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 엄마 없는 사람이 제일 불쌍하단 글이 있더군요.

우울한 하루 조회수 : 1,400
작성일 : 2011-05-23 12:56:40
글을 보고 참으로 난감해져버린 사람입니다.

얼마전에 이혼이란걸 했습니다.

아내는 어느날 달라졌습니다.

제게도 그리고 아이에게도 더이상 친절한 사람이 아니었죠.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 아내가 말하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건 자신의 삶이며, 이젠 자신의 삶을 살겠다구요.

그리고는 그게 끝이었습니다.

아직 초등학교도 가기 전인 아이는 영문도 모른체 엄마를 잃었습니다.

이혼 후 몇달이 지난 지금도 아이엄마는 아이에게도 제게도 전화 한통화 없습니다.

정말이지 막막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더욱 바빠졌죠.

아침일찍 일어나 아이를 돌보고 일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가서 아이와 함께합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눈을 볼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같습니다.

한다고 해보지만 엄마의 빈자리를 메워줄 수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와 단둘이 밥상을 놓고 별의별 생각을 다 해봤습니다.

다른 여자를 만나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 마저 포기했습니다.

아이가 더 혼란스러워 할 것같아서 입니다.

제 머릿속엔 온통 한가지 생각 뿐입니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몸이 부서지더라도 아이만은 밝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

엄마의 빈 자리를 어찌 메워줘야할지...

그 좋아하던 술도 담배도 다 끊었습니다.

전 이제 아플 자유도, 힘들 자유도 그리고 멈춰설 자유도 포기했습니다.

제 아이를 지켜야 하니까요.

어찌하면 엄마의 빈 자리를 메울지

그저 가슴만 메어지는 그런 날입니다.
IP : 120.142.xxx.23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엄마
    '11.5.23 1:01 PM (110.10.xxx.94)

    이렇게 좋은 아빠를 둔 아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님이 바로 아이의 엄마잖아요, 엄마인 동시에 아빠...
    엄마가 꼭 생물학적 엄마여야 할 필요는 없을 거에요.
    힘내시고, 아이와 오~래 행복하세요, 화이팅~~

  • 2. 토닥토닥
    '11.5.23 1:03 PM (220.79.xxx.115)

    "님이 바로 아이의 엄마잖아요, 엄마인 동시에 아빠..."
    정말 추천하고 싶은 댓글이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을 베풀어주시면
    그게 제일 좋은 게 아닐까요.

  • 3. 힘내세요
    '11.5.23 1:06 PM (180.69.xxx.108)

    저희 외삼촌도 외숙모가 임신성당뇨로 아기낳고 돌아가셨어요,갓난아기놔두고 그때부터 지금 20년간을 혼자 키우셨어요, 정말 좋은 아빠예요.엄마없는 사람이 불쌍하다는건 누군가 엄마의 역할을 해주면 되는거아니겠어요? 세상엔 엄마보다 백배 훌륭한 아빠들도 많더군요, 힘내세요

  • 4. ...
    '11.5.23 1:09 PM (211.44.xxx.91)

    어제 아이 많이 혼내고 아직 반성중입니다
    저같은 엄마는 없는 것이 더 나을겁니다
    원글님 힘내시고 행복하세요
    다음에 기회가 되신다면 좋은 분 만나서 더불어 행복하시길 바래요

  • 5. 검정고무신
    '11.5.23 1:12 PM (218.55.xxx.198)

    그냥 보편적으로 엄마가 없을때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을 그 분은
    나름대로 세상에 남은 아이기준으로 그분 살아온 경험으로 쓰신걸겁니다...
    너무 깊이 생각하셔서 상심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빠 혼자 길러도 잘 자란 친구 저도 있습니다
    엄마 없는 아이 못지않게 아빠가 없는 아이도 참 불쌍하지요..
    세상이 참... 좋은 사람이란 장담이 있다면 새엄마를 만들어주어도
    참 좋겠지만... 저는 그냥 님이 아직 젊으시니까 밖에서 여성분들을
    꾸준히 소개는 받으셔도 재혼은 않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에게 관심가져주는 시간을 쪼개서 새엄마에게
    도 사랑을 주셔야 하고 아이와 새엄마 사이의 조율을 해주는 부분이
    너무 힘들거 같아서요...

  • 6. plumtea
    '11.5.23 1:12 PM (122.32.xxx.11)

    힘내세요.

  • 7. 어디사세요
    '11.5.23 1:13 PM (211.204.xxx.86)

    사는 곳이 가까우면 같이 돌봐주고 싶습니다.
    여기 자게에도 끊고싶은 친정글 많이 올라오지만 세상에는 없는게 나은 엄마도 많답니다.
    자식을 끝까지 괴롭히는 엄마는 없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사는 곳 알려주실래요..

  • 8.
    '11.5.23 1:14 PM (115.139.xxx.67)

    다른 아빠들보다 3배쯤 멋진 아빠가 있잖아요 ^^
    힘내세요 ㅠㅠㅠ

  • 9. ***
    '11.5.23 1:14 PM (114.201.xxx.55)

    그 글제목이 너무 편협해요...
    아빠도 엄마만큼 잘해낼수 있어요... 부족한 부분은 주변 도움을 받아도 되구여...

  • 10. 햇볕쬐자.
    '11.5.23 1:16 PM (121.155.xxx.81)

    님이 바로 아이의 엄마잖아요, 엄마인 동시에 아빠..." 3333
    아빠의 사랑 듬뿍느끼는걸로 아이는 행복할거에요.
    힘내시고, 차후에라도 좋은 분 만나셔서 단란한 가정 꾸리길 바래요.!!

  • 11. 아~
    '11.5.23 1:16 PM (119.67.xxx.242)

    진정 부모라면 책임과 도리가 있는 법인데.........
    우째 자식을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는 글을 보면
    가슴이 아프더군요....힘내세요...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아빠의 모습이 감사할 뿐입니다....

  • 12. ....
    '11.5.23 1:17 PM (58.122.xxx.247)

    어느한쪽이라도 반듯한 부모 있는한 그 아이는 괜찮습니다
    최선은 다하되 죄책감을 갖진 마세요 .

  • 13. .
    '11.5.23 1:29 PM (110.14.xxx.143)

    님 제 주변에 그렇게 헤어졌다가 다시 재결합해서 잘 사시는 분들 계세요. 아내가 육아 우울증이 심했는데 남편분이 그걸 간과했었고 쌓이고 쌓이다가 결국은 애까지 주고 헤어졌어요. 나이도 비슷한 시기에.
    아내분이 사이코가 아닌 이상 정말 한번 쯤은 아내의 상처를 한번 보듬어 보세요. 자세한 얘기가 없으시니 혹시나 해서 올려봅니다.

  • 14. 화이팅
    '11.5.23 2:12 PM (112.164.xxx.135)

    지금 맘이 변하지 않고 끝까지 가셨음 하네요... 지금 현실에 충실하다보면 분명 행복해서 웃는 날이 올겁니다...힘내세요~

  • 15. 웃음조각*^^*
    '11.5.23 2:58 PM (125.252.xxx.22)

    원글님 참 멋진 아빠십니다.
    엄마 아빠 누가 더 낫고 부족하고가 어디있겠습니까?

    원글님께선 엄마 못지않는 노력을 보여주고 계세요.

    기운내세요. 응원할께요. 파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888 회계사 4대법인 4년차....... 3 .. 2011/05/23 1,502
652887 아이 맡기는 문제 상담 좀 할게요. 6 아기엄마 2011/05/23 388
652886 오늘 추도식 생방 해주는 곳 있나요? 4 노란자전거 2011/05/23 305
652885 결국 편곡 싸움인거 같아요 8 나가수는 2011/05/23 973
652884 서태지 장모 우먼센스단독인터뷰?? 3 ㅇㅇㅇ 2011/05/23 2,457
652883 지난 번 폭풍처럼 불었던 '말가방' 바람...^^ 5 문득 궁금해.. 2011/05/23 1,136
652882 병원 영수증에서 급여와 비급여가 무슨 뜻인가요? 5 ... 2011/05/23 829
652881 김연우 탈락에, 임재범 하차에 두 자리가 비는군요,, 4 나가수 2011/05/23 1,274
652880 8일동안 영국 맨체스터.버밍햄 등을 가는데 어떤 교통권을 끊어야할까요?(급질) 5 .. 2011/05/23 205
652879 페라가모 폰덴트(장터 김정아) 마음에 들어 오네요^ ^ 4 중년 2011/05/23 633
652878 증권사 연봉 이렇게 많나요? 7 .. 2011/05/23 1,901
652877 아이 눈깜빡임 틱 이요. 7 속상해요.ㅠ.. 2011/05/23 842
652876 기타소리...어디로 퍼지나요? 5 인간 2011/05/23 352
652875 비보험 정신과 치료에 대해서 문의드려요~ 9 하주 2011/05/23 1,957
652874 이경우 시어머니한테 애보는 비용드려야하나요 51 착잡 2011/05/23 2,809
652873 현석 마미 장아찌 70대분들도 좋아하시나요? 8 반찬 2011/05/23 834
652872 코스트코 냉동 간고등어, 지금 사도 괜찮은거겠죠? 2 코슷코 2011/05/23 740
652871 영문번역 부탁~ 1 바벨탑 2011/05/23 171
652870 ~ 엄마 없는 사람이 제일 불쌍하단 글이 있더군요. 15 우울한 하루.. 2011/05/23 1,400
652869 선글라스 좀 골라주세요. 2 태양을피하는.. 2011/05/23 366
652868 아기빨래 잘 안마를때 4 별거아님 2011/05/23 374
652867 친정엄마가 손목이 부러졌는데요?? 10 써니맘 2011/05/23 789
652866 인터넷 화면 글씨가 희미한데 고치는 방법 있나요? 2 제발 2011/05/23 436
652865 핸번좀 골라주세요~~ 2 핸번 2011/05/23 230
652864 어떻게 가르치시나요? 집에서 한자.. 2011/05/23 116
652863 날씨때문이야~~ 4 아... 2011/05/23 253
652862 빵 만들때~~~ 1 Qkd~~~.. 2011/05/23 225
652861 용인에 있는 bhcs 학교에 대해 잘 아시는분?? 저기요 2011/05/23 1,389
652860 공무원들, 수업시간 학교 운동장에서 '술판' 3 세우실 2011/05/23 326
652859 아이들 학교에서 배우는 한국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3 sukrat.. 2011/05/23 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