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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교사친구 이야기...
답답하여 몇자(길어질지도) 적어 봅니다...
나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던 사춘기시절...
당시 담임이 (선생이란 말도 붙이기 싫습니다) 저를 불러 자퇴를 강요 하셨습니다
이전 3명도 자퇴 처리 되었고
진로상담실에 멍하니 앉아있던 저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 주시며
제 어깨를 두드리며 짜식 참 괜찮은 녀석이 왜그래... 하시던 분이 계셨습니다.
문제아들만 모였던 저희 반을 아무도 배정 받으려 하지 않았을때
이미 다른반이였던 저까지 그반으로 옮겨 자진 하여 담임 맡으셨고
한번도 큰소리 매 드시적 없지만
그 말썽많고 사고만 치고 문제아였던 저와 제 친구들 고3시절 내내 지각 한번없이 올 출석에 저같은 경우
모의고사 성적 300등 바닥에서 50등 안으로 드는 결과를 만들어 내셨습니다...
제가 왜 방황하는지 제가 왜 그러는지 가슴으로 먼저 대화하려고 하셨고
방황의 이유를 아시고 난후 정말 가슴으로 많이 안아주시고
수학이 너무 쳐져있던 저를 따로 불러 가르쳐 주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하셨고...
그분은 정말 선생님이시고 스승입니다...
꼭 매를 들어야 통제가 되는게 아닙니다...
그 예로 그때당시 24살 막 임용을 치르고 동시에 신규교사 발령을 받은 선생님 3분이 계셨는데
한분은 늘 수업시간에 큰소리 나고
수업이 엉망이 되고 결국 매 들고 수업 하시고 떠드는 애들 뒤에 줄 세우고
숙제 안해오면 때리고 오죽하면 학생이랑 싸움 붙어서 울면서 교실 나가고...
한분은 쉬는 시간부터 그 수업 시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 배울껀지 확인도 하고
모두들 초롱한 눈으로 집중 합니다
수업시간이 조용하다 못해 열의가 불타 오릅니다...
저역시 이선생님 과목 늘 올백이었습니다
백점 맞으면 선물과 칭찬도 잊지 않으십니다
주말에 불러 맛있는것도 사주시고
언니처럼 이모처럼 조언도 해주십니다
특히 문제아 였던 저희 그룹 따로 요점 정리하고 신경써서 봐주셔서 다들 성적 마니 올랐어요
근무중이라 길게는 못적지만
체벌만이 대안이 아닙니다...
교사를 안정적인 직업으로 택하신 많은 분들이
교사가 아닌 진정한 스승이 되길 바랍니다...
1. ..........
'11.6.23 11:19 AM (183.103.xxx.2)극과 극을 달려요.. 선생님에 대한 기억과 선생에 대한 기억.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 잘못에 의한 체벌은 그냥 그렇게 받아드렸던것 같아요.
하지만 오랜 새월을 두고.. 상처가 되는것..
체육시간에 뒷구르기 못한다고 빰을 수십차례 맞았던거.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우리 부모님을 무시하셨던
선생이란 인간들은...정말.. 지금도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워요.2. -
'11.6.23 11:23 AM (211.253.xxx.242)위님이 쓰신 글과 같은 드라마 같은 이야기는 현재 교직상황에서는 어렵습니다. 문제아들은 가정에서도 책임이 있지 않나요?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도 함께 해야지 교사가 다 떠맡을 것은 아닙니다. 엄마역할까지 의무적으로 하길 바라는..교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사회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교에 벌점제도를 도입하고 학생을 체벌할 필요도 없이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퇴학 시키거나 유급시키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교사의 감정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학부모들 앞에서 교사들만 이리저리 치이는 현실이 정말 싫습니다. 그냥 차라리 서로에게 기대를 안하고 사무적인 관계가 나을 듯 합니다. 부모들도 자녀들이 잘못하면 소리치고 가볍게라도 한두대 때리기도 할텐데. 교사는 참고 또 참아라? 진정한 스승의 길을 가라? 모든 부모들도 진정한 부모로서의 교육을 하고있지는 않지요.. 그렇다면 문제아들이 이렇게 많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아들은 거의 99% 부모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연령이 낮을 수록 더욱 확실하게 그러한 양상을 띠고요.. 체벌? 필요없습니다. 벌점 및 유급 제도가 도입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교사도 엄벌에 처해야하구요.(유급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한다던가..이런 행동)
3. -
'11.6.23 11:28 AM (211.253.xxx.242)문제아 따로 요점정리? 그럴만큼 학생들에게. 학부모들에게 열의가 느껴질만한 교직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있는지요. 다른 직업군에서도 그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흔한가요? 교사에게만 많은 것을 요구하고 강요하고. 문제가 생기면 헐뜯고. 이런 분위기에서 교사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체벌 하지않고 조용히 문제없이 수업진도 나가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4. 맨날뻘댓글
'11.6.23 11:28 AM (211.38.xxx.48)전 얌전하고 소심해서 선생님에게 맞진 않았지만
옆에서 선생님에게 맞고 하는 애들이 딱히 큰 잘못이 있어서 맞진 않았어요.
제가 나온 학교가 중고등 같이 있는 곳이었는데 중학교 애들 얘길 들어보면
선생님들이 정말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애들을 체벌했죠.
그런다고 애들이 말을 더 잘 듣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요.그냥 맞는 걸
당연시했을 뿐.5. 동~
'11.6.23 11:40 AM (125.187.xxx.175)가정교육 잘 안 된 아이들이 일차적인 문제이지만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변화시킬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교사도 부지기수죠.
어떤 사명감이나 소명의식 없이 방학 있고 연금 있고 안정적인 수입이 있으니까 교직을 선택한 사람들.
의사도 마찬가지잖아요.
아픈 사람들을 낫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의사된 사람과
돈 많이 벌고 떵떵거리고 싶어서 의사된 사람은 환자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천지차이지요.6. 저도 동감
'11.6.23 11:40 AM (125.177.xxx.193)교사를 그냥 편한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은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생기면
쉽게 체벌을 생각하지 않나 싶어요.
어느 정도 학생에 대한 애정과 사명감이 있는 교사라면
학생들 입장에서 문제를 찾고 같이 해결하려 하겠죠.
그러니 아무나 교사 시켜주지 말고 적성과 인성 검사도 꼭 했으면 좋겠어요.7. 211.253님
'11.6.23 11:41 AM (222.120.xxx.63)말씀에 동의.
사무적인 관계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 과도기라 교사들이 치이는 것이죠.8. 사무적인 관계라..
'11.6.23 11:45 AM (211.115.xxx.1)그런관계로 갈거 같으면 왜 교사들 방학을 하고, 4시반이면 퇴근을 하고, 온갖 연수에, 가당치도 않은 특혜를 받을까요? 그런 특혜마저도 반납하심 용납이 될거 같네요..
9. .
'11.6.23 11:47 AM (125.152.xxx.179)제가 여중 다녔을 때....
다른 반 아이가 공부는 정말 못해도 착하고 순박한 아이였는데
수업중에 정말 별일 아닌 웃었다는 이유로 가정 선생님(갓결혼한 새댁)한테
무지막지하게 맞았어요......온 몸이 멍이 들도록.......그날 눈이 퉁퉁 부어서
집에 가는 그앨 봤는데......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오죽하면 그 아이 담임선생님께서 속상해 하셨을까........
그 아이는 지금도 아마도 마음의 상처로 남았을 듯.....10. ㅇㅇ
'11.6.23 11:57 AM (14.35.xxx.1)다 필요 없고 애들 가정교육이나 똑바로 시켜서 학교 보내요. 멀쩡한 애들 피해 보게 하지 말고.
11. 그건
'11.6.23 12:51 PM (121.139.xxx.164)원글님이 로또에 당첨된것만큼이나 운이 좋으셨던 경우구요.
둘 낳은 자기 애도 그렇게 지도를 해서
사람을 못만드는데
담임이 무슨 초능력자입니까?
폭력행사안하고, 교재 연구하고, 촌지 노골적으로 바라지만 않으면
우수한 직업교사입니다.
그 이상을 바라는건 오바라고 생각해요.12. ..
'11.6.23 1:01 PM (125.241.xxx.106)그냥 차라리 서로에게 기대를 안하고 사무적인 관계가 나을 듯 합니다.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
학교도 시간 정해놓고 교문 열어놓고--여기 외국좋아하는 사람 많던데요
외국은 많이들 그런다면서요
모든 사항은 사무보는 사람과 해결
싸우면 경찰 등장
이러면 교사 자질 그런거 필요 없겠지요
그런데
너무 삭막하네요
우리나라까지 이지경은 안되었으면 합니다
그 많은 교사들에게 그 많은 요구를 한다는 자체가 불합리 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모든 직장인들이 자기 직장에 대해서 모두 알고 갔을까요
교사도 직장인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니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질적으로 대우는 해주지 않으면서 요구는 심하지요
저도 방학이면 아이들 둘 데리고 너무 힘듭니다
학교 개학하면 만세부르지요
그 아이들 데리고 날마다 씨름하는 사람들은 ...
아이들 학교에서 하는 학부모 수업에
일년에 몇번씩 나가서 봉사를 합니다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말을 안듣나..
2학년때 체험 학습 따라가 보고 ..
차에서 토하는 아이들, 무섭다고 우는 아이들
저는 못하겠더라고요...
어디 쉬운 직업이 있겠습니까마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임에는 분명합니다13. 참 댓글이..
'11.6.23 4:52 PM (110.10.xxx.81)사무적인 관계를 기본으로 (체계가 잡혀있되) 저런 존경받을 만한 마인드를
가진 분들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에서도 교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겠지요. 그건 교사몫인거죠. 기대하지도 말라. 이건 좀 우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