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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에겐 지금이 타이밍 일까요?

고민 조회수 : 879
작성일 : 2011-04-13 13:31:32
아이없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결혼할때 양가의 도움 일절 없이 시작했어요.
남편은 장남이지만 결혼할때 절값도 안주셨고요.ㅎㅎ
남편 30,  저 27에 결혼했는데 남편은 모아놓은 돈이라고는
경매로 넘겨진 건물 전세금 2500만원이 전부였어요.

결혼하고 제가 신혼살림 하려고 모았던 돈은 신혼살림을 할 수 없었고
다행히 잘 해결된 남편 전세금과 보태서 다가구주택으로 전세를 옮겨
열심히 맞벌이 하면서 살았답니다.

맞벌이라고 해도 두사람의 수입이 참 작아서 목돈 모으는게 쉽지 않아요.
결혼하고 남편따라 옮긴 이곳에서 직장을 겨우 잡아서 벌써 6년차가 되었답니다
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면서 작은 월급이라도 고맙게 받고 열심히 일해서
조금씩 급여도 올랐구요.

남편은 여전히 급여가 작아요. 회사에서 직원 복지에 대한 부분도 꽝이고
급여도 짜거든요.
남편도 정말 성실히, 남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자기 회사처럼 개인시간 팽개치며
일했지만 대우는 커녕 당연하다 못해 불합리한 대우까지 받게 되었죠.
남편은 그렇게 열심히 일해왔던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드나보더군요.
애정이 남을 것도 없고 천천히 이직할 곳을 준비할 예정이에요.


저또한 열심히 일하고 지금껏 무난하게 버텨오던 회사가 요즘 힘들어요.
급여도 2개월이 밀렸고 3월이 되어갈 정도구요.
급여 문제뿐만이 아니라 일도 없어지는 추세구요.


아이가 없기 때문에 아기가 생기기 전까진 열심히 벌어야 하고
아이 생겨도 벌어야 겨우 생활을 할 수 있을텐데 내 집도 없구요.
결혼하고 지금껏 정말 안쓰고 아끼면서 수입의 7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하면서
지금까지 2억을 모았지만 이 금액으로는 내집 마련하기 힘들 거 같구요.

물론 구하자면 구할 수는 있을거에요.
그런데 남편 직장도, 제 직장도 이런 상황이고
예전부터 남편과 저는 꼭 서울이나 윗쪽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 애를 낳아 키워도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키우고 싶어했어요.
당연히 노후는 시골에서 살고 싶고요.


상황이 이러다 보니
지금 지역을 옮겨 지방에 터를 잡아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지방에 가면 내 집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차피 언제든 지방쪽으로 내려가서 살고 싶었는데
그게 좀 짧아졌다고 보면 되기도 하구요.

그런데 또한 가장 큰 문젠 직장이죠.
누구나 그렇듯 직장 구하기가 힘드니까요.
저희가 원하는 도시도 친정과 시댁이 가까운 도시지만
일할 곳이 많지 않다는 점도 있거든요.
그래도 남편은 생각보다 쉽게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남편이  일하는 업종이 사람이 귀하다면 귀한 직업이기도 해서요.


남편도, 저도 회사에 대한 상황이 어려워지다 보니
어쩜 이게 좋은 시기인가 싶기도 하고 어렵네요.

지금 살고 있는 다가구주택 전세도 내년 초가 만기라서...
IP : 112.168.xxx.2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4.13 1:40 PM (220.80.xxx.28)

    조언은 제가 드릴 상황은 아닌거 같구요..^^;
    참고하시라고..
    이번에 남편과 저 둘다 회사 옮겼고(거의동시에).. 우연히 같은지역으로 옮겼네요.
    이전엔 광역시에 살았는데..근방으로 알아보다가 우연히.. 같은 군 지역으로..^^;
    지금은 "읍" 에 살고있구요..광역시 근방이라 교통이며 마트며.. 아주 조금 불편한편이구요..
    오히려 한가하고 공기좋고..회사가깝고 일에 치여살지 않고.. 전 너무너무 좋아요~!!
    그리고..
    저희 들어온집은 새로 입주한 아파트인데요..
    님 가진돈으로 사고 저축까지 할수 있겠네요!! ^^;; (32평입니다)
    서울살다 오신분들은 시골(?)생활이 좀 답답하겠지만..나름 좋답니다..

  • 2. 원글
    '11.4.13 1:46 PM (112.168.xxx.216)

    ...님 어차피 제 고향도 시골 시댁도 시골
    나중에 옮기고자 했던 지방도 친정과 시댁의 중간 지점.ㅎㅎ
    그런것만 보면 당장이라도 내려가고 싶다가도
    가장 큰 문제는 또 직장이요.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정말.

    참..전 지금 서울 사는 건 아니고 경기도인데
    서울살때나 지금이나 사실 밖을 많이 돌아다니는 성격은 아니어서.ㅎㅎ
    가고자 하는 곳엔 친구도 많구요.ㅎㅎ

  • 3. ..
    '11.4.13 1:48 PM (125.128.xxx.78)

    직장만 문제없다면 지방도 정말 살기 좋아요.
    지방도 나름 교육도시 많구요.
    저흰 직장때문에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지방가서 먹고살만한게 희박해서...
    농사기술도 없고...
    두분다 뜻이 같다면 확실한 직장만 구할 수 있다면 좋을거 같은데요.

  • 4. 원글
    '11.4.13 1:49 PM (112.168.xxx.216)

    ..님 제말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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