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널렸어라!

[정말]

마트에서 이것저것 장을 보고 하교하는 남자아이들과 같이 아파트 현관에 들어서는데
엘레베이터앞에 어떤아저씨가 서있다가 먼저 들어서는 아이들한테 엘레베이터 안된다고,
걸어서 올라가야한다고 말하는걸 뒤따라가던 저도 듣고 낑낑거리며 무거운짐을 들고 올라가는데
밑에서 탕!탕!탕!쿵!쿵!쿵!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아침에 방송으로 엘레베이터 안전점검한다더니 지금하나보다. 되게 요란하네...
그러면서 발걸음을 옮기는데 위에서 다른아저씨가 후다닥 뛰어내려가더라구요.
내려가서 엘레베이터 앞에 있던 아저씨한테 왜그러냐고 묻네요.
가만히 살펴보니 엘레베이터 기다리던 아저씨가 성질나니까 엘레베이터 문을 발로 차고있었던거였고,
뛰어내려간 아저씨는 엘레베이터 점검 기사아저씨. ㅠ.ㅠ

애들도 아니고 왜이러시냐는 기사아저씨와 왜 지금하냐고 욕하면서 따지는 아저씨.
항의할거면 관리사무소에 하시라고 말하는 기사아저씨와 무조건 엘레베이터 운행하게해놓으라는 아저씨.

고층아파트에 엘레베이터 서면 불편한거야 뭐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40대 중반은 넘어보이던데, 저러고싶을까.
사탕내놓으라고 막무가내로 떼쓰는 아기처럼, 같은라인에 사는 아이들앞에서 쌍욕하면서 싸우고싶을까.

주차장 텅텅 비어있어도, 트럭같은 큰SUV 자기만 편한대로 언제나 이중주차할때부터 알아봤지만
저정도일줄은... ㅠ.ㅠ

[공순이]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널렸어라! <- 딱 맞는 제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