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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사이즈 인간, 마트에서 옷 샀다.

다체로 조회수 : 1,370
작성일 : 2011-05-23 14:32:49
첨으로 다체로 써본다.
다른님들 이미 다 하시고 파장 분위기인데 괜시리 시도하나 약간 부끄럽다.
그래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서 시도해 본다.

나는 빅빅사이즈 인간이다.
88이나 99를 빅사이즈라고 판매하는 오픈마켓 상인들을 증오한다.
적어도 120 사이즈는 되어야 진정한 빅사이즈라고 믿는다.

암튼, 그런 나에게는 사실 인터넷 빅사이즈 쇼핑몰 이외의 곳에서 옷을 산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맞벌이인 남편과는 주말에 가끔 마트에 가는데.. 남편이 옷이라도 사준다고 하면 화낸다.
맞는게 당연히 없기 때문이다.
나 뚱뚱한거 세상이 다 아는데도 남편앞에선 좀 챙피하고, 입어보는 노력조차 하기 싫다.

그런데 어제, 남편과 둘마트에 갔다가
김*숙이라는 브랜드를 마트 특설매장에서 파는 걸 봤다.
맞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끌리듯이 남편과 둘이 그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남편 손에는 하늘하늘한 블라우스 (단추가 전혀 없는 티셔츠 형태)가 들려있었다.
그게 맘에 드신다고 입어보란다.

안 맞을거라고 해도 그냥 한번 시도나 해보란다.
그랴. 죽은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사랑하는 남편 소원 못들어줄까 했다.
그리고 피팅룸에 들어가서 입어봤다.

딱. 맞. 았. 다.

생전 첨으로 남편이 골라준 옷을 사서 집에 돌아왔다.
기분이 참 좋았다.
혹시 옷 때문에 고민하시는 빅사이즈 분들...
김*숙, 이*우, 쉐르* 같은 브랜드에,  너무 노티나지 않는...  입을만한 아이들이 가끔 나타난다.
눈여겨 한번 보시기 바란다.
IP : 122.199.xxx.17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1.5.23 2:35 PM (114.205.xxx.62)

    오오 원글님 진정으로 득템을 축하한다. 옷사주는 남편분도 멋지시다.

  • 2. 정말,,
    '11.5.23 2:39 PM (220.122.xxx.72)

    기분좋으시겠어요...
    축하,, 축하,, 예쁘게 입으세요

  • 3. ...
    '11.5.23 2:40 PM (220.72.xxx.167)

    원글님의 기분, 충분히 이해한다. 감축드린다.
    나, 최근에 드디어 맞춤말고 여자인간의 브랜드에서 옷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선택 가능한 브랜드 제약이 심하다.
    내년 이맘때의 목표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여자 인간의 옷을 사입는 거다.
    원글님도 나도 내년에는 이 자그마한 소망을 이뤄보도록 하자...

  • 4. 다체로
    '11.5.23 2:40 PM (122.199.xxx.174)

    블라우스 한장에 3만원 안쪽이었다. 요즘같은 때 그게 무슨 큰 돈인가마는
    여름에 입을 시원한 블라우스 한 장을 남편과 둘이 기쁘게 득템한게 무지 신났더랬다.
    남편 멋지다 해주신 dd님 감사한다.

  • 5. 다체로
    '11.5.23 2:42 PM (122.199.xxx.174)

    축하해 주신 정말,,님 감사하다.
    점세개님.. 그러지않아도 지난 주말에 헬스 등록해서
    오늘 퇴근후부터 운동중독 함 되어보려 한다. 응원 부탁드린다.

  • 6. 진짜로
    '11.5.23 2:46 PM (160.252.xxx.15)

    축하한다. 나도 빅빅빅사이즈다.
    운동해야하는데..뒤캉도 눈에밟히고... 원글님은 사랑하는 남편이 있지만
    난 미스다. 어쩌냐 눈물난다. 우리 다 그냥 여자사람브랜드에서 자유롭게 옷사입는 그날까지
    힘내자. 다정한 남편 부럽다.

  • 7. ````
    '11.5.23 2:54 PM (116.38.xxx.106)

    득템을 축하한다,,,,나도 키크고 한덩치하신다ㅠㅠ 옷을 입어보고 사기가 짜증난다,,,,야채볶음을 먹으며 한사이즈라도 줄기를 바래본다...광고같아 안 올리려다가 기냥 올린다. 바라비라는 인터넷 사이튼데 나도 82에서 보고 알았다.여기 옷 크다ㅠㅠ88이라고 산 나시티가 너무 커서 고맙고 눈물이 나더라.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니 대충 맞는다.ㅠㅠ원단이 깔끔하니 입을만 하다.현재 바지도 질르고 기다리고 있다.사이트 주소 올릴줄도 모른다. 재주껏 알아서 찾아내야한다, 그냥 두들기면 나오는지는 나도 모른다. 참고로 몇달 째려만 보다가 구입한 옷이 4벌정도...다 맘에 든다. 사이즈도 사이즈지만 이나이에 싼티는 사절이고 나름 까다롭다.

  • 8. 다체로
    '11.5.23 2:57 PM (122.199.xxx.174)

    진짜로님 부럽다하니 고맙다.
    다정한 남편 서른 여섯에 만나 서른 일곱에 결혼했다. 나같은 뚱뚱한 여자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좋다고 해주니 나도 감사하며 산다.
    점 네개님. 좋은정보 정말 감사하다. 꼭 찾아보겠다.

  • 9. 멋지다
    '11.5.23 3:04 PM (175.214.xxx.95)

    다체로 답글 단다...
    너무 부럽다...논문 쓰다 몸만 키운 사람이다. 옷 오프에서 절대 안샀는데 도전해보련다.
    그리고 30대 중반을 달려가는데 안생겨서 포기했는데 원글님 댓글보고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

  • 10. 축하한다
    '11.5.23 3:07 PM (175.215.xxx.73)

    먼저 살을 좀 빼자.

  • 11. 와우
    '11.5.23 3:28 PM (220.79.xxx.115)

    원글님 득템 축하드린다.
    옷 골라주는 남편,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는 남편
    정말 세상 부러울 게 없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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