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생네 집에 갔었어요.
저희 아이가 피아노(친정동생에게 레슨중..)를 치고 있었는데
아는 부동산 분께서 갑자기 오셨더라구요.
동생네 옆집이 전세를 놨는데 짐이 너무 많아서 집구조를 제대로 못본다고
동생에게 집 구조만 간단히 볼수 있냐고 해서 동생이 흔쾌히 허락 했죠.
얼마전 동생도 그 부동산에서 집 거래를 했었구요.
집 보러 오신 분은 젊은 엄마였는데
큰애가 초등3학년 이상은 되어 보이더라구요.
남자 아이가 갑자기 피아노 방으로 가더니 너무 자연스럽게 피아노 의자에 앉아서
피아노를 띵띵 치는 겁니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전 좀 당황했죠.
5-6살 어린 아이도 아니고 제법 큰 아이 같은데 생판 모르는 남에 집에 와서
의자에 앉아 남의 피아노를 친다는게...
좀 전에 온 아이 좀 그렇더라. 아주 어린 아이도 아니고
모르는 남의 집에 와서 건반만 건드리는 것도 아니고
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친다는게 좀 이해가 안된다면서 동생에게 말했죠.
제가 고지식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좀 놀랐거든요.
동생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원래 애들 다 그래 그러면서
언니가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으니 제 아이( 차분하고 조심스런 성격..)가 그런거라고 하네요.
동생말에 기분 나쁜건 아니구요.
제가 정말 너무 고지식 한가,
이런 저의 사고방식이 제 아이에게도 은연중에 영향을 끼쳤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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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오신 분은 둘째 아이가 어려서 업고 있었어요.
집 여기 저기 본다고 정신이 없었는지 큰애가 그러는걸 못본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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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가요? 모르는 집에서 아이들의 행동..
궁금 조회수 : 684
작성일 : 2011-05-19 14:47:38
IP : 116.41.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전
'11.5.19 2:51 PM (59.23.xxx.95)원글님도 이해가고 동생분도 이해가요..
참고로 저는 원글님이랑 같은생각이에요.
근데 아이 엄마는 아이를 안말리던가요?2. ..
'11.5.19 2:53 PM (218.158.xxx.216)원글님이 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어디 처음가본 남의집 가서 허락도 안구하고
그럴수 있는지요
동생분생각도 위험?하구(동생분아이도 남의집 가서 그러는거 아닌지 몰라요)
그애도 그애엄마도 남의집가서 실례한거 맞습니다3. ...
'11.5.19 3:01 PM (121.178.xxx.238)원글님이 정상인데요
처음가본 남의집에 가서 피아노를 치다니요
저라면 황당해서 어쩔줄 몰라 했을것 같애요
뭐 저런애가 다 있나... 이러면서..4. ..
'11.5.19 3:09 PM (210.121.xxx.149)저도 원글님이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동생이 비정상은 아니고 동생은 좀 너그러운 분이구나 싶은..
저는 그 엄마가 제일 황당하네요.. 놀러간 것도 아니고 집보러가서.. 허걱이예요..5. ...
'11.5.19 3:14 PM (180.224.xxx.27)엄마는 당연히 말려야 하는게 맞는거고...그렇지만
아이는 이해가 가요,
남의 집에 피아노 있으면 갑자기 막 치고 싶어하잖아요. 애들...저도 어렸을때 그랬고...6. .
'11.5.19 3:17 PM (208.75.xxx.140)원글님이 맞으세요. 요즘 부모들 보면 구김없이키운다고 아예 개념주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죠. 온세상이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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