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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안좋다고 하면 남편이 뭐라고 말해주시나요?
나 이대로 딸려가나..... 하는 순간에 저를 필요한 사람들의 호출이 시작되지요.
기저귀 갈아달라... 밥이 없다. 니 눈 앞에 새 밥해놓고 누워있다 이 놈아. 오늘 너무 허리도 아프고 꼼짝 못하겠다 너무 아프다. 내 눈이 퀭하지 않냐?
아주 웃으면서 퀭퀭퀭!! 몇 번 외쳐주고는 출근하네요.
여자는 죽어야지 남편이 눈물 한 방울 흘릴 까 말까 고민하게 될까요?
1. 비슷한가요?
'11.6.24 9:51 PM (223.222.xxx.17)제 남편은 너는 아프면 안된다~~~
2. .
'11.6.24 10:00 PM (110.14.xxx.164)우린 서로 짜증내서 아프단 소리 안해요....
나이드니 아프단 소리 듣기 싫더군요3. ..
'11.6.24 10:06 PM (1.225.xxx.42)오또카니~~ 아프지마~~~ 당신이 아프면 슬퍼~~~.
(그런데 나 아프면 집안 일이 올스톱이라 부려먹을 사람이 없어서 무서워 그런거 같음)
그래놓고 링거 매달고, 약 한줌 먹이고...
도저히 다음날 털고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듦.4. .
'11.6.24 10:06 PM (58.121.xxx.122)아무말 안해요.
내가 하는 말을 아예안듣는듯..ㅋ5. ㅊㅍ
'11.6.24 10:07 PM (1.227.xxx.155)병원가라고 해요.
아프면 병원가야지요.
걸어서 갈 수 없을 정도로 아프지 않은 게 다행인 겁니다.ㅠ.ㅠ6. 정확히
'11.6.24 10:17 PM (99.226.xxx.103)어디가 아파서 어떤 일을 도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전달을 확실히 합니다.
그러면 섭섭할 것도 없고, 또 도와줘야 할 사람은 도와줄 수 있구요.7. 여기
'11.6.24 10:26 PM (14.43.xxx.20)저기 잔병치레가 많아서인지.
아프다 는 소리 듣기 싫어 하더군요.
난 의사가 아니니 아프다 소리는 의사한테 가서 하라고..8. ..
'11.6.24 10:26 PM (59.19.xxx.19)또 아프냐??
9. 제남편도
'11.6.24 10:42 PM (111.118.xxx.89)또 아파? 네요.
쓰다보니 열받네요.
옆에서 자는데 발로 굴려서 구석으로 밀어놔야 겠어요.10. 울집 밥교신자
'11.6.24 10:51 PM (124.121.xxx.150)울 남편은 어디 아프냐 많이 아프냐 걱정해주고 이마 짚어줘요....
그리고나서 제가 괜찮다고 하면(다 죽게 생겼어도 이상하게 아파 죽겠단 말 못해요...
맨날 괜찮다고 하죠) 이래요.
아침은 간단하게 차려줘!!11. 병원가봐라
'11.6.24 11:11 PM (112.173.xxx.62)냉무
12. ㅇㅇ
'11.6.24 11:19 PM (119.64.xxx.73)당신은 의외로 몸이 약하니까 무리하지말라고해요 딸아이한테두 엄마아프니까 쉬게두라고 하구요 주말엔 밥하고 아이돌봐주고 홍삼차 꿀차 타주고 약주고 그래요 전 사실 잘 안아파요 운동 열심히해서 소도 때려잡을 파워에요 아두 가끔 감기몸살걸리거나 냉장고 밀다가 허리삐끗 정도죠 아직 결혼6년차라서 그런걸까요?
13. 운동부족
'11.6.24 11:34 PM (141.223.xxx.73)내가 운동을 안해서래요. 이젠 아파도 얘기안해요. 위로가 아니라 그런 식의 핀잔이라....
14. 근데
'11.6.25 12:29 AM (58.227.xxx.121)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아픈 사람 돌보는 방법을 모르는거 같아요.
자기가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게 아픈 사람에게 위로가 될거라는 생각도 못하고요.
그래서 병원가라거나 운동안해서 그렇다거나
나름 머리 굴려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원인을 분석하거나 하는 식이죠.
저희 남편은 그래도 제가 아프면 걱정은 하는데 뭘 해주지는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신혼초부터 교육을 시켰어요.
신혼초에 처음 내가 아파서 밥을 안먹고 누워있으니까
자기가 뭘 해줄 생각은 못하고 그냥 거실에서 하루종일 같이 쫄쫄 굶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내가 아프면 이러이러하게 간호를 해 달라.. 라고 가르쳤어요.
결혼하고 5년쯤 되니 대략 간호 비슷한 흉내는 내게 되더군요.
어휴.. 진짜 남자 데리고 살려면 가르쳐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15. ...
'11.6.25 12:53 AM (125.135.xxx.46)아내는 남편이 병에 걸리면 어떻게든 낫게 하려고 하는데
남편들은 아내가 암에 걸려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 들지 않아요..
실제로 주변에서 보면 병원가라는 말이 남편이 암걸린 아내에게 해주는 최선이더라구요..
암걸린 아내가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 하며 차려주는 밥 앉아서 받아먹더군요..
울남편도 자신이 기르는 물고기가 아프면 병에 대해서 공부하고 약도 구하지만..
제가 아프면 병원가라는 말이 다이지요..
본인이 아플때 무관심하면 엄청 서운해 하죠..
냉정하게 말하면..
남편은 정작 내가 힘들고 누군가 필요할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에요..
내가 건강하고 예쁘고 기분 좋을 때나 다정하고 좋은 인간이에요...16. 종합병원
'11.6.25 2:54 AM (182.210.xxx.9)제가 몸이 약해서 맨날 아프거든요... 그야말로 종합병원.
아프다고하면 별 말 안해요.
대신 아프다고 누워있으면 밥 없으면 밥해서 애랑 먹고(밥만 함), 애 챙기고, 애한테 엄마 건들지 말라고 하고(우리애가 아빠는 맨날 엄마편이라고 툴툴...)...
저는 아파서 못하니까 뭐 해달라고 말해요.
미안한테 밥 좀 해줘라든가, 다리 좀 주물러 줘라든가, 발바닥 좀 밟아줘봐 등등...
제가 아픈 것이 자기 탓이 커서 군말 안하고 해줍니다.
저도 애아빠가 아프면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지요.
잘 아프지도 않지만... 감기 걸리면 시간 맞춰서 생강 다려서 먹이고, 입맛 도는 것 해 먹이고...
애 아빠가 아프면 전 부엌에서 떠나질 못해요.
애아빠는 뭐 해달라고는 안하는데, 애아빠가 아프면 제가 불편해서...
다퉈서 사이가 안좋아도 아프면 뭐든 해서 줘요.
제가 몸이 안좋으니까 애아빠라도 건강해야해서 ㅋ~17. 나만보면 아프지
'11.6.25 9:05 AM (14.47.xxx.160)저희 남편이 제게 하는 말입니다..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니구요..
저도 희안하게 남편 얼굴을 보면 참을만한던게 더 아퍼요..
아마도 엄살이 더해지는듯...
저희 남편은 평상시에도 그렇지만 아프다고하면 더 챙겨주는편입니다.
죽도 사다주고.. 팔다리도 주물러주고...
밥도해서 아이들도 챙겨주고...
이마도 만져주고...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지요..
17년 살다보니 말 안하면 모르는게 남자들이란걸 깨닫고
남편한테 말을 했어요.
내가 아플때는 이렇게 해달라,, 나도 자기가 아플때 그렇게 해주지않냐..
평상시 괜찮던것들이 아프면 별거 아닌일에도 서운하더라...
혼자 속끓이지 마시고 말씀을 하세요...
처음부터 많은 변화는 기대하지 마시고 한단계씩 올라간단 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