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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평일엔 직장을 마치고 수영을 배우고 있답니다.
한번도 배워본적도 없고..몸치라서..배우는데 남보다 좀 오래걸리는 편이예요~
수영을 할 때마다 남들은 바로 잘 알아듣고 하던데..
전 잘 안되서 ..남들 보는 눈도 있고....바로 배운데로 못하는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예요~
안되면..다음날 가서 또 안되면 어쩌지 하고 걱정도 많이 하는 편이구요~~
수영을 하고 집에 가는데...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무엇을 배웠는데..잘 안되더라...난 역시 몸치다..왜 팔을 젓는 동작을 하면 몸이 가라앉는지
모르겠다..라고 애기했어요..
제가 듣고 싶은 말은..
"이렇게 한 번 해 봐..너가 이렇게 하기 때문에 가라앉는것일거다.
오빠가 주말에 가서 가르쳐 줄테니..너무 걱정하지 마~~~^^
머 이런 말이였어요.
그런데 돌아오는 답변이
"몸에 힘을 줘서 그런거 아니가..?"
그러고는 다른 주제로 쌩~ 바뀌더군요..
옛날에도 대화할때 항상 내가 무슨말을 하면..
다음에 무슨 반응을 해야될지 몰라서 그런건지..
항상 다른 주제로 넘기곤 했어요..
그런거 때문에 많이 싸우고 이야기했는데..또 그러니~~
의도적인거 아닌거 알지만 그냥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기분나쁘다고 애기해 버렸어요~주제좀 바꾸지 말고 이렇게 이렇게 애기해 주면 안되냐고..
제가 예민한건가요?
남자들은 여자와 다르니..차이를 인정하고..그러려니 해야 하나요?ㅡㅡ;
제가 이상한건지..모르겠네요^^;;
1. 전화 받으면서
'11.6.16 11:59 AM (99.226.xxx.103)...다른 일을 하고 있었던건 아닐까요?
제 남편과 아들은 주로 그럴때, 제 말에 집중 안하고, 진도를 빨리 나가려고(즉, 끊으려고^^) 하거든요. 인터넷을 하고 있다던가, 술을 마시던다....
...또 다른 생각으로는, 원글님이 말을 하실때 상황묘사를 좀 세밀하게 하시나요? 일반적으로?
저같은 경우도, 상세히 묘사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좀 갑갑해서, 용건만 간단히 명료하게 얘기하길 바라게 되거든요. 그러다보면, 좀 건성건성 얘기하게 되구요.2. 예민한건가
'11.6.16 12:07 PM (1.251.xxx.18)남편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긴 했죠..그치만 제가 원하는 것은 제 말에 동감해주고..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거예여`~ 예를 들면, 수영이 원래 좀 어렵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내가 가르쳐줄께"
등등~~ 너무 바라는건가요?ㅋ3. 음
'11.6.16 12:08 PM (98.110.xxx.43)너무 피곤하게 살면 본인도 지치지만, 상대 역시 지쳐요.
빈말이래도 님이 원한 말 들으면 기분이 더 나아지나요?.
어린애도 아니고 일일이 남편한테 보고하고, 자길 위해 주는 말을 상대가 해야하고.
앞으로 살날 이 깁니다.
초기에 너무 진을 빼는듯.
배우는데는 시간이 걸림다, 더구나 수영은.
시간이 말해줌.
하다보면 스스로 요령도 생기고 늘게 되고요.
당장 귀에 착착 붙는 말한느 사람보단 어쩜 님남편가티 대답하는 사람이 더 진국일수도 있어요.4. ..
'11.6.16 12:22 PM (121.165.xxx.37)남편분이 정확하게 집어서 얘기하시나봐요.틀린말도 아니고 님도 성인인데 원하는말이 자식한테 해줄수 있는말인데..너무 속 끓이지 말고 쿨~~하게 사세요.. 이제 시작인 부부가 이런것 같고 신경쓰면 힘들어 못살아요..
5. 답답
'11.6.16 12:35 PM (112.168.xxx.63)원글님 꼭 애 같아요.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겨주고 뭘 해줘야 만족하는...
원글님은 시시콜콜 얘기 하는게 즐거울수도 재미 있을수도 있지만
상대는 피곤할수도 있어요. 요점만 말해도 될걸 구구절절 말하는 거요.
만약 상대가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더 그렇죠.
남편분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도 결국 다 원글님 기준에서만 그런 것인데
원글님 입맛에 맞게 상황에 따라 답변 잘 하는 사람 드물어요.
차라리 원하는 답변을 스스로 말하고 위로해 달라고 하는게 더 빠를 듯.6. 예 ..
'11.6.16 12:58 PM (122.36.xxx.11)상대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해서
기분이 상한다는 건... 아직 정신적으로 많이 미숙하다는 뜻이지요
수영 배우면서 제 맘대로 안되는 건 자연스런 일이구
그 원인이야 수십가지지요
남편 말대로 몸에 힘주는 것도 원인 중 하나구요
그 정도 사안을 가지고 남편에게 전화까지 한것도
좀 어린양 인거 같고 원하는 대답이 아니라고 기분 상하는 것도
어린 양 입니다.
남녀차이 이런걸 다 떠나서 일단... 좀 많이 어립니다.
새댁이니 이런 걸 떠나서...그래도 다 큰 성인일텐데...7. 어휴..
'11.6.16 1:57 PM (58.227.xxx.121)대화하면서 상대방 답이 어떻게 내 마음 같기를 바라나요..
원글님이 왜 자꾸 가라앉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남편은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낸 것 뿐인데
그게 왜 기분나쁠 일인지..
차라리 원하는 답이 있으면 정확하게 얘기를 하세요.
나 수영이 잘 안되서 속상하니까 위로해줘...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가르쳐줘..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그런 전화는 일과 끝나고 밤시간에 하시고요.8. ...
'11.6.16 2:13 PM (59.3.xxx.56)난 남성적인 두뇌인가...저 글로만 봐서는 뭐가 문젠지 모르겠네요..
남편이 수영은 할수 있는 것이죠?
"몸에 힘을 줘서 가라앉는 것이다"라고 한 다음에..."가르쳐줄께 걱정하지마"...이거 말 안해줬다고 삐진것 아닌가요....대답을 미리 정해놓고 질문을 하니 실망을 하게 될수밖에요.
남편이 그렇게 말할때 원글님이 " 그럼 당신이 주말에 와서 가르쳐줘" 이렇게 말해야 되는 것 같은데 미끼만 던져놓고 물고기가 덥썩 물어주길 바라고 있는 모습 같아요. 근데 남편이 물고기가 아닌 것을요...
빙빙 돌리지 말고 원하는 것 있으면 직접 말씀하세요...남편은 피곤하고 잔소리라 생각들겠어요.9. ..
'11.6.16 2:47 PM (121.164.xxx.15)죄송하지만...대답을 이미 정해놓고 상대방에게
떠보듯이 질문하는거 정말 피곤합니다10. 댓글이 난독.
'11.6.16 3:17 PM (114.200.xxx.81)저는 이해가 되는데요.. 듣고 싶은 말을 정해놓고 해달라는 게 아니라,
원글님은 자신이 하고 있는 수영을 주제로 대화를 하고 싶은데
남편은 원글님이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에 흥미가 없어요.
즉, 남편은 대화의 주도를 본인이 해야 하고
본인이 관심 없는 이야기는 쌩하고 까는 스타일에요.
(보통 관심없어도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는 좀 참아주게 되어 있음)
원글님이 섭섭해 하신 것은 그런 점이라고 생각되는데요.11. 그런대화는
'11.6.16 4:19 PM (180.64.xxx.24)여자친구들 사이에서나 가능한 얘기구요
남자대 여자 사이에선 거의 불가능한 대화법 같은데요
남자들 입장에선 피곤한 여자로 통하는 스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