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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시어머니에게 당한 일 때문에, 아직까지 화가 가라앉지 않아요.

지금큰문제없지만 조회수 : 3,624
작성일 : 2011-05-09 11:13:16
3년전에, 시어머니와 크게 갈등이 있었어요.

싸운건 아니고 --; 시어머니가 일방적으로 저에게 온갖말을 다 퍼부었었거든요.

물론, 이유는 있지 않겠냐 하시겠지만, 시어머니가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당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으시더라구요.

그전까진 정말 좋은 관계였고, 제 칭찬을 온 동네에 다 하실정도였어요.

아마 제가 멀리 살다가 가까이 이사오니, 군기를 잡고 싶으신거 같기도 했어요.

어쨋든, 그 일 이후로, 어찌되었든 기분 상하시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었고

시어머니는 눈도 안마주치고 대답도 안하셨어요.

전 제가 잘못한게 없는데 사과한것이 너무 굴욕적이라 생각했지만,

며느리와 시어머니 관계에서 평등한 어떤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그냥 포기했어요.

제 남편은 너무 착한사람이라 어머니한테 그때 아무말도 못하고 저에게도 아무말 못하고

그냥 이러지도 저러지도 중간에서 어쩌지도 못했어요.

그 이후로, 시댁 방문 횟수도 줄이고 전화도 매일 하던거 정말 꼭 필요한거 아님 안하면서

접촉 횟수가 줄어드니 갈등도 줄고, 시어머니도 심했다 생각했는지 좀 자제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제 마음속 분노는 하나도 사그라들지 않는거에요.

정말 미칠것만 같아요.

한번씩 울컥 하면 신랑한테 정말 온갖말을 다 쏟아버려요.

정말 막 욕도 하구요..시어머니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해요.

평소에 저는 화를 잘 내는 성격도 아니고, 주변사람들한테 성격좋고 스트레스 안받는 낙천적인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시어머니와의 그 때 그일을 생각하면

화가 주체가 안되고 정말 미칠것만 같아요.

이번 어버이 날에도 시댁에 갔다가 저녁때는 친정간다고 신랑이 말하니까

기분나빠 하시면서 왜 가냐고 물어서 신랑이 장모님하고 저녁먹기로 했다고 했었거든요.

근데 그 말 들으니까 또 그때 일이 생각나면서

집에와서 신랑한테 당신이 그때 나를 위해 뭘 해줬냐고, 당신엄마한테 한마디라도 이야기 한적이 있냐고

당신이 그렇게 처신하니까 당신엄마가 날 항상 무시하고 그런다고

온갖 막말을 다 퍼부었어요.

실제로 둘째 며느리인 동서는 어버이날 여행가고 시댁 오지도 않았는데, 그건 아무말 없으시고

큰아들내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게 전 이해가 안되거든요.

아무튼, 3년전의 일로 조그마한 일에도 제 분노가 폭발하고

저희 남편이 다 그 분노폭발의 피해자가 되고 있어요.

정말 이러기 싫은데, 고쳐지지가 않아요.

화나면 말이 가려지지가 않고 정말 저도 제 자신이 싫어요.

이혼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시어머니만 없으면 그렇게 큰 문제 없는 원만한 결혼생활을 할수 있을거 같아서

그것도 싫고, 실제로 멀리 살때는 별 문제없었거든요.

혹시 이런거 화병 클리닉 이런데 다니면 도움될까요?

전에 경희대 한방병원 갔더니 화병클리닉 있던데, 가보신분 계신가요?

제가 어떻게 해야 그때 일에서 해방될수 있을까요...

IP : 119.67.xxx.18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1.5.9 11:19 AM (110.13.xxx.156)

    고부간의 갈등은 이게 문제 같아요 누구나 실수 할수 있죠 그게 어른이 될수도 있고 며느리도 될수 있고 동네 칭찬 자자 하게 하던 며느리에게 실수 했을수도 있는데 그걸 3년이나 꽁하고 있으니..하긴 결혼 준비하면서 너무 차이나는 며느리(객관적으로도 엄청난 차이 였어요)에게 서운하게 한걸 15년이나 앙심품고 있는분이 주변에 봐서..근데 남편이랑도 계속 그얘기 하고 시부모 박대 하니까 이혼하네 마네 하고 있어요 좀 슬기로우면 좋을텐데 님은 홧병이 아니라 님 스스로 좀 다스릴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 2. ...
    '11.5.9 11:22 AM (222.112.xxx.157)

    지금 아무일도 없으면 잊으시라고 말하고 싶지만 쉽지않으니 글 올리셨겠죠,..
    계속 반복되면 남편분도 지치실것 같아요.. 심리상담이나 홧병클리닉 같은곳 꼭 방문해서 상담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인드 콘트롤이 안되는 상황이니까요..

    원글님 전요, 새시어머니 만나서 결혼하고 2년 동안 별의별 일과 인간적인 모욕, 친정식구까지 욕먹이고,, 여튼 원글님은 한번이라시지만 전 수없이 많았고 자다가도 생각나면 밤새 잠안올정도로 열받는 일 많지만.,. 지금 편안하다면 나와 내가족의 미래를 생각해 충분히 참을수 있을것 같아요.. 종국에 스트레스로 인해 망가지는 사람은 나와 내남편,아이니까요..

    혼자서 힘드시면 꼭 상담치료 받으세요..

  • 3. 저는
    '11.5.9 11:22 AM (118.36.xxx.58)

    윗분 말에 반대에요.
    고부갈등이 이게 문제죠. 일방적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데 그 사람과는 계속 지내야 한다는 것.
    그자리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해야 하는데...그럴 수 없었고 남편도 그렇게 해주지 않았기 때문...
    분노 치료 이런거 받으시면 좋겠지만.
    가장 좋은건 흥분하지 마시고 침착하게 시어머님에게 그때의 일에 대해 말하는 거예요.
    안 받아들이겠지만...그래도 말하는 것일 거예요.

    잊으세요,는 참 쉬운 말이고 스스로 다스려라라는 말도 참 쉽죠.
    사실 다스리고 어른답게 굴어야 하는건 시어머님이고요.
    하지만 그게 안될땐...다른 방법을 찾으세요.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방법 말고요.
    남편에게는 그만 하세용.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될텐데....

  • 4. 원글이
    '11.5.9 11:25 AM (119.67.xxx.185)

    네, 저는 님 말씀이 맞아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 같았으면, 같이 싸웠거나, 그냥 인연을 끊었겠죠. 정말 힘들어요. 지금 아무일 없다는건, 정말 평화롭다는건 아니고, 그때처럼 큰 일이 없다는거죠. 항상 작은 트러블들은 있고, 또 저는 남편 괴롭히고, 정말 제가 악마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원래는 악마가 아니었는데 날 이렇게 만든건 시어머니라는 원망이 더 커지네요.

  • 5. .
    '11.5.9 11:26 AM (14.37.xxx.222)

    시모로 생긴일이라면..지금이라도...시모와의 관계를 끊으세요.
    끊지못하는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셨나요?
    아직까지 생각하지 못하셨다면..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6. 뭘까
    '11.5.9 11:26 AM (110.13.xxx.156)

    이유가 뭘까요? 원글님이 이렇게 분할 정도로 잊어지지 않는게 뭔지 알아야 다른분들도 객관적으로 조언 할수 있지 않을까요?
    시부모에게는 못해도 다른곳에 얘기 하고 나면 좀 풀릴때도 있어요

  • 7. 저도 그래요.
    '11.5.9 11:29 AM (222.109.xxx.231)

    시어머님 돌아가셨는데도 가끔 당했던 일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제 가셨는데 잊어버리자. 용서해드리자해도 제 자신이 못났는지 아직도 생각날때 울컥하네요.
    살아계셨을때 언젠가는 한번 저...서운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말 할 기회도없이 가버리고나니 허무하답니다.
    원글님 언제 날잡아서 어머님과 대화 한번 시도해보세요.
    원글님 마음이 풀리든지 아닐지라도 서운했던거 말해세요.
    그래야 저처럼 후회없답니다.

  • 8. 원글이.
    '11.5.9 11:35 AM (119.67.xxx.185)

    3년전 일을 다 이야기 하기엔 너무 사연이 길어요. 그냥 여기서보는 시어머니의 횡포 에피소드 라고 하면 될거 같아요. 문제는 시어머니는 그때 일이 다 잊혀졌나봐요. 그냥 "내가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니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었고, 그러니 나는 절대우위의 시어머니다" 뭐 이렇게만 생각하시지 그 일로 제가 고통받았거나 이런건 생각하지 않으시는거 같아요. 당신 아들이 이렇게 고통받고 사는지는 더더욱 모르실거에요.

  • 9. ....
    '11.5.9 11:39 AM (175.193.xxx.13)

    시어머니께 해야할 도리를 남편에게 일임하고, 원글님은 그저 남편에게 잘해 주세요.
    거기서 더 하면 남편도 화병 걸릴 듯.
    시어머니 문제만 아니라면 남편하고 관계 문제 없다니, 원글님은 남편에게 잘하구요...
    남편은 자기 어머니 잘 모시면 돼요.
    며느리로서 할 도리는 최소한만 하시고, 얼굴 맞대면 웃으면서 네네~ 하다가 오면 됩니다.
    저도 이렇게 산지 몇년 되는데, 트러블 일어날 일 없어요.
    시어머니한테 하고 싶은 말 다 해도 달라질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거든요.
    그냥 원글님 부부 둘이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그 외 곁가지 문제는 잘라 버리세요.
    그럼 오히려 해결책이 보일지도 몰라요.
    같이 손잡고 가야할 남편을 적으로 만들면 어떻게 삽니까... 현명하게 생각하세요.

  • 10. ...
    '11.5.9 11:48 AM (115.139.xxx.35)

    남편분에게 퍼부어봤자, 가재는 게편이라 님에게만 불리해요.
    직접 아내가 자기 엄마에게 호되게 당하는 상황을 보지 않았다면
    아내 말도 완전히 믿지 않구요. 그냥 중간에 끼기 귀찮으니까 모른척 하는수도 있구요.

    남편분 너무 원망하시지 마시구요. 님은 보통으로 할도리만 하시고 그냥 그렇게
    시어머니에게 그이상도 그이하도 하시지 마세요. 어쨌든 시어머니가 대단한 재력가여서
    님들이 어쩔수없이 형편상 도움 계속 받으면서 살아야하는거라면 시어머니의 그 심성이
    줄지는 않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시어머니는 늙으시고 자식들에게 기대고 싶은 맘이 더 커져서
    님눈치도 보시고 성질도 좀 줄어드실꺼에요. 원글님이 저는 좀 바쁜 취미를 가지심도 좋을것
    같네요.

  • 11. 그냥
    '11.5.9 11:50 AM (58.74.xxx.201)

    마음에서 시모를 퇴출시키세요.
    남편분도 착한신 분이네요. 시어머니욕을 듣고 계신다는거잖아요.
    울남편은 시모가 잘못한 일인데도 내가 말꺼내면 내게 화를 냅니다.
    그래 니엄마니까 하고 말아요.
    그당시에는 나와 같이 분노한 내 남편이지만 세월지나면 아들은 다 잊었지만 저는 잊지 않았어요.
    그런데 정말 세월이 많이 지나니 잊혀져요.
    특히 시어머니가 예전에 왜그랬을까 싶게 잘 하시거든요.
    제가 잊어준게 아니라 시어머니가 노력하고(제게 사과한것은 아님)
    나도 젊어서 철이 없었다 정도의 언질.
    원글님 남편에게 잘해주시고(저는 그런 착한 남편둔 부인들이 진심으로 부러워요.한마디만 해도 화잘내는 남편땜에 저도 점점 화가 더 나는 인생을 사네요)
    본인가정 이쁘게 가꾸세요.

  • 12. ..
    '11.5.9 11:52 AM (175.113.xxx.242)

    한방병원 가보세요.
    지금 원글님은 성격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잘해주어야 할 사람에게 화를 내면 원글님도 시어머니와 똑같은 사람이죠.
    남편은 자기 부모와 아내에게서 똑같이 괴롭힘을 당하는 거구요.
    자식들은 엄마의 화를 보고 자라겠구요. 나중에 원글님 자녀도 원글님처럼 억울한 마음을 마음속에 담고 살아가기를 바라나요?
    시댁일에 적당히 마음 접은신 걸로 남편 그만 괴롭히세요
    원글님만 괴롭고 억울한 거 아닙니다.

  • 13. 뭔가 착각을
    '11.5.9 12:03 PM (211.55.xxx.121)

    하고 계시군요. "당신 아들이 이렇게 고통받고 사는지는 더더욱 모르실거에요. "

    시어머니 아들에서 원글님의 남편이 되었습니다,.

    누가 고통을 받고 사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당신은 자기 화로 인해 남편을 말려 죽이고 있습니다.

  • 14.
    '11.5.9 12:15 PM (150.183.xxx.252)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3년정도...착한 남편?
    저도 가끔은 울컥해서 남편한테 그때 아무말 못하고 날 못지켜준거에 관해
    윗분들 말씀따나 말려 죽이고 있지요.
    그런데 그렇게 안하면 제가 죽을꺼 같아서...
    그래서 지금은 절대 한마디도 안지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그분들 욕심 못채워주는거 인정하고
    제 판단대로 합니다.
    그래도 한달에 한번 얼굴본다고 불만이 많은 시댁이지만요
    저도 남편이랑 이혼도 생각중이에요.
    그런데 참 님말씀대로 시댁만 아니면 잘살텐데 억울해서 못하겠어요.
    하지만요. 진짜 이제 하고싶은말 하고 저도 말로 안당하고 사니깐
    이젠 그나마 조금 살만해요.
    그래도 가끔은 미칠것 같지만...

  • 15. mm
    '11.5.9 12:45 PM (125.133.xxx.197)

    계속 갈 겁니다. 제 경험으로는요.
    결혼 초반에 당한 앗찔한 경험은 절대 잊을 수 없더라구요.
    아무리 마음을 다스려서 괜찮겠거니 하다가도 다시 보면 울컥 올라오지요.
    부부간의 관계도 위태로워지고 이혼도 여러번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나 안보면 잊고 보면 화를 참으며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원글님이 편하신대로 하십시오. 전화 하기 싫으시면 하지 마시고
    왜 안하냐고 야단치시면 하기 싫어서 안 한다고 말씀 하십시오.
    님의 건강을 위해서 마음을 강하게 먹고 치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남편을 볶을것은 없고 직접 해결하세요.

  • 16. 남편
    '11.5.9 12:56 PM (112.158.xxx.24)

    남편이 시어머니와는 한편이라는 무의식적인 직감이 대신 공격대상이 되는 것 아닌가요?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아들의 태도와 마음을 아는 아내는 시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남편에게 쏟는 거 아닌가요?
    이럴때 남편에게 잘해주고 잊어버리는 것으로 해결이 되지는 않지요?
    남편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싫는 소리만 안들으려고 부인과 어머니에게 우군으로만 있는 이거 착한거 아니에요 )
    적군이 되어버린 시어머니와 며느리, 남편은 남편과 아들의 역활에서 어디에 우선을 두어야 하나요? 아내는 화날 수 있어요 나의 분노에 어쩡쩡하거든요.
    남편의 태도가 사실은 이기적이거든요.
    근데 착하다고 생각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어요.

  • 17. 지금
    '11.5.9 1:14 PM (125.178.xxx.200)

    이라도 전화드려 조근조근 말씀 드리세요,,
    화 내지 마시고 차분하게...차분하게..... 3년전 일이라도 다~~그래야 한이 있다는 걸 압니다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시든 차분히 할 말 다 하세요..
    그래야 치유됩니다 ,경험담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다음부턴 얘가 이렇구나 하고 조심합니다

  • 18. ㅡㅡㅡ
    '11.5.9 1:26 PM (220.118.xxx.241)

    저기, 다시 다 풀고 나서 좋게 지내면 좋을 것 같지만
    그거... 같은 일 반복될 수밖에 없어요
    물리적 상황이 변하지 않잖아요. 남편이나 시어머니나 며느님 성품도 단박에 바뀌지 않고요
    마음 불편해도 일정 거리를 두고 지금처럼 지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어른에게 더 큰 상처 안드리고 안받고
    집안의 불화 안 일으키는 거 같아요

  • 19. 참..
    '11.5.9 2:28 PM (180.71.xxx.83)

    남편은 무슨 죄인가요?
    여기는 항상 시어머니만 가해자로 그려지는데
    양쪽의견을 들어봐야 공평한거구요.
    원글님은 분노조절장애?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요.
    3년전 일이 아직도 그리 생생하게 화가 난다는걸 보니..

  • 20. 즉시 즉시
    '11.5.9 2:46 PM (68.4.xxx.111)

    타이밍이라는 말 아세요?
    일이 딱 터지면 터뜨리는거예요.
    원글님이 조곤조곤말씀하실 수 있는 마음의 상태가 아닙니다.
    얻어 맞은 분께 직접 터드리세요. 괜한 남편만 3년동안이나 잡지말고
    분노크리닉 이런거 다 필요없어요. 효과없다고요.

    예를들면

    " " 이번 어버이 날에도 시댁에 갔다가 저녁때는 친정간다고 신랑이 말하니까

    기분나빠 하시면서 왜 가냐고 물어서 신랑이 장모님하고 저녁먹기로 했다고 했었거든요. " "

    이렇게 뒷북 치고 남편 잡지 마시고

    "어머니 기분 상하세요? 어머니날 당연히 저의 부모님도 찾아 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러다 더 말씀이 나오면

    " 날 되어서 외국에 놀러 나가는 자식에겐 아무 말씀 없으시면서 왜 이러세요?" 라고 말대꾸 시작하세요.

    아님 화병나서 죽습니다.

  • 21. 30년
    '11.5.9 2:55 PM (68.4.xxx.111)

    30년 동안 (저도 이젠 시어머니가 곧 될겁니다만)
    이노무 저의 밴댕이 속알머리가 아직도 안잊혀져요.
    잘 지내다가도
    만만히 보시고
    속 뒤집는 말씀하시면 (55가 넘은 저에게 젊은게 무슨 혈압이냐고)
    진짜 마음속으로는 야구방망이로 후려치는 상상도 합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가만 있어요.

    솔직히 너무 늙으셔서
    험한 말하면 안되겠길래 참지만

    저의 시엄뉘보다 제가 먼저 죽겠어요.

    그래서 자꾸 찾아뵙는 숫자가 줍니다.

    가슴이 벌렁벌렁 쿵쿵 그래요 생각만해도요

  • 22. 인정할 시모가
    '11.5.9 3:27 PM (210.121.xxx.67)

    몇이나 될까요? 고부 관계는 권력 관계입니다. 권력자가 무슨 이유로 사과를 하겠어요?

    원래 상처 준 사람은, 별 생각 없습니다. 그걸 몇 년 지난 지금에서야 터트리면, 님만 괴물 되세요.

    시모와의 접촉은 최소화하시고, 그걸 남편과도 합의하셔야 하고,

    남편과 같이 상담 받으세요. 남편이 최소 양심은 있는 것 같네요. 더 나쁜 ㅅㄲ들 많답니다.

    원래 남자들, 자기 엄마와 아내 사이에서 균형 못 잡아요. 그걸 할 줄 아는 남자가 있다면

    인류의 밝은 미래를 위해 유전자를 보존해놓고 싶을 정도네요. 남자들, 원래 바보잖아요. -_-

    같이 상담 가셔서 서로 힘든 얘기 하시고, 서로를 이해해 보세요. 그러면서 같은 고통을 겪는

    운명공동체가 됩니다.

    이혼할 거 아니면, 같이 살아야 하잖아요. 그런 엄마 둔 남자도 불쌍하잖아요.

    알려주세요. 부인의 고통을 이해하면, 제3자를 통해 듣는 건 또 다르거든요. 미안해서

    자기 엄마와의 관계에서 변화가 일어날 거예요.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도 좋아질 거고요.

    상담자가 뭐 대단한 마법의 약을 주는 게 아니라, 둘의 갈등이 첨예할 때는

    가운데 누구를 통해 소통하는 것도 좋습니다. 보건소 홈페이지 들어가서 상담소 찾아보세요.

  • 23. ,
    '11.5.9 5:43 PM (124.62.xxx.4)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전 몇 년전에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음에도 시어머니의 횡포가 가끔씩 떠올라 미칠것 같아요
    살아계셨을때 하고 싶은말 다할걸 하고 후회를 얼마나 했는지요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사세요 나중에 저처럼 홧병 나시지 말고요..
    그럴 자신 없다면 멀리 이사가시는 방법도 좋을거 같아요
    저도 잠시 멀리 떨어져 산일이 있었구요.암튼 저처럼 사시지 말길 바래요

  • 24. 그거
    '11.5.9 9:21 PM (118.91.xxx.104)

    홧병이에요. 저도 똑같이 겪었거든요.
    자다가 가슴이 터질것처럼 조여와서 벌떡벌떡 일어난적도 있어요. 시어머니 생각때문에요.

    저역시 비슷한 일만 생기면 남편에게 몇년전 일을 끄집어내서 다다다...원글님처럼 그랬어요.
    예전 시어머니가 나에게 한말 떠올리며 그때 이렇게 맞받아칠걸..속으로 수백번 리바이벌하구요.
    진심으로 남편에게 내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말하고...남편도 속마음까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날 이해해주고 같이 정신과상담도 받자고 얘기해주고 그러니 좀 풀리더라구요.
    또 그이후에도 시어머니와 많은 마찰이 있었는데....예전처럼 당하고있지않고 저도 제할말 조금씩하고 남편도 중재노력을 하는모습을보이니....많이 응어리가 풀어졌구요.

    그래도 예전일 생각하면 여전히 욱할때있지만.....시어머니도 나이들어가니 별수없구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측은지심이라고할까요. 그런마음으로 바라보니....용서까진 아니어도...그냥 잊고살게는 되더라구요.
    모르겠어요. 이러다 또 어느순간 화약고처럼 터질지도.....제일 좋은건 시어머니와 멀리 떨어져사는거에요. 자주 안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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