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혼하는데 있어 결혼생활에 아빠의 존재감이 별로 없다는게
어쩌면 결혼생활중엔 힘든일이었지만 이혼할땐 다행이다 했어요
아이들이 아빠의 존재감이 있다가 없어지면 힘들어하겠지만
아빠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도 분위기 이상하지 않게 잘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을 못보게 할까봐인지
원래 부성애가 있던사람이었는지
이혼후 아이들에게 더 애착을 보여요
이건 좋은 현상인거죠..어쩌면...
그런데 갑자기 애들이 아빠의 존재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재결합 의사가 없고 같이 있을땐 정말 아닙니다.
오히려 이혼후 가끔 보는게 얼굴 붉힐일없죠.
저도 아빠와 애들과의 시간은 막지 않고 오픈 시켜줍니다
우리에게 공통분모는 아이들일뿐이고 아이에 관한한 생각이 같거든요
양육비도 잘 이행하고 있구요
근데 막연히 두렵기도 합니다
없던 아빠의 존재감을 아이들이 느낀다는게 제입장에서는 기분이 묘합니다
하던대로 하지 왜 자꾸 더 잘해주는지 은근 걱정이 됩니다
왜냐면 우리는 갈길이 다른 사람인데 이모습은 지금 초심일뿐 계속가지 않으리란 생각이 들어서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그맛을 모른채는 계속 잘 살아도 일단 알게되면 갈구하고 불만이 생겨나는...
그게 걱정이된다면 구건 기우일까요?
전남편은 언젠가는 재혼을 할사람입니다.
여자도 있구요...
적당히만 해주기를... 거리두기를 원한다면 그건 제 이기심인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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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이런 분위기...고민되는데 조언주세요
아빠의자리 조회수 : 1,590
작성일 : 2011-05-23 22:37:37
IP : 123.213.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3 10:52 PM (112.72.xxx.27)물흐르듯 내버려두세요 친아빠가 잘안해주면 누가 잘해주나요
잘해주면 좋지않나요 내존재감이 약해지긴 하겠지만 아이들이 빈자리느끼고 공허해하는거보다
나을거같구요 여자랑재혼하면 그땐또 그상황대로 받아들여야할거같네요2. 싱글맘
'11.5.23 10:54 PM (115.188.xxx.144)아이들에게 이혼후 아빠의 존재감이 있다는건 중요한일이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구요
아마 아이들을 예전처럼 볼 수 없으니 아쉬워서 전남편께서 좀 신경을 쓰시는것같구(초반이니..)
여자가 있고 재혼을 하게된다면 님 생각대로 아마도... 천천히 멀어질겁니다.
면접교섭도 점점 소홀히 할꺼고 양육비지급도 처와 트러블이 될 수도 있으니깐요.
그때를 대비해서 아이들에게 이혼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심어주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잘 지내던 아빠가 갑자기 결혼해서 안보이게 되는것도 아이들한테는 충격일수 있을것 같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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