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9)우리나라 남자들...

.. 조회수 : 1,904
작성일 : 2011-05-22 20:37:31
새벽에 묘한 꿈을 꾸었습니다.

지금 저는 일때문에 지방에 일주일정도 내려와있고,
남편은 어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듯 하네요.

저녁밥을 먹고 선잠을 잔 게 새벽까지 깨질 않고 잤네요.
잠결에서도 잘자란 말을 안 하고 자서 남편이 걱정할 수 도 있겠다 싶어 깼어요.
핸드폰을 보니 부재중 전화가 새벽 네시쯤 왔습니다.
아마도 밤 새 술을 먹다 그 시간쯤 들어가며
알딸딸한 기분에 저에게 전화를 한 거겠지요.

술을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문제로 싸우는 것이 이제는 지쳐가는
5년차 부부라 별 생각없이 다시 잠에 들었습니다.

헌데 참.. 그 이후 꾼 꿈이 희안하더라구요.
평소에 그런 생각을 잘 안했었는데..
꿈에서 남편이 쇼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는 제게 말을 걸었어요.

룸에 갔다왔는데 잘 빠진 여자들이 애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절대 2차를 가지 않았다며 자랑스럽게 저를 보며
좋지? 나 정말 대단하지 않아?
이러는 거예요.

꿈에서도 얼척이 없고, 답답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헉헉 거리다 깼네요.

평소 남편이 그런 성격도 아니고, 그런 곳에는 갈 기회도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꿈을 꾸고 나니
참..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게 힘들구나 란 생각을 했어요.

우리나라.. 워낙 밤문화가 발달하다보니
비정상적인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잖아요.
20대초반의 남자들의 성매매 경험만 해도..
제가 알기로 10에 9은 직간접적으로 있다고 봐요.
문득.
젊은 시절 어머니가 매일 밤늦게 들어오는 아버지를 붙들고
울고 불고 했던 것도 생각나고,
친한 대학 동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직장을 얻고 안마방 간 이야기를 했던 것도,
지방 사는 친구가 노래방엔 도우미를 꼭 불러야 한다고 해서 받은 충격,
남편이 밤문화를 좋아해 결국 이혼한 친구까지...
참.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면서.
나중에 딸을 낳게 되면 나는 이런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해줘야 하는 건지...
답답해 지네요.

글이 참 길어졌어요.
그저 이 곳에라도 이런 넋두리 해보고 싶었네요.
남들은 이런 문제에 다들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사는지
듣고도 싶구요...

제 문제를 떠나서 우리 여자들이 이 나라에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지 고민이 되서요...
오지랖인 것 같지만 결국 제 문제이고, 제 엄마의 문제였고, 제 딸의 문제일 수도 있을것 같네요.
IP : 119.205.xxx.2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양
    '11.5.22 9:59 PM (118.221.xxx.246)

    정말 우리나라 더럽게 살아가는 인간들이 갈수록 심각한 수준.
    절대로 내남편은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다가는 한순간에 무너지는
    배신감! 가정파탄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4434 양극화가 가면 갈수록 진행이 되니 강남은 불패일 수 밖에 없어요(펌) 2 양극화 2011/04/01 847
634433 암웨이에서 파는 뉴트리라이트 제품 어떤가요? 2 제제 2011/04/01 513
634432 유시민이 똑 떨어진 지방선거에서는 했더랬는뎅... 25 공정하자 2011/04/01 920
634431 남편 늘어진 난닝구 버렸다고 난리네요 31 2011/04/01 2,582
634430 신경치료 나이가 들면 더 아픈가요?? 2 신경치료 2011/04/01 478
634429 초등방과후돌보기비용문의 2 초등맘 2011/04/01 352
634428 임신하면 다들 커피 끊으시나요? 31 커피 2011/04/01 1,794
634427 집안살림정리하는데 좋은 정리함이나 소품 추천부탁드려요~ 4 집정리 2011/04/01 1,085
634426 해놓은지 5일된 감자샐러드 먹어도 되나요? 8 급 질문이요.. 2011/04/01 464
634425 본의 아니게... 7 정말난감 2011/04/01 1,432
634424 말선여사가 들고 있던 검은가방... 1 궁금해요.... 2011/04/01 1,255
634423 렌즈를 낄까요? 3 콘텍트렌즈 2011/04/01 369
634422 남매 엄마 3 남매 2011/04/01 594
634421 이전 집주인의 우편물이 계속 오는데.. 3 이사온이 2011/04/01 1,417
634420 유통기한 지난 잣 버려야할까요? 8 .. 2011/04/01 2,917
634419 도와주세요. 초등 5학년 사회과 탐구 4 사회과 탐구.. 2011/04/01 625
634418 불고기 양념할때요~ 5 영원한 초보.. 2011/04/01 640
634417 4월에 초등생델꼬 가볼만한곳 추천요~~(무플절망) 5 떠나자 2011/04/01 476
634416 난생 처음으로 이벤트에 당첨됐어요~ 14 보미^-^ 2011/04/01 900
634415 강아지가 자꾸 발을 물어요 6 강아지질문 2011/04/01 992
634414 막걸리 중독 14 알콜 2011/04/01 1,740
634413 1월26일 태어난 아기는 언제가 백일이나요? 4 백일 2011/04/01 402
634412 이 영어 한 문장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2 단문 2011/04/01 413
634411 눈이 너무 뻐근하고 피곤한데요.. 3 ... 2011/04/01 691
634410 인덕션 되는 드립주전자 추천좀 해 주세요. 코스 2011/04/01 222
634409 그냥 넘넘 피곤해요~~~ 뭘 챙겨먹어야 할까요? 5 피곤덩어리 2011/04/01 904
634408 교수들이 술집가서 젤 더럽게 논다더니 7 끼리끼리 2011/04/01 2,186
634407 mcm황토 비세토스 복조리 가방이요.. 3 매번 갈등만.. 2011/04/01 639
634406 와인, 백화점에서 거의 반값으로 팔고 있는데... 선물해도 괜찮나요? 5 와인 2011/04/01 662
634405 맞춤법도 모르면서 무슨 국격 운운하는지 ... 1 사랑이여 2011/04/01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