 기억이 없고 온통 아이들키웠었구나 그것뿐!!
이제는 애들 두고 뭔가를 하면 온통 아이들 생각나요.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 애들도 이것 먹으면
좋아할텐데^^ 아이들이 너무너무 예쁘지만 아이들과 같이한 기억말고 다른게 없으니 좀 그래요. 비가 와서인지 좀 우울해지네요.8. ..
'11.6.27 12:31 AM (210.121.xxx.149)맘만 먹으면.. 아이들 초등학교가고 어느정도 여유 생기면 갈 수도 있을거 같아요..
대신 남편의 지원이 필요하겠죠..
저는 기회되면 갈 계획이긴 한데.. 이눔의 즈질체력때문에 갈 수나 있을지 모르겠어요..9. 아무리
'11.6.27 12:31 AM (180.64.xxx.112)나이를 먹어도 꽉막힌 남편이랑 살면 평생 불가능합니다
10. 세아이
'11.6.27 12:59 AM (123.214.xxx.42)초등생. 작년 막내 입학하자마자 일주일 갔다왔는데 그전까지 하루도 남의 손에 맡겨본 적이 없었고 여행 때도 남편이 애들과 함께 있었어요. 친정 엄마가 한번 잠깐 들르신것 외엔. 조용히...
가족들에게 미안하긴 했지만 넘 좋아서 다음엔 꼭 같이 가자고 했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저의 소중함을 깨달았는 지 정말 사랑을 많이 표현하더군요.
꾹 참으셨다가 아이들도 자기 주변을 알 때 다녀오세요.
여행 떠나는 사람도 덜 부담되고 기다리는 사람도 행복한 기다림을 느낄 때가 적기인 듯 싶네요.11. 그랑
'11.6.27 2:40 AM (116.122.xxx.20)신랑이 너그러우면 아이가 밥먹는 순간부터 주말끼고 친구랑 여행은 가던데요?
단, 님이 아이와 신랑에 대한 생각과 걱정 등을 집에 두고 가셔야.. ㅎㅎ
나 없어도 잘 지낸다 싶으면 가는거고, 나 없으면 안된다 싶으면 못가는거죠12. .
'11.6.27 9:54 AM (112.148.xxx.202)아이가 초등쯤 되면 맡기고 가실만 한데 문제는 엄마맘이 달라질 걸요.
저도 아이 없이 가는 여행 꿈꿨는데 막상 아이없이 가서 다른 집 아이들 신나게 노는 모습보니 우리 애도 같이 왔으면 참 좋아했겠네 이런 생각만 하다 온거있죠. 아마 아이들이 더이상 엄마 찾지 않게되는 사춘기쯤 되면 마음이 좀 달라질 것도 같기도 하고요.
저희 친정엄마가 저 중학교때 부터 친구분들과도 가시고, 아빠랑 두분이서도 가시고... 한 일년에 한번씩 여행가셨거든요. 솔직히 엄마 없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동생들 챙기고, 엄마 없으니 무섭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일단 체력을 기르세요. 그래서 여유가 생겼을 때 꼭 훌쩍 떠날 수 있도록요.
아참, 그리고 아이 어릴 때는 같이 가는게 제일이에요. 멀리가 아니더라도 가까운데라도 종종 가세요. 그것도 좋아요. 우리나라에도 좋은 곳이 참 많더라구요. 조용하고 공기 좋은데 가서 아이랑 쉬다 올 수 있으면 제일이에요. 물론 남편이 많이 도와줘야 가능하지만... ^^13. 여행...
'11.6.27 10:17 AM (125.177.xxx.148)결혼하기전 여행 참 좋아했었죠. 비슷한 업계에서 일했기에 접할수 있는 기회가 좀 있어서, 1년 휴가 모아서 일주일씩 혼자 유럽 여행도 몇번이나 떠나 보고, 친구들이랑 홍콩이나 싱가폴도 가 보고 나름 재미있었죠. ㅋㅋ
근데 애 둘 태어나고서 부터는 ㅠㅠ 지금은 큰애가 초등학생, 둘쨰가 세돌 지났으니 한참 전쟁 같은 시기는 지나고, 그래도 좀 살만 합니다만..여행에 대해서는 그것도 아니더군요.
아이둘 데리고 여행 한번 갈라 하면 이민 가는 것 처럼 짐 싸 들고 가야 하구요 ㅋㅋ
가서도 여유는 커녕 애 둘 뒤치닥 거리에, 입히고, 먹이고, 챙기고 ㅠㅠㅠ . 여행지도 한적한 여행이나 쇼핑은 꿈도 못 꾸고 오직 아이들을 위한 리조트, 워터파트만 가게 되더군요..
뭐 이것도 한때니 그냥 재미려니 하고 삽니다만..아주 가끔은 예전에 그런 생활이 그리워 질때도 있어요.14. 아이를
'11.6.27 4:01 PM (110.12.xxx.137)안심하고 맡길수만 있다면(주로 친정 엄마가 되겠죠) 아이 더 크기전에 혼자 여행 갔다 오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이가 좀더 커서 엄마를 알면 절대 혼자 두고 못갑니다. 중학생 정도 되면 되려나. 그런데 초등 학생, 아님 유치원 생 정도만 돼도 유럽 여행 데리고 갈만도 하답니다.
15. 저도
'11.6.30 9:44 AM (116.41.xxx.232)혼자 하는 여행이 참으로 그리운 5살,3살엄마인데요..
결혼전엔 혼자 하는 배낭여행을 많이 다녔는데..결혼하고 나니 남편은 떼놓고 다닐수 있는데 아이들은 안되더라구요..저녁 몇시간만 놔두고 외출해도 눈앞에 아른거려서리..
이 생에 혼자 하는 여행은 이미 끝났다는 댓글이 참으로 슬프게 보이지만...
중학교정도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요??ㅜ.ㅠ;;
저도 정말 혼자 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