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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미혼인데.. 결혼 해야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32살이고 미혼이에요.
결혼을 꼭 해야한다는 당위성 보다는 선택이라는 개념에 안주해서 살다보니
작금의 현실이 32살 미혼이라는...
얼마전에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쌤을 잠깐 만났는데(제 직업이 교사라서..ㅎㅎ)
옆에 계신 나이 지긋하신 분께 저를 소개하면서
" 보기엔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데 결혼은 안해서 미혼이에요." 어머어머..이렇게 소개를 하는거에요.ㅠㅠ
소개 받으시는 분이 "보기에도 나이 젊어 보이는데??""그러면서 무안해 하시더라구요..
그 쌤이 원래 좀 독특하기로 유명하기도 했었기에 그냥 신경 안쓰려고 했는데..
제가 벌써 그런 취급을 받을 나이인가..
이놈의 직업군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은 32살의 여자는 노처녀에 하자있어서 결혼 못한.. 혹은 안한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하여.. 한참을 고민하고 슬퍼했답니다.
결혼하자고 들이대는 사람도 몇 있었는데
무언가에 구속받고 구태의연하게 사는 사람들은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공사 다니거나, 일반 기업, 공무원..이런 사람들 다 퇴짜 아닌 퇴짜 놓구
혼자 고고하게 살거야..그랬는데
이젠 맘을 고쳐먹어야 하는 걸까요..
제가 성격이 까탈스러워서 혼자 고즈넉하게 지내고, 책보고 공부하고, 음악 듣고, 요리하고.. 뭐 혼자 놀기의
진수라고나 할까요.. 이런 스타일로 살고 있는데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게 참 부담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주말, 공휴일마다 몰려오는 외로움이 참 힘들기도 하네요..
친구가 많다면 주말에 친구들과 놀기도하며 즐겁게 보낼 수도 있을텐데..
솔직히 친구가 거의 없어요. 생각하는 방식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야하는지..친구들끼리 모여서
수다떨고 화장품, 가방, 옷 이야기 하는거 들고 있자면 유치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여
잘 안어울렸다는..
사회라는 울타리에서 저 혼자 외로운 섬처럼 살 수도 없는 노릇인데
점점 자신이 없어지내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좀 해주세요.. 선배님들...
1. 기다리세요
'11.5.8 2:31 AM (211.215.xxx.79)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하고 싶어질거에요
기다리세요
39에 결혼한 가족이 있는데
젊은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다가 늦게 결혼하니
더 잘 살더군요
살다가 결혼 안하고 싶어지면 안하는 것도 괜찮구요
직업 좋으시니 방학때 여행도 다니시고 살면 좋을거 같은데요2. 그건..
'11.5.8 2:34 AM (121.141.xxx.237)맘에 안드는데 결혼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32이면 금방 35.....또 금방 40 됩니다...
40 넘어가면 돌싱이나 재혼 자리가 휠씬 많이 들어온다는거...
며칠전에도 42인 골드미스....신세 한탄 들었습니다..3. .
'11.5.8 2:34 AM (175.114.xxx.107)결혼 하든 안하든 둘다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아직 결혼이 본인에게는 절실한 문제가 아닌 것 같고, 주변의 시선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은데, 현실에 떠밀려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지는 마시구요. 결혼 잘못하면 안하느니만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4. .
'11.5.8 2:41 AM (175.114.xxx.107)그런데 결혼한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건 아니더군요.
왜 결혼안하냐는 주변인들의 오지랖에서는 해방될 수 있지만요.5. 그지패밀리
'11.5.8 2:44 AM (58.228.xxx.175)저는 지금 이나이에도 결혼안하고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아이 뒷치닥 거리 생업전선...휴..쉬운게 없죠.가끔 자유롭게 혼자 살고 싶단 생각도 들어요.
결혼이 전부는 아닙니다.안해본것에 대한 부러움이 있겠지만..혼자사는 삶도 즐기면서 사세요. 나중에 결혼하면 또 미혼이였을때가 그리울겁니다.
그리고요 나이란게요 참 상대적이거든요 지금 그나이가 많다 느끼지만 사십쯤 되면 또 지금 이나이가 정말 어린나이였구나 생각이 들겁니다6. .
'11.5.8 3:06 AM (72.213.xxx.138)32세 미혼인데.. 결혼 해야하는지..
원글님의 제목을 처음 보고 느낀점은 결혼=굴레 ... 처럼 암울하게 들렸어요.
결혼 하고 싶어요가 아니라 결혼을 굳이 해야 하는 건가요? 같은...
마치 21세 인데...지금 군대를 가야 하는지 ... 같은 뉘앙스 라고 할까요?
늦으면 늦을 수록 별로 좋을 거 없다는 거 알고 있지만, 지금 딱히 가고싶은 맘도 없는
결혼은 요, 그런 맘으로 하면 안되는 거랍니다. 그렇게 보면 실제로 정말로 집중해야 하는
것을 놓치게 되니까요.
내가 결혼할 사람 ( 띠동갑으로 하는 게 아니라면 내 또.래. 입니다.)과 내가 잘 맞는 것인지
그리고 그가 살아온 가족들 모습이 나와 비슷해서 내가 이해하기 편하고
적응하기 쉬운 편인지 즉, 님도 교사이시니 교직에 가졌던 기대와 환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으로 알고 계실 거에요. 내가 알고 있던 이미지와 실제로 그 속의 생활은
완전 합일이 될 수 없음을 말이에요. 그럼에도 그 정도는 적응할 만 하지 않으셨어요? 그죠?
교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던가요? 아이들과 잘 지내며 느끼는 보람이 그래도 가장
크게 만족감을 주지 않던가요? 마찬가지로 결혼생활 역시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기본이에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지만 결혼 전에 결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7. .
'11.5.8 3:51 AM (210.0.xxx.247)하지마세요
8. 음
'11.5.8 7:11 AM (220.86.xxx.73)보통 여교사들이 이런 고민들 많이 하지만 앞으로 빠르면 5-6년안에
교직에 변화가 분다고 하고 아마 지금처럼 완전히 안전한 직장일 수 없을 거에요
경쟁체제나 학교 조기 퇴직 입법안 준비 되어 있다고 하고..
보통 여자들이 결혼을 고민하는건 자기 일 하는 안정성이 불투명하고 죽을때까지가
아니라는 전제일때 서두르게 되거든요
원글님은 결혼할 맘이 없는게 전혀 아니라 보아하니 지금의 편한 생활을 놓기 싫어하는
것일 뿐 같은데요. 그거야 미혼들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생각이죠
단 직장생활이 불투명해지거나,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서 그 편한걸 포기하는 것일 뿐...9. 휴일이나
'11.5.8 7:50 AM (124.185.xxx.70)명절에 많이 외로우시죠?
참 이상한게
애들 치닥거리에 복작되는게 지겨워했는데
애들이 잠시 어딜가고 남편괴 단 둘이 있으니 그것도 서먹하고 낯설고 그러더라구요.
외로운건 가족이 있어도,남편이 있어도 마찬가지일수있어요.
그래도....
결혼 하세요.
애도 낳고 ,키우며 후회도 하겠지만요 .10. 남자
'11.5.8 8:17 AM (115.41.xxx.10)남자만 잘 만난다면 결혼하여 가정을 일구는게 낫죠. 32 이라 .. 더 지나면 괜찮은 남자는 사라지고 없을지도. 이미 그럴지도 모르구요. 오는 남자 막지 말고 여럿 사귀어 보시길.
11. ..
'11.5.8 8:44 AM (112.170.xxx.64)결혼해도 애는 낳지 마세요.... 저는 정말 정말 그렇게 생각한답니다....
12. 결혼
'11.5.8 11:54 AM (121.130.xxx.228)하면 후회할텐데 미혼일때는 무조건 그게 답이고 끝인줄만 알죠 ㅎㅎ
13. 해 본 사람
'11.5.8 2:34 PM (175.117.xxx.66)결혼하면 괴로운 일이 많이 생겨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더하구요. 하지만 그 와중에 슬며시 느끼는 행복이란 게 있죠. 오지여행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굳이 오지여행을 할 필요는 없지만, 하고 나면 투자한 만큼은 아니지만 뭔가 남는 게 있죠. 너무 안달하지 말고, 기회되면 한 번 해보세요.
14. ...
'11.5.8 9:16 PM (211.110.xxx.192)좋은사람 만나서 결혼하고싶을때해도 좋을것같아요.
나이가차면 굳이 결혼을 해야하나 생각이드네요.
결혼생활도 행복하지만은 않습니다.
아이들뒷치닥거리하고 생업전선에일하다보면 세월다가는것같아요.15. 음
'11.5.8 9:25 PM (180.229.xxx.17)살까, 말까 싶은 것은 사지 말고, 할까 말까 싶은 것은 하라는 말이 있죠..
혼자 있어도 혼자임을 즐기는 분이 아니신 것 같은데,
그러면 시간이 더 지나면 결혼하고 싶어지실 타입 같네요..
결혼하시고 싶어지실 것 같으면 더 나이 들기 전에 하시는 게 좋겠어요..
여자 나이가 많아질수록 좋은 남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서요...
그렇지만, 결혼해도 외로운 것, 스트레스, 힘든 것 등등은 미혼일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아요..
둘이니까, 더한 경우도 있고, 덜한 경우도 있고..16. 흠
'11.5.8 10:30 PM (121.139.xxx.171)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엣말 명언입니다.
하지만 역시 하고싶지않아 안하고 있는 원글님도
지금 갈등을 느끼시는데 아마도 세월지나면 더하시지 않을지...
저 어떤분 말처럼 지금 그런느낌이면 나중에는 더하실듯싶네요
차라리 예전처럼 결혼은 무조건하는거다
라는 믿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ㅠㅠ17. 저기
'11.5.8 11:06 PM (121.190.xxx.251)혼자 노는거 좋아하시죠? 그러면 결혼하시면 후회하세요 결혼후에는 육아,시댁,남편문제로 정신적,육체적으로 만신창이가 되기 쉽상입니다. 혼자만의 즐길시간을 포기하실 수 있으면 결혼하세요 단 외롭진 않을거에요 혼자놀이를 좋아하는 경험자 1인으로서 드리는 충고에요
18. 부러울
'11.5.8 11:12 PM (222.234.xxx.115)부러울따름이고..
하지마세요
하더라도
애는 낳지마세요..
낳더라도
하나만19. ㅇㅇㅇ
'11.5.8 11:33 PM (123.254.xxx.143)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하는거 맞아요.
결혼은 내가 맘에 드는 남자 만나면 하는거죠. 때되면 님께 맞는 인연을 만나실거라 생각해요. 정말 결혼할 맘이 생기면 자기 자신도 바뀌기 마련이거든요.
님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시네요.ㅎㅎㅎ
저도 혼자 시간 보내는거 좋아하는 스탈이였는데 결혼후 지금은 혼자 보내는 시간이 그립네요.
결혼은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20. 적극적으로
'11.5.9 12:29 AM (58.74.xxx.201)나서야 할 때가 맞네요.
아는 여자들 45세 넘어도 노처녀인데..
30대에는 일이 좋고 몰두하고 싶고 여행다니고 정말로 결혼생각이 없었더랍니다.
주변에서 중매, 맞선 들어와도 귀찮기만 했지요.
그런데 35살 넘어서는 선자리도 점 점 뜸해지고
40가까이 되니 아무도 주선을 안합니다. 나이는 들었어도 본인 스펙보다 나은 사람과 만나고픈데 그런 남자도 없구요.
본인은 일에 대한 성취감도 예전만 못하구요. 아이낳고 키우고 싶어졌는데
이제는 상대고르기가 힘들게 되었죠.
할수없이 싱글로 살고 독신주의인양 합니다.
여자는 시기상으로 30중반이후 사람만나기가 힘들어요. 빨리 적극적으로 자주 만나보세요.
4-5년안에 인연찾으시길..아직 35-36세까지 여유있으니 잘 찾아보시면 좋은 남자 찾을수 있을거예요.
그런데 웃긴게 40넘은 노총각은 소개받는 상대여성의 스펙이 나이가 들수록 더 높아지더랍니다.40넘은 노총각 대기업 다니는데 여의사도 자주 소개받는데요. 30대때는 아무리 대기업 다닌다고 여의사랑 상대가 되리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죠.
근데 40넘은 노총각은...완전 여자인 경우와 반대케이스로 나갑니다. 현실이 그런가봐요.21. jk
'11.5.9 1:08 AM (115.138.xxx.67)결혼해야하는지??? 라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대놓고 의견을 물어봤다는거 자체가
님은 혼자살고 싶지 않은겁니다.
전 그런 의문따위 전혀 안가지거든요. 왜냐?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으니까.
물론 앞으로 내가 정말 사랑할 사람이 나타나면 그럼 그때는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나타날지 안나타날지 알수없는거고 그때가서 생각해야 할 문제이구요.
그런 의문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물어본다는것 자체가 님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는겁니다.22. 진저
'11.5.9 8:22 AM (211.233.xxx.196)우유부단하게 의사결정을 미루지 마세요.
열린 결정도 결정입니다.
열린 결정이란 건, 요 위의 jk님처럼 일말의 다른 가능성을 열어두되 어떤 결정을 내려 기준을 세우는 겁니다.
32살이 결혼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의사결정 하기에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나이입니다. 남자 선택의 폭이 아니고, 내 인생의 경우의 수요.23. ...
'11.5.9 9:04 AM (112.216.xxx.98)정말로 결혼 하고 싶다면, 또는 정말로 결혼 하기 싫은 사람은
게시판에 이런 질문은 올리지 않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죠?
다만 결혼하시더라도 결혼에 대한 환상은 버리고 하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