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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는 남자직장동료. 어떤게 정답일까..

궁금.. 조회수 : 1,208
작성일 : 2011-06-03 09:32:44
저랑 무척 친한 직장동료입니다.

아이가 태어난지 두달가까이 되가는거 같네요.

아이엄마는 직장을 휴직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것 같고..
아이아빠인 그 친구도 첫아이라 육아에 정신이 없습니다.

아이가 밤에 잠을 안자고..그래서 밤잠을 거의 못자나봐요.
늘 퀭한 눈으로 늦게 출근하고 칼퇴근합니다. 집이 가까워서 업무중에도 다녀오는 것 같습니다.  조퇴도 종종합니다.

밤에는 아이를 재우느라 정신없고, 저녁엔 집안일 하느라 정신이 없는 모양이에요..칼퇴근하고 가버리면 그친구의 업무를 제가 대신 맡아주는 편입니다. 같은 팀이라. -_-

저도 업무가 많은데..계속 이러니 좀 짜증도 나고....
그렇지만 입사동기인 그 친구가 늘 퀭한 얼굴로 출근하고 힘들어하는걸 보면 안스럽기도 해서 더 일을 맡길 수도 없습니다.

물론 회식이며 근무시간이후의 회사관련일은 절대 안하죠.

제 주변에 결혼하고 아이가 있는 남자직원이 한두명있는 것도 아닌데...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던데.. 업무도 그렇고 그친구 회사 생활도 걱정됩니다.

그친구가 뭐 그거에 만족스럽고 그렇다면 뭐 자신 집안 문제라 할말은 없지만....업무에도 지장을 주고.....또 가끔 저한테도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고 수시로 짜증내는 걸 보면..

저는 미혼이고......또 뭐 가끔 다른 직장동료들이 잠 자기 힘들단 소리는 들어도..이정도로 유난(?)스러운 걸 본적이 없거든요..

원래 이게 정상인건가요??  -_-;;;

물론 아이엄마는 그걸 바라고 있고..본인도..아이엄마 고생하는 걸 도와주려고 해서 그런거겠지만.

옆에서 보는 저까지 힘드네요.....









IP : 125.7.xxx.6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3 9:35 AM (112.169.xxx.203)

    기혼녀 입장에서 보면...
    그 분이 참 착하네요. 제가 30대 중반인데, 제 연령대에서조차 육아 하나도 안 하는 아저씨들 많거든요. 자기 잠 못 잔다고 아예 베개 들고 다른 방 가구요. 애 봐야 하니까 일부러 술 약속 만들어 집에 늦게 들어가고. 그냥 애 없을 때와 똑같은 생활을 하는 거죠.

    우쨌든 간에, 앞으로 고비가 좀 있을텐데... 조금만 이해해주심 어떨까요.

  • 2. 궁금..
    '11.6.3 9:38 AM (125.7.xxx.66)

    저도 그렇게 이해하려고 하고 있지만.. 두달이 넘어가니 좀 슬슬 저도 힘드네요. 그리고 본인도 종종 육아때문에 아무것도 할수 없다며 자기 생활은 어디 간거냐며 푸념하기도 하며 수시로 짜증내는데.. 회사생활이 그런게 아니잖아요.. 덕분에 출장이며 주말 작업은 제가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_-;;;

  • 3. 냅두세요.
    '11.6.3 9:48 AM (118.41.xxx.49)

    그 또한 지나가리니.... 그분 와이프도 맞벌이 하다 아이 키우시면 쉬는 개념이 아니라 아주 돌아버리는 상황인거 맞습니다. 그러니 남편분과 잘 상의해서 아이를 빡(?)세게 키워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아이가 한 6개월 대면 앉고 기고 하면서 밤엔 자고 낮에 놀고 합니다. 조금만 고생하라고 하세요... 님이 이번에 고생하시면 다음번 님이 결혼해서 이런 상황이 되면 누군가가 지금의 님처럼 님을 도와줄꺼예요.. 복 많이 받으세요...

  • 4.
    '11.6.3 9:49 AM (125.131.xxx.32)

    일단 애가 사람 형상 갖춘다는 백일 때까지는 봐주시고요.
    그 이후에도 바뀌는 게 없다면 세게 얘기를 한번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본인 상황이 회사 업무를 따라갈 수 없으면 이직이라도 고려해봐야지
    계속 그럴 수는 없지요.

  • 5. 에휴..
    '11.6.3 10:05 AM (59.31.xxx.216)

    그분도 힘드시겠지만, 지켜보고 도와주시는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윗분 말처럼 100일때까지는 기분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시고
    그 후에는 직장동료로서 조언정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6. ...
    '11.6.3 10:17 AM (116.120.xxx.34)

    두달이면.. 원글님 너무 짜증나시겠지만 이왕 여기까지 참아주신거 한달만 더 참아주시면 어떨까요

    저도 직장다니는 사람인지라 그런 사람 화나지만..
    (백일쟁이 밤새 모유수유 하면서도 8시까지 출근 딱딱 하곤 했습니다만..여자들중엔 애때문에 회사일에 지장받는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더 독하게 처신하는 사람도 많지만)

    또한 애키우면서 회사도 다녀보고, 둘째는 휴직하고 키우면서, 그 또한 얼마나 힘든것인지 알기에..
    두분다 너무 이해가 가네요.
    주변에 일가친척이 아예 없어서 두 부부가 모든걸 해결해야하고
    더구나 첫아이이고 아내가 맞벌이하다 집에서 애키우는 경우라면
    조심스럽게 산후우울증 이런게 있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상인(?)의 잣대로 보면 공사를 구분못하고 민폐끼치는 그 동료가 문제이고
    남편이 회사에서 처신을 저렇게 하게 만드는 그 와이프도 참 생각이 모자라긴 한데요
    그게.. 첫애 낳아서 백일 전까지는 부부가 정상인이 아니라고 보심 되기에..
    그 동료가 염치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백일정도 지나 숨좀 돌리게 되면 무척 고마워하실거예요.

    그리고 원글님도 혹시 나중에 애 낳고 키우실때
    지금의 이 덕이 원글님께 돌아가서 무지무지 순하고 착하고 무탈한 아이가 태어날지 또 아나요..
    (아, 너무 멀리 갔나요)

  • 7. ...
    '11.6.3 10:41 AM (210.183.xxx.141)

    저정도라면 이해하고 자시고를 넘어서지 않나요?
    그렇게 육아에 메달리고 싶으면 회사를 그만두던지.
    그 분인도 본인도 직장 다녔을텐데,...
    좀 한심해요. 힘들어도 티내고 도움받는것도 적당히해야죠.

  • 8. 원글님도
    '11.6.3 10:42 AM (14.52.xxx.60)

    힘드시겠어요. 남일이 되면 짜증나겠지만 그래도 결혼은 저런 남자랑 하세요.
    한국남자들 대부분 얼마나 못되고 이기적인데요.
    애 생기면 애 보기 싫어서 없는약속 잡거나 회사에서 빈둥거리며 놀다가 늦게 들어가고 마누라만 죽어나요.
    혹시 아나요. 덕쌓는다 생각하고 도와주시면 나중에 착하고 유능한 남편 만날지.

  • 9. 담에 또 그러면
    '11.6.3 10:58 AM (211.176.xxx.112)

    저도 애 키워봐서 힘든거 알아요.
    여자라서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더 독하게 일 깔끔하게 하고 다녔다는 사람들도 봤어요.
    육아는 육아고 회사 생활은 회사 생활이죠.
    가끔 징징대고 힘들어하는거 옆 사람들이 이해해주는 선까지 해야지 동료에게 피해를 입힌다면 그건 절대 아니라고 봐요.
    다음에 한번더 찡찡대면 진지한 얼굴로 육아 휴직 하라고 하세요.
    너 때문에 나도 괴롭다고요.

  • 10.
    '11.6.3 11:31 AM (150.150.xxx.114)

    원글님도 이해되고 그 남자분도 이해되고 그러네요..
    그래도 결혼은 저런 남자랑 하세요.222222222
    지금 가장 힘들때예요.. 와이프분이 육아휴직을 했다는 걸보니 낮동안 혼자 보시는거 같은데, 그럼 저녁엔 남편분이 도와주시는 거겠죠.. 새벽에도 잠을 못잔다고 하는걸보면, 아마 아이가 예민하거나 울음소리가 우렁차서 엄마아빠둘다 동동거리게 만드는 상황인거 같아요.

    남자분으로써 좀 유난스러워보이기도 하겠지만, 여자분이었다면 또 다 그렇게 견디고 지내는건 같아요..
    원글님이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되면 만나게 될 미래입니다.
    원글님이 지금 어떻게 대처해주시느냐에 따라서 나중에 원글님이 어떤 대접을 받게 될지 결정되는거죠..
    조금만 참아주세요. 백일만 넘어가도 아이가 변하구요. 길게 6개월이면 또 아빠는 많이 육아에서 편해집니다. 1년지나면 엄마아빠모두 편해지구요.

  • 11. .
    '11.6.3 12:51 PM (14.52.xxx.167)

    저도 부모 입장이고 직장도 다녔었고 그런데요,
    원글님이 주말업무랑 출장 도맡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원글님이 그 집 애 백일때까지 왜 참아야 하는지.. 하루이틀 일주일이면 또 모릅니다만 이건 좀 아니다 싶은데요.
    결혼은 그런 남자랑 해야 하는 건 맞지만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한두달 월급 날리는 셈 치고 입주도우미를 쓰던지 그 집에서 알아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전..

  • 12. 주변
    '11.6.3 3:21 PM (124.54.xxx.18)

    지인분 부서에 신입사원이 아기를 낳고 나서는 점심도 안 먹고 점심 시간에 잠만 자고
    살도 쑥쑥 빠져 말라가서 이유를 물어보니 와이프가 육아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애도 안 보고(맞벌이 아님) 퇴근하고 집에 가면 청소,저녁,목욕,빨래 모두 남편이 다 하고
    밤새 밤중수유에 말도 아니더군요.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의 분담도 적당히
    절충해서 해야지 다른 사람한테까지 피해를 주면서 이러면 정말 난감한 상황이겠네요.
    대놓고 말하기도 그렇고..

  • 13. 사람마다중요한
    '11.6.4 3:52 AM (122.35.xxx.110)

    가치기준이 달라서입니다..그분은 회사보다 가정이 우선순위가 높은가보네요..
    저도 아가씨 시절 님 비슷한 경험해서 님 어떤 마음인지 압니다..

    객관적으로 말해 저녁7시에 회의잡는 사람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지...
    저녁7시 어린이집에 애 데릴러 가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봐야할지..
    그런데 그 상황이 몇달 거듭되니 맨날 혼자 일찍가는 사람한테 짜증이 나더군요...
    애아빠(사내커플임)는 뭐하고 애엄마만 맨날 저러나싶고..
    일찍가는 그 사람은 대충 시간떼워 월급챙겨가는 사람같고...내가 무슨 땜빵인가...
    (그 사람 공석이면 일이 다 저한테 옵니다;;; 쩝;;;)

    그런데 막상 제가 애낳고 휴직해 살아보니...
    그렇게 동동거리고 가던 직장맘이 이해 가고..
    맞벌인데 양가도움이 없는 이상 그렇게 살게될 뿐더러
    솔직히 그렇게 직장생활 유지하는것도 쉽잖다는거...
    (그러니 직장에서 자기 목소리인들..자기자리인들...잘 확보하겠어요? 겨우 명맥유지지..)

    그래도 님동기분은 남자이니 몇달안에 제자리로 돌아올겁니다....보통은 그렇게 됩니다..
    다른분들도 님처럼 그 상황 다 보고 있으니 조만간 윗선에서 말이 있으실꺼라 생각됩니다...

    회사다니면서(특히 여자) 애키우는거 보통일이 아니긴 합니다...
    님보고 다 이해하란건 아니고요...;;;
    그냥 전 사실만을 말씀드릴뿐...도움이 못 되어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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