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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실버타운에 계신 분께 여쭤요..

올것이왔다 조회수 : 2,470
작성일 : 2011-06-16 21:29:49
실버타운 입주를 결정한 게 자녀였나요 부모님 본인이었나요?

또는 실버타운의 <실>자를 먼저 꺼낸 용감한 이는 누구였나요?

시부모님이 77,76세로 살림하기가 어려워져 아버님이 실버타운에 들어가시겠다고 어제 처음 말씀하셨는데

직장없고 와이프(저한텐 형님)한테 부모님이랑 합치자고 말할 가능성 0%인 아주버님이

거의 고려장 결정한 분위기로 침통해 하네요..

사남매지만 부모님과 같이 살만한 자식은 없고요(집안에 다들 우환이..ㅠ.ㅠ) 시부모님도 누구랑 같이 사실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그런데 아버님은 실버타운 가겠다고 하시면서도 "**(아버님 동생)가 자식이 줄줄인데 무슨 실버타운이냐고..00(아주버님)네랑 합치라고 저렇게 난린데.."하고 여운을 남기시는 거 보면 실버타운 진짜 들어가실 생각은 없으면서 요놈들이 어떻게 나오나 괜히 떠보려고 하시는 말씀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지금 두분 상태는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고요, 저랑 앞집여자가 문 따고 들어와서 물건 몰래 가져간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도우미는 절대 쓸 수 없어요.

알아보고 있는 실버타운은 먼데도 아니고 서울 안이고, 말하면 알만한 유명브랜드(?) 실버타운입니다.

토요일날 아버님이랑 저랑 시누랑 보러 가기로 했는데, 자기가 다시 말해 볼테니 일단 보류하랍니다.

말해서 어쩔 건지..

저도 형님이나 아주버님께 미루고 싶은 생각 전혀 없어요,

제가 못모실만큼 힘든 어머니,남한테도 힘들테니까요..

다른 분들은 실버타운 들어갈 때 어떠셨나요..그냥 편한집으로 이사한다고 가셨나요 아님 고려장이라고..ㅜ.ㅜ?


IP : 121.135.xxx.12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6 9:45 PM (175.193.xxx.114)

    실버타운도 돈있어야 가는곳인데
    갈수있는 경제력만 있다면 대한민국 노인1%로죠
    고려장은 요즘은 차라리 자식하고 같이 사는게 고려장이고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 지옥이에요
    어설프게 자식과 같이 합치느니
    처음에 기분은 썩좋지 않겠죠 시부모님도 아들들도
    하지만 그것만이 대안입니다

  • 2. ..
    '11.6.16 9:50 PM (112.151.xxx.157)

    친구가 분당에 있는 고급 실버타운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엥? 아직 60살이신데 (어머니는 50대 후반) 왠 실버타운이냐 했는데
    거기는 그냥 고급 빌라? 혹은 아파트라고 보면 되겠더라고요
    바로 옆에 병원 있어서 좋고, 집도 외국 단지처럼 이쁘고, 시내도 가깝고
    안에 운동시설이며 식당도 있고 ..관리비 많이 나올꺼 같지만 실버타운은
    노약자(?) 시설이라 할인도 받고 해서 별로 안 비싸고요
    돈만 있음 저희 부모님도 거기에 모시고 싶었어요. 보시는 곳은 어느 스타일인지
    모르겠으나 분당의 실버타운은 완전 부러웠다는..

  • 3. anonimo
    '11.6.16 9:55 PM (122.35.xxx.80)

    저의 어머니 얼마전에 실버 타운 가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2년되어 혼자 사시다가 친구분, 친척이 실버타운 들어가 계시고
    몇번 방문해 보시더니 스스로 결정하셨어요.
    저의 어머니의 경우는 워낙 자존심도 강하시고 또 자식 누구에게 얹혀 살기 싫다는게 평소 주장이었구요..

    근데 실버 타운 결정 잘 하셔야 해요.
    저도 몇달전에 이곳에 실버 타운에 대해 문의해본 적도 있었는데
    좀 깔끔하시고 우아하시고 규정 잘 지키시고 사교적이신 분들이라면 적응이 쉬운데
    안 그러면 쫓겨 낸다는 규칙도 있어요.
    우아해야 한단 말은 (오해 마시길) 식사 시간에 식당엘 가더라도 홈드레스나 아무렇게나 입고 갈 수 없단 얘기구요.

    인 서울이고 유명 브랜드면 아주 쾌적하고 편리할거예요.
    일단 함께 방문해 보세요.

    고급이라면 그냥 노인 아파트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식사 매번 따로 식비를 그때 그때 내는곳도 있고 매월 내는곳도 있고
    무엇보다도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 스포츠나 취미생활 즐길 수 있고 의료시설도 잘되어 있어요.

    저의 어머니는 친구분이 이미 들어가 계신곳에 대기했다가 들어가셨는데
    인 서울이고 의료기관에서 운영하는 실버타운이예요.
    인터넷에 실버타운 검색하시면 대략 사진과 조건 좍 나옵니다.

  • 4. 위에
    '11.6.16 10:00 PM (121.190.xxx.228)

    ..님이 말한 실버타운 옆엔 고급 노인재활병원도 붙어있고
    타운 입구엔 환자분들 머무는 너싱홈도 있어요.
    돈이 없어서 못가지 고려장 분위기는 아니예요.
    수영장 미장원 뷔페, 등등 최고급 문화시설 다 있구요.
    프로그램도 너무 많고 암튼 돈만 있으면 오히려 가고싶은데요.

  • 5. 무크
    '11.6.16 10:01 PM (118.218.xxx.197)

    친정엄마께서 실버타운 들어가신 지 1년 반 쯤 됐어요.
    오빠 한 명밖에 없어서 원래는 오빠네랑 합치시려고 하셨었는데, 주위분들께 계속 물어보셨던가봐요.
    같이 살면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다들 같이 살지 말라고들 하셔서 ㅎㅎㅎ 결국 엄마 스스로 나 들어갈래~~~ 라고 결정하셨죠^^
    저희 엄마는 워낙 쿨하셔서 괜히 같이 엉겨 살다가 서로 맘 상하고 그런 거 너무 싫다고....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간직하고 가시고 싶다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그 때 저희 친정오빠도 통곡하고 난리 났었답니다.
    저 한테까지 전화해서 울며 불며 속상해하고 ......
    근데 지금 보면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좋아요.
    올케언니도 쿨한 우리 엄마보고, 시어머니는 완벽해...오빠나 잘해~!!! 라고 그런다는 ㅡㅡㅋ
    요즘 실버타운은 시설 좋은 곳도 엄청 많고요, 저희 엄마 계신 곳만 해도 각 호실마다 센서가 있어서 일정 시간 움직임이 없거나 하면 알람 울리고요, 응급 상황 생기면 연계 돼 있는 대학병원으로 후송해 주고, 영화도 상영하고, 탁구도 치시고, 헬스클럽도 있고, 노래방도 있고. 찜질방도 있고. 한의원도 있어서 뜸도 뜨시고~~~~~~~~
    온갖 복지 시설이 구비된 노인 전용 아파트라고 보시면 될 듯요.
    식사도 매 끼 정성껏 좋은 재료료 해 주고.....내가 한 것 보다 맛나더라는 ...ㅠ.ㅠ
    시설 좋은 리조트 같은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거 다 누리고, 또래 분들과 함께 즐겁게 지내시더라고요.
    어제도실버타운에서 단체로 용문사 근처로 나들이 모시고 가고요.....오히려 자식들과 부대끼면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와지시는 거 같아서, 가끔 가서 다른 어르신들 뵈도 밝고 평온하세요.
    자식들이 명절때는 찾아오고, 모시고 나가서 외식도 하고....
    오히려 부모님들만 따로 사시는 거 보다, 관리해 주는 분들이 계시니 자식 입장에서도 더욱 안심된답니다.
    혼자 되신 지 얼마 안 되신 울 시어머니 모시고 싶어하는 저희 남편도, 차라리 실버타운 들어가시면 오히려 안심되겠다고 할 정도에요.
    그치만 원글님 아주버님의 입장도,저희 친정오빠를 떠 올려보면 이해가 되요.
    장남으로써 느끼는 그런 게 있나봐요.

  • 6. 장남이
    '11.6.16 10:03 PM (124.197.xxx.128)

    많이 죄스러워할수도 있으니
    (그럴일은 아니지만 아직 한국 정서에)
    님 남편이나 님이 많이 위로해드리세요.

    괜히 남의집 불구경하듯 장남이 안모시니 그렇지라고 삐딱선 타지 마시고
    그랬다가 형님이 뒤엎으면 님까지 내려옵니다.

  • 7. 글보니
    '11.6.17 12:34 AM (14.52.xxx.162)

    어머님이 치매중기는 되신것 같아요,
    그러면 실버타운에서 생활 오래 못하십니다,
    저희 부모님도 들어가 계시는데 단체생활에서 조금만 어긋나도 퇴원조치 내지는 요양병동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어요
    글 내용으로 봐서 신당동 송도가 아닌가 싶은데 거기 병이 깊어지면 나와야 합니다,
    저희 할머니가 거기 계셨구요,부모님은 삼성에서 하는곳에 계세요,
    두분이 다 들어가시면 생활비 엄청 각오하셔야 합니다,
    상위 1%가 아니라 0,1%라고 보셔도 되요 ㅠ

  • 8. ㅇㅇ
    '11.6.17 2:59 AM (173.33.xxx.149)

    고려장은 무슨요.. 저도 나이 들면 실버타운 들어가고 싶습니다.. ㅡㅡ 자식들 눈치보면서 사느니..

  • 9. 저는
    '11.6.17 4:33 AM (220.86.xxx.156)

    30대라서 그런지 마음 불편해하는 장남이 이해가 가지 않아요. 같이 모시고 살면 더 잘해드릴 것도 아니잖아요.

  • 10.
    '11.6.17 9:00 AM (210.112.xxx.132)

    20대인데도 장남,,이해 가네요

  • 11. anonimo
    '11.6.17 11:25 AM (122.35.xxx.80)

    상위 0.1%라니요? 참. 너무 과장이 심하시네요.
    실버타운이 최고급만 있는건 아니거든요?

  • 12. 아직
    '11.6.17 12:09 PM (14.52.xxx.162)

    실버타운 오래 안계셔서 실감 안나실지 몰라두요
    서울시내 유명 실버타운이라면 5개 안쪽입니다,
    거기서 십년 이상 사시고 여생을 마치시려면 재산이 0.1% 아니면 팔자가 0.1% 맞을걸요
    양가의 가까운 노인분들이 다 들어가계신 제 경험담입니다,
    몇년 계시다가 요양원 가시던가,자식들이 모시고 나가던가,,하는 분들 엄청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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