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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미역국 못 먹은 기분이 이런 건가요..

아기엄마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1-04-13 13:40:34

오늘 제 생일인데 아침에 미역국 끓이려다 귀찮아서 그냥 안끓였어요.
김치찌개 남은 것도 있고, 아침부터 등갈비 하느라 바빠서요.
근데 아침 늦게 줬다고 남편이 잔소리 하면서 김치찌개 하나에 밥 먹고 가고,
아이들도 아침부터 입맛이 없는지 등갈비는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운동 갔다 돌아왔는데, 기분이 울컥 하네요.
미역국 못먹은게 왠지 너무 쓸쓸한거 있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기분이 왜 이런지요.

남편 회사에서 꽃바구니랑 케익이 배달 돼 왔는데,
앉은 자리에서 혼자 케익 반을 다 먹어버렸어요.
너무 달고 느끼해서 우유 500미리랑 같이 케익 반을 먹어치웠더니 아..
뭔가 목까지 꽉 찬 느낌에다 속은 달고, 느글느글한 이런 기분 아시려나..

김치에 밥 먹고 싶은데, 목까지 차서 뭔가를 더 먹으면 토할 것 같고 그래요.

반쪽 남은 케익도 위에 생크림이랑 초콜릿은 제가 다 파먹어 버렸어요.
딸아이가 유치원 갔다 돌아오면 케익보고 슬퍼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이 더 안좋아요.

제가 오늘 좀 이상해졌나봐요.
네...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폭식한거 후회도 되고, 슬퍼할 딸아이도 걱정되고, 속은 부대끼고... 많이 이상하네요;
IP : 119.64.xxx.1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
    '11.4.13 1:44 PM (175.124.xxx.78)

    앗~!! 젤로 중요한 ,
    HAPPY BIRTHDAY TO YOU!!!

  • 2. 생일 축하드려요~
    '11.4.13 1:46 PM (123.212.xxx.162)

    조금 알것도 같네요.
    기분 푸시고 얼른 미여국 앉혀 놓으시고
    케익 치워 버리시고 얼렁 새로 하나 사다 두세요.
    위에 데코 없음 아이가 울고불고 할듯..
    커피 한잔 마시고 훌훌 털어 버리시고 내년부터는
    밤에 미역국 끓여 두었다가 아침에 가족들 불러 한 그릇씩
    주시며 생일이라고 발표?하시고 선물이나 외식 약속도 좀 받아내시고요.

  • 3. 기분이
    '11.4.13 1:48 PM (119.200.xxx.98)

    먼저, 생일 축하드려요.^^
    아침에 남편분도 아침 늦게 준다고 잔소리에 그래서 더 기분이 가라앉으신 거 같아요.
    더구나 자기 손으로 미역국 끓여먹는 게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니잖아요.
    워낙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챙겨주는 부분이기도 한데 나이 들어서 본인이
    자기 생일 미역국 직접 끓이려니 초라한 기분도 들고 가족이라고 아침부터
    글쓴분 생일 축하한다는 분위기보다는 시큰둥한 분위기까지 만들어지니...
    원래 아침 분위기가 중요하긴 합니다.
    누구나 저런 상황이면 글쓴분처럼 가라앉을 거예요.
    그래도 중간에 꽃바구니랑 케익도 받으셨다니까 얼른기분 풀고
    저녁에 맛있게 미역국 해서 가족들과 드세요.

  • 4. ^^
    '11.4.13 1:49 PM (112.161.xxx.200)

    그 미역국이 그렇더라고요.
    저도 저 먹자고 미역국 끓이기 정말 싫은데 그런 묘한 기분이 들까 봐 그냥 끓여 먹는답니다.
    막 끓여요. 정성 하나도 안 들이고 ㅠㅠ
    다음엔 그냥 끓여 드세요.
    아님 오늘 저녁에라도.

    너무 우울해 하지 마시고 이제 나가서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드세요^^
    너무 느끼하시겠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 5. ..
    '11.4.13 1:50 PM (125.128.xxx.78)

    결혼하고 첫생일에 신랑이 모르고 있다가 저녁에 시커먼 미역국 끓여주길래
    그거 먹으면서 대성통곡했던 생각이 나네요.
    어쨌거나 생일은 축복받으셔야죠~
    힘내시고 저녁에 기분좋게 가족들과 식사하셨으면 좋겠어요~
    신랑보고 투정도 하시고...^^;;

  • 6. d
    '11.4.13 1:55 PM (121.130.xxx.42)

    케잌 먹은 거 뭐 어때요
    원글님 생일인데 원글님 맘대로지. ^ ^

    남편더러 배고파서 케잌 먹었으니 새로 하나 사오라 하세요.
    이따가 생일 축하노래 부르고 불꺼야죠.

    미역국은 내 생일에 직접 끓이기 싫어서 안끓였더니
    괜히 서글프고 엄마 보고싶더라.
    내년엔 자기가 3분 미역국이나 레토르트(그야말로 뎁히기만 하면되는)미역국
    사다가 끓여주라~ 꼭 한번 짚어주세요.

  • 7. 짝짝짝
    '11.4.13 1:56 PM (218.50.xxx.74)

    생일 축하드려요!
    저도 어렸을 때 자주 제 생일 미역국 못 먹어서 그 마음 알아요. 알 것 같아요.

  • 8. 저도...
    '11.4.13 2:13 PM (183.99.xxx.254)

    생일 축하드려요^^

    저도 진짜 애낳고도 미역국 안먹은 사람인데요...
    나이들어 가면서 제 생일날은 꼭 미역국 먹게 됩니다.

    남편이 끓이진 못해도 미역하고 쇠고기하고는 사가지고 들어와요.
    그리고 생일날 아침 한끼정도는 남편분께 국과 밥만이라도 차려 달라고 하세요.

    우리 주부들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있잖아요?? 그죠~~
    원글님 마음푸시고 저녁에 가족들과 좋은 시간 보내세요^^

  • 9. ㅎㅎ
    '11.4.13 2:14 PM (124.51.xxx.106)

    생일 축하드려요.
    글 안남긴지 오래됐는데 축하드리고 싶어요.^^
    맞아요 케익이 스트레스 풀때 제격인데 문제는 먹고 난후 속도 안좋고 기분도 안좋고 스트레스 더 쌓이는 음식인것 같아요.
    저녁에는 비싼 한우 조금 넣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미역국 끓여드세요.
    전 결혼하고 선물은 안받고 신랑에게 일년에 한번 미역국 끓여달라고 시켰는데 엎드려 절받기여도 그날 기쁘더라구요. (라면 밖에 못끓이는 사람)
    치사해도 꼭 내년에는 해달라고 하시고 오늘은 평소에 아까워 못먹던거 본인위해서 드시고 기분푸세요.

  • 10. 무명씨
    '11.4.13 2:14 PM (70.68.xxx.163)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해요. 아기엄마 ~
    결혼과 동시에 생일 없어진 사람 여기있어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기운내세요.

  • 11. 생익축하 !!!
    '11.4.13 2:41 PM (203.248.xxx.13)

    생일 축하....... 드립니다..^^

    저는 내 생일에도 손수미역국 열심히 끓여먹습니다..
    신랑이 안끓여준다.. 애들이 안끓여 준다.. 이런거..
    싹다 무시하고... 제가 미리 미역이랑 고기나 조개 준비했다가..
    아주 정성을 다해서 맛나게...

    내가 나에게 먼저 대접해주려구요..

    그대신 신랑 이랑 애들한테는 .... 미리미리 옆구리 팍팍 찔러서..
    갓고싶은 선물도 받아내고...

    내가 태어난날 내가 우울하면 나만 손해지요..
    친정엄마 한테 엄마 나 생일.. 이쁜달 나시느라구..
    고생하셧다는 인삿말도 해드리구요..

    커피한잔 찐하게 드시고..
    쿨하게.... 기분 바꾸세요 ^^

  • 12. ^^
    '11.4.13 2:51 PM (180.67.xxx.220)

    생일 축하드려요..
    기분이 그러땔도 있지요,뭐~ 툴툴 털으시고..
    초코렛 없어도 따님은 케익 좋아할거예요^^

  • 13. 원글님
    '11.4.13 2:55 PM (122.34.xxx.197)

    생일 축하드려요
    근디 저는요
    생일 한달전부터 화장실에 큼지막한 달력 걸어두고 붉은볼펜으로 .....
    그런대 정작 생일당일엔 깜빡하고 아침에 찬밥 렌지에 데워묵엇어요 흑 흑 흑

    저녁에 조카가 찾아와서야 아 내 생일햇어요
    그뒤론 다시는 생일 차림 안합니다 그게 벌써 10년 다 되는군요

  • 14. 저도
    '11.4.13 3:00 PM (115.137.xxx.196)

    생일 축하축하 드려요~~~
    딱히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식구들 생일일 1,2,3월에 몰려 있는데다가 제 생일이 마지막이라 안끓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축하인사 하나없이, 아무도 아는척 안하고 지나가면 그게 또 은근 서운하기는 해요... 저녁에 다같이 모여 맛난것 드세요...

  • 15. 생일
    '11.4.13 7:57 PM (180.70.xxx.122)

    축하드리려고 로긴했네요~
    생일이 뭐 별건가...본인은 그리 생각할 수 있지만
    남편까정 그렇게 생각하면 섭섭하죠^^
    밤에라도 행복한 생일 저녁 보내시길!!!!!!!!!

  • 16. 원글이
    '11.4.13 10:55 PM (119.64.xxx.132)

    아이고... 오늘 두번째로 울컥~ 하네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이 제 가족보다 더 고맙고 가깝게 느껴지네요.

    제가 분노조절장애가 있는지, 뭔가 울컥~ 하고 치미는게 있으면 마음이 다스려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첫번째로 폭식을 하고, 두번째로 평소에 하지 않는 일들을 몰아서 하는데 그 일들이 주로 청소, 요리, 설겆이네요. 평소엔 거들떠 보지도 않던 화장실들을 반짝반짝 광~ 나게 청소하고, 냉장고까지 뒤져 설겆이감들을 잔뜩 만들어 설겆이를 하고 났더니 허리가 아파 죽겠네요ㅜㅜ

    아이들 재우고 술 한잔 하며 82에 들어왔더니 이리 고마운 댓글들이... 모두들 감사합니다. 제 생일이 이제 1시간 6분 남았네요. 잔뜩 마시고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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