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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힘들고 슬펐던 순간..

뭔가요 조회수 : 1,759
작성일 : 2011-05-23 16:49:08
전 이제 나이 42..
송아나운서 일로..
왜 안타까운 목숨을 던졌나...조금만 버텨보지..하는 마음에..
혹시나 님들도 힘든 순간을 당하고 계시다면..
같이 이겨내보자는 의미로..글 올려봅니다..

저도 그만큼... 인생에 가장 힘들고 슬펐던 순간..
너무나 가슴이 찢어지도록 아팠던 순간만 적어 보았는데..
그러나 지나고 나니..그래도 전 이렇게 살아 있어요..
그렇게 이겨내고 견뎌내고...살만해진 이야기 해보려구요..
님들도 이야기 해주세요..
지금 너무 힘든 거..지나고 나면 괜찮을 거라고..다시 마음 다잡고 싶어요..

1. 대학 불합격
- 지나고 나니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겨지지만..
그 당시 제가 처음으로 겪었던 가장 힘든 인생의 고비였던 것 같아요..
나름 공부 정말 열심히 했고..성적도 좋았고..
그만큼 좋은 여자 대학 넣었었는데 우리 과만 너무 점수가 높아 정말 억울하게 불합격되고..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아서..
무슨 반발심인지..그냥 승무원한다고 전문대 들어갔네요..부모님 한달 내내 우시고..저도..ㅜㅜ
-하지만..결국 승무원이 되어서 20대 화려하게(?) 원없이 보냈어요..
재수하면서 힘들었을 시간에 정말 신나고 화려하게 잘 보내고..
승무원 그만두고 나서도 비서로 풀려서 직장생활 잘하고 있네요..

2. 사기 당함
- 결혼 후 몇 년 노력해서 첫 집을 샀는데 사기를 당했어요..
그래서 온전히 전 재산을 날렸죠..얼마나 허탈하고 무섭고 두려웠는지 몰라요
경제적인 게 너무 힘들어서 맞벌이 시작했고..
-지금은 많이 복구했어요..아직도 힘들긴 하지만..그래도 살 집과 직장이 있으니
이 정도면 많이 복구된거죠?..그 동안..양쪽 부모님 도움도 많이 받았네요..

3. 남편 바람
-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남편이 바람까지 피워서 설상가상..
이혼위기에 자살시도까지 갔었는데..애들 생각해서 참고 살기로 했죠..
- 현재 남편은 그래도 맘 잡고 함께 노력하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4. 친정 엄마의 사고
-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일 년 전 엄마를 잃었어요
눈물이 내 몸속에서 얼마 만큼 나오는가..평생 마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담담히 글을 쓰고 있어요..
너무나 절 사랑해주고 지지해주시던..저의 엄마..
세상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것 같던 엄마에게 이별인사 한번 못하고.,..
그냥 사고로 잃은 그 심정이란..정말..표할 할 바 없는 아픔이었지요..
-하지만..이렇게..지금 이렇게..엄마를 그리며 이런 글도 쓰고 있어요..
눈물은 아직도 흐르지만요..

송아나운서처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82님들 계시면..
죽을 생각 같은건 하지마세요..
지나고 나면..
어떻게든 살아지기 마련입니다..
살아만 있으면 어떻게든..다 해결되어 가네요...
저보다 힘든 시간 보내신 분들 아주 많을 줄 알지만..
제 짧은 인생의 경험으로도 그걸 느껴요..

힘든 분들...모두 기운내서..이 힘든 세상 팍팍 이겨내시길..바래요..

송아나의 명복을 빌어요...
IP : 57.73.xxx.18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1.5.23 4:54 PM (123.213.xxx.186)

    전 전남편의 배신과 이혼이요..평범하게만 살다가 전남편을 만나 제인생은 파란만장의 길을 걸었죠..지금 진행중입니다...그 괴로운 감정이요..그래서 송 아나 이해도 가구요..
    이제 바닥이기만을 바라고 삽니다.

  • 2.
    '11.5.23 4:55 PM (116.38.xxx.42)

    맞아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나이고
    집날리고 부모님 갑자기 돌아가시고 그런일들 겪었네요.

    저리도 예쁜 그녀가 조금만 견뎌냈으면
    다 지난일이 될건데..안타깝네요

  • 3. ...
    '11.5.23 4:56 PM (119.64.xxx.208)

    뛰어내리는 건 내가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맘 고쳐 먹어야겠지요.

    고맙습니다.
    지금 제게 꼭 필요한 말씀을 들었네요.

  • 4. 지금
    '11.5.23 4:58 PM (58.225.xxx.75)

    지금

  • 5.
    '11.5.23 5:07 PM (121.151.xxx.155)

    제가 제일 슬펐던 순간은
    지금방금 태어난 사랑하는 내아이가
    아픈아이라고 할때였지요
    일주일간은 몰랐네요
    아이보려가면 아이가 잔다고 멀리서 보게하고
    저도 몸이 안좋아서 친정엄마에게 맡기고는 내몸 추스리느라
    일주일간은 몰랐다가 막둥이 동생의 말실수로
    알게되었지요
    그순간 몸조리도 안하고
    아이안고 이병원 저병원 미친*처럼 쫒아다닌일이였지요
    울엄마는 그때부터 제가 죽는것같아서 엄마도 한숨을 주무시지못했다고하더군요

    커서 수술하고 입원하고 수술하고
    지금은 밝게 크고있는데
    오늘또 수술부위에서 잘못된것이 보이네요
    목요일예약하고 아이는학원가고
    그냥혼자서 음악듣고있네요

    저도 사기당해서
    집을 날렸지요
    그게 전재산이였는데
    그래서 갈곳이없던저는 시골에 들어가서 3년살다가
    전세금 마련해서나왔네요

    이런저런일을 겪다보니
    이젠 웬만한일엔 힘들지도않고
    웬만한일에는 웃지도 않네요

    제일 슬픈일은 믿었던사람에게 배신당하는일이겠지요
    저는 그런일이라면 친했던 친구라고 생각하고
    저이야기 다 했는데
    나중에 그이야기가 다알고있는 비밀이 되었을때 정말 배신감이 들었네요
    지금은 그친구랑 가끔 아주 가끔 안부나 묻는사이정도가 되었구요

  • 6. ㅠㅠ
    '11.5.23 5:10 PM (1.177.xxx.240)

    저도 42세 저도 돈 빌려 주고 집 날렸어요.
    힘들고 계속 시련이 오는데 자식 때문에 17년 동안 참고 살고 있는데 하루 하루 우울하고
    2년전 엄마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 가셨어요.
    날마다 전화 하던 엄마가 없으니 정말 우울하고 힘들어서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몰라요.
    지금 새집으로 이사 간다고 남편과 아들은 아주 좋아 하지만 엄마를 볼 수 없는 슬픔이 아직도 기쁘지도 않고 기분이 좋지도 않아요.
    아들 때문에 참고 살지만 남편이랑 성격차로 약을 먹고 있어요.
    송아나운서 정말 힘들었는데 주위에서 너무 낭떠러지로 몰았던 것 같아요.
    맘이 아파요.

  • 7.
    '11.5.23 5:22 PM (58.148.xxx.12)

    평생 지지해준적 없는 엄마에게...그래서 뭘 바래본적 없는 내가 아이낳고 처음 도움을 청했다가 거절당했을때..정말 절망이란게 그런거였어요...

  • 8. 거스
    '11.5.23 5:52 PM (61.83.xxx.180)

    10년이 지났는데요 아버지 돌아가실 때 생각하면 너무 슬퍼요. 그노무 술 때문에 60대 중반 밖에 안 되셨는데 입원하고 다음 날 돌아가셨죠. 슬프기 보담 충격에 어쩔 줄을 몰랐어요. 3월에 돌아기시고 4월에 온 천지에 꽃이 피는데 꽃을 보니 마음이 아리도록 눈물이 나요.
    아버지, 보고파요.

  • 9. 엉엉
    '11.5.23 7:31 PM (121.167.xxx.82)

    나이 오십에 사업실패로 재산 다 날려버린 어리석은 남편 과 아이들둘 길거리로 나가기 일보직전이었을때... 그땐 뛰어내리고 싶더라구요. 아이들만 바라보자 생각하고 지금 힘들어도 견뎌내고 살고 있어요. 다행히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줘서 그 희망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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