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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는 임산부들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질문 조회수 : 710
작성일 : 2011-04-29 23:18:19
운전을 못하는건 아니지만.. 거리감각이 떨어지는지라

7개월부터는 운전대를 잡지않고있어요.

주차할때나 붐비는 곳에 가면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해서

아기한테 안좋을것같아서요.

지금은 딱 31주됐네요. 8개월채워가는 중인데..

직장다니면서 지하철을 타거든요.

7개월까지만해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8개월부터는 서있는게 너무 힘든거에요.

이상하죠?

걷는건... 한 40분정도 걸어도 괜찮던데

한자리에 서있는건 20분만지나도 피곤해요.

예전엔 넘보지 않던 지하철 노약자석에 최근 몇번 앉았는데

오늘 급기야 한소리 듣고말았어요.

노약자석에 앉아가는데

제 옆에 2자리는 비어있는 상태.

젊은 엄마가 3살정도 돼보이는  꼬마를 제옆에 앉혔죠.

꼬마가 작긴했지만

어쨋든 남은 자리는 한자리.

할머니 두분이 타시더니 꼬마를 옆으로 좀 당겨앉으라해서

3명 자리에 4명이 끼어타는 상황이 됐어요.

그러면서 아유 좁다 아유 좁다..

할머니들이 이러시니

애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다른칸으로 갔지요..

그렇게 3명이 앉아가는데

할머니 한분이 저를 툭툭 치면서

"다리가 아파?"

이러시는거에요.

그래서 "네??" 이랬더니

"다리가 아프냐고. 왜 여기 앉아있냐고"

-_-;;

민망하고 창피하긴했지만.. 멀쩡한 다리 아프다고 할순없고

조그맣게 "임신중이라서요..."

그랬더니

"어이구.. 임신했으면 일어나서 걸어다녀야지 뭘 앉어. 얼릉 일어나"

솔직히 서너정거장 남은거 .. 서도 그만 앉아도 그만인데

넘 창피하더라구요. 사람들 다 쳐다보고,...


요 며칠 용감하게 노약자석 애용하면서 별일없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이런 일 있고나니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노약자석 쪽은 가기도 싫네요..

그렇다고.. 일반좌석 앞에 서있긴 더 싫고요..

누가봐도 배부른 임산부인데

앞에 와서 딱 서면.. "자리 비켜..." 이 말밖에 더되나요...

젊은 사람이라고해도... 눈치주면서 자리 뺏긴 싫더라구요.

유세하는거같아서...

그런데.. 왜이렇게 지하철엔 못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나요.  

임신한 친구들이 노약자석에 앉았다 지팡이로 머리 맞았네, 욕설들었네.. 하는 이야긴 들었는데

전 뭐 그에 미치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엄연히 옆에 임산부 그림다 붙어있는데

임신하신 분들 노약자석에 당당히 앉으세요?

아니면 그냥 피곤해도 서서 다니세요?

권리라는게 찾지않으면 언젠가 사라지고마는거라

솔직히 욕먹더라도 노약자석에 꼭꼭 앉아주고 싶은 (?) 생각도 드는데

소심하고 겁많은 성격이라 실천도 못하고

애꿎은 온라인에 한탄이나 하네요.
IP : 121.133.xxx.1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연
    '11.4.29 11:22 PM (121.160.xxx.5)

    임산부그림이 있는데 왜 못앉나요.
    속상하네요

  • 2. 진짜
    '11.4.29 11:22 PM (125.180.xxx.16)

    무식한할매들 많아서 원...
    이자리는 노인들만 앉는자리가 아니라고...
    노약자 임산부도 앉는자리라고... 한마디만 하시지...

  • 3. 동감
    '11.4.29 11:25 PM (114.206.xxx.142)

    전 9개월 임산부에요..7개월정도까지는 배가 가방이나 그런걸로 가려지면 임산부 티가 안나서..
    당당히 노약자석에 못앉았는데..요새는 배도 제법 부르고..옷차림이 얇아서..당당하게 앉아요..
    그런데 꼭..정말 나이드신 분들..저라도 양보해야 할분들이면 모르겠는데..
    예매한 노인들있잖아요..50대? 그 정도 아줌마들...제가 앉아있고..친구들이 우르르 타면
    자연스레 노약자석 오면서..한분은 앉고 나머지사람들이 못앉잖아요..
    그럼 저를 한번 쳐다봐요..네가 일어나야 하는거 아니냐는 눈빛으로..

    그럴떄는 정말 짜증나요...
    제가 볼떄는 그분들..노약자석에 앉을 나이 아닌거 같거든요..

  • 4. ..
    '11.4.29 11:25 PM (175.124.xxx.211)

    아이고..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만삭때까지 지하철타고 출퇴근했는데 정말 힘들었네요...
    특히 할머니들이 어찌나 밉게 보시는지...

  • 5. 어머
    '11.4.29 11:37 PM (123.254.xxx.5)

    배불러서 지하철로 이동하기 힘드시죠? 저도 9개월까지 지하철탔어요.
    저두 일반석앞에 서있기는 싫더라구요. 자리 비키라고 하는 것 같고 그러기는 싫어서... 노약자석에 항상 앉거나 그 앞에서 서 왔어요.
    님같은 황당한 일은 안겪어봤는데... 기분 상하셨겠어요.--;;;;
    남한테 한소리 하는거 좋아하는 할머니 만나셨나봐요. 오지랖도 넓으셔라... 나이드신 분들은 그런 스탈 꼭 있으세요. 태교를 위해 그냥 그런스탈인가부다 하고 넘기세요.^^
    당당히 임산부도 탈 수 있는 좌석입니다~~ 전 엘리베이터도 꼭 이용했어요.

  • 6. 저도
    '11.4.29 11:37 PM (118.137.xxx.99)

    그런경험 있엇어요 등산 가시는 기운이 남아도는 60대 아저씨가 요즘것들은 싸가지가 없다는둥 별욕을 다하는거예요 그때 친정엄마가 같이 타고 계셔서 전가만있고 엄마 한테 한소리 들었지만 순간 너무화가 나서 그냥 싸워버릴까 생각도 들었지요 그런 노인들 고소할 방법 없나요?

  • 7. 저는..
    '11.4.30 5:01 AM (182.209.xxx.77)

    만삭 때 일반석 앞에 서있었는데 (전철 꽉 차서 노약자석은 쳐다볼수도 없었어요..)
    어떤 할아버지가 자리 양보해주셨어요.
    괜찮다고 했는데도 여기 앉으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하고 배꼽인사하고 앉았어요.
    그 할아버지 덕분에 그동안의 서운함과 분노가 눈녹듯 사라지더군요.
    저도 꼭 임산부에게 자리 양보해주는 멋진 할머니가 되도록 평소에 관절관리 잘하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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