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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다니시는 독실한 신자분들 저좀 도와주세요

. 조회수 : 827
작성일 : 2011-05-06 16:58:31

작년하구 올해
제가 마음이나 외적으로 힘든일이 많아요.
남편이 세례를 받았는데
힘든일이 많이 생기니 기도가 잘 안된다고
요즘 소홀한데..
저는 하느님께 기도드리지 않으면
정말 기댈 대가 없어
거의 매일 새벽 미사를 드려요.

그런데
이번에 문경 십자가 살인사건 보고나서
이상하게 시험에 시달리네요.

저희 성당 십자가에
예수님이 손발에 구멍이 엄청 크신데
볼때는 괜찮은데
집에와서 생각하면
그렇게 무서운거에요.

그러면서 기도도 잘 안되고
뭔가 전체적으로 무서운 생각이 드는데
시험에 든거 맞는거죠?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도움말씀좀 주세요.

마음이 힘드네요.

IP : 121.135.xxx.2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름의 종류
    '11.5.6 5:02 PM (211.176.xxx.35)

    저도 무섭긴하지만,,,
    전 그 생각을 할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날 위해 그 고통을 당하셨다고 생각하니..
    옛날에 할머니가 젊은 양반이 얼마나 아프셨을까..
    순수한맘으로 고통을 헤아리시던..말씀이 생각이나요.

  • 2. ...
    '11.5.6 5:05 PM (218.232.xxx.13)

    믿음의 깊이와 관계없이 십자가에 못박힌다는 거, 엄청 무서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고통은 또 얼마나 깊었을까요?
    그만큼에서 머무른다면 그냥 인간적으로 고통과 무서운 거로 그칠 겁니다.
    하지만
    그 고통과 잔혹스러움을 참아낼만큼 나를 사랑하셨구나라는 깨침(?)을 느낀다면
    부활을 기쁨을 더 깊이 느끼고 체험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적인 아픔과 두려움을 넘어서서 신앙으로 바라보시기를 바라봅니다, 감히 말이지요.

    실은 저도 그 십자가 고통이 싫어서 십자가 건너뛴 부활만 찾고 있기는 합니다만...

  • 3. ㅡㅡ
    '11.5.6 5:11 PM (125.187.xxx.175)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너무 엄청난 일을 보고 나면 정신적인 후유증이 오래 남더군요.
    너무나 엄청난 홍수를 겪고 나면 일렁이는 물만 봐도 저기 빨려 들어가 빠져죽을 것만 같고
    숲에서 길을 잃은 경험이 있는 아이는, 가장 안정감을 준다는 초록색 벽지로 바른 공부방에만 앉아 있으면 불안감에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를 봤어요.

    저는 딸만 둘인데, 조두순 사건을 보고 너무 충격이 커서 아이들이 1초라도 시야에서 벗어나면 큰 일이 생길것만 같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내 아이 아니더라도, 길을 혼자 걸어가는 아이들만 봐도 어느 골목에선가 시커먼 손이 아이들을 낚아챌 것만 같아요.
    저희 아이가 학교 가는 길에 큰 교회가 하나 있는데, 조두순 사건 때문일까 교회 입구만 봐도 나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저 안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튀어나올 것만 같고요.

    님의 경우도 꼭 종교나 신앙적인 시험이라기 보다는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고 난 뒤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와 혼란 상태가 되신 게 아닐까 싶어요.

    저희 친정엄마가 심적으로 좀 불안하고 뭔가 확 빠졌다가 좀만 어긋나면 금방 의기소침해지는 분이에요. 약간의 조울증이 있으시죠.
    그래서 그런 걸 종교적으로 많이 기대셨어요. 천주교입니다.
    그랬더니 그 안에서 활동이 즐겁고 활기차면 엄마의 상태도 하늘로 날아갈듯 지나치다 싶게 흥에 겹다가 그 안에서 뭔가 조금만 삐끗하고 실망하는 일이 생기면 아주 나락으로 떨어지세요.
    어떤 종교든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기복신앙 성격이 많이 가해지는데다가
    저희 엄마가 갖고계신 정신적인 문제 - 조울증- 이 더해지니
    아주 작은 일에도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거기에 따라 마음이 널뛰듯 오가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아마 원글님처럼 그 사건을 접하고 나서는, 한동안 십자가를 볼때마다 그 사건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드시다면 신부님과 상담 해보세요.
    그게 꼭 악마의 시험이다 이렇게 과한 의미 부여하지 마시고요.

  • 4.
    '11.5.6 5:12 PM (203.241.xxx.14)

    어떤 부분이 무섭게 느껴지시는지, 혹시 그 사건과 연관되서요.
    그사건과 연관되어서는 항상 조심히 길거리 다니시면 됩니다.
    빨리 잡히길... ㅠㅠ
    종교적으로는 아시겠지만 무서워 하면 안되고,
    맘 아파해야되는데 ㅜ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요....

    저는 안좋은 생각들때마다 그냥 기도문욉니다.
    생각안들도록요.

  • 5. 진저
    '11.5.6 5:15 PM (211.233.xxx.196)

    그건 그냥 엽기적인 사건일 뿐입니다.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마세요.

    예전에 사람 머리가죽이 벗겨진 사진을 누군가 공유했는데, 무서워서 도저히 볼 수가 없었어요. 문제는 보지도 않은 사진이 머리에서 상상이 되면서 지워지지 않는 거예요. 너무 괴롭고. 그래서 그 사진을 그냥 봤습니다. 그런데 그 사진은 제 상상 보다 덜 무서웠어요. 제가 상상한 게 더 무시무시했습니다.
    님 마음 속에 있는 게 그런 거예요. 그 사건은 예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건 시험도 아닙니다. 그저 내가 심약해져서 그런 겁니다. 정히 힘들면 감실로 가서 기도해 보세요. 거긴 십자가가 아닌 다른 형태로 계시니까요.
    나쁜 것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걸 무시하거나 하찮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의미를 부여하다보면 그게 내 안에서 더 커지고 없었던 실체를 가지게 됩니다. C.S.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라는 소설을 보시면,악이 작용하고 내 삶을 잠식시키는 방법이 써있어요.

  • 6. .
    '11.5.6 5:20 PM (125.139.xxx.209)

    제가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성체조배를 다니는데요
    아무도 없는 텅빈 성당에 앉아 한시간쯤 묵상기도를 하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어요
    그런데 얼마전 성당 마당에서 나이도 많지 않은 분이 돈 좀 달라고 신자들에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그날부터 성체조배를 하면 혹시 그 남자분이 들어올 것 같아 불안하고 두려웠어요
    그래서 힘들었는데, 결국 이겨낸 힘은~ 그 사람이 나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또,불안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오는 것이구나 라고 느꼈어요
    이제 편안해 집니다
    십자가는 하느님 사랑의 결정, 정점입니다
    자살이 확실하다면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은 사람은 지독한 광신이었을것 같아요
    걸려 넘어지는 것을 디딤돌로 삼으시는 계기 되길 기도합니다

  • 7. 메리앤
    '11.5.6 5:52 PM (175.211.xxx.15)

    무서울때에는 예수님의 성혈이시여 저를 보호하심을 믿나이다..하고
    성 미카엘 대천사님에게 바치는 구마 기도를 많이 해보세요.
    불안하고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교회하고 멀어지게 하는 것도 악의 세력이 하는 짓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본당신부님께 기도좀 받아보시고요.(이상한 안수기도자한테 섣불리 받지 말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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