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같은 팀 동료 송별회가 있었습니다.
저랑 친하게 지냈기도 했고, 이직 문제로 회사랑 오해가 좀 있어 속상해 하면서
퇴사 전에 시간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술 한잔 하자고 하길래 동료들 모아서 약식 송별회를 해줬답니다.
저는 3주간 지속된 감기몸살+목 뒤 근육통 때문에 겨우 자리만 지키고 있다가 먼저 나오게 됐는데
그 멤버들 중 제가 직급이 제일 높아서(과장) 술 값을 내가 낼까 하고 잠시 고민하다가
술 자리 분위기도 그렇고 왠지 내키지가 않아 일단 한 명이 계산하고 다음날 n분의 1 해서 청구하라고 하고
먼저 나왔습니다. (동료들하고 술 한잔 할 때 제가 종종 내는 편입니다. 돈 내는거 아까워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가 자리를 뜨고 잠시 후에 여자동료도 집으로 갔고, 남자들끼리 2차를 갔다 하더군요.
자기네들 말로는 노래방 가서 도우미 불렀다는데 술값이 100만원이 넘게 나왔다는거에요.
1인당 20만원씩 나온 꼴인데 이건 누가 봐도 성행위 한 거 같은데 (유부남도 둘이나 있었음)
이런 식으로 노는 걸 알게 되니 인간적으로도 실망을 하게 되고
평소엔 술값 2-3만원에 벌벌 떠는 인간들이 그런 데 가서 20만원씩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오는 것 보니
잠시나마 제가 1차 술값 내려고 고민했던 게 참 어이없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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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직원 송별회에서...
실망 조회수 : 632
작성일 : 2011-06-15 09:55:38
IP : 115.94.xxx.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런식으로
'11.6.15 11:10 AM (221.138.xxx.83)돈을 쓰는 사람들의 뇌가 궁금하네요.
그런 이야기를 왜 흘리는건지...
지들끼리 입단속해야 하는거 아닌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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