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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 아버진, 내가 요리해 드리면 항상 물에 말아드셨을까?

조회수 : 1,013
작성일 : 2011-04-27 17:38:41
물론 알죠..
맛이 없어서 그랬겟죠.
학생때나 미혼때 무슨 요리를 알았겠습니까?
갑자기 엄마가 출타하시면서 아버지 상 차려 드리라 하니..
밥상 보니 밑반찬 밖에 없어서 나름 된장 찌개를 끓여봤는데..
이제 생각하니 육수에 끓여야 할 것을 맹물에 끓였더니 맛이 없었겠죠.
그래도 음식이라고 처음 해본 딸이 한 건데..
우리 아버지는 어쩜 그렇게 무심하셧을까요?
옛날 아버지들은 어쩜 그렇게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셨을까?
표현은  없으신데..행동으로 다 하셨으니..ㅎㅎ
IP : 61.79.xxx.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1.4.27 5:48 PM (168.131.xxx.70)

    맛 없다고 .. 하시진 않았잖아요.. 제가 보기엔 고맙지만 넘기기가 불편하셔서

    그러셨겠죠... 님 글 때문에 저도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 성의를 생각해 맛 없다는 말은

    어린 딸에게 하기 힘드셨겠죠.. 어머니가 하신 거라면 말 하셨겠지만요. 그런데- 시집 가시고

    나면 그 땐- 맛 없으면 음식 맛 없다고 얘기 하실지도 모릅니다..

  • 2. 고3때
    '11.4.27 6:06 PM (125.142.xxx.139)

    설날 다다음날인가 엄마가 집에 안 계신데 아버지 손님이 오셨어요. 전집 팔러오신 동창아저씨... 저보고 떡국 좀 끓여달라고 하셨는데, 흠...... 생전 처음 떡국을 끓였죠. 물에 간장 넣고 엄마가 썰어놓은 고기 풍덩풍덩, 떡 풍덩풍떵, 파 풍덩풍덩... 다 끓여서 그릇에 담았는데도 국 색깔이 간장색깔이었어요. 그리고 김치 썰어놓은 것이 없어서 김치통을 보니 왜 하얀 배추는 없고 다 파란 색인 거예요. 위에 있는 파란 잎을 몇장 꺼내서 썰어서 드렸어요... 아저씨가 상을 보시더니 살짝 식겁하셨다고해야하나... 나중에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배꼽 잡고 웃으시더라구요. 그런데 아버지는 한번도 그 얘기를 한 적이 없으셨다는... 커피도 제가 탄 게 제일 맛있다고 하셨는데... 보고 싶네요...

  • 3. mm
    '11.4.27 6:07 PM (125.187.xxx.175)

    좀 참고 맛있게 드셨으면 좋았을텐데. 그쵸?
    나중에라도 맛 없는 음식 그렇게 잡숴주셨구나 깨달으면 얼마나 감사하고 애틋한 맘이 오래 갈텐데 말이죠.
    저는 밤새워 구절판 만들어 대접했더니 조미김 꺼내달라며 그걸로만 식사하고 가신 시부모님...
    이후로 집에서 식사대접은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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