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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or 한식, 외국 사시는 분들?
모든면에서 변화가 있지만,
특히 식단,
애들은 아주 어려서 부터 여기 살아서 점점 양식을 선호하고,
저도 한식만 고집하는건 아니라, 애들이 좋아하는 거 많이 해주는데,
물론 김치, 장아찌, 등등은 항상 집에 떨어지지 않을 정도이고,
근데 애들은 갈수록 밥을 안먹으려 하네요.
특히나 남편도 장기 출장가서 밥먹은지가 오래되서,
어제는 정성스레 김밥을 싸서 너무 맛있었는데,
애들은 시큰둥...
나는 두줄먹으니까 너무 배불러서,
우리아들 한줄 먹고 빵 찾고,
딸은 2개 먹더니 과일 꺼내서 먹고,
오늘 아침까지 김밥이 돌아 다니네요.
우리 남편이 있었으면 어제 바로 끝났을텐데....
그냥 변화를 받아 들여야 겠죠?
작은 나의 바램은 한식을 먹으면서 고향을 느껴서 애들이 나중에 한국가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건데...
아님 한식의 세계화를 집에서 이루어야 할까요?
사실 우리집의 한식이래봤자 정통 한식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1. 원글
'11.5.22 7:12 PM (86.21.xxx.217)아! 글 올리고 보니, 지금 나는 가수다 하는 모양 이군요.
위 아래 다 나가수 얘긴데, 나만 생뚱 맞게 ㅋㅋㅋ
좀 있으면 내가 가는 싸이트에도 뜨면 나도 봐야 겠네요.
근데 너무 많은 스포를 봐서 벌써 본 듯한 이 기분...2. anonimo
'11.5.22 7:25 PM (122.35.xxx.80)제가 본 한인 가정들의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부모는 외국생활 40년이 되어도 김치 담가 먹고 저녁은 반드시 한식을 먹는 가정인데도
아이들이 청소년기 넘어 가면서 서서히 한식 보면 도망가는 집도 많이 봤고
또 엄마가 평생 양식과 한식을 반반씩 해준 집도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식보다는 양식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같은 경우도 한식이 가끔 땡기긴 하는데 아무래도 오랫동안 그쪽 음식을 먹다보니 위가 적응이 됐는지
이젠 양식이 더 좋아지더군요.
지금 장기간 한국에 있는데 처음 얼마동안은 그리웠던 한식이 좋았는데 그것도 잠시...
이젠 피자, 파스타, 치즈, 빵을 하루에 한끼는 먹어야 삽니다.
제생각엔 질 좋은 양식과 한식을 골고루 먹이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봅니다.3. 여기는한국
'11.5.22 7:29 PM (112.148.xxx.151)외국생활 외로우시죠?
아이들이야 가장적응을 잘 하는 나이니...
어릴때 먹던 음식이 평생간다잖아요.
님은 한식으로 어린시절을 보내셨고
아이들은 양식으로 어린시절을 보내고 있으니...
집이 아니라도 바깥에서도 양식일거구요.
어쩔수없는 부분이겠죠?4. 저도 외국
'11.5.22 8:25 PM (174.95.xxx.147)그게 다 개인 식성인거 같아요.
저도 10년 넘게 외국생활 했어요.
9살 때 온 큰애는 음식을 안 가립니다.
그야말로 주는대로 먹어요.
양식, 한식 ...
안 가립니다.
1주일 동안 밥 안먹고도 살아요.
그에비해
작은애는 4살때 왔으니까
(어려서 김치맛을 잘 몰랐을때 왔는데도)
점점 커가면서 김치, 밥 없으면 허전해 합니다.5. hmm
'11.5.23 5:33 AM (24.16.xxx.107)근데..한식 스타일로 밥을 차려 먹어도 반찬들이 좀 퓨전 아닌가요?
저흰 그래요.
김치 등을 좋아하지만 고기 야채 중국식으로 볶고 생선은 미국식으로 양념해서 튀기고 이런 것들을 밥이랑 김치랑 먹어요.
저희 아이도 "밥"을 많이 먹진 않는데, "밥"을 위주로 먹는 한식 식단이 좋은 것만은 아니니 -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게 되어서 - 오히려 저는 점점 더 퓨전으로 가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