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 남자랑 사귀어도 될까요?

고민 또 고민 조회수 : 1,281
작성일 : 2011-06-20 18:20:53
우선 제 상황을 좀 길지만 설명을 드릴께요.

전 일본에서 근무중인데 지난 5월 초에 잠깐 한국에 들어갔을 때 소개팅을 했어요.

소개팅남도 저의 모든 상황을 알고 만난거고 또 저는 올해안에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갈 예정이구요..

한 때 연애 좀 했던 저였지만 한참동안 연애를 안했어요...사실은 못했어요.암튼 그래요.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소위 말하는 스펙이 딸려서인지 자꾸 늘어가는 체중때문인지 자신감이 급격히 감소됐고 가끔 저에게 호감을 보이던 남자들한텐 제가 안끌려서 만난지 몇달만에 만남을 끝내곤 했거든요.

제가 남들보다 연애에 불타오르는 감정이 좀 느려요.

여태 연애다운 연애를 해왔던 상대들도 다들 친구였다가 발전한 관계였거든요.

불타올라서 연애를 시작해본 적은 없어요..연애를 하면서 점점 불타오르는 스타일.

그런데 친구들은 그런 점에서 제가 문제가 많다며 나이도 있고 연애감도 잃었으니 무조건 호감을 보이면 사귀라고 하네요.

그 소개팅남이 저에게 호감을 느꼈는지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전 일본에 있으니 하루도 안거르고 매일 아침,점심,저녁으로 카카오톡 메세지를 보내주고 또 가끔 전화.스카이프도 하구요.

때때로 일본 가면 안내해줄거냐고  해서 빈말로 알았다고 했지요.(그런 멘트 던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기에..)

근데 정말 왔어요. 이번 금, 토, 일,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오전에 돌아갔구요.

전 한달여간 카카오톡을 하면서 싫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남자로서 매력을 못느끼겠더라구요.

만난게 한번뿐이라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내심 그 남자가 일본에 오면 제 감정도 발전했음 좋겠다 기대를 했어요.

그리고 3일 연속 만났는데 여전히 싫진 않지만 그렇다고 남자로서 느껴지지가 않는달까..

어제 밤에 자면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그 남자랑 손을 잡는다면 어떨까? 상상이지만서도 진행이 안되더라구요.

그 남자가 연락을 끊으면 섭섭할거는 같은데 그렇다고 이게 좋아하는 감정인가 의문이 들구요.

뭐랄까, 성향이 맞는 듯 미묘하게 다른거 같고 유머 코드도 다른거 같고...사실 자꾸 다른 점 안좋은 점만 찾게 되요.

근데 여지껏 항상 그래왔거든요.제가..나중에 지나고 보면 괜찮은 남자였는데 놓쳤다고 후회한 적도 있었고 너무 늦게 제 감정을 알게 되니깐 항상 타이밍을 놓치는 좀 둔녀타입이예요.

정리하자면 싫은건 아니지만 이성적 매력을 못느끼고, 여기까지 와주고 나를 좋아해주는게 고맙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은 안생기는..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남 주긴 아깝고 나 갖긴 싫고. 이런 문제는 아니구요..

정말 남들은 어떤 타이밍에 연애를 시작하는지 대개 이런 식으로 시작을 하시는지 이렇게까지 설레는 마음이 생겨나지 않으면 애초에 시작도 말아야 된다든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혹시 주변에 저 같은 타입이 있다거나 본인이 저 같은 타입이라거나..하시면 아낌없이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5.102.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1.6.20 6:27 PM (211.209.xxx.217)

    그런 친구.. 이 거 저거 재다가 내후년이면 마흔이네요. 이젠 연하찾던데 그냥 쭉 솔로로 남을 거 같더라구요.;

  • 2. 순이엄마
    '11.6.20 6:45 PM (112.164.xxx.46)

    결혼은 연애감정보다 믿음이 먼저. 저는 그랬어요.

  • 3. 저도
    '11.6.20 6:52 PM (118.33.xxx.227)

    남자로서 끌리는 연애감정보다 신뢰가 결혼에 골인하게 했죠.
    조금 밋밋하다 싶을 때도 있긴 하지만 행복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내 편이고, 나를 지켜줄 사람이란 거 살 수록 알겠더라고요.

    싫지 않으면 만나보세요.
    대체로 결혼한 친구들의 중론이
    불같이 끌리는 사랑은 20대에나 선택하는 거고
    일단 너무 좋아 죽겠는 것보다
    못견디게 싫은 구석이 없는 것, 믿을 수 있는 사람...
    이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 4. 일단
    '11.6.20 7:11 PM (119.237.xxx.120)

    좀 더 만나보고 나서 그래도 여전히 감흥없으면 그때가서 안녕~하면 되는겁니다
    시작하는게 겁나시나요?
    미혼 남녀에다, 그닥 싫은 감정 아니라매 뭘 이다지도 미리 고민 하시는지..

  • 5. 일단
    '11.6.20 7:15 PM (119.237.xxx.120)

    그사람이 지금당장 결혼하자는거 아니죠? ^^;
    편하게 만나보세요. 이성을 만나봐야 남자에 대해 좀 더 알게되고, 이 참저참 옷도 장만하고,
    얼굴에 팩이라도 더 얹게되고, 긴장감도 생겨서 살도 빠지고, 좋은 데 가서 맛난 것도 먹고,
    최신 영화도 보며 기분 좋아지고..
    그러다 혹시 그 남자분과 잘 안되어도 다른 좋은 분 만나게 되지요 ㅎㅎ
    미혼 처자, 총각님들 연애 많이 하시압 화이팅!!!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1921 보통 남의집 방문해서 애기 목욕도 시켜서 가는게 자연스러운건가요? 69 무자식 2011/06/20 7,752
661920 펌) 도쿄회사원 피폭 6 ... 2011/06/20 1,928
661919 (수학)마이너스 개념 12 피온 2011/06/20 579
661918 KBS수신료 인상안, 쑈맨쉽하는 민주당 나쁜넘=민주.. 2011/06/20 146
661917 60세 부모님 병력 조금 있으신데 실비 보험 가입되나요? 5 60세부모님.. 2011/06/20 433
661916 정재형 공항패션, 샌들에 양말 착용…'미존개오 효과?' 6 ㅋㅋㅋ 2011/06/20 2,024
661915 딸이 예쁜것과 내가 예쁜것중.. 21 궁금 2011/06/20 2,623
661914 방금 국민체조 따라했어요 1 삐그덕 2011/06/20 371
661913 두 아이 명문대 보낸 엄마, 비법은 "참는다"였다 44 샬랄라 2011/06/20 11,953
661912 아찔한 군 ‘민항기 오인사격’ 이것보세요 2011/06/20 115
661911 구글에서 82쿡 검색해서 접속할 때... 호오 2011/06/20 197
661910 오늘내일 안에 또 강행처리?? 이것보세요 2011/06/20 162
661909 방사능에 좋다고 해서 해바라기 사왔더니만.... 3 후~ 2011/06/20 965
661908 나는 가수다를 지금 보는데요 21 .. 2011/06/20 2,298
661907 <표> 검ㆍ경 수사업무관련 형사소송법 개정 합의안 1 세우실 2011/06/20 124
661906 돌잔치 원피스 골라주세요~~ 12 . 2011/06/20 864
661905 젊은아빠... 정신없어도 인사는 해야지...-,.- 30 그러지맙시다.. 2011/06/20 5,037
661904 '마우스를 올려주세요'광고 너무 짜증나지 않아요? 2 저절로 뜨는.. 2011/06/20 267
661903 산부인과 다녀왔어요... 1 극복 2011/06/20 472
661902 기내식 더 달라고하면 더 주나요? 41 여행 2011/06/20 14,404
661901 휴롬과 쥬스팜중.. 3 .. 2011/06/20 928
661900 형편도 안되면서 아이(중1)미국여행보내면 무리겠죠? 11 일주일 2011/06/20 1,121
661899 미국 갈 때 가져가면 좋은 것 좀 알려주셔요!! 4 미국 갈 때.. 2011/06/20 937
661898 한국에있는 프라다 어떤 회사인가요? 1 프라다 2011/06/20 423
661897 이 두집중 어떤집이 나을까요????? 7 건강요리 2011/06/20 1,203
661896 이 남자랑 사귀어도 될까요? 5 고민 또 고.. 2011/06/20 1,281
661895 오달수씨가 랩하는 씨네21동영상 보셨어요? ㅎㅎㅎ 14 ㅎㅎㅎ 2011/06/20 518
661894 제가 너무 이상적 인가요? 6 일빠 2011/06/20 777
661893 요리 레시피 찾아요. 지난번 깔끔해 보였던 오이닭가슴살냉채요!! 4 초겨울 그립.. 2011/06/20 598
661892 대명콘도 회원권 가지고 계신분... 2 궁금 2011/06/20 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