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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때 서운했던게 오래 갈까요?

보름남았당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11-04-13 13:43:05
평소에는 둘도 없이 다정한 커플이고
전 남편에게 거의 불만이 없을 정도로 잘 지내고 남편을 많이 사랑합니다.

그런데 지금 임신 막달인데,,,
산후조리 문제로 남편한테 제가 좀 많이 서운했거든요
2일째 제가 말도 안하고 있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계속 나고 그러네요

제가 친정엄마가 안계셔서 산후조리에 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그래서 친정 가족 중에 도움 받을 사람이 전혀 없거든요
그래서 도우미 쓰는 기간도 최대한 길게 하고 입주로 하고 싶다고 하니
남편은 넘 편하게만 애 키우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전 앞으로 어차피 육아는 힘든 체력전이라 산후조리 6주 혹은 출산휴가 3개월만이라도 편하게 지내자는게 뭐 잘못된거냐고 하고 말다툼을 했거든요

시어머니가 워낙에 당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시는 스탈이라 이런게 남편은 적응이 안되나봐요
반대로 전 엄마가 몸이 약하셔서 평생 가사도우미를 쓰셨었구요

평소 저에게 짜증 한번 내지 않던 남편의 반응이라 당황스럽고
남편의 저런 생각이 너무 서운하고
돌아가신 엄마생각에 서러워서 몇일째 눈물이 나고 있어요

임신 때 남편한때 서운했던 거 오래 가던가요?

-----------------------------------------------------

(추가)
댓글 달아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시간이 있어 좀더 보충하면,,,
제가 일단 엄청엄청 많이 노산이에요 ㅠㅠ
그래서 산후조리 몸조리에 더 신경쓰는거구요
노산+초산인데다가 엄마가 안계시니 서러움이 곱절 갑절이 되더라구요
주변 친구들 보면 친정집에 가거나 친정엄마 오셔서 3달 정도는 조리해 주시더라구요

제가 임신해서 엄마 생각에 자주 울었거든요
그럼에도 이런 제 심정 헤아려주지 못하는 남편에게 많이 서운했나봐요
평소에 너무 잘해주고,,, 없는 엄마 몫까지 자기가 잘해주겠다고 해서 기대가 너무 컸었나봐요 --;;
그리고 남자는 일단 아이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는게 맞는거 같구요

댓글 감사드리구요
최대한 타협 & 절충해서 합의점 찾아야겠습니다.
IP : 125.128.xxx.1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1.4.13 1:47 PM (211.61.xxx.211)

    엄마랑 최근에 얘기하다가 (결혼하신지 25년되셨음)

    저 임신하셨을때 아버지에게 서운했던점 말씀하시는데

    너무 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죽을때까지 못잊는다고...

  • 2. 네.
    '11.4.13 1:48 PM (183.98.xxx.192)

    평생갑니다. 남편도 처음이라 미숙한거죠.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지 마시고, 일단 한달만 써보겠다고 하셔요. 몸상태 봐가면서 하겠다고.

  • 3. 그리고
    '11.4.13 1:49 PM (211.61.xxx.211)

    원래...맞은사람은 기억하는데 때린사람은 잊는다고 하잖아요...

    훌훌 털어버리는게 님에게도 아가에게도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요?

    기운내셔요

  • 4. .
    '11.4.13 1:50 PM (211.199.xxx.62)

    시간이 지나가면 잊고 살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나면 엄청 밉죠.

  • 5. ㅇ_ㅇ
    '11.4.13 1:51 PM (124.5.xxx.181)

    네!!!
    저희남편 정말 좋지만 아기가졌을때 서운했던것 생각하면 바로 어제일같이 생생해요!
    그런데 결혼전이나 결혼초에 홀몸이었을때 분명 더 섭섭했던일이 있었던듯한데 기억이 안나요...

  • 6. 그게 서러울일인가요
    '11.4.13 1:52 PM (112.151.xxx.33)

    저는 그게 그정도로 서운한 말인가 싶어요..신랑도 그냥 의견을 말한것 뿐인데,서로 의견 절충 하시면 되잖아요.저도 29주 임산부인데요..저는 그런거 서운한거 별로 못느껴요..
    그냥 남편이 말하면 내의견 말하면되고.. 서로 절충해서 의견 충돌 안일으켜요.
    그런것도 서럽다면 평생 살면서 서러울일 엄청 나시겟어요..
    평소에 잘못하시는것도 아니고 다정한 커플이라면서요..
    님 생각과 남편 생각이 서로 다른거지 틀린건 아니잖아요.
    남편생각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님생각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으니 서로의 생각을 잘 말해서 조율하시면 되죠.. 전 임신햇어도 그런거 사소한거 남편에게 시비도 잘 안걸뿐만 아니라,
    그냥 생각이 다를뿐이라고 생각하니..맘 상할 일도 없어요..임신후 한번도 운적도 없고, 우울한적도 없네요.. 생각을 긍정적으로 가지세요.. 그럼 서운한일도 없어요..뱃속아이 생각하셔서 즐겁게 보내세요..

  • 7. ...
    '11.4.13 1:53 PM (65.94.xxx.92)

    죽을때까지 간대요.

  • 8. ㅇㅇ
    '11.4.13 1:54 PM (125.128.xxx.78)

    우리 친정엄마... 큰오빠 가졌을때 자두가 그렇게 먹고싶었는데 못먹은거 지금도 얘기하시구요.
    지금도 그래서 자두를 너무 좋아하세요.
    저는 우리 애 가졌을때 순대하고 후렌치후라이 안좋다고 안사다준 신랑보고 지금도 투정해요.
    지금은 신랑이 햄버거 먹을때 감자튀김 곱배기로 사줘요.
    근데 먹어도 먹어도 먹고싶어지드라구요.
    정말 한이 되긴 하나봐요.
    신랑 한개도 안주고 혼자 다 먹는데도 아쉬울정도에요.

  • 9. 당시
    '11.4.13 1:57 PM (121.143.xxx.126)

    기억을 떠올리면 저역시도 몸이고 마음이고 뭔가 참 힘들고 그랬던 때여서 그런가 1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말한마디 한마디가 다 가슴에 콕 찍어 남아있어요. 저희친정엄마가 산후조리문제로 제가 도움을 요청하니,딸은 산후조리 안해주는거고,며느리해주는거다 하시면서 우리시댁으로 들어가서 산후조리하라고 하신말이 평생 두고두고 곱씹게 되더라구요. 결국 산후조리원가서 조리하는데 친정엄마찾아오셨는데도 얼굴이 보기싫을정도로 너무 한이 되더라구요.그리고 그게 서러울일인가요님 그건 사람마다 틀려요. 본인이 맘 상하지 않은일이 다른누군가에게는 큰상처가 될수있고 지금 임신기간이면 말한마디에도 힘들수 있어요. 본인이 운적없고,우울한적 없다고 남에게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하는건 아니라고봐요. 원글님 옆에 계시면 위로라도 해주고 싶네요. 그래도 아기를 위해서 남편분과 잘 타협해서 본인 원하는 방향으로 하세요. 산후조리 잘못하면 평생 후회할수 있어요.

  • 10. ..
    '11.4.13 1:59 PM (121.143.xxx.183)

    두고두고 평생이요~~

  • 11. 원글님은
    '11.4.13 1:59 PM (61.82.xxx.79)

    남편에게 불만이 없고 많이 사랑하시지만
    남편분은 그정돈 아니신가봐요 도우미쓰면 당장 현금이 들어가잖아요 남자들중에 그런거에 민감한분들 있어요 제 남편 포함해서.....저도 제 남편 한없이 사랑만하다가 어느날 몸이 몹시 아픈날 택시탔다가 니 택시비는 니가 내라는 말 듣은 그날의 충격이 몇년 지난 지금도 선명하다는..

  • 12.
    '11.4.13 2:07 PM (125.178.xxx.243)

    남자들은 철이 몸 무거운거, 아이 키우는거 힘든지 잘 몰라요.
    그리고 산후조리 잘 해서 몸 탈 안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모르고..

    토닥토닥~
    남자들 철이 없어서 그래요.
    조곤조곤 이야기 잘 나누셔서 원글님이 편한 방법으로 남편 생각을 끌고 오세요~

  • 13. 산후조리
    '11.4.13 2:13 PM (76.221.xxx.213)

    원만하게 해결되면 평생 가겠습니까?
    어느 정도 싸울 수는 있지만 결론은 최선을 선택해야지요.

    입주를 가장 추천하구요 아니면 최소 백일까지는 도우미 오시는걸 추천합니다. 나중에 도우미분과 합의 하에 일주일에 두세번으로 줄일 수는 있겠지만 최소 6주간은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입주가 아니라면 남편분이 일주일에 최소 이틀 이상 아이를 밤에 데리고 주무셔야 합니다.
    그래야, 밤에 깨는 그 고통을 이해해줄겁니다.

    산후조리는 정말 중요해요. 이때 몸 잘못 관리하면 평생 후회합니다.
    그리고, 육아는 처음부터 남편의 참여가 커야지 나중에도 부부관계도 원만하고 공동된 건전한 육아관을 갖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남편과 이견차로 힘들었는데 최대한 참여시키고 남편도 적극적이어서 연년생 잘 키우고 있습니다.

  • 14. ..
    '11.4.13 2:16 PM (119.70.xxx.148)

    너무 섭섭하다 생각하지 마시구요...
    사실 조리원2주 + 입주도우미 2주정도가 보통인것 같아요.
    남편도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 어떻게 하는지 다 보고 들을테구요.

    일단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시고
    낳고나면 얼마나 힘든지 남편도 깨닫는바가 있으실거고, 본인밥도 잘 못챙겨먹을테고
    여유되시면 도우미 더 연장해서 도움받으시도록하세요
    지금부터 싸우실필요 있나요?

  • 15. .
    '11.4.13 2:19 PM (58.231.xxx.142)

    서운할 때마다 생각납니다...ㅠ.ㅠ

  • 16. 마음비우기
    '11.4.13 9:44 PM (125.186.xxx.42)

    그런 마음 평생가는 것, 금방잊는 것. 다 스스로 선택하는거죠 뭐
    벌써부터 서운함에 너무 겁먹지 마시고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첫째아이 낳고 친정에서 한달 산후조리했는데요.
    사실 친정아빠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신 후 식물인간상태로 요양원에 계셨기때문에
    산후조리였지만 엄마가 요양원이랑 왔다갔다 하셨어요.
    둘째아이낳고서는 산후도우미 2주쓰고 저 혼자 다 산후조리했네요.
    서운하다 생각하면 한없이 서운하지만, 그리고 한동안 서운했지만
    아이들크는거 보면서, 남편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서운한 마음도 점점 옅어지대요.
    원글님 글에 잠깐 나와 있는 것처럼 저희 남편도 정말 따뜻하고 자상한 사람이지만
    자라온 가정환경의 영향과 돈을 많이 아끼는 성향때문에 어느 수준 이상은
    제 스스로가 바라지도 않았답니다.
    남편이 원글님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기를 낳는 고통과 산후조리의 중요성등을
    잘 모르기때문일거에요.
    원글님 노산이라고 그러시는데 일단 한달정도를 얘기하신 후
    그 한달동안 많이 힘드신 테를 팍팍내시고.
    더 연장해주라고 하시면 어떨까요?
    경제적으로 여유만 된다면 산후조리는 잘 하시는게 좋죠.
    친정엄마가 안계신다니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고 허전하시겠어요.
    저도 첫아이 낳을 때 기쁘기도 했지만, 누워계신 아빠와 고생하고 있는 엄마생각에
    한달 내내 울었던 것 같네요.
    원글님, 힘내세요.
    앞으로 남편도 원글님을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배려해주고 사랑할겁니다.
    원래 좋은 남편분같으니 더 좋은쪽으로 변하실거에요.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이가 더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줄것이니까요 힘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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