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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보고 저도 한마디해요

한마디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11-06-21 18:38:28
베스트에 젊은아빠 인사안했다는 글보니 저도 생각나는게 있어요.

한두어달전인가요.
조금 복잡한 시내에 나갔었어요.
양손에 짐들고 지나가는데 어떤 아이가 울고 있더라구요.
여자아인데 많아야 다섯살정도 돼 보였어요.
아마도 부모랑 놀러 나왔다가 길을 잃었나봐요.
할머니 두 분이 애기한테 엄마어딨니?? 그러시고 계시고...

그래서 애기 데리고 광장같은곳 중앙으로 갔어요.
그곳이 사방이 길이고 중앙에 광장같은 공간이 있는 곳이었거든요.
중앙에 있으면 찾으러 오겠지....하고 데리고 간거였죠.

애기가 어디서 왔는지 횡설수설....
엄마는 어디갔냐니깐, 엄마가 자기 버리고 갔다고 횡설수설...
아무래도 어린애니깐 당연한거다...싶어서,
차근차근 이것저것 물어보며 아이데리고 한참을 서 있었네요.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애 찾는 부모없나....보면서요.
너무 어려서인지 전화번호를 기억못하더라구요.
집주소도 그렇구요.
혹시 팔찌있나....찾아봐도 없구,

한참을 그러고 서있으며
정말로 버린거면 어떻게해야하나....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야!! 여기있으면 어떻게!!"하는 목소리가 들리더니만,
애기 손목을 붙잡고는 냅다 가더라구요.
쩝~~
아무리 그래도 데리고 있던(바로 옆에서 애기랑 말하고 있었거든요) 사람한테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건지.....

젊은사람들 다시 보이더라구요.


IP : 219.248.xxx.23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1 6:49 PM (210.104.xxx.130)

    자기는 아이가 없어진 걸 방금전에 깨닫고 아이가 잠시 한 눈 판거라 생각했나 보네요.

  • 2. 개념지녀야
    '11.6.21 6:51 PM (121.134.xxx.209)

    저도 한마디
    예전에 고속도로 휴게실 화장실에서
    초등 1학년인가 2학년쯤 된 아이가 볼일을 보고 나오려는데
    문이 안 열려서 씨름을 하길래 밖에서 제가 세게 당겨
    열어줘서 아이가 나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엄마가 저한테 소리치더군요
    왜 애가 편안히 볼일 못보게 밖에서 그러느냐고
    황당해서 상대 안하고 내비뒀더니
    아이가 설명하자 휙 가버린 염치없는 엄마
    요새 이런 사람들 많나 보군요

  • 3. 저도요~ ㅋ
    '11.6.21 6:59 PM (118.218.xxx.162)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가고 있는데..
    4층에서 딱 멈춰선거죠.. 아이가 바퀴 하나를 문앞에 대고 있길래 "탈거니? 안탈거니?" 친절하게 열림 버튼 눌러주며 물어보고 있으니..
    한참 뒤에 애 따라 들어오는 엄마왈 (다들리게 귓속말로..) "아무하고나 말하지 말랬지!!!!"
    헐..... 상식적으로 죄송합니다~~ 하면서 들어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매일 얼굴 보는 이웃한테도 이렇게 무개념이면.. 밖에 나가서 하는짓은 뻔하겠죠~?

  • 4. 뭥미
    '11.6.21 8:00 PM (118.222.xxx.40)

    저도 아빠가 4-5살 되는 아이를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같이 안데리고
    혼자서 내려가버렸더군요
    아이는 겁먹어서 혼자 에스컬레이터 못타고 엉엉 울고있고
    아빠란 사람은 빨리 내려오라고 밑에서 손짓...
    제가 말걸면서 다독거려주니까 아이가 울음 그쳤는데
    제 옷에 땀 눈물 콧물 범벅 다 묻히고 난리가 아니였어요...
    그런데 아이아빠가 지켜보고 있다가 안오니까 올라와서 아이 낚아채듯 안고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더군요.

  • 5. ㅉㅉ
    '11.6.21 8:39 PM (221.162.xxx.219)

    자기자식들한테 친절을 베풀었는데..
    참 그러고들 싶을까..다 보고 배우는거죠.

  • 6. 오죽하면
    '11.6.21 9:27 PM (175.193.xxx.146)

    물에빠진 자기아이를 구해주고 죽어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나타나지도 않는다쟎아요
    어찌나 어이가 없는지

  • 7. 망치기
    '11.6.21 10:06 PM (68.193.xxx.42)

    <사랑>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아이 망치기로 작정한 부모들... 많아요.
    정말 가르쳐야 하는 게 뭔지 모르는..
    예의. 경우. 도덕. 질서.
    이런 거 나이먹는다고 저절로 아는 거 아니거든요.

  • 8. 저도
    '11.6.22 8:41 AM (168.154.xxx.189)

    몇 년 전 주말 이대 앞 전철역에서 어떤 남자아이 한 7살 쯤 됐나? 엄청 까불면서 엄마랑 지나가는 걸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막 울면서 다시 오는 거예요.. 엄마, 엄마 부르면서..
    애가 완전 패닉 상태이길래 붙잡아서 같이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저쪽에 엄마라는 사람이 오더만 휙 데려가고 끝.
    지금 엄마가 되고 나니.. 만약 잃어버린 애를 누군가 그런 식으로 보호하고 있으면 정말 정말 고마울 거 같은데 왜 인사를 안 하나..더 궁금해져요..진짜로.. 아니면 너무 당황하고 그래서 내 새끼만 보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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