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도 여러 가지, 성격따라 다르네요

/// 조회수 : 531
작성일 : 2011-05-21 22:09:10
제가 늦은 나이에 시험 준비 하고, 몇 년 학교 다니고 해서 최근 전문직이 되었어요.
친구도 비슷한 시기에 유학을 갔어요. 직장보다 학교에 자리잡는 게 낫겠다구요.

이제 친구도 돌아왔고 저도 졸업하고 직업을 갖게 되었지요.

친구가 취직한 뒤 오랜만에 연락을 했어요.
저는 시간이 되면 근처에 가서 저녁이나 먹을까 하고 연락을 했는데
저녁 먹기도 어려울만치 바쁘다면서 제 근황을 꼬치꼬치 묻는거에요.

사실 별 것도 없어서, 그렇게 자세하게 알고싶으면 다음에 따로 시간을 내자고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그런데 다음 날 또 전화가 와서는 어제 질문을 연속해서 하더군요.
말 끝에 한숨 비슷하게 너는 이제 걱정없겠다 그러면서요.
야, 나도 그간 나이 먹어 공부하느라 나름대로 고생했다,
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말았지요.

오래 된 친구라서 불쾌하거나 한 건 아닌데 이 친구가 늘 자기 상태를 불만스러워하고
다른 친구들을 부러워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좀 그랬어요.

이 친구는 능력은 정말 뛰어나요. 마음먹은 건 뭐 못한 게 없어요.
전공 바꿔도 늘 잘 해냈고 직장이며 대학원도 척척 들어가구요.
그런데 항상 마음 한구석에 비교하고 불만스러워하는 마음이 있어요.
심지어 자기가 예전에 버린 진로와 현재 상태도 비교하곤 해요.

처음에는 진지하게 들어주곤 했는데
이런 게 거의 십몇년 간 계속되니까 이젠 좀 그래요.
만나면 그래도 가끔은 재미있는 얘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언제나 한숨과 걱정, 불만이에요. 자기 얘긴 안 하고 남에 대해 물어봐요.
조만간 한 번 보고싶은데 좀 걱정도 되네요.

IP : 115.161.xxx.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 친구분은
    '11.5.21 10:12 PM (211.230.xxx.249)

    아마 영원히 행복하지 않을거예요 늘 끈임업싱 후회와 비교 떄문에 안타까워요

  • 2. 원글님에게
    '11.5.21 11:00 PM (124.59.xxx.6)

    엄살을 피우고 염탐하는건... 끊임없이 경쟁상대로 보기 때문입니다
    흉뮬없이 허심탄회한 관계를 못맺고, 늘 혼자 고군분투하겠어요.
    원글님도 피곤하고 그 친구라는 사람도 참... 인생 어렵게 사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2135 르쿠르제 주물디쉬 후기 4 공구후기 2011/05/21 1,225
652134 셰인, 정말 대단해요... 9 어머 2011/05/21 2,227
652133 숭의초등학교 같은 사립초등학교는 어떻게 다른가요?? 11 그저 궁금... 2011/05/21 3,404
652132 여름 옷 쇼핑 완료 4 .. 2011/05/21 1,828
652131 주말 서울숲 주차 어떤가요? 1 주차장 2011/05/21 2,541
652130 트레이닝 반바지중에 바스락거리는 폴리원단 추천좀 2 덥다 2011/05/21 326
652129 지금 muzit에 나가수 5인 나오네요 2011/05/21 508
652128 다이아몬드 인정식이 뭔가요?? 5 암웨이 2011/05/21 635
652127 심야영화 1 외롭다 2011/05/21 284
652126 위탄에서 양희은씨가 부른 노래가 이은미가 자기맘대로 부른노래래요 4 이은미 찔림.. 2011/05/21 2,408
652125 30세남자 이정도 월급이면 평균이상은 돼나요? 8 .. 2011/05/21 2,100
652124 동남아 좋은 풀빌라 가 보신 분들............... 5 ... 2011/05/21 1,895
652123 남편이 보는 야구프로, 내 마음은 썩어 간다 22 이놈의 야구.. 2011/05/21 2,116
652122 무플절망 OTL)부산 해운대구 센텀파크와 신시가지 학군은? 14 알려주세요 2011/05/21 957
652121 시청앞 광장에서 미국 성조기를 들고 지R떨은 결과 3 사랑이여 2011/05/21 656
652120 동서울터미널-> 수지 풍덕고로 가는길 가르쳐주심 감사~ 3 버스노선 2011/05/21 310
652119 2박3일 해외자유여행 추천 부탁 11 일본은 제외.. 2011/05/21 1,148
652118 웨지힐 샌들 추천해주세요. 1 ㅎㅎ 2011/05/21 290
652117 이명박 출생지요. 13 ... 2011/05/21 1,180
652116 반짝반짝에서 나온 노래 " 너의 의미" 좋네요~~ 18 빨간머리앤 2011/05/21 2,195
652115 반짝반짝 한비야 책 너무 광고 때리는 거 같아요. 8 쫌 !! 2011/05/21 1,940
652114 김이 보라색으로 변했어요. 먹어도 되나요? 3 초보맘 2011/05/21 1,652
652113 오늘 하루 다들 어떠셨는지... 저 보다는 나았을 듯. 12 모두에게부탁.. 2011/05/21 1,457
652112 친구도 여러 가지, 성격따라 다르네요 2 /// 2011/05/21 531
652111 반짝반짝 내용이 점점 찌찔하게 나가네요.. 26 작가능력 2011/05/21 8,484
652110 sbs소리나오나요? 1 이상해 2011/05/21 189
652109 며칠 전에 전화 해야하나요? 1 인터넷 해지.. 2011/05/21 218
652108 친구 외국가면서 맡긴 고양이..친구 연락두절이다. 어떻하나 32 괜찮을까.... 2011/05/21 2,488
652107 댁에 아이들 학원 주말에는 몇시까지 하나요?? 1 .. 2011/05/21 396
652106 어머님이 주신 김장 김치 아직도 있어 11 먹었더니.... 2011/05/21 1,7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