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지 깜짝 놀랐어요.
혼자살거나 부모님하고 같이 살면 딱히 음식을 해야될 필요성도 못느끼고
설겆이나 종종 해주는 편이었어요.
여기나 블로그보면 혼자살면서 이것저것 인터넷보면서 했겠지만 웬만한 주부보다
잘하는것같고..
여기나 블로그에서 본 젊은 분들은 이것저것 못하는게 없더라는...
엄마가 뿌듯하시겠다싶고 엄마가 역시 대단(?)하셨겠지싶은 생각이 들구요
제눈에 더 보였는지 모르겠는데 몇몇분들은 정말 엄마가 일찍 가셨더라구요
요즘 장수한다고 하는데 정말 빨리가셨더라는..
그래서 더 공감가고 그랬는지 모르죠.
제가 나이먹도록 콩나물국도 못끓이는 처자였는데
갑자기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30 미혼인데 근 1년간 남들 몇년살림하는 모양새가 됐네요.
얻을데가 없으니 바로 쉬운 오이소박이를 시작으로 김치 담그고
웬만한 김치는 다해요. 대용량은 맛을 보장못하고 배추,,총각,파김치
오이지 각종나물 등등..
지난 1년동안 해온건데 엄마맛 비슷하게 나요.들쑥날쑥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가게될건 정말 상상조차안했고 음식할줄도 몰랐고.
엄마 생전에 종종 음식도와주고 한상차려주고 이것저것 별식으로 해드릴껄하는
후회가 나네요
요즘에 문득문득 내안에 엄마 피가 느껴지네요.ㅠㅠ
엄마 생신상한번 차린적없고 이젠 할수있는데 할수가 없고ㅠㅠ
요즘 다들 오래사신다고 하는데 환갑도 못하고 갈수가 있죠?
너무 원통하고 억울하고 파란하늘을 보면 가슴이 더 답답해져요.ㅠㅠ
이젠 좋은걸봐도 좋은걸 모르겠고 맛있는걸 먹어도 맛있는걸 모르겠어요
계속 엄마가 겹쳐서 보이고..ㅠㅠ
(저도 관심도 할필요성을 전혀못느꼈었는데요 막상 닥치니깐 하게된다구요
엄마비슷하게 하게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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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여자들은 어찌나 음식을...
그냥... 조회수 : 3,554
작성일 : 2011-05-22 16:41:32
IP : 222.235.xxx.9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2 4:42 PM (211.109.xxx.37)전 못하는데요 ㅋㅋㅋ
2. ..
'11.5.22 4:44 PM (210.121.xxx.149)그것도 관심이 있어야 하는거죠..
3. ㅇ
'11.5.22 4:45 PM (121.130.xxx.42)빈익빈 부익부 겠죠.
잘하는 처자는 주부 20년차 보다 더 잘하고
못하는 처자는 아예 라면도 못끓이고4. .....
'11.5.22 4:45 PM (211.207.xxx.166)원글님글 보니, 어머니 모시고 영화라도 봐야겠네요.
5. ㅇ
'11.5.22 4:46 PM (125.186.xxx.168)특별히 잘하니까 올리는거 아닐까요? 블로그에 올릴려면 좀더 음식에 신경을 쓸테고.
6. ...
'11.5.22 4:47 PM (119.196.xxx.251)요즘은 여자 남자 가릴것없이 관심만있음 블로그고 교실이고 쌔고
7. 에휴
'11.5.22 4:48 PM (58.225.xxx.75)이젠 좋은걸봐도 좋은걸 모르겠고 맛있는걸 먹어도 맛있는걸 모르겠어요
... 좋은 사람 만나면 좀 나아지겠지요
원래 요리에 취미도 소질도 있는 분들이 있지요
미혼때 부터 그릇 사 모으다니 저는 상상도 못한 일이네요
손맛도 내림이지요8. .
'11.5.22 4:57 PM (110.11.xxx.77)엄마가 원글님 보시고 얼마나 기특하고 안심 되시겠어요...마음 놓고 좋은곳에서 잘 계실거예요...
9. 레몬트리
'11.5.22 5:39 PM (118.41.xxx.148)내 친구는 미혼인데도 요리책까지 냇는데....
10. 순돌이엄마
'11.5.23 1:01 AM (121.144.xxx.66)ㅠㅠ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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