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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속이 좁은가 보네요.

.... 조회수 : 2,979
작성일 : 2011-06-15 13:39:49
며칠전 부친상을 치뤘습니다.
연휴기간이라 당초 기대했던것 만큼 문상객이 오질 않았네요

장례를 마치고 집에서 쉬는데... 좀 섭섭한 마음을 지울 수 없어서 여기에 몇 자 적습니다

대학교 A선배...
그 선배의 부모님 장례식 때 꼬박꼬박 가고
또한 그 선배의 결혼식까지 참석했는데...
저의 부친의 부음을 문자로 알렸으나 부친 장례식장에는 오지 않고 여태 연락이 없습니다
또한 문자를 못 받을 수 있긴 하나... 제 친구가 그 선배의 직장 선배고
장례식장에 같이 가자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두번째로 회사 동기 B씨...
절친인데다가 그 사람 부모님 장례식때도 10만원씩 총 20만원 보태주고
역시나 결혼식때도 10만원 축의금으로 주고 결혼식장도 찾아갔었으나
저의 아버지 장례식에는 보이지 않더군요.

세번째로 회사 앞 자리 앉은 C과장...
그 사람 부인 장례식에 갔었고 부의금 10만원이나 했으나
저의 아버지 장례식장에는 오지 않고 대신 은행 계좌로 5만원만 넣었더군요
장례 마치고 오자 능글맞으며 웃으면서 못 갔다는 말만 하더군요....

네번째로 제 옆자리 별정직 직원...
장례식에 부의금은 안 내고 반찬이 맛 없다 싸구려다라는 불평만 늘어 놓고 갔어요

다섯번째로 다른 지점에서 근무하는 D차장
그분 부모님 장례식 때 이틀씩이나 도와드렸습니다.
장례비 아낀다고 알바할 사람을 한명만 채용하는 바람에
제가 서빙봤습니다. 부의금도 10만원이나 냈는데 이 분도 함흥차사....

뭐... 사회 생활해보면 이런 일 일어날 수 있긴 합니다만
제가 사회 생활을 잘 못 한건지 아니면 원래 세상이 이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아쉬운 부문은 남네요. 뭐 순풍산부인과 찍는것도 아니고 대범해야 겠죠.
뭐 시간이 치유하겠지만... 남한테 높은 기대 수치를 갖는건 포기해야겠지요?  
IP : 203.237.xxx.7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15 1:44 PM (119.17.xxx.17)

    충분히 섭섭하실만 해요. 좋은 일보다 궂은 일일수록 잘 챙겨야 되더라구요.

  • 2. 속좁으신게
    '11.6.15 1:46 PM (203.254.xxx.192)

    아니라 주변사람들이 참 사람들이 안됐네요,,,절대 속 좁지 않습니다.

  • 3. 8282
    '11.6.15 1:51 PM (14.39.xxx.168)

    절대 속 좁은거 아니네요. 어른들 말씀에도 기쁜 경사에 못오는 사람은 몰라도, 슬픈 애사에 안오는 사람은 상종을 말랬다고 그랬어요.
    그렇게 받아놓고 세상에 어떻게 부의금도 안한답니까.
    게다가 음식타박한 별정직은....등신 인증인가 정말...

  • 4. 진짜
    '11.6.15 1:52 PM (221.138.xxx.83)

    뭐 그런 인간들이 다 있대요?
    다 리스트에서 지워나갈 인간들이네요.

  • 5. **
    '11.6.15 1:52 PM (110.35.xxx.161)

    그런 사람들 보고 섭섭한 게 속좁은거라고 정말 생각하시는 건 아니지요?
    하도 하는 행동이 어이가 없으니 오히려 내가 이상한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거겠죠
    그냥 앞으로 주의할 사람들 명단이다...라고 생각하시는게 낫겠네요

  • 6. d
    '11.6.15 1:53 PM (211.246.xxx.93)

    원글님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토닥 ㅠ

  • 7. 이해해요
    '11.6.15 1:57 PM (152.99.xxx.11)

    저 같아도 좀 서운할것 같네요
    절대 속 좁은거 아닙니다

    그마음 충분히 이해하며
    사람한테 상처받는 마음 위로드립니다

  • 8.
    '11.6.15 1:59 PM (211.199.xxx.103)

    그런 서운한 마음 가지실만해요.
    어쩌면 사람들이 그모양들이냐.
    토닥토닥 위로핻립니다.

  • 9. ....
    '11.6.15 2:00 PM (58.122.xxx.247)

    님이 좀 어리숙?아니신가요
    회사동료애사에 10만원?좀 과하지않은가요 ?
    그리고 내가한만큼 받는단계산은 어렵지요
    그냥 앞으론 예의정도만 차리고 내가 어떻게 얼마나 했는데는 잊으세요

  • 10. ..
    '11.6.15 2:04 PM (118.38.xxx.23)

    제가 원글님이래도 속 많이 상할 것 같아요. 남은 남이래서 잘해줄 필요도 없고 잘해주고 기대하면 더 상처만 되는 것 같아요. 어찌 사람들이 그리 얌체같데요? 근데 상 치르고 섭섭한 일은 오래 기억되더라구요. 저희 시아버지 상에도 몇몇 지인들 섭섭한 일 있었는데 남편이랑 저랑 많이 섭섭 하더라구요. 그거 오래가요.

  • 11. ..
    '11.6.15 2:07 PM (210.121.xxx.149)

    원글님의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다행히 원글님은 좋은 분이시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위에 어리숙이라고 하신 분... 어리숙이 뭔지 모르시나보군요..

  • 12. ㄴㄴ
    '11.6.15 2:07 PM (218.52.xxx.101)

    자고로 부모상에 안오는 사람들은 평생 안보는거랍띠다.

  • 13. 그렇죠..
    '11.6.15 2:10 PM (211.177.xxx.162)

    진짜 섭섭해요 그런거...
    자기 본인의 대소사를 다 끝낸 사람들이 많이들 그러더라구요.
    참 약았어요 들...
    누구보다 원글님 심정 잘 알것같은데...
    사람 마음 다 똑같지 않다는거..
    이런 일 겪을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진면목이 보이고 관계가 정리되는거 같아요.
    아버님.. 마음속으로 위로드립니다...

  • 14. gb...
    '11.6.15 2:21 PM (211.172.xxx.76)

    토닥토닥..... 마음 힘든데 위로는 커녕 울화를 돋우는 사람들만 모였군요.
    인복 지지리도 없는 저도 그렇답니다.
    그냥 초연해지는 것만이 스스로 덜 힘든 길인 것 같아요.
    그래도 담에 누구 상 당하면 또 같이 그렇게 하실 거고 ... 인생이 그렇게 손해보는 듯 살아지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힘내세요.

    아버님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5. ..
    '11.6.15 2:23 PM (118.219.xxx.87)

    내동생 같은 놈들 많군요

    아버님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2

  • 16. ....
    '11.6.15 2:32 PM (58.122.xxx.247)

    혼자잘난척인 gb... ( 211.172.41.xxx , 2011-06-15 14:21:03 )님같은분 참
    뭔 울화를 돋궈요 ?

    하나 둘 아니고 저리여럿그랬단건 그사람들은 원글님을 그닥 의미안두는 대상인거잖아요?
    그런데 뭐한다고 10만원씩이나 갖다바치고
    노력봉사까지 하고
    나만큼 안해준다고 속쓰려 하냐구요
    다음엔 남하는만큼만 하고 상처도 받지 마시란 말뜻입니다 .

    어리숙이 뭔지나 아냐는 점 둘님
    어리숙이이란 단어엔 되바라지지못한도 들어있단건 아시는지

  • 17. ..
    '11.6.15 2:36 PM (112.185.xxx.182)

    친정아버지께서 늘 하시는 말씀이
    좋은일에는 못 가 볼 수 있지만
    궂은일에는 반드시 가 봐야 한다 입니다.

    그 인간들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니구나 하세요.
    고따위로 싸가지 없이 굴다가 언젠가 된통 한번 당할겁니다.

  • 18. 저런
    '11.6.15 2:46 PM (210.90.xxx.75)

    원글님 전혀 속 안좁아요..
    그렇게까지 주변인에게 했는데 어찌 그런...문상은 설혹 일이 있어 못왔어도 돈부분에선 님이 낸 만큼 부조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입니다.
    젤 진상은 이틀이나 도와준 그 인간 멉니까...
    대체 어떠 직장이길래 그리 못된 인간들이 타스로 모여있답니까...제가 다 화가 납니다..
    앞으로 앞에 열거한 인간들..경조사에 절대 가지 마시고 머라 하면 님의 아버님 상가 얘기 바로 꺼내서 받아치세요..
    네 저도 **씨가 우리 아버지장례에 안왔던거처럼 바쁜일이 있었거든요..이렇게요,,
    그래서 저도 실수안할려고 문상온 사람들 명단과 부조액수 엑셀로 만들어 놨어요,..전 몰랐는데 다들 이렇게 한다더라구요...쯥]
    내가 다 화가 치미네..

  • 19. 도저히 이해가~
    '11.6.15 2:46 PM (59.28.xxx.148)

    이때껏 내가 조문갔으면..
    당연히 상대도 왔어요..
    님 회사사람들..진짜 드문경우이고.. 상식이하 같습니다.
    얼마나 섭섭할까요.. 세상엔 별사람들이 다있네요..
    정말 이해가 안가요.. ㅜㅜ
    맘 추스리세요..위로해드려요!

  • 20. 우선
    '11.6.15 3:43 PM (112.168.xxx.63)

    원글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부모님 보내드리면 여러모로 마음 아프고 몸도 힘든데
    잘 치르셔서 다행이네요.

    그리고...
    세상에 무슨 그런 인간들이 다 있습니까?
    이건 원글님 속이 좁은 게 아니고요 주변에 개념없는 인간들이
    한꺼번에 몰려 있네요.
    어쩌다 한명도 아니고 줄줄이...

    본인들이 챙겨 받지나 않았으면 몰라도
    이건 뭐 먹튀들도 아니고 말이죠.
    정말 별 인간들이 다 있네요 진짜.

  • 21. -__-;;
    '11.6.15 4:02 PM (115.139.xxx.18)

    자고로 경사는 어쩌다 슬쩍 넘어가도,
    조사에는 사람도리 해야한다고 배웠거늘... ㅠ_ㅠ

    원글님 토닥토닥..
    속 좁으신거 아니구요..저 위에 a~d 까지가 개념 없는 것들입니다.

  • 22. 58님...
    '11.6.15 4:40 PM (211.172.xxx.76)

    댓글보고 그런 거 아니거든요?

  • 23. ㅉㅉㅉ
    '11.6.15 5:31 PM (222.110.xxx.4)

    속 좁으신거 아니구요.
    그 사람들이 4가지 없는 겁니다.
    그냥 조용히 마음속으로 그 사람들 얼굴에 크게 X자 그리시고 열외로 치우버리세요.
    마음 잘 추스리시구요.

  • 24. Arch
    '11.6.15 5:44 PM (203.236.xxx.188)

    참 이기적인 사람 많습니다. 쩝...
    아버님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길...

  • 25. 순이엄마
    '11.6.15 6:45 PM (112.164.xxx.46)

    에구 진짜.

  • 26. 저도..
    '11.6.15 8:41 PM (114.200.xxx.81)

    부친상 겪은 뒤 베프라 생각했던 3명의 지인을 정리했습니다...

    저 역시 그 세명의 친구, 후배, 선배로 이뤄진 모임에서
    각각의 결혼식, 돌잔치 다 따라다니며 부주하고 일도 거들고요..
    특히나 베프라 생각했던 친구는 제가 결혼식, 아이 돌잔치, 부모 장례식까지
    다 부주하고 찾아다녔고요. 그런데 제 부친상에 딸랑 전화 한통 주더군요.
    어쩌니, 바빠서 못 내려가겠고, 끝나면 얼굴 보자 라고요.
    돌아와서 지금까지 전화 한통 없네요. (3년 지났군요.)
    제가 전화해서 보자고 하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정말 그때 이후에 제가 뭐하러 저것들 결혼식에 다 뒷수발해주고
    돈 대주고 했는지 이를 갈면서 조용히 정리했습니다.

    결혼식보다는 장례식 때 정리해야 할 사람 리스트가 만들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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