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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기분이 쫌 그래요.
1년에 연락 1번 할까말까인 친구가 결혼한다고 청첩장 보냈기에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 업고
남편까지 데리고
꽤 거리있는 지방의 작은 예식장까지 가서
식사도 둘이 하니 10만원 내고
예식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 지키며 박수치고 할 거 다 했는데
두달이 다 된 지금까지
결혼식 와줘서 고맙다거나 신혼여행 잘 다녀왔다거나 하는 문자 한 통 없는게 서운하네요.
많이들 그러나요?
1. 네
'11.4.29 9:07 AM (121.166.xxx.106)저도 작년에 4년만에 연락 온 친구 결혼식에 다녀 왔어요.
아는 사람도 없이 혼자서 뻘쭘히요.
축의금 5만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신부 대기실, 단체사진 다 찍었고, 폐백 드리고 나오는 길에도 또 만났기 때문에
절대 절 기억 못할리는 없는데...
결혼식 이후로 연락이 단 한 번도 없더군요.ㅎㅎㅎ
둘의 근무지는 5분 거리~!!!
제가 내린 결론은... 오랜만에 결혼한다고 불쑥 연락 온거는,,,
가도 고맙다고 연락 안 오고, 안 가도 저 사람이 나한테 원망하는 전화 못하겠구나~2. .
'11.4.29 9:09 AM (121.162.xxx.187)저는 10년만에 연락온 친구결혼식에 참석했는데 3년동안 연락없다가 만났는데 경황이
없어서 전화를 했는지도 모랐다하더군요..씁씁3. ,,,
'11.4.29 9:11 AM (216.40.xxx.153)사람 나름인데..
님 결혼식에 왔었던 친구면 아마 그때 뿌린돈 되받는라고 불렀을 확률이 커요.
나중에 애 낳고 돌잔치때나 연락 안오면 다행이죠.
그런데, 지방에서 했으니 두명이서 십만원 축의금 낸것도 많이 한것에 드나요?
저는 얼마전 서울서 결혼식 다녀올때 세명이서 이십만원 냈는데, 다들 적게했다고 뭐라 그래서요.
요즘 추세가 어떤건가요?4. 에구
'11.4.29 9:13 AM (183.98.xxx.244)많이 했다는 게 아니라
제가 식대도 안 빠지게 식구 주렁주렁 달고와서 밥만 먹고간 건 아니라는 얘기였어요.5. ,,
'11.4.29 9:15 AM (216.40.xxx.153)아..아뇨.. 원글님, 그냥 물거본거에요. 저도 요즘엔 다들 얼마나 하는지 궁금해서요.
6. 네
'11.4.29 9:15 AM (121.166.xxx.106)제 윗님~
그 정도면 하실만큼 하신 거에요.
그리고 지방에서 결혼식을 해서 10만원이 많이 낸 축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그 먼곳까지 두 부부에 갓난아기가 고속버스 타고 내려가서, 택시타고 들어간 차비의 비용까지 쳐야죠. 두달전이면 2월이라 한창 추울 땐데...ㅜㅜ
보통들 먼 지방에서 결혼식 하면 전세버스 불러주거나, KTX 표는 끊어 주잖아요.7. ,,,
'11.4.29 9:18 AM (216.40.xxx.153)그렇군요,..그때 저도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당시 답글다신 분들이,
세명이서 이십만원 이면 너무한거 아니냐고, 돈 적게 낼려고 머리쓴거 티난다고 막 그런식으로 답글 달려서요. 요즘 경기도 어렵고 경조사비 정말 부담스러워요.8. 에구
'11.4.29 9:19 AM (183.98.xxx.244)흑... 제 수고로움을 알아주지 못해서 서운하다기 보다
그냥 저는 이 친구랑 앞으로도 친분 관계 유지하고 싶다 생각해서 기꺼이 간 건데
이 친구는 전에 내가 축의금 낸 거 돌려받는 관계로만 생각한 걸까 싶은게 마음을 울적하게 만드네요.9. ,,
'11.4.29 9:26 AM (216.40.xxx.153)그럼 그냥 님이 먼저 연락하세요. 생색도 좀 내시구요. 멀리 가느라 애 데리고 택시타고 등등 좀 고생했어 하고요. 말 안하면 사람들 잘 몰라요. 저도 결혼한 친구가 먼저 연락 없길래 제가먼저 메시지 보내고 연락하고 그랬어요. 결혼 막 한 사람들, 신혼여행 돌아오고 나서부터 바쁘던데..님이 친분 유지하고 싶다면 먼저 연락하세요. 신행 어땠냐고, 결혼하니 좋냐고 이런식으로.
10. 퐝당
'11.4.29 9:52 AM (147.46.xxx.47)태어난지 얼마안된 아기업고 뻘쭘할까 남편 동반하고 축하해주러갔다는데..
이와중에 식대 따지는 분들은 뭔가요?11. 두가지
'11.4.29 10:51 AM (211.247.xxx.63)경우를 생각 할 수 있는데
1. 주소는 아는데 전화번호를 몰라서 감사엽서를 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전화만큼 손쉽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상태라거나
2. 그 친구가 사람 됨됨이가 좀 덜 된 경우이거나 입니다.
제 생각엔 1년만에 연락이 와서 청첩장 보낸 사람이라면 2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달이나 지났는데 연락 한번 없었다면(전화번호는 알아낼려면 방법은 다 있으니까)
그런 사람임에 틀림이 없어요.
참 사람관계 잘 이어가는 거 어렵지요?
님은 할만큼 했으니까 마음 편히 가지세요.
남편분께 좀 민망하겠어요.12. 엇...
'11.4.29 11:44 AM (125.187.xxx.184)친구분이 저 같은 가 보네요.
민망하지만 전 결혼식 하객한테 다 일일이 전화해야 된다고 생각 못했어요. 어려운 친척 등 윗 연배 손님들한테는 모르겠는데...
그냥 결혼식 때 손님 보고 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신행 갔다와서는...
그냥 평소에 연락하던 횟수만큼 하는 것 같아요. 자주 하던 친구한테는 갔다와서 수다떨고, 연락 자주 못했던 친구한테는 연락할 때쯤 되면 연락하구.. 결과적으로는 인사한 셈이긴 한데...
거기다 요샌 블로그가 있어서 신행후기 올려놓으면 친한 친구들은 알아서 답글 달고 저도 안부글 달고 그런 식으로... 친구분도 저처럼 비슷하게 생각했나 보네요.
다만, 저도 청첩장도 안 받은 상황에서 소식 듣고 결혼식 찾아갔는데, 식장에서 인사해도 반가워 하는 기색도 없어서 서운했던 경험은 있어요.13. ..
'11.4.29 1:07 PM (180.69.xxx.108)진짜 오랜만에 연락온 초등때 친구 결혼 한달앞두고 술사준다고 나오라고 하더니 자기 결혼식에 꼭오라고 해서 그때는 갔습니다
근데 결혼식끝나고 문자한통이 없어서 신혼여행 잘갔다왔냐고 문자보냈는데 답장도 없고 씹더군요, 그리고 약1년후 길에서 우연히 만났는데,,친정이 저희집근처여서요, 미안하다 넘 미안해서 연락도못햇다 그러고 헤어진후 인연끝입니다. 너무 얌체같아서 전번도 지워버렸어요14. 경우는 없는
'11.4.29 8:10 PM (210.181.xxx.251)친구라 생각됩니다.
그리구 지방 결혼식은 하객들에게 더 고마워야할 상황인데....
예의를 모르는 분이거나, 원래 성격이 남을 배려할줄 모르는 친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