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학부모가 선물을 주었는데요...

어쩌지 조회수 : 1,580
작성일 : 2011-04-22 10:30:58
제 남편이 고등학교 교사예요.
평소에 촌지같은거는 받는 적도 없구요. 가끔 주고 가는 학부모도 있는데 무지 자존심 상해하면서 반드시 다시 돌려주곤 했습니다. 그래도 소소히 선생님들 드시라고 가져오는 박카스 한박스, 파운드 케익 정도는 성의로 생각해서 교무실에서 선생님들 나눠서 같이 먹고 그정도는 한대요.

며칠전에 퇴근하면서 쇼핑백을 하나 들고 오는데.. 로고가 샤넬이었어요.
진짜 샤넬인가? 그럴리가 쇼핑백만 샤넬 무늬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남성용 화장품 세트예요.
어떤 학부모가 주고갔다는데..가격을 알아보니 한 15만원 정도 되네요.

시골 출신 울 남편 그게 얼마하는건지 뭔지도 모르고 받아왔는데..
원래 유명 브랜드도 잘 모르고 옷도 2만원 넘으면 비싼건줄 알고 자기 옷도 사지말라고 하고 그런 촌스런 사람이예요. 얼마전에 8만원짜리 니트 하나 사다줬더니 이게 그렇게 비싼거냐면서 깜짝 놀라고 그런 사람이요.

제가 그거 얼마하는 거라고 가격을 알려주니 깜짝 놀라면서 그런건 너무 부담스럽다면서...어떡하지 하고 고민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너무 부담스러운 선물같아요.
선물의 가격을 알았더라면 아마 그 자리에서 돌려주었을텐데...이미 그러지는 못했구요.,

학부모에게 돌려주어야 하겠지요?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IP : 121.181.xxx.17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4.22 10:32 AM (180.64.xxx.147)

    학생 엄머와 일단 전화통화하고 그 집으로 택배보내세요.

  • 2. ...
    '11.4.22 10:36 AM (203.249.xxx.25)

    녜...남편분께서 평소에 그런 선생님이셨다면 확실하게 돌려주셔서 오점을 남기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편지써서 택배로 보내는 거에 저도 한표요.
    그나저나 부부께서 참 훌륭한 분들이시네요.

  • 3. 저도
    '11.4.22 10:37 AM (59.12.xxx.56)

    학생엄마와 통화하시고 택배로 보내시는게 좋으실듯 싶어요.

  • 4. --
    '11.4.22 10:37 AM (14.39.xxx.245)

    촌지 돌려준다는 소문 듣고 조금 비싼 선물을 한 것 같은데요.
    15만원 상당이고,
    로고가 적힌 쇼핑백까지 노골적으로 보냈다면
    돌려주는게 맞습니다.
    만원이든 15만원이든 촌지는 촌지지만
    2만원짜리 파운드케익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돌려보내시는게 맞다고 생각되네요.

  • 5. ...
    '11.4.22 10:37 AM (112.169.xxx.20)

    존경^^^
    대한민국에 이런 선생님들만 계셔야 하는디...

  • 6. --
    '11.4.22 10:38 AM (14.39.xxx.245)

    촌지는 안받지만 15만원짜리 선물주니까 받더라..
    이렇게 됩니다.

  • 7.
    '11.4.22 10:40 AM (115.136.xxx.27)

    돌려보내세요. 남편 분 정말 훌륭한 분이십니다..그리고 그거 한번 받는 걸로 이제 소문나요.. 돈은 안 받고 물건은 받는다고... ㅡ.ㅡ 사람 입이란게 정말 무서워서 입소문 금방 납니다. 물론 와전되는거야 불보듯 뻔하구요... 박카스나 파운드 케이크정도는 저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샤넬 화장품은 좀 그러네요

  • 8. ..
    '11.4.22 10:44 AM (175.117.xxx.201)

    반갑습니다.. 수고스럽겠지만 남편의 명예를 깨끗이 하시는 게 더 좋겠네요.
    짤막한 편지 한장 써서 택배로 보내심이.

  • 9.
    '11.4.22 12:01 PM (116.37.xxx.60)

    원글님이랑, 남편분
    존경스럽습니다.

  • 10. ,
    '11.4.22 4:13 PM (110.14.xxx.164)

    보내시는게 맘 편하겠지요

  • 11. 지금까지
    '11.4.23 9:00 PM (114.200.xxx.38)

    쌓아온 명예기 물거품처럼......날아가요...
    촌지는 안받아도 선물은 (수십만원 상당 )받는 샘들은 많이 계세요.....
    그런샘은 돈은 안받지만....선물은 받기때문에 소문은 안좋게나요...
    선물은 받는다더라....그런식으로....
    선물도 돌려주더라...이런식으로 딱 못을 박아두는게 좋을듯해요....
    음료수나 빵,쿠키정도2~3만원 정도는 받아도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0627 비형남친과 다퉜습니다...제가 너무 속좁은 걸까요?조언좀해주세요 12 맨날배고파 2011/04/22 781
640626 영구치가 하나 없는 아이 치아교정 해야 하나요? 11 치아교정 2011/04/22 631
640625 미국서 온 동생 어디데려가고 뭐 먹일까요. 조언 좀.. 4 점땡 2011/04/22 317
640624 고1 남학생인데 영양제 어떤게 있을까요? 2 쌍둥맘 2011/04/22 560
640623 영작 부탁 드려요.. 2 초보맘 2011/04/22 119
640622 서태지와팬과의 사랑.. 영화라면... 결혼이 엔딩이었을텐데..현실이라서... 1 현실... 2011/04/22 320
640621 bbk 덮으려던 게 아니고 1 금산분리완화.. 2011/04/22 328
640620 너무 쿨~~~한 아들네미 10 뻘쭘해 2011/04/22 1,184
640619 학부모가 선물을 주었는데요... 11 어쩌지 2011/04/22 1,580
640618 에구구.....장화는 식구수 대로 장만해 놓으셨나요? 9 방사능비 2011/04/22 945
640617 방사능비 아무렇지도않게......... 17 우리만 난리.. 2011/04/22 2,092
640616 일자리 많이 늘었네요 3 00 2011/04/22 478
640615 아이들 마스크 꼭 해 주세요. 1 마스크 2011/04/22 541
640614 1993년 서태지의 미국 공연에 갔었습니다 2 1993년 .. 2011/04/22 3,048
640613 제목에 특수문자 달면 82운영자님께서 지우실 수 있습니다. 웃음조각*^.. 2011/04/22 151
640612 선원 살린 은신처 '시타델' 뭔가 3 세우실 2011/04/22 430
640611 저희딸 어제 이지아 기사만 주주장창 읽더니만.. 8 쯧쯧 2011/04/22 2,040
640610 비온 날 입은 옷, 안빨고 두면 방사선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나요? 4 의견부탁드려.. 2011/04/22 1,296
640609 정용진-한지희 상견례 파파라치사진 보셨어요? 28 이와중에 2011/04/22 18,018
640608 이지아가 77년생이군요 생각보다 나이 많네요 1 나이많네 2011/04/22 914
640607 전파장애가 많은 느낌 2 장애 2011/04/22 214
640606 가출하고 싶네요ㅠㅠㅠㅠ 3 ㅠㅠㅠ 2011/04/22 340
640605 천안에 계신분들 레스토랑 추천해주세요^^ 플리즈 2011/04/22 215
640604 이지아의 어린아역했던 심은경은 뭘까요? 11 아역스타 2011/04/22 2,438
640603 대체 이지아가 왜 멋지다는건지 이해가 5 안가네요 2011/04/22 553
640602 방사능 비가 추적추적 오는가운데...제가 쪽빠리랑 게임해서 이겼어요. 4 쪽빠리 2011/04/22 378
640601 컴퓨터 스피커 소리가 이상한 목소리로 나와요.. 왤까요..ㅠㅠ 왜 이럴까 2011/04/22 368
640600 강재섭 재밌네요 14 추억만이 2011/04/22 807
640599 콜센터에 취직했습니다. 12 텔레마케터 2011/04/22 2,075
640598 새와 중절 수술 못해준다고 하는 설정이요.. 4 웃어라동해야.. 2011/04/22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