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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세계사 교실, '세계사적으로 별볼일 있었던 나라는 어디어디일까?'

세계사를 알자 조회수 : 601
작성일 : 2011-05-17 01:50:05

진정한 세계사의 출발을 1500년으로 봅니다.
그 전에는 진정한, 전지구적인 역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거든요.
각각 자기의 지역에서 따로따로 살았고, 한쪽의 일이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1500년 정도를 기점으로,
진정한 세계사가 시작됩니다.

아메리카 대륙이 세계사로 들어오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의 사람과 물자가 섞이고 한쪽에서 벌어진 일이 다른 곳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합니다.

간단한 예로, 아메리카의 금은이 일단 유럽으로 갔다가 결국 아시아로 흘러듭니다.
그와 반대로, 그전까지는 수량이 적고 고가이던 아시아의 산물들이 유럽으로 대량으로 흘러들죠.
한때는 아시아산 귀중품들, 그러니까 비단이나 향료, 자기들이 낙타등에 실려 유럽으로 건너가서
금은과 같은 무게로 팔렸습니다.

16세기 이후로 세계사에서 별볼일 있었던 나라들은 대충 10개입니다.

스페인, 포르투갈은 아메리카를 분할 점령해 대국이 되었습니다.
네덜란드는 원거리 항해와 금융을 개발해 바다를 제패해 대국이 되었습니다.
영국은 네덜란드보다 훌륭한 군함과 공업기술을 개발해 대영제국을 이루었습니다.
프랑스는 자국의 옥토와 풍부한 산물을 바탕으로 농업강국과 공업강국을 자력으로 일으켰죠.
독일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머리, 치열한 노력으로 기술을 바탕으로 대국이 됩니다.
러시아는 엄혹한 자연환경에도, 이웃 유럽 나라들의 융성을 보며 그것을 자기 나름으로 소화해 대국을 이룹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근대화에 성공하고 열강국, 제국으로 성장하는 유일무이한 신화를 이루어냅니다.

미국은 세계사에서 유일무이한, 이주자들이 바닥부터 일으켜 세운 대국입니다. 그만큼 과거에 대한 짐이 없이
넓은 국토 풍부한 자원 적절한 인구 계속 추가로 들어오는 이민 등, 나라가 성장하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들을 충실하게 제대로 사용했습니다. 자신들의 모국이었던 영국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또한 미국에겐 행운이었고요.

좀 뜨려다 망가져버린 오스만 투르크제국을 넣을 수도 있겠고,
이제 뜨기 시작한 중국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16세기 이후 세계사에 주름 좀 잡아본 나라들은
위에 나타난 9개 나라들이네요.

일본만 빼곤 모두 유럽계 나라들입니다.

이 세상에 나라들이 한 200개 됩니다.
그 가운데, 별 볼일 있었던 나라의 숫자가 저렇게나 적습니다.

한국 별 볼일 없는 나라라고 너무 실망하시던 글이 생각나서,
한밤중에 이렇게 길게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

저 리스트에,
인류가 이룩한 가장 훌륭한 사회라는 소리를 듣는 나라들 가운데 대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이 빠져 있네요.

힘깨나 쓰고 넓은 땅을 차지했고 큰 전쟁을 벌여 이긴 나라들이 대국이지만,
대국의 역사나 국민들의 삶이 꼭 행복으로 채워져 있진 않지요.
IP : 115.139.xxx.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
    '11.5.17 6:11 AM (208.75.xxx.140)

    맞아요 별볼일 나라 많이 없고 별볼일 있는 나라, 특히 역사적으로, 일 필요가 없지요. 애국심과 자긍심은 좋은거지만 진짜 제발 가장 잘난, 위대한, 우수한, 이런 문구좀 그만 썼으면 좋겠어요.

  • 2. 칭,징,징기스칸
    '11.5.17 6:58 AM (210.101.xxx.231)

    세계사적으로 보면 20세기까지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인물로

    항상 선정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칭,징,징,,,징기스칸이죠.(역사학자는 물론 타임지등 숱한 서양잡지에서 선정, 고려시대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 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징기스칸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많죠.)
    서양사, 중동사, 중국사를 통털어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 바로 몽고의 세계정벌전이기도 하고요.

    현재 그들의 모습이 별 볼품은 없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게 광범위하고 광대한 지역을 가장 짧은 시간안에 쳐들어가서 개박살냈던 정복자들이 없었죠. 만약 바투가 회군하지 않고 그대로 폴란드-오스트리아 개박살낸 뒤 서유럽까지 쳐들어갔으면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그렇게 처참하게 살륙당하지는 않았을 거에요.(폴란드에 몽고반점 있는 아이들 태어나면 그 영향이라고 한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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