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우워~~~ 전복죽 처음 해보고 완전 반했어요

초보인증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11-04-26 18:26:26
전에 엄마가 살아있는 전복을 세 마리 주신걸 어쩌지 못하고 걍 냉동해 버렸었는데
오늘 남편이 위장이 쓰리다고 죽을 해달래요.
도대체 그걸 어떻게 잡아야 하는건지 몰라서 여기 히트레시피 1차로 공부하고
자스민님 전복죽 공부하고 자게 싹 검색해서 질문 답변 다 읽어보고
노트북 봐가면서 끓였거든요.

첨에 내장이랑 마늘, 참기름, 국간장조금, 참치액조금, 불린 쌀 이렇게 넣고 달달 볶다가
물 5배 붓고 부글부글 끓이다가
다진 전복 살 넣고 익혀서
마지막에 소금 후추로 간하고

먹는데...

와우~

이거슨 레알 신세계!!!!
색깔은 푸르딩딩 녹색인 것이 어쩜 이리 향기가 좋고 부드럽고 고소하고 담백할 수가 있죠?
잘 끓인 미역국에 밥 말아 먹는 듯한 맛이예요.

부들부들 손 떨면서 내장 떼어내고 전복 살 주름부분 까만 거 파내고 그러던 기억은 어느새 아련아련 추억이 되고
냉동실에 남은 전복 두 마리 얼릉 해치워버리겠다는 의욕이 충만하네요 ㅎㅎㅎ

아~~~~ 전복아 미안했다, 그동안 널 오해했었구나.
꿈틀거리는 살들을 보고 그로테스크하다는 둥, 엽기적이라는 둥,
마트에서 랩에 싸인 채 얌전히 누워있던 널 괜시리 살짝 찔러보고 그냥 지나쳤던 나의 과거를 용서해주렴.

아울러, 좀전에 급질--전자렌지에 해동해도 되냐고--
올렸던 제 질문에 답글 달아주셨던 고수님들께도 거듭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_^
IP : 59.2.xxx.2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1.4.26 6:29 PM (180.64.xxx.66)

    저 첨에 전복죽 끓였을 때 생각나네요^^
    님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전복죽 완성~~
    내가 끓여도 맛있는거 보니 전복아, 넌 참 맛있는 애구나..했었어요..
    전복죽 참 고소하고 맛있죠?

  • 2. 먹고파
    '11.4.26 6:32 PM (211.211.xxx.247)

    저도 내일 마트가서 전복사올랍니다. ㅡㅡ
    그래서 전복죽 끓여 먹을랍니다. ㅜ.ㅡ
    푸르죽죽한 전복죽을 맛나게 먹을랍니다. ㅜ.ㅜ
    그런데.......... 님땜에 지금 당장 먹고싶습니다 ㅠ.ㅜ
    내일이 아니고 오늘....... ㅠ.ㅠ
    세수하고 샤워까지 다 했는데... 저 거울 앞에서 비비 바르고 있습니다. ㅠ,.ㅠ
    지금 마트 가려구..... OTL

  • 3. 에구
    '11.4.26 6:36 PM (121.130.xxx.228)

    요새 전복 잘 못사겠더라구요..ㅠㅠ 마트에 수산물코너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ㅠ
    다들 그냥 쳐다만 보고 지나치시던데..전복 할인도 해주고 있더라구요

  • 4. 먹고파님..
    '11.4.26 6:49 PM (123.254.xxx.48)

    역쉬 행동파시구나..
    난 침만 꿀꺽..
    나도 할수 있을까?

  • 5. 원글
    '11.4.26 6:58 PM (59.2.xxx.20)

    ㅋㅋ님 동감요;;; 전복아~ 저절로 전복에게 친근하게 말 걸고 있는 나를 발견 ㅎㅎㅎㅎ

    먹고파님;; ㅎㅎㅎㅎㅎ 얼렁 가서 사오셔요;;; 아 지금 식은 죽 한입 남은거 먹었는데 식어도 맛있어요;;;

    에구님;;; 사실 저도 그생각 했어요. 이게 예전에 엄마가 주신 전복이라 걍 먹었는데, 아 새로 사러가면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 ㅠ.ㅠ 정말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너무 소중하다는 거 새삼 느껴요;;

    먹고파님.. 님 / 하실 수 있어요! 저같은 초보가 했으므로 당근;;;;; 아;;; 정말 맛있네요.

  • 6. gg
    '11.4.26 8:48 PM (121.132.xxx.108)

    전 귀찮아서 전복죽은 안 하고
    마트에서 엄청 싸길래 싱싱한 전복 바로 손질해서 볶음밥했어요.
    전복에서 바다의 맛이 났어요.
    미역이랑 다시마 등 해초의 맛이 나오더군요.
    내장도 해초의 맛이 나고 쓰지도 않고
    싱싱한 전복 먹으며 혼자 감탄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9391 성장판이 닫힌다는 징후가 뭐예요? 3 폭풍성장 2011/02/17 1,914
619390 ‘전교조 교장’ 막으려 청와대․국정원까지 나섰나? 그놈짓이다 2011/02/17 158
619389 우와, 식빵에 곰팡이 피는 거 처음 봤어요! 16 빵순이 2011/02/17 1,581
619388 고양이도 낯가림을 하나요?? 13 야옹이 2011/02/17 1,506
619387 싹이 난 양파 먹어도 될까요? 5 양파 2011/02/17 1,001
619386 2월 17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1/02/17 87
619385 싸인 이철한 역 배우분요. 19 오늘도 2011/02/17 1,568
619384 초등 6학년들 스마트폰 가진 경우 많은지 궁금해요. 8 고민 2011/02/17 793
619383 아이 학습지 뭐뭐 시키세요? ㅇㅇ 2011/02/17 152
619382 생일 선물 뭐가 좋을까여..?? 1 땅콩 2011/02/17 148
619381 아..정말 고민되네요... 3 보름달맞이 2011/02/17 253
619380 검사프린세스 보신 분 도와주세요 5 김소연 2011/02/17 483
619379 컴퓨터 폴더가 잠겨있는거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 2011/02/17 178
619378 온라인 재택알바로 생활의 여유를 찾으세요 민재희 2011/02/17 149
619377 자궁근종 수술 후 얼마나 쉬나요 1 ! 2011/02/17 630
619376 G마켓에서 삼양라면 구입...제가 이상한 건가요? 8 어이가 없어.. 2011/02/17 1,611
619375 국토부에 있는 실거래가... 14 실거래가.... 2011/02/17 1,104
619374 라면에 굴넣고 먹으려구요 6 탁기 2011/02/17 840
619373 초등3 분수 문제요... 4 수학못하는맘.. 2011/02/17 621
619372 프로폴리스 알콜은 효과가 없나요? 4 무식이^^ 2011/02/17 697
619371 김혜자씨의 <만추>와... 3 세월 2011/02/17 1,303
619370 내일 학교 놀토인가요? 8 학교 2011/02/17 779
619369 한대경영 vs 성대사과 vs 시립대 세무 11 재수생맘 2011/02/17 1,095
619368 부산저축은행 다녀왔어요.. 2 날벼락 2011/02/17 1,250
619367 오사카 사시는 지인께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3 여행초보 2011/02/17 195
619366 <나의 아름다운 비밀> 엔딩 장면에 나오는 음악? 2 4u 2011/02/17 154
619365 부산 출장 가는데...김해공항에서 광안리까지 2 부산여행 2011/02/17 337
619364 퇴직금 지급-언제까지인가요? 3 몰라서요 2011/02/17 346
619363 연말 정산 환급금 언제나 들어올까요? 6 목늘어진 아.. 2011/02/17 945
619362 사는게 힘들고 고민이 많아요..무엇이 정답일까요?? 7 끄적끄적 2011/02/17 1,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