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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제사글 댓글 보다보니 분통 터지네요.ㅠㅠ

울컥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11-05-02 13:06:52
제가 지금 임신초중기인데 몸도 원래 약해서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아요.
전업이라 신랑이 힘들게 일하고 오면 미안해서 저녁을 잘 차려주려 노력하지요.
한 시간 정도 서 있으면 다리가 부어서 터질 것 같고 눈 앞이 팽 돕니다.
며칠전에 시댁 제사 였어요. 몸이 힘들지만 쉴 수가 없었지요.
제가 안 하면 시어머님 혼자 다 하셔야하니까요. 작은 어머님 계시지만 절대 안 오십니다.
음식 준비 하고 밥 차리고 치우고 설거지하고 제사상 차리고 치우고 또 밥 차리고...
저랑 시어머님만 분주히 움직이는데 앉아있는 손님들 너무 밉더라구요.
3시간 넘게 거의 4시간 가까이 서 있었는데 다리에 경련이 막 일어나고 어지러운거에요.
그래도 힘들어서 쉬겠단 말 한마디 못 하고(네..좀 미련했죠..ㅠㅠ)
버텼는데 얼굴이 새하얘지고 비틀거리는걸 신랑이 보더니 좀 쉬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 듣자마자 눈물이 막 흘러서..암튼 그래서 좀 쉬다가 다 끝나고 집에 오게 되었어요.
왜 남의 집 제사를 제가 이렇게 모셔야하는지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
독실한 기독교 집안 남자를 만난 적도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헤어졌었어요.
그 때는 교회에 너무 매달려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차라리 교회 집안에 시집갈걸 너무너무 후회스럽더라구요.
외국인이랑 결혼한 친구도 엄청 부럽구요. 시댁 의무랄게 전혀 없으니...
나중에 제가 내려받으면 제사 상을 통째로 사거나 도우미 부를거에요.
명절에 제사 안 지내고 해외여행 가는 집들 젤 부럽네요.
IP : 115.140.xxx.19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2 1:08 PM (216.40.xxx.189)

    님 대에서는 그냥 절에 모시세요. 제사가 힘든이유는 손님치레때문이 더 크잖아요.
    아마 우리 대에서는 제사 모시는 집이 거의 없을거에요.

  • 2. 컴퓨터
    '11.5.2 1:10 PM (115.41.xxx.10)

    제사 자체의 문제이지 누가 오니 안오니하며 원망하는 것은 의미없다고 봐요.
    님 세대에서 절에 올리든가 그런 절차로 간략하게 하심 된다고 생각해요.
    불합리한 점은 우리 스스로 고쳐나가야지요.

    힘들면 힘들다하고 쉬고 그러세요. 더구나 임산부였는데요.

  • 3. 그래도
    '11.5.2 1:20 PM (125.188.xxx.20)

    내키지 않는 교회 일주일 마다 꼭 가는거 보다야 낫죠.좀 더 발언권 세지면 그 때가서 절에서 모시자고 하세요.

  • 4. .
    '11.5.2 1:24 PM (220.90.xxx.89)

    이렇게 임신중이여서 더 힘든 경우인데도 죽어라고 일해대는 며느리가 대부분인데
    아래글의 이해안감님은 놀고 있는 남정네나 손자손녀들 불러 시키라고 비난하는
    비현실적인 사람도 있어서 속터집니다..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인것 같으면 여자들이 이렇게 괴로움 당하고 살겠냐구요...

  • 5. .
    '11.5.2 1:26 PM (220.90.xxx.89)

    그러다 보니 조금씩 분담이라도 골고루 해야 덜 힘들고
    그 일 피한 외국 사는 동서가 미안해해야 하는거 당연한 거구요...

  • 6. ,,
    '11.5.2 1:35 PM (121.160.xxx.196)

    저도 덩달아 부담백배 울화통 또 터질일입니다.
    다다음주 1건, 다다다다음주 또 1건.

  • 7. ?
    '11.5.2 2:31 PM (211.247.xxx.63)

    많이 힘들었겠어요.
    제사가 사람들 뒤치닥거리 하는게 힘들다는 표현이 맞아요.
    더구나 봉지 싼다는 거 알죠? 그게 저는 참 힘들어요.
    아직 덜 싼 상태에서 간다고 일어나면 맘이 급하고 휴우---!
    그래도,,,

    왜 남의 집 제사를 제가 이렇게 모셔야하는지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아무리 힘들어도
    이런 표현은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 8. 윗님
    '11.5.2 3:03 PM (122.153.xxx.194)

    전..
    왜 남의 집 제사를 제가 이렇게 모셔야하는지 정말 죽고 싶더라구요
    이표현이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혈육인 남자들은 놀고 있다지요.
    시켜도 안하려고 하는 가부장적 분위기가 결혼 11년차인 지금도 적응이 안됩니다.

  • 9. ?
    '11.5.2 3:56 PM (211.247.xxx.63)

    울 시댁은 남자들이 뭐라도 도우려고 해서 그런 것 같군요.
    그래도 전 이럴때마다 시누이의 입장에 한번 서 봅니다.
    내 올케가 그런 생각을 한다해도 진심으로 이해를 하고 내 기분이 전혀 얹짢지 않을 수 있는지를.

    원글님이 힘든거를 이해 못하는게 아니라
    그런 맘으로 하면 힘이 더 드는거니까요.
    사랑하는 남편의 집이고 내자식의 뿌리임은 틀림이 없잖아요.
    그런 의미로 딸은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생긴게 아닌가 합니다.
    그 집안에 뿌리내리고 잘 살아라는 의미로요.

    어느쪽이든 (친정이든 시댁이든)내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결혼 한 딸이 친정에 자리를 잡고 살 순 없지 않나요?

  • 10. 출가외인??
    '11.5.2 4:27 PM (98.206.xxx.86)

    윗분 댓글 중에 "딸은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라는 말이 생긴게 아닌가 합니다." "그 집안에 뿌리내리고 잘 살아라는 의미로요. 결혼 한 딸이 친정에 자리를 잡고 살 순 없지 않나요"

    라는 부분 보니 화가 나네요.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라서 친정 일 외면하고 시댁에 뿌리내고 살라는 이런 개념...조선시대에서 오셨나요? @.@; 여기 게시판만 봐도 출가했어도 친정 일에 끌탕하고 챙기는 살뜰한 딸들 많고 아들은 다 소용없다는 말들도 나오는데 무슨 언제적 개념인 출가외인입니까.

    사랑하는 남편의 집이고 내 자식의 뿌리라서 임산부가 몸 부서져라 제사 모셔야 되는 거라면 사랑하는 아내의 집이고 내 자식을 낳아 주는 고마운 아내의 처가댁 제사에 남자들은 음식은 못할 망정 제수비용이라도 부쳐 주는지? 그런 문화 아니잖아요...가부장적인 구습에 얽매여서 현재 과도기에 있는 우리 사회의 며느리들이 희생하고 고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윗분 댓글은 이건 못 바꾸는 거니 어쩔 수 없이 네가 참아라, 라는 말로밖엔 안 들려요.

    시댁어른들 잘 모시고 우리 남편 낳아 줬으니 공경해야 하는 건 맞지만 무조건 며느리가 결혼하면 그 집 사람 되는 거니까 다 참아야 하는 건 아니죠. 사실 그 집 사람 되는 것도 아니라 이런 제사같은 경우 보면 거의 그 집 하인이죠...임산부한테 배려 전혀 없이 일 시키고도 미안함 없는 시댁이 너무한 거죠. 시어머니나 시댁 어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임신한 며느리 고생한다고 그만하라고 말이라도 해 줬으면 원글님이 섭섭함을 가졌겠나요?

    시댁에서 며느리한테 무경우인 건 생각 안 하고 원글님이 섭섭함 가진 부분만 똑 떼서 생각해서 자기 올케라면 기분 언짢았을 거라는 건 많이 제한적인 생각같네요.

  • 11. 98.206님
    '11.5.2 6:25 PM (211.247.xxx.63)

    너무 흥분하셨네요.
    저 또한 원글님 힘들겠다고 했잖아요.

    사랑하는 남편의 집이고 내 자식의 뿌리라서 임산부가 몸 부서져라 제사 모셔야 되는 거라면 사랑하는 아내의 집이고 내 자식을 낳아 주는 고마운 아내의 처가댁 제사에 남자들은 음식은 못할 망정 제수비용이라도 부쳐 주는지? 그런 문화 아니잖아요.--->아뇨. 시댁이라고 다 고약하다고 생각 하지 마세요
    저희는 남편도 울아이들도 우리 친정에 정말 잘 해주고 있어요.
    친정 주요제사에 제수비용은 물론 한번도 빠진 적 없구요, 울아이들 타지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외할머니 생신 참석 못 할때면 꼭 전화로라도 축하인사드리고
    저를 통해서 미리 선물 전해드릴 것을 부탁합니다.

    저희는 사촌 동서들까지도 가능하면 기제사(연6회) 다 참석합니다.
    동서끼리 모여서 도란도란 얘기하며 음식하는 것도 싫은 내색 안하고
    (물론 힘이야 들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죠)
    참석해줘서 저는 늘 고맙게 생각합니다.

    시댁 사랑을 못 받은 표시를 너무 나네요.

  • 12. 후후
    '11.5.2 8:07 PM (98.206.xxx.86)

    하이고 윗님..너무 멀리 가셨다. 인신공격은 하지 마시지^^; 시댁 사랑을 못 받다뇨. 결혼을 했는지 미혼인지 어떻게 아시고?

    저는 시댁이라고 다 고약하다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아직까지 님처럼 남자가 처가집 제사까지 다 챙기는 경우는 드물고 원글님같은 경우가 많은 가운데에서 님이 출가외인이라느니 여자는 시집 가면 친정에 자리잡고 살 수 없다느니 하는 구시대적이고 봉건적인 마인드에 기반해서 조언한 게 거슬린 것 뿐이에요. 전 자기 부모 효도는 자기가 하는 게 맞다고 보고요. 만약 힘든 올케가 있으면 충심으로 제사 안 도와 준다고 시누 입장에서 언짢다느니 하는 생각하기 전에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섭섭했을까 먼저 이해하고 먼저 가서 그 올케한테 쉬라고 하는 그런 시누가 되겠네요.

  • 13. 후후님
    '11.5.3 1:24 PM (211.247.xxx.63)

    그래요. 제가 너무 잘난 척을 해서 미안해요.
    부디 그런 시누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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