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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치 않게 다른 분에게 민폐를 끼치게 되었네요ㅜㅜ

아기엄마 조회수 : 907
작성일 : 2011-06-24 11:48:04
생협 이용하는데요,

물품 공급해주시는 분이 아침 이른 시간에 오셔서 자주 만나지 못해요.
제가 공급오는 시간에 자고 있어서 벨소리를 못 들을 때도 있구요,
공급오시는 분이 이른 시간에 오실 때는 잠 깨울까봐 일부러 벨 안누르고 물품만 두고 가실 때도 있어요.

사정이 그렇다보니 저희 집에 물품 배달하는 플라스틱 박스가 7개나 쌓이게 되었어요.
그래서 공급자분과 통화하고 박스 좀 가져가시라고 했지요.
다음 공급 때 찾아가시겠다기에 저희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많이 사러다니고, 온라인 주문은 한달에 1~2번 뿐이라 언제가 될지 모르니 빨리 찾아가셨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조만간 들르겠다고 하셨지요.

그런데 2~3주가 되도 안찾아가시고, 어제가 공급일이었는데 어제도 그냥 밖에 물품만 두고 가셨어요. 그러다보니 플라스틱박스가 9개나 되었네요. 좁은 베란다부엌이 플라스틱 박스 9개로 꽉 차서 안되겠다 싶었지요.

생협 상담게시판에 글을 남겼어요. 제발 플라스틱 박스 좀 회수해가시라구요.
전 그냥 이렇게 글 남기면 상담원이 제 공급자분에게 전화 연락 주시고, 그러면 그 분이 찾아가실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냥... 단지.. 상담게시판이잖아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일찍 생협 본사에서 죄송하다는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구요, 뒤이어 저희 집 물품공급해주시는 공급자분이 전화하셔서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게시판에 글 올리셨냐고, 자기는 윗분들에게 혼나고 징계먹게 됐다고 하시는데 정말 가슴이 철~렁했어요.

전 그냥 박스만 빨리 찾아가달라고 한건데... 왜 이렇게 일이 커져버렸는지.. 공급자분 불쌍하고, 제가 별 생각없이 남긴 글 하나로 아침부터 속 뒤집어졌을 생각하니 죄송하고, 그냥 공급자분께 전화 한통 더 하면 되는건데 괜히 글을 남겨서.. 하며 아침부터 머리를 쥐어 뜯었네요.
그리고 내내 속이 편치 않아요.

상담게시판에 다시 글 올려볼까요?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징계주지 마시라고..



IP : 118.217.xxx.2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6.24 11:54 AM (121.134.xxx.79)

    앞으로 좋게 보시려면 전화 한 통 해주세요.^^

  • 2. .
    '11.6.24 12:00 PM (222.239.xxx.168)

    결과적으로 그 분한테 큰 폐를 끼치게 됐네요.
    님이 자주 온라인으로 주문을 안 하다보니 그렇게 된건데요 게시판에 다시 글을 올리세요.
    사실대로... 공급자들도 일일이 신경을 못 써요. 박스 주면 받아가지만 못 만나서 못 받는걸 방법이 없는거잖아요.

  • 3. ㅉㅉ
    '11.6.24 12:23 PM (112.144.xxx.12)

    머리 줘뜯는 김에 아주 다~ 몽땅~~ 뽑아버리세요~!!!!!
    그분은 잠안깨운다고 배려하면서 한 행동들을...도대체 머리는 모자 쓰라고 달린 건가?

  • 4.
    '11.6.24 12:29 PM (203.241.xxx.40)

    본사에 메일한통 날리시거나 전화한통 해주세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구요. 징계주지말아달라 이런소리는 마시구요. 그리고 살다가 본인이랑 큰 연관없는일에 생각없이 실수할수도 있는거지 뭘또 ㅉㅉ님은 입에걸레를 무시나요?

  • 5. 말가려서
    '11.6.24 12:30 PM (211.47.xxx.10)

    ㅉㅉ님 입은 걸레 물라고 있는 입인가요? 어째 말이 그리 험한가요? 여기 82 맞나 의심...
    원글님이 결과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지만, 의도한 게 아니라서 괴로워하는 판에 머리를 줘뜯어버리라니요.
    아기엄마님, 다시 본사에 전화를 하든 글을 남기든 해서 컴플레인이 아니었다, 그저 박스 수거를 원했을 뿐이다 한마디 더 보태세요. 그 공급자분한테 도움이 될지 어떨진 모르지만, 할 수 있는 시도는 해보는 게 나을 듯해요.

  • 6. 다시 글올려주세요.
    '11.6.24 12:36 PM (211.251.xxx.89)

    그런 경우 나를 베려하는라고 그 분이 그랬다. 불편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아 그런 것이다. 이렇제 적극적으로 해명해주셔야 될 것 같아요.
    아무리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해도 게시판에 올리는 것은 그분에게는 아주 피해가 되는 일이에요. 공개적으로 윗사람들에게 까이고...
    개인적으로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나 문자를 하셨어야 좋을 것을..
    일단 그런 문제 게시판에 올린 다는 것이 강한 항의의 성격을 띠는 거잖아요. 아직 우리나라 정서상.
    게시판에 글을 올리셔서 나를 배려하느라 그랬다고..잘 적어주세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표현이 여기도 살짝 적용되네요.

  • 7. 공급받는 날
    '11.6.24 12:52 PM (112.150.xxx.4)

    문앞에 빈박스 놔두세요~
    전 거의 온라인주문해서 집으로 공급을 받는데 공급자분이 요새 바쁘셔서 그런지 그냥 문앞에 두고 가시더라구요.
    하지만 항상 그전에 빈박스를 밖에 내두기 때문에 새물품 내려놓으면서 이전건 가져가시거든요.

  • 8. 아깅머마
    '11.6.24 1:23 PM (118.217.xxx.226)

    일단 상담게시판에 공급하시는 분은 나를 배려해서 그런거라 불만은 전혀없고, 그냥 박스수거만 원했다. 불이익이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고 다시 글 올렸구요. 제 공급자분과 전화연락이 되서 제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앞으로는 문 앞에 빅 박스 놔두려구요. 저는 혹시나 그 박스를 누가 훔쳐가지나 않을까, 내놓기가 겁나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분들도 그렇게 하는 것 같으니 미리미리 내놓겠어요.
    아침내내 마음이 안좋았는데, 지금 좀 나아지네요. 도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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