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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교육 어릴때 받은 아이들이 참 부러워요
어릴 때 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음악 미술 같은 예체능 사교육을 별로 받지 못했어요.
사실 제가 졸라서 피아노, 미술학원 딱 한 두 달씩 다녀봤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곧 그만 두었던 기억이 나네요.
못배운 한(?)을 풀려고 돈을 버는 순간 부터 늘 뭐 하나씩은 배우려고 노력했어요.
첼로도 조금, 그림도 조금..
발레는 몇년째 하고 있는데 (아래 발레 얘기가 나와서)
참 허무한게, 저는 몇년을 배워도 굼벵이처럼 느는데
어릴 때 잠깐이라도 배웠던 사람은 기초가 되어있어선지 금방금방 실력이 늘어요.
잘하게 되니까 더 열심히 하고 선순환이에요.
그러고 보니 음악이건, 그림이건 다 그렇더군요.
해봤으니, 취미활동 시작하는 것도 쉽게 할 수 있구요.
직장 동료중에 애들 예체능 교육 시키면서 애들은 하기 싫어하고, 엄마들은 시키려고 하고
실갱이를 하는데
저는 그애들이 참 부러워요.
나중에 뭐든 하려고 하면 기초 공사 되어 있으니 금방 익힐 수 있으니 말이죠..
뭐 절대 싫어하는데 억지로 시키는 건 물론 안되겠지만
미래의 풍요로운(?) 취미생활을 위해서라도 예체능 교육은 좀 시켜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1. 전
'11.5.2 11:57 PM (61.105.xxx.15)네살때부터 피아노 쳤는데도 40 넘으니 뭘 새로 배우는게 쉽지가 않네요..
아들은 "엄마 내가 기타 가르쳐줄께~~~"
딸은 "엄마 내가 플룻 가르쳐줄께~~~" 하는데...
플룻은 어지러워서 싫다고 하고 기타는 손 아프다고 싫다고 하고.....^^;;
요새는 프로그래밍 관련 책 보는데 이게 뭔소린가 싶다니까요....ㅠㅠ2. ㅇ
'11.5.2 11:58 PM (125.186.xxx.168)어렸을때 배운게 취미로 연결되는 경우? 그다지 없는거 같아요..
피아노는 4살때부터 배웠는데....치는건 별로, 듣는걸 좋아해요.
근데, 어려서 운동 배운건 부럽더군요.3. .
'11.5.2 11:59 PM (211.176.xxx.147)저 어릴때 미술, 피아노, 플릇, 스피드스케이트 등등 배웠는데요...제 자식은 안가르치려구요. 멋모를때 엄마한테 떠밀려서 배운것보다 대학와서 제가 좋아서 미쳐서 배우러 다닌 외국어, 자전거, 수영, 수상스키, 스킨스쿠버다이빙 이런것들이 훨씬 좋았어요. 어릴때부터 영어랑 물을 너무 무서워했는데 이까짓거 이겨내겠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들이 영어와 수영부터 시작해서 다른 외국어로 좀더 다양한 방법으로 물을 즐기는 것들로 발전했던 거구요.
4. .
'11.5.3 12:01 AM (125.129.xxx.31)글쎄..아이가 예체능을 좋아한다는 전제하에서는 님말이 맞는말이겠지만..
아이가 예체능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엄마 맘대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건 그 아이에겐 악몽의
추억이 되겠죠..5. 취미는
'11.5.3 12:15 AM (115.21.xxx.146)즐기면서 하세요. 꼭 남들보다 빠르게 익힐 필요 있나요. 전 어릴땐 미술 한번 안배웠는데 그림으로 먹고 살아요. 그래도 주변에 어릴적 음악 배운 친구들은 부러워요. 감성이 더 살아 있다고 해야하나... 그것도 사람 나름이겠지만 제가 보기엔 그렇더라고요. 꼭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고 어릴때 예술을 많이 접해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다 호기심 생기면 부모가 지원해 주면 되겠죠
6. 음...
'11.5.3 12:15 AM (118.216.xxx.162)윗님 말씀에 공감.
전 30대 후반이고 막내딸로 자라서 어릴적부터 (7세) 피아노나 미술이나 이것저것 많이 배웠는데요 지금 할줄아는게 하나도 없네요. 예체능엔 워낙 관심없고 재주 없어서 조금하다 싫증내곤 했어요. 성인이 되서도 악기 하나 다둘줄 없다는게 조금 부끄럽기도 해서 다시 피아노도 시작하고 플룻도 했었고 기타도 배웠었지만 그역시 잠깐으로 끝났네요...
애들키우고 주부로 사는 지금 그런것에 미련이 없는건 아니지만 다시 뭔가 시작해도 잘~오래토록 할 자신이 없어요 그쪽은...그래서 전 지금도 저 좋아하는것만 합니다 ㅎㅎㅎ7. --
'11.5.3 12:46 AM (121.129.xxx.76)지문으로 하는 다중지능검사? 했는데, 음감은 있고, 손조작이 안좋게 나왔어요. 그래서 음악듣는건 엄청 좋아하고... 피아노는 맨날 배우다말다... 아이도 같게 나와서 하고 싶으면 말해라..하고 있는데 요즘 애들 피아노는 기본이라 맨날 고민 살짝만 합니다.
8. ㅡㅡ;;
'11.5.3 12:46 AM (112.154.xxx.132)님 자격지심 이신거 같아요.
어려서 배워서 그런거 아닌 경우도 많잖아요.
저만해도 .. 그림그리는거 좋아하고 미술학원도 다니고 싶고 했었는데.. 다니고 싶다고 말도 못했었고, 엄마가 그림 좋아한다는것도 모르셨고요.. 가정 형편이 여유있지도 않아서 어려서 미술학원 한번도 다녀본적 없었어요.
고 3때 미술학원 처음 다녀서 미대 갔어요.
몇년 배워도 굼벵이 처럼 느는건.. 어려서 안해서가 아니고요. 그냥 그정도가 님의 재능인거예요. 잘하는거랑 좋아하는거랑은 틀려요. 잘하면서 좋아하는거는 정말 힘든거예요.
좋아하지만 못할수도 있는 거고요..
남은 너무 부러워 하지 마세요. 비교하면 님만 힘들어 져요. 님이 잘하시는거 남들도 부러워 할텐데요.. 안가진것만 바라보시는것 같아서 맘이 좀 씁쓸하네요.
취미는 그냥 취미로 살살 하세요. ^^9. ...
'11.5.3 12:54 AM (122.43.xxx.64)원글님 말씀이 맞아요.
어렸을 때 무언가 익혀 두면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은 아이들이 처음에 자신이 없어 싫다고 많이 하는데
약간의 강제성을 가지고 가르쳐 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쓰일 때가 더욱 많습니다.10. .
'11.5.3 1:04 AM (75.34.xxx.187)저도 어렸을 때 엄마가 이것저것 시키셨는데,
그 때는 그게 많이 싫을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참 감사해요.
어렸을 때 배운것은 오래도 가는지라, 지금 저희 아이 악기 연습시킬 때도 참 도움이 되고 있고, 스키, 스케이트는 제가 직접 가르칩니다.
하지만 아이는 정말 너무너무 싫어해서 엄마랑 사이는 멀어지고 있는데, 순전히 엄마 만족으로 시키는 집 애들은 좀 불쌍해요. 자기가 못배운 악기를 우리 아이가 배워서 너무 감격스럽다는 엄마들 마음은 이해가 되면서도 자식에게 대리만족 느끼려 하는건 좀 한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