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엄마 싫어해요
무식하고 게으르고 막말에 거만에
진짜 같이 다니기 창피해서 엄마 너무 싫어해요
엄마같은 인품으로 살고 싶지도 않고요
근데 엄마 팔자 하나는 끝장나게 부러워요
재력가 남편을 두고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살거든요?
보상을 받고 싶다나 뭐라나 함서 얼굴에 쌍꺼풀하고
주름피고 아빠한테는 그냥 얼굴 부은거라고 뻥치고.
해도 한개도 안 이쁘더만.
요리도 평생을 엉망으로 하고 살림도 개판.
엄마로서 하나 한거 없는데 자식들도 다 효도하고.
그럼서 자기애가 아주 넘쳐요
부부싸움하면 전화해서 징징대고 사네마네 소리나 하고.
자식앞에서 남편 욕, 돌아가신지 20년도 더 된 시부모 욕 하고.
세상에 딸한테 너 나죽으면 너 오지마
난 아들이랑 살거니까 아들말만 들을래
하는 엄마 있나요?
창피해서 말도 못해요 무식무식 그런 무식이 없어요
뭐든 내 아들이 하는 건 다 괜찮대요
착한 딸에게 할말 안할말 다 하고 술취해서는 사위에서 퍼 붓고.
말끝마다 가시나 가시나 하면서 왜 그러냐고 물으면
싫으면 가시나 소리도 안한대요
그럼서 오빠한테 머슴아 소리로 혼낸 거 본 적 한번도 없어요
손녀딸 안고 뭐라더라?
할머니는 빨리 죽으면(친할머니)좋겠지? 외할머니는 오래 살고 소리나 해서
언니 기함하게 하는 소리나 하고.
맨날 고스톱만 취미.
옷도 좋은거 사줘도 관수도 못할거면서
명품백은 이리굴리고 저리 굴려서 더러워져도 그게 털털한 줄 알고.
진짜 보면 지친다니까요
애 같아요.
난 엄마를 싫어하는데 엄마처럼 살고 싶은데 그럼 이런건 뭔가요?
엄마 팔자 닮게 해달라고 해야하나요 말아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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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싫지만 엄마팔자 닮고 싶은건
뭐죠? 조회수 : 832
작성일 : 2011-05-24 12:25:30
IP : 211.230.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4 12:29 PM (114.202.xxx.37)닮고 싶다고 닮아지는 것도 아니고, 안 닮고 싶다고 안닮아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2. ㅎㅎ
'11.5.24 12:34 PM (121.139.xxx.171)엄마 안닮고 (행동) 누리고 사는 팔자만 닮으면 좋죠
3. ...
'11.5.24 1:38 PM (120.142.xxx.168)엄마 팔자는 객관적으로다가 누구나 워너비하는 팔자~!!
그래서 그래요. 인품 닮지말고 팔자만, 즉 경제적 사회적 위치와 상황만 닮았으면 좋겠네요. 생판 모르는 나도 그 팔자 좀 닮아보고싶은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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