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닮은 아이
작성일 : 2011-05-19 11:14:56
1046235
직장 다닌뒤로 성적이 곤두박칠 쳤다는 글 올린 이에요.
이 녀석 참 밝아요.
남 헤치지 못해 학교에서 누가 놀리거나 때리면 참기만해요.
잘 웃어요.
야단 맞다가도 웃음이 터지면 얼굴이 벌게져서 참으려곤 하지만 잘 못참고 웃다 더 혼나요.
주위 어른들께 아직도 구십도 인사를해요.
엄마가 조금 아프다고 하면 엄마 100살까지 살으라고 걱정해줘요.
누나나 동생이 혼나면 마음아파하고 달래주려해요.
아빠 집안일하거나 잔소리 들으면 아빠 안쓰럽다 혼자 중얼거려요.
(엄마도 직장다니며 살림도 하는데 엄마는 왜 안 안쓰러울까요 ㅎㅎ)
용돈을 주면 친구들 다 사줘요. 말로는 빌려준거라 하는데 받지는 못해요.
자기 감정에 충실해 약지도 못해요.
제가 고슴도치라 그렇게 보이는것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제아이 평이에요.
참 착하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배려깊은 아이인데 경제적 이유로
많이 보살펴 주지 못하는거에 눈물이 자꾸나요.
이렇게 사랑하는데 삶에 치어 아픈말도 많이하고 자꾸 미안해지고 그렇네요.
이따 저녁에 보면 안아주며 말해야겠어요.
사랑한다...아가.
IP : 121.158.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11.5.19 11:30 AM
(183.99.xxx.254)
엄마의 아들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그렇게 이쁜 아들인데 그깟~ 공부가 대수입니까?
너무 이쁘고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저도 저희 아이들에게 항상 말합니다.
공부가 전부는 아니다...
공부를 잘하면 부모맘에야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따뜻한 마음이고 배려하는 마음이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아빠한테 중요한건 공부보단 자식들이라구요...
공부때문에 부모자식간에 소원해지는건 싫다고...
저녁에 퇴근하신후 꼭... 안아 주세요.
이쁜 아가 입니다.
2. *
'11.5.19 11:43 AM
(203.226.xxx.139)
이쁘네요 ^^저도 하늘을 닮은아이 낳고싶어요~♥
3. 네~
'11.5.19 12:16 PM
(110.10.xxx.82)
예브고 사랑스러운 아이인데요.
친구들 돈 빌려주고 못 받는것은 앞으로 아이들 사이에서 문제가 될수 있어요.
요즘은 좀 영악한 아이들이 착한아이들 함부로 대하는지라... 원글님 아들 정말 예쁜데 중학생이 되거나 하면 돈 빌려주는 거 꼭 받아야해요. 차라리 사주는 건 괜찮은데...
일방적으로 사주는거 자주하면 또 일진들 표적이 될수도있어요.
착하고 이런거 아이들에게 안 먹히고 도리어 표적의 대상이 되거든요.
괜한 오지랍이죠. ㅠㅠ 죄송합니다.
하지만 하늘을 닮은 아이라는 예쁜 표현을 해주는 어머님께 조금은 염려스러운 마음에 참견 해봅니다.
4. 오히려
'11.5.19 7:01 PM
(211.244.xxx.213)
맘이 더 깊죠.. 넘 많이 헤아려 맘이 더아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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