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목숨을 건 강아지의 의리 ~~~
직장이 좀 멀어서 동료들과 중간지점에서 모여서 카풀을 하는데
오늘 아침도 어느날과 다름없이 그렇게 모여서 직장으로 향해 가고 있었어요
한 8시 10분쯤 되었어요
많이 구불어진 도로라서 사고도 잘나고 위험한 국도 편도1차선 도로에
연할 갈색빛 작은 강아지 한마리가
양쪽 차선을 지그재그로 왔다갔다하는거에요
뒤따르던 차들도 모두 놀라서 깜빡이 켜고 속도를 줄이고 보니
전방에 횡단보도에 강아지 한마리가 그냥 앉아 있는거에요
순간적으로 아차 ...사고구나 싶었어요
같이 타고가던 동료한분이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고 있어서인지
어떻게라도 처리를 해줘야한다고 생각을 하셨고
그래서 바로 차를 길가에 잠시 정차하고
저랑 내려서 가봤어요
다리부분에 찰과상도 있고 좀 부었고 ..아마도 골절인듯
꼼짝을 못하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우선
길옆에 안전한곳으로 강아지를 옮겼고
( 저 사실 강아지 안 좋아하는데 어쩔수 없이 만질수 밖에 없었어요 )
그 남자 동료분은 119에 전화를 해서 구조요청을 하셨어요
119에서 다시 동물구조센터로 연결을 해줘서
정확한 위치 설명해줬고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곳에 옮겨두고
어쩔수 없이 출근을 했답니다.
그 주위에서 시골버스 기다리던 분들한테 들어보니
차가 치어놓고는 그냥 도망가 버렸다고 ......
그랬는데 같이 산책나온 친구를 위해서
차들이 다니는 도로위를 목숨을 걸고 몸짓으로 친구의 위험을 알리고
또 그 친구를 보호해줄려고 애쓰던 강아지가 너무나 대견했어요
우리가 그 강아지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나니까
그 강아지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를 않아서
확인은 해보지 못했는데
지금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대단하다는 ...동물이라고 함부로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오전 근무하고 출장이 있어서 나오면서 보니까
그자리에 강아지가 없던데
잘 치료받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꼭 그렇게 되겠죠 !!!!!!
그리고 혹시나 이글보시고 댓글다시는분들 중에서
그 강아지 데리고 가지 않았다고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저희들 근무하는 곳은 보건소밖에는 의료기관이 없는곳이고
저 방법이 그래도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한거니까
잘못했다고 그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1. ㅜㅜ
'11.5.18 11:32 PM (112.168.xxx.65)동물이 사람보다 나아요...
2. 긴급
'11.5.18 11:36 PM (175.28.xxx.156)구조요청한 것도 잘 하신 거죠.
해외토픽에도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 많이 나오던데
정말 우리나라 동물들 학대하는 사람들 좀 많이 각성했음 좋겠어요.
강아지나 고양이가 집에서 키워지고 2-3년 정도 되면 사람으로 치면 4-5살 아이들 수준이 된답니다.3. ^^
'11.5.18 11:37 PM (71.231.xxx.6)원글님 최선을 다하신 거네요 ^^
강아지들이 사람보다 나아요 2222222222224. .
'11.5.18 11:37 PM (119.69.xxx.51)정말 사람보다 낫네요.
두아이다...행복하길...
그아이도 구조되어,잘 치료받고 주인품으로 가갈 바랍니다.
원글님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이동안해주셨으면 ㅜㅜ 오늘 한생명 살리셨어요.
인간이나 동물이나 똑같은 소중한 생명이니깐요...
님같은 분들이...많아졌으면 합니다.감사합니다.5. .
'11.5.18 11:39 PM (174.89.xxx.103)동물은 잘못하고 안 그런척 시치미 안뗍니다.
거짓말 못해요.
우리집 개 2마리중 어느 녀석이 몰래 사고치면
다 잡아내는 방법이 있어요.
잘못한 녀석은 눈을 못마주쳐요.
"누가 그랬어?"한 마디면 슬슬 피해요.
고 녀석이 범인입니다.
사람보다 훨 나아요.6. 모주쟁이
'11.5.18 11:45 PM (118.32.xxx.209)그냥 제가 다 고맙네요. 원글님이 차에 치인것도 아닌데...아까 82에 고양이 치고
그냥 가셨다는 글이 있었는데 댓글 달다보니 펑하셨더군요.
그 고양이도 원글님 같은 분 만나서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권리를 누렸을까...
아니면 차에 치이고 수습할 겨를도 없이 뒷차에 또 치이고 치여 어떤 생명체인지 알수없는
상태로 버려졌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펑한글 언급하는거 치졸한 짓인줄 알아요.ㅠㅠ
술마시고 뒷끝작렬입니다. 죄송합니다.7. 강쥐키우는 사람
'11.5.19 1:46 AM (58.233.xxx.129)그녀석 참 기특하네요.
원글님과 회사동료분들, 복 받으실 거에요. ^^8. 셀리맘
'11.5.19 5:53 AM (121.161.xxx.75)진짜 좋은일 하셨어여...
다친 강아지가 치료받는 곳으로 옮겨져서 치료도 받고 좋은 주인도 만났으면 좋겠어여...
요즘 같아선 진짜 동물이 사람보다 훨~ 나아요...9. ..
'11.5.19 8:18 AM (211.234.xxx.150)원글님께 고맙기도 하고 그 강아지 무사할지 걱정되고 맘아프기도 하고 그러네요
10. 오늘은 기분좋으날
'11.5.19 10:30 AM (59.186.xxx.4)암요
사람은 지 자식 망서림없이 버려도
동물은 제 목숨 희생하면서도 끝까지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