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지석강은 바위의 새똥을 닦아주고
초목과 산길 먼지를 한참 씻어주고 나서야
허드레 물을 고이고이 모아서
저 아래 가장 낮은 밑바닥에다가 비로소
제 주소를 갖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조금에 걸맞는 길을 닦으며
유유히 천년을 흐르는 웅숭깊은 속은
막 핀 들꽃이나
어린 산새 울음소리처럼이나 해맑고 고와서
해와 달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대로
얼굴을 씻는 지석강은
살피살피 이름도 다 모를 수초와 치어들을
소리 없이 품고 젖을 물리며
산드러진 갈대숲 그림자에 숨은 바람이
못 이긴 척 기척만 해도
온몸이 귀와 입이 되어 바르르 떨곤 했다
그 가려운 귀엣말이 시방
입 꽁꽁 닫고 고딕체로 누워있는 것이다
그런데 감히 누가 저 말속 사리문 쌀얼음판을
제 길인 양 함부로 가로지르려 드는가
- 김규성, ≪겨울 지석강支石江≫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6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bvetp
2011년 6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5bvewu
2011년 6월 16일 한겨레
http://twitpic.com/5bvezz
2011년 6월 16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5bvf38
2011년 6월 16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5bvf6h
"공정"이라는 물고기가 멸치만큼이라도 진짜 있었으면 그나마 좋았을 걸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6월 16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11
작성일 : 2011-06-16 08:41:59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6.16 8:42 AM (202.76.xxx.5)2011년 6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bvetp
2011년 6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5bvewu
2011년 6월 16일 한겨레
http://twitpic.com/5bvezz
2011년 6월 16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5bvf38
2011년 6월 16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5bvf6h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