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며칠전 같은반 엄마들 모임

-- 조회수 : 1,543
작성일 : 2011-06-19 13:56:05
며칠전에 같은반 엄마들 4명이 모였어요.
엄마들끼리 모이려고 모인게 아니라 같은 반 아이들중에 친한 아이들끼리
학교 끝나고 같이 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우리애가 우리집에서 모이자고 장소를 정했대요.
아이가 친구들 초대했다고 하길래 간식 준비하고 있는데 한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자기 아이가 초대받아서 너무 좋아하는데 동생도 따라가고 싶어한다면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자기가 아이동생을 데리고 함께 와도 되겠냐구요.
저도 이런저런 얘기하면 좋겠다싶어서 같이 오라고 했어요.
초대한 친구중에 큰길건너 주택에 사는 아이가 있는데 길이 위험하다며 데려다주고
가려던 엄마도 제가 붙들었어요.
다른 엄마도 오기로 했으니 같이 차한잔 하고 가시라구요.
같은 단지 사는 엄마도 자기 아이 잘 노느냐고 전화가 왔길래 엄마들 모였다고 오시라
했더니 오고싶긴 했는데 애들끼리만 모이는것 같아 안왔었다면서 얼른 왔구요.
엄마들끼리는 같은 동네 살고 반모임에서 만난적은 있는터라 안면은 있었지만 이렇게 모인건 처음이었어요.
처음엔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었는데 만나고보니 아이들성향이 맞아서 그런가
엄마들끼리도 취향이나 성향이 무척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다들 초대해본적도 없고 초대받아본적도 없었다면서 모여서 놀기로 했다는 아이들 말에
엄마들이 더 신나고 들떴을 정도니까요.
다른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어울리기도 잘하고 잘 지내길래 저도 작년에 아이친구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끼리 성향이 안맞아 틀어지고 그 엄마하고도 서먹해져버렸거든요.
때되면 다들 알아서 친구 사귄다고들 하지만 너무 못어울리는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는데
친해졌다고 초대도 하고 노는것보니 기특하더군요.
아마 지금도 아이 친구 만들어줘야하나?
이런저런 고민 많은신 분들 계실것 같아서 제 작은 경험을 올려봅니다.
평범한 아이들은(제 아이포함해서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죠.) 때가 되니 자기와 잘 맞는 친구를
사귈줄도 알게 되고 어울릴줄도 알게 되더라구요.
아이의 교우관계로 맘고생도 많았고 이웃엄마로부터 아이의 사교성에 문제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던
저로서는 아이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 감사했어요.
이제 시작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고민을 해야겠지만 지금의 모습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는 마음이에요.



IP : 116.125.xxx.4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9 2:04 PM (114.207.xxx.150)

    전..아이친구 엄마들 모임이라길래
    또 이상한 아줌마 하나 있더라~이런글인줄 알고 봤는데
    아니었네요^^;;

    저희아인 아직 취학전이라 좀 어리지만
    저희아이도 아직까지 "단짝친구"라 할만큼 깊게 친한 친구는 없어서
    나중에 학교가면 잘 어울릴수 있을까, 단짝친구 한두명 정도는 사겼음 좋겠는데...
    항상 걱정이 되던차에...이런글 웬지 힘이 되고 따듯하네요^^

  • 2. ...
    '11.6.19 2:07 PM (125.152.xxx.64)

    원글님과 성향이 비슷하신 분들이고 무경우가 아닌 사람들이라면

    많이는 말고 몇명은 사귀어 놓으면 도움되는 일도 있을 거예요.

    가끔씩 만나서 차한잔 하면서 수다도 떨게 되면 뭔가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도 있을 거구요.

    너무 깊은 대화는 하지마시고 너무 자주는 만나지 마시고~ 아주 가끔 정도면 괜찮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61221 방사능때문에 집안 문 다 닫고 선풍기 틀어놓고 있어봤는데요 못할짓이더라구요 ㅠㅠ 9 파돌 2011/06/19 2,007
661220 팥빙수 팥삶으려는데요 5 더워요 2011/06/19 837
661219 친환경 벽지 질문이요 2 벽지 2011/06/19 228
661218 날 아줌마스럽게 하는 것 3 난 아줌마 2011/06/19 1,113
661217 - 91 - 2011/06/19 9,720
661216 호국 영령에 대한 묵념’의 시간에 여성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3 ... 2011/06/19 291
661215 아이 때문에 이혼하지 않으신다는 분들께.. 7 ... 2011/06/19 1,834
661214 온라인 자동차 보험 가입 믿을만하고 괜찮은 곳 추천해 주세요~~ㅠㅠ 1 엘도라도 2011/06/19 196
661213 어제 발표한 자료에 대기중 방사능 물질 불검출이라네요.. 11 무션 방사능.. 2011/06/19 1,070
661212 목허리디스크 4 감사합니다 2011/06/19 541
661211 3일만에 3kg이 찔수 있나요? 8 --; 2011/06/19 2,556
661210 직장 생활. 팁좀 주세요.. ... 2011/06/19 168
661209 저 라디오 듣고 있습니다..^^ 3 와우 2011/06/19 428
661208 가방 모델명 좀 알려주세요~ 알려주세요 2011/06/19 155
661207 일하는 곳이 지하층인데.. 방사능에 영향이 어느 정도일까요..? 2 ... 2011/06/19 432
661206 스트레스성 질병이 많은 사람... 2 ** 2011/06/19 888
661205 며칠전 같은반 엄마들 모임 2 -- 2011/06/19 1,543
661204 엄마몰래. 아들과 캐라파 2011/06/19 441
661203 불굴의 며느리.....너무 동감안되고 여주인공이 어색해요 4 잼없어 2011/06/19 2,238
661202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는 아이가 안쓰러워요. 8 행복 2011/06/19 1,455
661201 시댁이 일본입니다. 15 걱정걱정 2011/06/19 2,494
661200 코옆에 곪지않는 뽀루지가 몇달째 있어요 4 피부과가면?.. 2011/06/19 890
661199 동생이 임신인줄모르구 한달내내 담배피고 했는데 어쩌죠? 18 속상한언니 2011/06/19 3,589
661198 오이김치가 너무 싱거운데 방법 없을까요? 싱거워 2011/06/19 306
661197 이 싸이트 들어가지나 잠시만 봐주실래요? 4 안들어가져요.. 2011/06/19 304
661196 엔터주 투자를 말리는 이유 미리내 2011/06/19 553
661195 패랭이꽃의 향기는 어떤 향기가 나나요? 3 급질 2011/06/19 406
661194 처음 교회다니기로 작심한 사람입니다. 22 ... 2011/06/19 1,497
661193 에너지주권 포기, 일본간첩과 7광구 4 오사카 2011/06/19 367
661192 시어머니가 하신말씀 잊혀지질않아 괴롭 26 나도잊고싶다.. 2011/06/19 8,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