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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다시는 여행 안갈래요...

못된딸 조회수 : 10,236
작성일 : 2011-05-17 18:28:53
참 제얼굴에 침뱉기지만....저희 부모님 너무하신거같아요.

결혼전엔 오래 집을 나와있어서 잘 모르고 있다가...결혼후 처음으로 모시고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근데 완전 스트레스 만빵 받고 돌아왔네요. ㅠㅠ
남편이 어버이날겸해서 모시고가자 해서 1박2일로 갔다왔어요.
근데 가서 처음 점심먹은 이후부터 어찌나 짜증이 솟구치는지...

미리 인터넷으로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검색해서 찾아갔거든요.
일인당 2만7천원씩 하는 비싼음식이었는데...네....역시 소문난 잔치집 먹을거 없긴 하더군요.
저도 먹으면서 돈아깝고 그렇긴했어요.
근데 그거 사준 사위를 봐서라도 적당히 하셔야하는데...먹고난직후부터 다음관광지 이동하는내내 맛없다 돈아깝다 그놈들 그걸 그돈주고파냐...끝도없이 불평불만이신거에요.
평소에도 뭐하나 사드리면 10에 9은 불평불만이신편인데...그날도 어김없이 이동하는 차안에서 무한반복....
완전 짜증나더라구요. 남편 얼굴을 볼수가 없는거에요.

다음에 관광지가서는...또 엄마가 다리아프다고 안들어가시겠대요. 뭐 볼거있냐고 빨리 숙소나 가자고...
결국 저희랑 아빠만 후딱 갔다오고....숙소로 들어갔어요.
좀 쉬다가 저녁먹을려고 또 남편이 열심히 알아본 백숙집을 가기로 했거든요.
근데 거기가 숙소에서 차로 한 20분 걸리더라구요. 엄마가 가는내내 뭐하러 이렇게 멀리가냐고...궁시렁궁시렁...가는길에 보이는 김밥천국보시면서 그런거나 먹지..이러고...ㅠㅠ
아 진짜..그런데 가서 천원짜리 김밥 사드리면 좋으시겠어요?? 실컷 또 백숙 드시고서 질기다 어쩌다...불평불만..

그리곤 밤이되서 자야하는데...저희 실수긴하지만....방이 하나 더 있는곳인줄 알았는데..그냥 거실겸 방하나만 있는 숙소가 예약이 된거에요.
그래서 한방에서 다 같이 자게됐는데...저희가 20개월 아기가 있어서...9시정도면 자거든요.
남편도 하루종일 운전을해서 피곤할거 같아 일찍좀 잤으면 좋겠는데...아빠가 티비를 쩌렁쩌렁하게 틀고 드라마를 보시겠대요. 그깟 드라마 하루안본다고 큰일나나요.
애는 졸려서 칭얼칭얼...티비소리 시끄럽고 화면 번쩍번쩍거리니 어른도 잠이 쉽게 안드는데...애가 잠을 잘리가 없잖아요.
제가 너무 짜증나서 티비 볼륨좀 줄이시라고하니..그제서야 좀 줄이시고....원래 9시면 자는애가 11시까지 못자고 보채고...보다못해 엄마가 아빠에게 티비좀 끄라고 해도.....들은척만척..결국 11시까지 다 보고 끄시더군요.
남편도 눈감고 뒤척뒤척하더니 그때서야 잠들고 애기도 저도 그때서야 잠들고....

휴....정말 답이 안나오는 여행이었어요.
그날밤 누워서 속으로 결심했네요. 다시는 부모님모시고 여행 안온다고...그냥 용돈으로 드리고 말지...다시는 돈쓰고 욕먹고 스트레스받고 이짓 안한다고...
무엇보다....효도한답시고...일주일전부터 음식점 알아보고 숙소알아보고 이틀내내 운전하고다닌 남편한테 너무 면목이 없어요. 입장바뀌어 시부모님모시고 여행갔는데 저런식이었으면 저 아마 뒷목잡고 쓰러졌을텐데....그래도 남편은 아무소리 않더라구요. 다음데 또가시자고 립서비스까지..ㅠㅠ

정말 옆에사람생각은 조금도 안하시는 부모님....특히 아버지땜에 미치겠어요.ㅠㅠㅠㅠㅠ
IP : 118.91.xxx.104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
    '11.5.17 6:31 PM (211.110.xxx.100)

    아휴 남편분 정말 천사시네요
    다음부터는 용돈만 드리는게 나을것 같아요 ^^;

  • 2. 에구
    '11.5.17 6:33 PM (182.209.xxx.164)

    착한 딸 이시네요.....
    저도 개성이 뚜렷하신 양친모시고 여행 같은거 갈 생각 절대 못합니다.ㅠ.ㅠ
    현찰이 최고에요....

  • 3. .
    '11.5.17 6:34 PM (110.14.xxx.164)

    ㅎㅎ 저도 몇번 해외 여행 같이 다녀봐서 이해가 가요
    사실 부모님 입장에서도 눈치 보이고 힘들다 하셨을거에요
    따로 다니는게 정답입니다

  • 4. 어른들은
    '11.5.17 6:34 PM (118.33.xxx.68)

    다 비슷한거 같아요.
    막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래도 남편분이 정말 좋으신 분이네요. 부러워요.
    담부턴 그냥 용돈만 드리세요. 선물드리면 또 불평할테니...

  • 5. 차차
    '11.5.17 6:37 PM (180.211.xxx.186)

    저도 그맘알꺼같네요 불평불만 정말 짜증나죠 남편보기 민망했겠어요 담부턴 용돈만 드리세요

  • 6. ㅎㅎ
    '11.5.17 6:40 PM (121.163.xxx.226)

    저도 그래요. 효도여행 힘들어요. 어르신들 입장에서 비위 맞춰가면서 나를 희생하면서 다녀야하거든요. 저는 엄마랑 미국여행 다녀오는데 아프셔서 제 자리 비워드려서 눕게 해드리고 다니고 비행기도 거의 서서 왔어요...ㅎㅎㅎ 담부터는 해외여행 안갈껍니다.

  • 7. ...
    '11.5.17 6:45 PM (175.120.xxx.100)

    몇년 전 친정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여행 다녀온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납니다.
    까다롭지 않은 부모님이라도 여행 함께 가서 즐겁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그건 부모님께서도 마찬가지 였을 겁니다.
    여행은 정말 가깝고 관심사가 공통인 사람이 함께 가도 싸우기 쉬워요.
    전 신혼여행가서 남편과 정말 많이 다퉜었거든요.
    여행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게 그나마 즐겁더군요.
    부모님도 마음맞는 친구랑 함께 가시는 게 즐거우실 것 같네요.
    저는 여행 이후로는 그냥 용돈을 넉넉하게 드리거나, 아니면 패키지 여행상품을 드립니다.

  • 8. 그런데
    '11.5.17 6:49 PM (118.33.xxx.68)

    음식 맛없다 불평하는건 자식한테 좀 미안해서 그래요.
    돈값 못하는 음식 먹으면 속상한거죠. 자식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어른들도 좀 약아지시면 좋을텐데 싶어요.
    그럼, 한번 해드릴거 두번 해드리고 싶고 그럴텐데...

  • 9. 그래봤자
    '11.5.17 6:59 PM (211.246.xxx.9)

    1박2일이네요,,그래두 부모님인데 전 어디 멀리 여행이라도 몇주라도 같다온줄 알았네요.
    기껏 하루 고생인데,,그렇게까지 화가 나시나요?
    어르신들 그보다 더 괴팍하신분들 많아요.
    저두 어머님 보시고 살지만,,그냥 딸이니까 이해하라면 무리인가요?

  • 10. ``
    '11.5.17 7:14 PM (124.49.xxx.71)

    님만 그런게 아니라 제 주위의 대부분의 엄마들이 친정부모님이 너무너무 불편하다고 난리들이예요.
    특히 나이가 많으실수록 대략 남감수준이예요.

    저도 늦게 아이낳아서 , 그것도 아들만 ㄷㄹ인데 제 노후는 제가 알아서 처리해야겠단맘 굳게 먹습니다.

    저도 다~시는 부모님이랑 여행 가는거 사양합니다.
    근데 나이 드시니까 패키지여행이나 친구분들하고도 안가시려하고 자식들만 , 것도 아들며느리는 불편하다고 딸이랑 사위만 따라 다니시려해요 끙...

  • 11. ..
    '11.5.17 7:20 PM (122.47.xxx.35)

    부모님께서 나이드셔서 귀가 잘 안들려 티비 볼륨 크게 하셨을 거예요.
    잠이 줄어서 늦게까지 티비 보셨을 거구요.
    부모님 늙어가시는게 안쓰럽네요.
    관광지 돌아다니는 것은 힘드셨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다음에는 두 분은 호텔에서 편하게 쉬게하시고 젊은 사람들만 관광지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12.
    '11.5.17 7:20 PM (125.178.xxx.200)

    그러게요..한다고 하는데 불평이 많으심 정말 후회스럽죠..
    더군다나 남편이 함께 있으니 중간에서 불편하셨겠네요
    담부턴 돈으로 드리거나 가신다고 하면 두분만 가시도록 하세요

  • 13. .
    '11.5.17 7:22 PM (14.52.xxx.167)

    그래요 다음부턴 용돈으로 드리세요. 남편분께 잘해드리세요.

  • 14. 백배공감
    '11.5.17 7:26 PM (112.153.xxx.37)

    저도 예전에 여행 몇번 같이 갔다오고 나서는
    같이 안다닙니다.
    두분만 보내드리지요.

  • 15. 저도..
    '11.5.17 7:34 PM (121.131.xxx.103)

    아이. 젊은사람. 어르신..
    신체적으로나 감성적으로나 입맛으로나 다를수밖에 없죠.
    여행구성원 한쪽이 희생(?)하지 않는 이상 좋은 여행이 될수가 없어요..
    그냥 두분이서 가시도록 경비만 대주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16. **
    '11.5.17 7:46 PM (14.45.xxx.206)

    아마 부모님도 그 여행이 불편하셨을것 같네요.

  • 17. ..
    '11.5.17 7:51 PM (114.207.xxx.143)

    저도 양가 부모님 모시고 여행 자주 다녀요.
    물론 비용이랑 여행 코스니 이런거 다 제가 부담하고 결정합니다만..
    이번 여행은 글쓴분이 여러모로 실수하신것 같아요.
    노인 모시고 가는 여행은 그분들의 생활습관이나 신체능력등을 다 고려해서 계획을짜야해요.
    걷기 힘든 코스는 아닌지, 아무리 맛집이라도 원래 안드시던 음식을 갑자기 드시진 않잖아요.
    밤에 안주무시면 술상이라도 간단하게 봐요.
    원글님 부모님이랑 첫여행이신가본데 자주 다녀보시면 서로 익숙해져서 좀 나아지는것 같아요.
    친정부모라도 결혼하고 떨어져살면 모르는사이에 서먹하고 어색해지는데 여행은 종일 붙어있는건데 힘든건 당연하죠^^ 용돈도 좋지만 당일치기라도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갖도록해보셔요
    고생하셨습니;다

  • 18.
    '11.5.17 8:06 PM (14.52.xxx.162)

    그래서 시아버님과 딱 한번 여행했구요,,
    친정부모님과는 딸들만 다녀왔는데도 대판 싸웠어요,
    친정부모님과도 철들고 여행 딱 두번 갔네요 ㅎㅎ

  • 19. 어르신들은
    '11.5.17 8:15 PM (124.59.xxx.6)

    자신들이 봉양한대로 요즘 자식들이 절절 매며 떠받들어주질 않으니 불만이실듯 해요. ^^
    울 엄마 친구분도 딸내외랑 여행 가시면 불평불만은 기본이고 밥 한끼 안산다고 자랑하시던걸요.
    그게 자랑이라니... 이상하죠? 울 엄마도 딸 위신 생각해서 제발 그러지 말라고 신신당부해도 그분은 절대 안바뀌더군요.
    내가 이렇게 떳떳하게 대접받는다, 이 말인건지 원...

  • 20. free
    '11.5.17 8:37 PM (183.97.xxx.94)

    음..로긴 했네요.
    저는 50대/ 어머니 70대/동생들 40대그리고 자식들 10에서 20대..3대가 움직이는
    뭐 이런 구조입니다..
    저희는 모든 일정을 어머니 위주로 짭니다..
    맛없다 하시는 거 딸래미 사위 돈 아까워서 그러시는 겁니다
    약간 미안하기도 하고..
    그리고 나이드신 분들 오래 걷는 거 못합니다..
    일정을 최대한 루즈하게 잡아야하고
    저녘에는 온천에 들를 수 있는 코스 잡아서
    피로 풀어드립니다
    그럼 깊은 잠 주무시고 아침에 씩씩하게 일어나신다는..
    나이가 들어가고 점점 기력이 약해지는 어머니를 뵈면
    엄마 힘있을때..아빠 살아 생전에 좀 자주 모시고 다닐 것을 하는 후회가
    가슴을 칩니다..
    손자 손녀들도 그냥 가족여행이려니 하고 아마 견디는 듯..ㅎ
    하지만 우리들은 너거 어린아그들은 앞으로 시간 많다
    그러니 할머니 위주로 해야한다 ..이렇게 세뇌시킵니다..
    님은 아직 아이가 어려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네요..
    그래도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이라는 것 잊지마시고 맘 푸세요...

  • 21. 사람은 변함
    '11.5.17 8:56 PM (124.55.xxx.177)

    나이드시니깐 몸이 힘들어서 그러신지
    아니면 나이 때문인지 성격이 많이 변하시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외국에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보니
    몸도 늙으신 만큼 마음도 많이 변하셨더라구요.
    청년장년기때는 책임감 강한 어른이다가 중년 노년이 되면 다시 애기의 모습으로 돌아가시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부모님이랑 부딛히는 일이 훨씬 줄었어요.
    다시한번 생각해 보세요 원글님.... 안타까워서 그래요.

  • 22. 원글이
    '11.5.17 9:20 PM (118.91.xxx.104)

    답글 잘 읽었습니다. 쓰고나서 살짝 반성도 되네요. 명색이 딸래미가 공개적으로 부모님흉이나보고..ㅠㅠ 남편한테 하소연하기도 그렇고...그냥 여기쓰고 잊어버리려구요.
    암튼...이번여행으로....부모님과 여행은 자제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냥 돈드리고 집근처 외식이나 해야겠어요.

  • 23. free
    '11.5.17 9:21 PM (183.97.xxx.94)

    맞아요..나이드시면 아기같아지시요..
    응석도 부리시고 엄살도 부리시고...
    그런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이제 부모님들은 우리의 심정적 보살핌이 필요가 아가가 되시는 중인거죠..

  • 24. --
    '11.5.17 10:13 PM (211.108.xxx.32)

    아무튼 뭐 사드리는데 음식 타박하시는 어르신들 진짜 미워요.
    식당에서 반찬 하나 하나 트집 잡으면서 중국산을 썼네 뭐네 맛이 없네 뭐네..
    대접하는 사람 입장 좀 생각해 주시면 어디 덧나시냐구요!!!
    이제는 식사 대접 안 해드립니다. 그냥 돈을 드리고 말 거예요.

  • 25. ..
    '11.5.18 12:45 AM (108.27.xxx.156)

    원글님 상황 충분히 이해하고 그림이 그려지는데요.
    숙소 문제는 원글님이 잘못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노인네 잠이 없어서 늦게 까지 티비보신 거에요.
    원글님 생각에야 그러면 불끄고 나가서 어린/젊은 사람들 피곤한데 자게 해주지 싶을지 모르지만 그분들은 또 그 정도의 생각에 미치지 못한 게 원글님과 비슷하네요.
    차라리 아기 데리고 거실에서 주무시지 그랬어요?

  • 26. .
    '11.5.18 6:38 AM (210.218.xxx.134)

    원글님 그 맘 백배공감해요. 원글님 잘못 운운할 문제가 전혀 아닌듯 하네요..
    부모자식간에도 이렇게 불편한걸 효도한답시고 왜 일을 벌였을까 싶을 때가 점점 많아지네요..
    몇달전에도 좋은맘으로 여행갔다 돈쓰고 결과 안좋고.. 두번다시 안하리라 맹세했을 정도니까..
    가능한 부딪힐 일 만들어 서로 고생말고 이젠 돈으로 부치지 생각했어요..
    엄마는 여행지에 대한 호기심도 있고 하나라도 더 보렬고 하는 의지도 있어 여행할 자세(?)가 되어 있다고나 할까..ㅎ
    허나 아버진 정말이지 난감..오로지 술생각만..
    부모님들도 나이든 부모라 유세만 말고 좀 매너를 익힐 필요있다 봐요..

  • 27. 저는
    '11.5.18 7:53 AM (200.169.xxx.115)

    시부모님과 갔었는데 좀 여유가 있으신데도 밥한번 사실 생각 안하세요.
    뭐 이해는 가는데 저라면 한번쯤은 자식들 대견해서라도 사줄 것 같은데요.
    근데 비싼데 맛없다 그러시는것은 진짜 거슬려요.
    애들에 시부모님까지 6명이서 한차로 다니는데 좀 힘들더라고요.
    우리 어머님 꼭 남편옆에 타고 저는 애들이랑 시아버지랑(체구가 작으세요) 뒤에서 가는데
    참 힘들데요.
    이해하기 어려운건 우리 어머님 저랑 둘이서 자가용 타면 꼭 뒤에 타세요.(?)
    결혼한 지 십여년이 되어도 남같다고 느낄때가 그런 때에요.

  • 28. ...
    '11.5.18 9:57 AM (114.200.xxx.175)

    부모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셔서 그런거입니다.
    폭이 넓고 더군다나 어린손주까지 있으면 상황이 그렇게 되었담.
    내리사랑이라고.자신은 어른이고.
    안쓰럽게 바라보고 배려해주어야할것을
    자신입장 자기 중심적인 어른들 참 많더라구요.
    이런 말 그렇치만 생각의 폭이 참 좁은 분들이 그런분들이 많죠.
    부모도 모정도 다 다르더라구요.사람마다.
    받아야만 당연하다 나 늙으니 나중심으로 해다오 정말 추해요 이런 생각 자기중심적스타일.
    늙어서 이렇게 된게 아니라 그런사람들은 성향 자체가 그래요.
    자식보다도 내가 더 중요한 사람.
    그런 부모에겐 사실 효라는 마음도 진실하게 안 생겨요.

  • 29. 공감
    '11.5.18 10:02 AM (59.15.xxx.250)

    저도 부모님과 여행하는거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저랑 아이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사위가 있으니 정말 남편한테 민망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기회가(돈) 된다면 올해도 또 가려고 합니다.
    서로 서로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여행이라는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서요.

  • 30. 이해를
    '11.5.18 10:32 AM (124.5.xxx.143)

    부모님과의 여행 쉽지 않은데 잘 다녀오셨네요. 효도하셨어요.
    세대간 여행에서 원하는게 서로 다르고 사람마다 또 틀리니 그걸 다 맞추기란 사실상 불가능하죠.
    숙소는 서로 다른 방으로 잡으셨어야 했고, 식사는 무조건 이동거리 멀거나 먹기 불편한 음식은 싫어하시는거 기억해 두시면 되겠네요.
    예컨대 저는 예전에 어른들이 뷔페음식 싫어한다는거 이해못했거든요.
    맛있고 다양한데 왜 싫어하지? 그랬는데 저도 나이먹으니 이해가 저절로 되던걸요.
    딸 입장에서는 가족여행 챙겨주는 고마움을 표현하진 못하실망정
    저렇게 말씀하는 부모님이 창피하고 속상하실텐데
    우리 부모님들이 참 좋은 거 편하게 세련되게 누려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고 이해하면
    맘이 참 짠해지기고 합니다.
    따님께는 아마 여행다녀온 후에도 좋은 거 하나 없다. (속뜻은 아마도 : 그러니 담엔 이런거 큰 돈쓰고 힘들게 준비하지 말고 여유있으면 용돈이나 조금 줘,,ㅎㅎ 이런 뜻?)
    이러시겠지만 아마도 동네 친구분들에겐 딸자랑 사위자랑 많이 하실 것 같아요.
    여행가서 좋은 거 구경하고 비싼 거 먹고 했다구요. 어르신들이 그러시더라구요.,

  • 31. ㅋㅋ
    '11.5.18 10:42 AM (125.176.xxx.188)

    전 왜이리 웃음이나죠 저만 힘든게 아니였군요

    이렇게 불편한걸 효도한답시고 왜 일을 벌였을까 싶을 때가 점점 많아지네요.. 222222222222
    윗분댓글중 이말 공감합니다
    저희부모님도 한개성 하셔서 아휴~~~
    그런데 시간지나면 또잊고 어딜모시고 가볼까나 하고있어요
    어른들여행은 최대한 짧은거리(걷는것 NO오래 차안에 있는것도 NO) 푸짐하고 시골스런 먹거리
    요게 중요포인트인듯해요 힘들어요 맞춰드리기 ㅠㅠ

  • 32. 공감..
    '11.5.18 10:47 AM (220.93.xxx.141)

    울 엄마,아빠를 보는듯 했습니다. ^^

  • 33. 정현맘
    '11.5.18 10:52 AM (125.243.xxx.130)

    저도 이번에 엄마 생신 맞아 1박 2일로 다녀왔는데요.
    1박2일 운전한 신랑한테 너무 미안했구요.
    비위 맞추기 힘들어 다시는 안가리라 다짐하고 왔어요.
    다녀와서 나만 나쁜 딸인가 했는데...다들 그러고 사나봐요.^^

  • 34. ..
    '11.5.18 2:00 PM (121.165.xxx.130)

    나쁜딸 추가요...
    전 남편없이 아이들과 친정부모님과 갔어도 힘들어서 다신 오지말아야지 했어요..
    같이 즐기기엔 세대차이가 넘 큰듯....

  • 35. 말하세요
    '11.5.18 2:29 PM (125.135.xxx.44)

    여행 가서 불평하면 추진하는 사람은 참 기운 빠지죠...
    부모님이 몰라서 그럴수 있으니...
    엄마는 사위가 신경써서 고른 음식인데..
    좀 맛있다 수고했다 고맙다 해주면 안되냐고 말해보세요.
    우리는 여행 몇번 갔는데...
    그러시면 말해요.추진한 사람 서운하게 왜 그러세요~ 하고 웃으며 그때그때 말해요.
    그럼 어른들도 아차 하시며 그렇지~하며 웃으세요 ^^
    사위한테 고맙다고 칭찬이 막 쏟아지고요..
    엎드려서 절받기지만 그럼서 웃고 그래요..

  • 36. 불평불만..
    '11.5.18 3:18 PM (203.234.xxx.3)

    불평하는 사람은 자기 복을 발로 차는 거죠... 남친이 사준 선물이 별로여도 이쁘다, 잘쓸께 해야 기분좋아서 또 사주는 것처럼.. 부모님이 맛없다 어쩌다 하고 한번 말할 걸 몇번씩 말하면 왠지 그 식당 맛없는 거 내 잘못인 거 같아 그 담부터는 뭐 해드리기 꺼려지잖아요..

  • 37. 저도
    '11.5.18 3:27 PM (211.255.xxx.220)

    저는 우리 남편이 그래요...58세
    3년 전에 문경새제에 갔는데 맨발로 산에 올라가는 길, 1관문, 2관문 가는데
    계속 다리 아프다 볼것 없다 ... 힘들다 맛없다...
    그때 마음속 깊이 새겼습니다... 다시는 같이 여행 다니지 말자...
    지금까지 같이 여행 안갑니다.

    새벽에 일어나 약수터 같이 가자는데 절대 같이 가기 싫습니다...
    일반 생활면에선 안그런데 집 떠나면 즐겁지가 않아요..

    그리고 추가로 우리 친정 아버지 80세 이신데
    외식하면 다 잘 잡수시고 나오시면서 꼭 맛없다 돈 아깝다 하셔요...
    아마도 자식들이 돈내니 미안해서 그리 표현하실수도 있지만,
    나이드셔서 맛을 못느끼시거나,
    입맛좋을 때 맛있게 먹던 기억과 비교해서 그런건 아닐까???

    아버지와 동생들 비위 맞춰야 해서 밥먹을때 조마조마 해요...

  • 38. 비슷하네요
    '11.5.18 3:32 PM (175.116.xxx.120)

    울엄마아빠 모시고 제주도 갔을때도 비슷했답니다..
    나이든 어른들은 대체적으로 그러신가봐요...
    저희는 여행경비는 나중에 1/3씩 나눠서 받았어요..(그래도 저희가 좀 많이 썼죠..)

    그래도 울엄마아빠는 그게 좋으셨나봐요..여기저기 자랑하시고.. 남편 혼자 운전하느라 힘들었다고 여행경비 제하고 나머지는 남편 주라고 하셨구요..
    올해는 작년에 엄마아빠 및 동생 조카들때문에 여행을 제대로 못해서
    남편하고 둘이서 다녀왔는데..좀 섭섭해하시는거같더라구요..
    제주도 또 가고 싶으셨는지.. 제주도 여행상품 팜플렛들고 계시던데...ㅡ.ㅜ
    이번에 남편하고 빡시게 둘이서 돌고.. 갠찮았던 곳은 담에 부모님 모시고 다시 가자고 그랬어요..

    대신 시어머님(홀시어머님이심)하고는 여행가서 자고 그런 적이 없네요..
    친정부모님하고만 여름마다 설악워터피아나 그런데로 휴가가요..

    매달 시어머님 생활비를 드리는데 친정엔 10~20만원만 드려서 남편이 많이 미안해하고
    저번엔 용돈 모아서 60만원을 주더라구요... (근데 제가 홀랑 다 써버렸음..어찌하다가..)

    확실히 여행을 즐기기는 힘들죠..모시고 가면...^^;;;;

  • 39. 아...
    '11.5.18 5:18 PM (180.70.xxx.122)

    울엄마 아빠도 까다롭고 한 개성하세요
    저희 부모님만 그런게 아니네요ㅋㅋㅋ
    부모라 해서 모두 인자하고 따뜻하고 배려많고 그러는 건 아니라는 걸
    저도 나이들며 이해합니다
    나이들면 오히려 더 까다로워지고 애기같아지고 불평불만많아지고 그런가봐요
    에휴... 늙으신 울엄마아빠~ 급 슬퍼지네요

  • 40. ..
    '11.5.18 5:44 PM (113.199.xxx.58)

    님이 예전에 부모말씀 잘 안들었나보네요 ㅎㅎ
    제 생각엔 현금도 좋지만 놀아 드리는것도 부주라고 생각해요..
    부모님 살아계실적에 잘 해드리릴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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