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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 딱정벌레가 있어요.ㅠㅠ...어쩔...

plumtea 조회수 : 779
작성일 : 2011-05-31 07:02:38
지난 일요일이었어요. 산에 다녀온 남편이 검정 봉다리를 들고 왔어요.

아이들이 전날 아빠더러, 새로 장만한 개미집에 넣을 커다란 개미들을 잡아오라고 부탁을 한 터라 설마 개미?했는데 봉지에 그런 걸 담아올 리는 없고...

남편이 의기양양 사슴벌레라며 쏟아내더군요. 모두 4마리. 저걸 사면 돈이 얼마야@@ 뿔이없기에 모두 암컷이구나 했는데 통에 넣고 보니 요놈들이 짝짓기를 하네요. 어라~ 곤충도 그런 게 있는거여? 그런거여?

헌데 정신을 수습하고 보니 아들래미가 이건 사슴벌레도 아니라는 거에요. 가만 보니 긴 더듬이가 있어요.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는 더듬이가 무척 짧은지 잘 안 보입니다. 가만 보니 바.퀴.벌.레.

이노무 잉간이 주말에 마눌 새끼 팽개치고 산에 다녀와선 바.퀴.벌.레.를 잡아다 안겨? 통채로 주며 나가~를 외쳤는데 아들 녀석이 바퀴벌레도 아닌 거 같다네요. 한참 책을 뒤적이더니 검정명주딱정벌레라고 집어 내네요. 틈만 나면 곤충 도감보는 평범한 7살인데 그간 도감은 헛 본 건 아니었나봐요.

아무래도 저 녀석들은 잡식성 같은게 책에는 애벌레 등등 먹는다는데 풍뎅이용 수액을 주니 아주 흡입하는 수준이 산에서 사나흘 굶은 애들 같아요. 몸이 몇 배나 큰 풍뎅이가 한 통 먹는데 사나흘 걸리던데 아침에 일어나면 세 통식 비워대네요.

혹시 집에서 딱정벌레 키워보신 분 있으신가요? 전 주말에 남편더러 다시 산에 풀어주라 하고 싶은데 아들 녀석이 울어요. 키우게 해달라고요. 풍뎅이는 뭐랄까 인조곤충 같은 맛이 있어 덜 무서운데 얘네들은 바.퀴.벌.레 같아 너무 징그러워요.ㅠㅠ 살아있는 생명 굶어죽일 수는 없고 짝짓기도 하던데 알도 낳으면 어쩌나 싶네요.

남편이 왠수같아요. 산을 그렇게 다니면서 곤충은 애들보다 더 못 알아보고 식물은 마눌보다 더 못 알아봐요. 가서 뭘 보다 오는겨....

IP : 122.32.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츄파춥스
    '11.5.31 9:39 AM (163.255.xxx.237)

    살아있는 딱정벌레와 장수풍뎅이를 본다는 것 자체에
    애들은 신났을 듯. ㅎㅎ
    근데 바퀴벌레의 포스룰 풍긴다는 게 쪼끔 걸리네요.

    일단 일요일까진 열심히 먹이 주시고
    애들보고 사진이나 동영상 남겨놓으라고 하면 어떨까요?
    저도 벌레는 무서워서. ㅠㅠ

  • 2. plumtea
    '11.5.31 12:07 PM (110.71.xxx.47)

    무플방지 위원회에서 나오신 고마우신 분이시군요^^

    워낙 무서워 사진도 못 찍어놨네요. 정말 기록은 남겨야 겠네요. ^^; 딱정벌레 이름만 알지 실물은 첨 봤어요^^ 감솨~~~~~

  • 3.
    '11.5.31 1:24 PM (121.136.xxx.93)

    네이버 검색해서 찾아보니 바퀴벌레 포스가 ㅜㅜ

  • 4. plumtea
    '11.5.31 1:32 PM (122.32.xxx.11)

    그죠그죠? 장수풍뎅이는 유충부터 키웠는데도 어딘지 변신 로봇같아 덜 무서웠거든요. 얘네는 바퀴벌레같이 생겼어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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