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거의 애들 공부고 숙제고 못봐줍니다.
일이 바쁘기도 하고, 주말에도 나가고 평일에 쉬는 관계로
아빠가 쉬는날= 애들도 쉬는날 이 되어버렸어요.
일단 아빠가 쉬는날은 축구하면서 놀아주니까
애들이 한번 나가면 안들어와요.
숙제같은건 하나도 못합니다. 일기도 안쓰려고 해요.
어느새 그렇게 습관이 들어버렸어요.
이틀전, 큰아이가 (초3) 문화재를 조사해야한다고 했거든요.
그것도 다늦게... 그래서 전 집에 있는 책을 복사를 하자고 했더니 내일 안들었다면서 내일해도 되... 하더라구요.
그래? 알았어... 하고 나서 제가 잊어버렸어요.
오늘 아침, 인터넷에서 자료 찾고 프린트하면 되니까 생각하고
남편 자고 있는데 (7시 20분쯤) 이거 프린터기 연결좀 해주면 한돼? 하고 물었더니 주섬주섬 일어나면서
연결만 해주면 되는데 꾸역꾸역 자기가 자료 찾고
거의 40분에 거쳐서 숙제를 해주더라구요.
그러더니 애들이 가고 나서
저한테, 근본적인 문제를 알아야한다면서
학교에서 숙제를 왜 내주냐, 학습하라고 내주는거 아니냐.
그걸 넌 엄마가 다 해주고 그럼 애들이 어떻게 하냐
만약에 프린트를 할 생각이었으면
애가 인터넷으로 조사할수 있도록 해줘야할것 아니냐...
하며 설교를 또 시작하는거에요.
아니, 내가 놀은것도 아니고
당신이 생각하는것이 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냥 딱 한번 그렇게 해준걸 가지고 어찌나 유세를 떠시는지..
언젠가 애가 시계문제를 못풀어서
아빠한테 가르쳐 달라고 하라 했더니
1시간이나 원리를 설명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급기야 애를 엎드려 뻗쳐 시키더니 " 정신통일"을 하고 있는거 있죠. 내가 기가막혀서...
애들이 알아듣게끔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게 아니라
애가 질리게 가르쳐주는거에요.
애들도 기겁을하고 아빠한테 물어보라고 하면 무서워해요...헉~~~
오늘 저도 막 소리지르고
남편도 소리몇번 지르더니
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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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남편과 싸우다.....
싸우다 조회수 : 503
작성일 : 2011-05-20 08:50:48
IP : 112.153.xxx.1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ㅋ
'11.5.20 8:56 AM (115.188.xxx.144)교육관이 많이 다르신가봐요. 그래도 왠지 좀 귀여우신데요? 아이들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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