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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속의 아이

라일락84 조회수 : 2,188
작성일 : 2011-05-22 23:32:45
IP : 58.224.xxx.12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g
    '11.5.23 12:03 AM (124.49.xxx.226)

    아니예요 잘 읽었어요 ^^
    저도 오피스텔 씬 넘 웅변적이라 생경했는데 오늘은 송편의 눈물의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 2. 라일락84
    '11.5.23 12:14 AM (58.224.xxx.123)

    gg님 그쵸~~
    오피스텔에서 기승전결 없이 그냥 클라이막스로 송편 혼자 가 있는 느낌이어서
    좀 뜨악했는데
    부연설명이 사채업자 아들의 트라우마로 붙여질것 같아요.

    그리고
    송편의 절망적인 표정이
    이 집안에 정원이를 끌어들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닐까 싶어
    드라마 꼬이겠다 싶기도 하구요...ㅋ

  • 3. 히야.....
    '11.5.23 12:17 AM (61.43.xxx.43)

    표현이 너무 지적이시네요......저도 똑같이 느꼈는데 그런 식으로는 표현할 수가 없네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색할 수 있을까요? 어떤류의 책을 주로 읽으시는지요?

  • 4. 라일락84
    '11.5.23 12:18 AM (58.224.xxx.123)

    금란이,
    사채업자가 어떤 인간들인지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게 어떤 건지
    너무나 잘 알면서 결국 본인이 그 짓을 하더라구요.

    121님 말씀 너무 슬퍼요...
    그런데 인생이 정말 그렇더라구요.
    타인에게서 받은 그 지독한 상처를
    내가 다른 이에게 주고 있더라는...

    그거 안 하려고
    그거 이겨내려고 노력하는게 인생인것 같아요...

  • 5. -
    '11.5.23 12:19 AM (121.129.xxx.76)

    아...... 그래서 전화를 안 받고 울고만 있었구나...

  • 6. ^^
    '11.5.23 12:24 AM (121.162.xxx.97)

    평범한 드라마가 갑자기 격있는 문학이 되는 느낌...을 원글과 댓글들에서 느낍니다. 좋네요..이런 글을 홍자매가 본다면 기쁘겠어요..^^*

  • 7. 덧붙여...
    '11.5.23 12:25 AM (121.162.xxx.97)

    몰랐던, 피디분도 말이죠..^^

  • 8. 라일락84
    '11.5.23 12:36 AM (58.224.xxx.123)

    히야님 무슨 말씀을...
    책은요... 전 요즘 82밖에 안 본다능

    ㅡ님.. 그래요. 정원이를 다독일 여력이 없는 상탠거죠.
    송편이 정원일 그 아수라장에서 어떻게 보듬어 줄 수 있을지 ...


    덧붙여님
    배유미 작가구요. 노피디 소울메이트 꼭 한 번 보세요~

  • 9. -
    '11.5.23 12:52 AM (121.129.xxx.76)

    ㅠㅠ.................격조있는 댓글에 감사드리며.

  • 10. 근데
    '11.5.23 1:08 AM (210.124.xxx.176)

    이 드라마 평범한 드라마는 아닌거 같아요..
    송편이나 대범이,정원이, 정원이 친엄마가 하는 대사중에 주옥같은 말들이 많거든요..
    깊게 사유할수 있는 반짝 반짝 빛나는 말들이 얼마나 많았는데요..

    원글님 글 참 좋네요.
    오늘 저도 송편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어요..
    어릴때 아버지가 죽은 상황과 오버랩이 되는 상황에
    아무 말도 없이 집을 나가는 송편이 혼자 자기방에서
    어떤 절망감에 휩싸였을까,안타까왔어요.
    아마도 지독한 엄마와 평생 반목할수 밖에 없는 정원이를 지켜주기 위해서,
    정원과의 만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죠?
    정원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말이예요.

    종로 큰손인 엄마가 정원이는 우리를 떠날 아이고,금란이는 우리를 떠날 아이가
    아니라고 말하잖아요.
    맹탕인 정원이보다는 영악하게 자기 밥그릇 챙기는 금란이가
    자신의 재산을 지켜줄만한 재목으로 보였겠죠..

    정원이가 아무것도 안챙기고 옷만 가지고 평창동 집을 나갈때,금란이는
    그런 정원이를 보고 오해를 하잖아요..
    말은 저래도 자기모르게 뒤로 한몫 챙겼을거라고...
    금란이는 자신이 그런 사람이기때문에,정원이도 같은 급으로 생각을 하고 오해를 하더라구요..
    사람이 "격과 수준"이 있다는 위에 어떤 댓글님 말씀이 맞아요.
    금란이가 황금알 식당에서 희생한것도
    운명의 수레바퀴대로 굴러간거지,걔가 착해서만은 아니예요..
    모든걸 다 가질수 있는 상황이 왔을때
    인간의 욕망,본질이 가장 잘 드러나는거 같아요..
    백개를 가질수 있는 상황에 열개만 필요하다고 열개만 가져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백개를 가지고 남의것을 뺏을려는 사람도 있고 말이예요..
    돈이 인간을 가장 잘 드러내는거 같아요.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가"그것 말이예요...

  • 11. .
    '11.5.23 6:49 AM (222.232.xxx.235)

    전 오히려 앞으로 정원이가 송편을 지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정원이는 어떻게 보면 닥친 어려움 그 산을 한번 넘은거잖아요
    다 버리고 나왔으니까요 그리고 그 가족으로 뛰어 들어간거잖아요
    송편은 피하기 위해 어찌보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엄마와 따로 살고 있으니까요.
    어제 전화를 안받는 송편 보면서
    정원이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금란이 선택하면 어쩌나...
    사랑하기땜에 헤어진다는말은 정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정도의 엄마라면
    결혼하더라도
    정원이가 너무 힘들테니
    결혼을 포기하지 않을까 싶어서 ㅜㅜ

    그런데 금란이는 뭘해도 촌스러워서 ..
    어제 그 앞머리도 ㅡㅡ

  • 12.
    '11.5.23 9:11 AM (125.186.xxx.46)

    금란이는 인간으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뭔지, 해도 될 일이 뭔지, 그걸 구분 못해요. 그저 자신의 욕망에 허덕허덕 끌려갈 뿐이죠. 그게 송편과 절대 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고, 자기자신을 (행복할 수 있음에도) 불행의 구렁텅이로 끌고가는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금란이는 그렇게 돈칠을 해도 왜 나가요 티가 나는 건가요; 차라리 처음에 안꾸몄을 때가 훨씬 나았어요; 지금은 좀;;;

  • 13. 참 그리고
    '11.5.23 9:12 AM (125.186.xxx.46)

    제가 송편 엄마라면 금란이 선택 안해요.
    독해도 현명하게 독한 사람을 선택하지, 저렇게 비비 꼬인 독종은 선택하지 않습니다. 비비 꼬인 사람은 실수를 하게 돼있어요. 뭘 믿고 내 사업을 맡깁니까.
    저 나이 먹도록 그 험한 바닥에서 굴렀다면서 사람 보는 눈이 영......좀 이상해요;

  • 14. 원글님
    '11.5.23 11:05 AM (218.153.xxx.138)

    요즘 반짝내용이 싫어져서 그만 봐야지 했는데 원글님 글 읽으니 다시 새롭게 보이네요^^
    무엇보다 송편과 정원이땜에 보는데 그 둘이 힘들어질것 같아 제가 다 힘들어서
    못보겠어요ㅠㅠ

  • 15. 저도
    '11.5.23 11:39 AM (210.221.xxx.7)

    오피스텔에서 울고 있는 송편 보니 그 생각이 나데요.
    이 사람 얼마나 힘들게 선택했는데
    그러던거요.
    엄마와 똑 같은 금란에게 질리고
    금란을 그렇게 만든 엄마에게 당할 정원이 안타깝고
    또 그런 정원에게 미안하고
    그래서 두 사람이 힘들겠구나....싶었어요.
    제 생각엔 둘 다 싫다고 뻣댈것 같은데.
    결과야 해피엔딩이겠지만요.

  • 16. 와락 부비부비
    '11.5.23 12:56 PM (118.36.xxx.183)

    라일락님...
    덕분에 반짝반짝이 새롭게 보이네요.
    드라마 읽는 격을 쬐끔 올려 주셔서 고맙고요.
    82여인, 깎뚜기, 기억이 가물가물한 떠나간 분에 이어
    82에 오심 너무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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