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가 원하는 상대역을 정엽씨가 맡아 통화하는 코너가 있는데요..
어제는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 이혼해서 따로 살고있는 아버지가 그리워 그 아버지 역할을 정엽씨가 해서 통화를 하는데...
5학년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지금은 새아빠 식구들과 사는데...엄마가 아빠만나는걸 싫어해서 아빠 본 지 2년됬구 통화만 가끔 하나봐요...
근데 어찌나 아이가 어른스러운지...아빠에게 하고싶은 말이 자기 걱정 하지말고...엄마 나쁘게 생각하지 말라고... 아빠가 용돈 부쳐준다고 계좌번호 가르쳐 달라고 하는게 자긴 너무 속상하다고... 오히려 아빠걱정만 계속 하더라구요..본인은 아직 새 가족과 융화되지 않은듯 하던데...
암튼 정엽씨 폭풍눈물 쏟느라 말도 제대로 못하고...오히려 아이는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데...너무너무 마음아파 새벽내내 울었네요 ㅜㅜ
한창 사춘기에 접어든 딸 아이와 오버랩되서 너무 일찍 철 든 그 아이가 넘 안쓰럽고...말도 제대로 잇지 못해 음악만 계속 틀어준 정엽씨에게도 감동받고...
요즘 안그래도 남편과 사이가 안좋은데....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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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라디오 정엽의 푸른밤 들으신분 계세요?
폭풍눈물.. 조회수 : 1,286
작성일 : 2011-05-06 16:17:33
IP : 59.10.xxx.16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마
'11.5.6 4:38 PM (1.226.xxx.63)저도 방송 들었으면 눈 빨개져서 울었을듯...
중2인데 의젓하네요.
울집 웬수는 고딩인데도 아기같은데.
전에 모 방송에서는 친척집에 사는 형제중에
형이 군대간다고 동생이 사연 보냈는데
형이 그동안 모은 용돈 다 동생한테 주고 간다고 해서
슬펐던 기억이 나요.2. ...
'11.5.6 4:39 PM (211.36.xxx.130)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맺히네요...
엄마가 아빠 때문에 참 고생을 많이 하셨고 지금은 그냥 별거처럼 지내고 계세요.
어릴 때는... 엄마 이혼하라고 엄마도 행복해야 하고, 차라리 아빠 없는 게... 더 행복할 거라고 했는데..
아이 낳고 저도 엄마가 되니까, 그 때, 그래도.... 아빠 자리를 남겨두려한 엄마 마음을 했어요.
다행히 남편은 좋은 사람이라... 저는 가끔 아이한테 얘기해줘요..."xx아, 너는 참 좋겠다.. 좋은 아빠가 있어서.."라고요.
마음이...참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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