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서울의 아파트촌이에요.
지대가 높고 주위에 아파트도 많고 산도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비둘기랑 참새, 그리고 까치(얘가 제일 대장노릇 했죠)가 주된 동네 새들이었어요.
작년에도 종종 직박구리를 보긴 했지만 근처 산에서 날아온 것인가 했거든요.
그런데 올 봄엔 대세가 직박구리로 바뀌었어요.
비둘기랑 참새는 여전히 돌아다니는데, 둥지까지 틀고 지내던 까치가 확 줄었습니다. 대신 직박구리가 흔한 새가 되었어요.
몸은 갈색이고, 비둘기보다 작고 머리는 자다 일어난 남고생(?) 같고 삐익삐익 요란하게 우는 새, 직박구리 맞죠?
그리고 바로 이웃 유치원의 높은 나무 위에 살던 까치가 떠나고 까마귀 가족이 들어왔어요. 가까이서 보니 까마귀는 정말 크기도 하고 새까맣네요.
저는 까마귀가 재수없다든가 뭐 그런 생각은 전혀 없어서(영리하고 서양에서는 길조라 여긴다죠) 그냥 신기하기만 하고 까치는 어쩌다가 밀려나서 어디로 갔을까 궁금하네요.
갑자기 직박구리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고 까치가 사라지는 건 왜일까요?
다른 동네에서는 이런 변화가 있을까요?
아까 인터넷 기사에서 남쪽에 사는 새들이 북쪽으로 서식지가 올라오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문득 궁금해서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새이름 잘 몰라요.
까치, 참새, 비둘기 정도만 알고 희고 목 긴 새는 왜가린지 황샌지 백로인지 구별도 못해요.
직박구리는 잘 모르던 새가 자주 눈에 띄니 궁금해서 찾아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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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직박구리 조회수 : 219
작성일 : 2011-05-25 11:01:21
IP : 125.187.xxx.17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KMA
'11.5.25 11:04 AM (112.169.xxx.238)저도 요즘 까치는 못 봤어요.
새벽에 항상 까치가 울어서 깼는데...
요즘은 까치보다 훨씬 작은 새가 우리집 근처에 앉아서 울더라구요.
울음소리도 까치보다 훨씬 작고..
찍찍, 쪽족.. 이런 소리...2. ㄴㅁ
'11.5.25 11:09 AM (115.126.xxx.146)그 새가 직박구리인가오?
머리가 삐죽삐죽 위로 뻗친 듯한 -처음보기에 신기하더군요-
걷기 운동하다 새소리에 귀기울여 찾아보면 곧잘
눈에 띄긴하지만 나뭇잎 사이에 숨어 있어 쉽게 볼 수 있는 새는 아닌데
어제는.. 한 마리 길가 나무에 나와 있는 걸 봤는데..3. 직박구리
'11.5.25 11:11 AM (125.187.xxx.175)http://news.nate.com/view/20110411n18215
제가 본 새랑 같은 새네요. 직박구리 맞나봐요.
머리가 삐죽삐죽~ 꼭 무스 발라 만든 머리 같아요.4. ㄴㅁ
'11.5.25 11:15 AM (115.126.xxx.146)정말 새라고는 참새 비둘기 까치 까마귀만 보다가
정말 신기했었는데..제가 본 새랑 비슷하네요
몸통에 약간 초록빛이 섞인 나무빛 중간톤이라할까..갈색 뭐 그런..5. ...
'11.5.25 11:15 AM (221.155.xxx.88)저도 봤는데 저희 동네가 산 밑이라 많이 보이는 건줄 알았어요.
까치도 그렇지만 요즘 시골에서도 제비가 거의 사라졌죠.
정말 환경의 변화를 절감해요.6. KMA
'11.5.25 11:19 AM (112.169.xxx.238)앗!!! 사진 보니 맞아요.
저희 집 11층인데, 올라와서 깃봉 근처에서 울더라구요.
울음소리가 까치보다 덜 시끄러워서 좋긴 한데...
환경 변화로 인한 거라고 생각하니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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