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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결혼)전남친과 현남친 사이에서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ㅠㅠ

.. 조회수 : 5,596
작성일 : 2011-04-27 23:41:18
안녕하세요. 30대중반 처자입니다.


5살연하와 3년 연애하고 헤어진지 3주됐습니다.

제가 참 좋아했었어요..

자신감 있고, 붙임성 좋은성격에 능력있는 남자...

유머있고, 무뚝뚝해보이지만 내가 원하는건 다 들어주려고 했던남자...

도도하고 까칠하다라는 말을 참 많이 듣던 나를 온순한 여인으로 만들어 버렸던 그남자...

너무 많이 사랑하고 의지했던 그남자...

날 많이 사랑해줬고, 오로지 나만 바라봤던 그 남자...

때론 붙같은 성격이었지만, 금방 풀려버리던 그남자...

싸우면 화를 내도 항상 먼저 손을 내밀던 그남자...

하지만, 그는 결혼에 대해서는 인색했어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만날때부터 말해왔거든요.



사실 저도 그와의 만남당시..그리고 그와의 만남 1년반정도까지는 결혼생각이 없었는데

저도 나이가 들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결혼할마음이 생겼고

그에게 표현도 했지만, 그는 결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 그와 결국 헤어졌습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확연하게 나이차이도 나보이고...(그가 동안입니다.)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았었어요..

그와 헤어지라는 친구들의 조언들...

너무 아까운 남자였어요.

경제적 능력은 둘째치고, 사람자체가 너무 아까운사람이었고, 저도 너무 사랑했었거든요.



한해가 지나고, 나이가 한살더들면서 심적으로 더 약해져만 가고....

그러던 찰라 학창시절 조금알던 친구를 만나게 됐고,

그가 저를 좋아하고 있음을 고백 받았습니다.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저와 결혼할생각도 없는 그와 계속 함께할수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남자친구와 일부러 거리를 뒀어요....

퇴근후에 학원도 끊고..... 일부러 연락도 안하고....

그는 이런 제모습에 몇번 화를 내다가 변하지않으니 그도 화가났고

그렇게 한달이 지났습니다.

연락이 오더군요.

눈치가 빠른 그사람답게 ....



"너 나랑 헤어질 준비하니? "

"우리 이렇게 계속 만날수없잖아. 나 이제 30대중반이야. "

역시나 화를 내던 그.....

하지만 끝내 울먹이며

"그동안 못해줘서 미안했어. 그리고 너무 고마웠어. 미안해 정말.,, "

전 그의 성격에 저에게 실망하여 전화며 메신져며 다 끓어버릴줄 알았는데 의외였습니다.



그날 만나 마지막으로 저녁먹고 술한잔했고,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와 끝났습니다.



그후 생각과는 다르게 전 남자친구가 저에게 연락이 옵니다.

"너 없이는 못살겠다. 우리 결혼하자. "

이제는 제가 거절합니다.

자신도 없고 연하남과 결혼후 안좋은모습만 생각나고...

무엇보다 3년동안 제마음을 받아주지 않았던 그가 너무 밉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다가온 ... 지금의 남자친구...

연하의 남자친구와는 다르게 저를 너무 챙겨주려고 하고 다 들어주려고 합니다.

저를 너무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조급함도 느낍니다.



아직 저를 잘 알지도 못하고,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는 있지만, 몇번 만나지도 않은 사이에

너무 헌신하려고 하고 조급함이 보이고....

저 또한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조급합니다.

그에대해 확신이 서지않습니다.

명문대를 나와 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항상 바쁜그의 모습과

경제적으로도 그리 신뢰가 가지않습니다.



그후 전남친의 연락이 와서 전 남자친구를  두번 만났습니다.

헤어진후 저에게 결혼을 생각해보라고 했고

그후 첫만남....

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고, 무슨이유라기보다는

3년동안 제 맘을 받아주지 않았던 그에대한 실망감...

그리고 연하남과의 결혼생활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앞서 아니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하지만, 가슴속의 아쉬움이 컸나봅니다.



그와의 만남.... 너무 여유로워 보이는 그...

여유롭게 저를 리드합니다.

저도 여유로워 보이려고 노력은 했지만 아니었나봅니다.

"너 왜이렇게 오늘 분주하니?"

딱 걸렸습니다.

그에게 말합니다.

"생각해봤는데 결혼은 아닌거같아"

"응.. 그래...우리가 연인사이가 아니라도 넌 내 인연이고 소중한사람이야."

가슴이 터질거같았습니다. 그와그렇게 밥먹고 술도한잔하고...

힘든거 그에게 털어놓고 ... 위로해주는 그에게 참 의지가 돼더군요.

새로운 남자친구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이해한다는 그....



"널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 너무 조급할거없어. 너 매력이 철철넘치는 여자야. 따질거 다 따져보고

남자 골라. 넌 충분한 여자야"



그날은 미치 사귈때처럼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음이 너무 편했습니다.

그렇게 그날 해어졌고.....



헤어짐을 아직 실감못한 전남친은 저에게 똑같이 다가왔고

변한 제모습에 화도 내고 저도 그모습에 힘들어하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찰라에 제가 헤어진이유가 새로운 사람이 다가온거였음을 그가 눈치챘습니다.

제가 감추려고 했던건 아니었는데....

화를 많이 내더군요. 저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대놓고 말했습니다.



만나자는 그의말에 몇일후 만났습니다.

화를 많이 낼줄 알았는데, 장난치며 다시 편하게 다가와줬습니다.

여전히 여유로운 그...

밥을 먹고 술한잔하며, 진지하게 대화가 오갑니다.

저와 헤어진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소개팅한 얘기도 해줬습니다.

아까운 남자라 소개팅 많이 들어올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듣고보니 서운하기도 하고...



그후 제 남자친구 얘기....

확신이 서지않았지만, 애써 포장을 하려고 했어요.

"날 편하게 해주고, 너무 잘해준다. 마음씀씀이도 좋고 일하는 열정이 보여좋다"

무슨일을 하냐고 묻는그...

친구와 사업을 하는데......등등하며 얘기를 해줬습니다.

역시 날카롭더군요.



사업의 내용과 부채의 정도, 거주지등등 몇가지를 물어본후 정곡을 찔렀습니다.

"난 니가 만나는 그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인줄 알았고, 너에게 잘해준다기에 보냈다

근데 그사람 하는일에 대해 잘 아는건 너도 알거다. 능력있는 사람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상황이 불안정하다.너랑 시간 보내줄 여유도 없을거다."



제가 우려하던 부분을 그대로 캐치해버리니 전 그만 눈물이 터져버렸습니다.

"야 너 내가 3년동안 결혼하자고 할때 뭐했어? 왜 나 안잡고 보냈냐고"

무표정하게 절 뚫어져보던 그...



"너 나한테 와라. 나랑 결혼하자. 너 못보내겠다."

"아니.. 넌 시간을 놓쳤어. 난 너에게 이미 마음 떠났어. 왜 이제와서 이래. 왜 전에는 안그랬냐고 "

"너도 알겠지만 난 니가 싫어서가 아니라 결혼할마음이 전혀 없었다. 근데 이제 아니다.

너없인 안돼. 너 사랑한다고 . 나한테 오라고. 나도 기회를 달라고."

"일단 그사람 더 알아볼거야."


"내가 봤을때 그사람 아니다. 확신한다. 내가 전에 그사람에대해 뭐라고 하던?

아닌건 아닌거야. 그사림이 조급할수밖에 없는 이유를 내가 꼭 말을해야 아니?

나 더이상 실망시키지말고 와라.."

.

.

.

.

어렵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예전 남자친구와 다시 시작해야하는지 지금의 남자친구를 더 만나봐야 하는지... 양다리는 싫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왜 이제야 이렇게 나오는지 밉기도 합니다.


너무 힘드네요... 저에게 진실된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121.162.xxx.2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전
    '11.4.27 11:51 PM (175.214.xxx.149)

    남친에게 돌아가세요. 이제 그사람이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결혼하려고 하네요. 사람을 떠나 보내봐야 그 사람이 소중한줄 아는거죠. 경제적으로도 중요합니다. 사업하다 몰리면 끝장입니다. 조급하다는건 불안한거죠. 예전 남친도 이제 정신차린겁니다. 이 기회에 날짜 잡고 미래 결혼계획에 대해서 확약을 받으세요.

  • 2. 우아..
    '11.4.27 11:53 PM (61.102.xxx.77)

    먼저 이 글이 소설이 아니길 바랍니다. 글 잘 쓰셨네요;;

    저라면 전남자친구 만납니다.
    현남자친구에 비해 확실하고 자신있는 모습이 남편으로서 그 역할을 잘 하실 것 같아요
    이런 고민도 이미 현남친의 불확실한 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가는 대로 하세요

  • 3. 둘다
    '11.4.28 12:02 AM (115.136.xxx.166)

    아니네요 전 남친 욕심많잇지 믿음이 안갑니다 조금 공백기를 갖다가 딴분 만나세요

  • 4. 아직
    '11.4.28 3:30 AM (218.148.xxx.50)

    전 남친 많이 좋아하시네요.
    저라면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 같습니다.
    대신, 또 결혼을 앞두고 미적거린다면 더는 안 보구요.

  • 5. 님 마음속에
    '11.4.28 9:22 AM (222.106.xxx.110)

    있는 분은 전남친인거 같네요.
    전남친 입장,생각도 이해가 가구요.
    저라면 전남친과 다시 만나고, 결혼에 대한 그의 생각이 확고하다는 판단이 들면 전남친과 결혼하겠습니다.
    전남친과 님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좋은 인연인거 같아요. 그정도 인연 만나기 쉽지않을거 같아요

    새로 만난 남친은 님과 결혼하면 지금 태도가 바뀔 수 있는 사람 같네요

  • 6.
    '11.4.28 9:35 AM (125.131.xxx.93)

    결혼을 하는 것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잖아요.
    결혼을 해야만 한다를 앞에 두지 마시고
    본인 행복을 앞에 두세요.
    그러면 전 남친을 다시 만나서 결혼 추진을 해보아야지요.
    그러다 어그러지면 둘 인연이 거기까진 거겠지만...
    그 노력을 안해보면 평생 한으로 남으실 거에요.
    잘 사실 것 같은데요 ^^ 이상한 고집만 버리세요.

    현 남친은 얼른 헤어져주는 게 그 분을 위한 예의일 것 같네요.
    이렇게 흔들리고 전 남친 만나는 거, 굉장한 배신이에요.

  • 7.
    '11.4.28 6:03 PM (211.181.xxx.55)

    사랑+경제적능력 둘다있는데 뭘 고민하세요? 전남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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